초보산꾼 100대 명산 - 운악산(雲岳山937.5 가평.포천)

 

 

 

언제 : 임진년 누리달 초사흘 해날

 

누구랑 : 3450온누리 산악회 100대 명산 산우님들

 

어딜 :   운악산(935.5)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57 에 있습니다

 

 

 

산행코스 안내도 : 코스는 푸른색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차 넘치는 달 유월 첫주 일요일
청량리에서 1330-44번 버스를 08시30분에 승차하여 운악산 입구에 도착하니 10시30분이다. 2시간이 걸린다.

 

미리 와 있던 산우님들과 반갑게 눈인사를 나누고

 

 

단체사진으로 시작을 알리고

 

아기봉을 보면서 산행의 첫발을 시작하고

 

현등사 입구 매표소와 일주문도 보이고

 

현등사 일주문에서도 한컷

 

운악산의 좌측 능선인 망경로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되고 - 청룡능선이다

용이 승천하듯 병풍바위와 괴암 괴석의 웅장한 기세를 자랑하는 이른바 청룡능선이라고 한단다

반면 운악산의 우측능선은 "백호능선”이라고 하는데 호랑이가 표호 하듯 장엄하게 4km 길게 뻗어 내린 형상으로

아기봉 직전까지639봉에서 현등사계곡으로 하산하는 새로운 등산로이다고 한다

 

 

이렇게 계단길을 오르다

 

오늘의 선두대장 백두산님이 잠시 쉬어가기를 권한다

 

또 다른 하판리 안내소 한산길 이정표를 만나고

 

 

드디어 오늘의 첫 명물 눈썹바위를 만나본다 - 

뒤에 보이는 암봉이 뿔인가요?  뿔난 눈썹의 바위 ㅋㅋㅋㅋ  도덕산의 생각.....

 

눈썹 바위봉 사면을 따라 길은 이어지고

 

운악산 1.55km지점 이정표

 

드디어 본격적인 능선 산행을 이어갈 안부에 도착하니

 

눈쎂바위봉에 올라 한북준령을 배경삼아

 

자꾸 유실되는 등산로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들이 보이고

 

너무도 호젓한 숲길은 이어지는데.... 아래에서 보았던 岳자가 들어가는 운악산 맞아?

 

정식 명칭을 알 수 없는 버섯를 닮은 바위도 만나고

 

이정도는 되어야 운악산 다운 것 아닌가?

 

앞으로 이어지는 암봉을 배경으로 사진 봉사도 하고

 

운악산의 비경중 제1로 꼽히는 병풍바위가 고개를 내밀고

 

병풍바위 아랫부분을 배경으로 다시 한번 사진 봉사하고

 

병풍바위 전망대이다

 

 

아 !  보고, 다시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병풍바위

 

 

정상이 멀지 않은 듯

 

 

그래도 운악산인데 쉽게 오르게 할 수 는 없지

 

미래의 부처님이 되고자 하는 "미륵바위"도 만나고

 

웅장한 병풍을 당겨보고

 

 

병풍의 紅一石 당겨보니 -

도덕산은 성모마리아상 같다하고, 바람결에 이순신장군상이라고도 하고...

 

 

바위 사이사이에 손잡이와 발걸이를 겸한 받침대가 박혀 있어 안전 산행을 돕는다. 정말 아기자기한 맛을 주는 암벽길이다

 

 

뒤돌아본 미륵바위 봉 - 운악산 제2의 명물 미륵바위

우람한 암봉들의 맨 앞에서 미륵부처가 높게 솟아 만물의 형제들을 굽어 보심에..... .

암봉 틈새 틈새에 노송들이 뿌리를 내려 신록의 유월과 어울려 눈에 시리도록 청백(靑白)의 수묵화를 완성했구나....

 

 

높은 봉 당겨보니 - 부부 사랑바위 정도로 해석이 가능할까?

 

낮은 봉 당겨보니 - 소나무의 수신호에 따라 물개 두마리가 춤을 추고 있구나....

 

미륵바위와 노송과 여인, 무슨조화일까?

 

암벽과 소나무의 사랑 / 차영섭

             멧부리에 쓸쓸히 앉아
             이따금 흰 구름조각 한 점 머물다 떠날 뿐
             메마르고 고독한 님의 가슴을 읽었습니다

             애오라지 나는 가직이에서 어떻게 하면
             님을 기쁘게 해줄까 꿈을 꾸던 차에
             바람이 나의 속종을 헤아려
             그대의 살품으로 살짜기 날라다 주었습니다

             나는 평생을 그대 가슴에서 살기로 마음 먹고
             버름한 곳으로 뿌리를 깊이 내려
             사랑을 먹으며 너볏이 자라고 있습니다

             비록 보드기일 망정 그대의 절망을 위로하고
             삶이 힘들어 허리가 굽어질지라도
             그대를 꼭 붙들고 더 깊이 사랑의 뿌리를 내립니다

             우리는 추울수록 더 푸르고 싱그러워지며
             날로 새로워지기 위하여
             스스로 가지치기를 하면서 가볍게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강풍이 불어도 그대가 날 붙잡아 주리라 믿으며
             고통으로 영근 사랑은 날이 갈수록 푸르러만 갑니다
             아! 암벽에 박힌 소나무의 사랑을 구름도 부러워 하네

                                          자료: http://www.feelpoem.com/zeroboard/zboard.php?id=poet&no=19025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다

 

끝까지 岳의 묘미를 선사하고

 

사진 먹잇감이 된 소나무를 배경으로

햇볓을 좋아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소나무만이 암벽과 조화를 이루며 이 강산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 것이다

차영섭 시인의 싯귀가 다시금 생각나는 소나무이다

 

 

세월을 말해주는 사다리 계단과 철재계단이 대비되고 

 

철재계단을 오르는 사이 아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비호능선)과, 그 넘어로 알 수 없는 능선이 첩첩이다

 

 

한북정맥의 준령들을 한눈에 표시한 망경대를 지나고

 

잘 정비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운악산 정상이다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군 화현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망경대를 중심으로 높이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하다는 뜻의 '운악산'(雲岳山)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런데 가평군에서 새로 새운 이정석에는  岳 대신에 큰 산, 높은 산을 뜻하는 嶽자로 한자를 바꿔놓았다.

雪嶽山과 같은 큰 산이 되고픈 마음에서 쓴 것일까?

 

 

 

운악산 동봉 정상석(937.5)

일명 청학대라고도 불리는 이 봉은 만해 한용운이 이곳에서 명상하며 십현담서론이라는 유명한 글을 생각했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 5악'이라 운악산은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五岳)으로 불린다.

높이에 밀려 화악산에 맏형 자리를 내주었지만 산세만큼은 어느 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정상이라고 쓴 이정표로 가면 서봉 운악산이 나온다

이제 서봉으로 가면 포천땅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데....

궁예의 행적에 관심이 많다면 만경대에서 청학대를 거쳐 무지개폭포-운주사로 진행하면 경치와 역사테마를 아우르는 최상의 조합이 된다

궁예는 한때 경기, 강원, 충청 일대를 귀속시켜 한반도의 3분의 2를 세력권 안에 두었지만 믿었던 부하의 칼에 패망하고 말았다.

망자는 말이 없고 붓을 쥔 승자는 패자(覇者)의 역사를 썼다. 그 결과 궁예는 패륜, 자아도취, 광포의 인물로 후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다.

 

 

 

동봉에서 본 서봉 운악산

 

서봉 정상과 삼각점

 

서봉에서 본 포천땅 화현면

 

 

동봉정상에서 아기봉으로 하산하는 계단 길

아기봉은 운악산을 어머니 산으로 보고, 어머니의 품에 안긴 산세라 하여 예부터 주민들이 불러온 이름이다

 

점심시간을 한참 지낸 시간에 식후경을 끝내고

 

대원사 갈림길을 만나고

 

 

남근 바위도 만나고..  더 내려오면..

원점 회귀를 위한 현등사 갈림길(절고개)을 만나고 - 반대편을 대원사 하산길이다

 

이제 본격적인 현등사를 향한 계곡 산행은 시작되고

 

이렇게 생긴 코끼리 바위도 만나고

 

아슬 아슬한 사면의 암벽능선도 지나고

 

비가 왔다면 폭포가 되었을 예비 폭포 바위도 만나고

 

이제 더 확실한 물이 없는 무명 폭포도 만나고

 

더욱 가까워진 현등사 이정표를 만나

 

신축중인 현등사의 대웅전과 그 넘어로 보이는 암봉과 너무도 자연스러운 조화이다

현등사는 불교를 전하기 위해 신라를 찾은 인도 스님을 위하여 지었다는 고찰이다.

고려시대의 선승 보조국사 지눌이 깊은 산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석등의 불빛을 보고 지금의 현등사로 이름 지었다 전해진다.

신라시대부터 천 년 동안 번창하였던 사찰의 모습은 찾기 힘들지만 굵은 바위로 단단하게 쌓은 축대 위 전각과 석탑은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보조국사가 지진을 막기 위해 땅의 혈맥을 눌렀다는 지진탑은 사람들에게 사찰의 옛 영화를 이야기한다.



사찰의 뒤편 등산로 입구에는 현등사를 지금의 모습으로 중창한 조선 초 함허대사의 부도와 석등이 옛 모습 그대로 자리 잡고 있다.

요사채 역할을 하는 관음전 기둥에 걸려 있는 목탁으로 매년 초파일이면 산새가 날아온다고 하는데 신기한 일이다.

 

 

백팔번뇌의 진리를 깨닫는 108계단을 내려오니

 

민영환 암각서 안내판이 나오고

한말에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백관을 이끌고 일제의 야욕에 온몸으로 맞섰던 그는

가끔씩 이곳에 들러 기울어가는 국운을 안타까워하며 그 울분을 바위에 새겼다.

사후(死後)에 조정에서는 을사늑약 때 순절한 민영환, 조병세, 최익현 3충신을 기려 산 밑에 삼충단(三忠壇)을 세우고 매년 11월에 제를 올렸다.

 

 

들어갈 수 없어 확인 할 수 없었지만 안내판에 이 바위다고 쓰여 있다.

 

두부촌으로 유명한 현등사 입구와  조종천

 

조종천에서 본 아기봉

 

이렇게 조교대장님과 함께한 100대 명산 14차 운악산의 산행도 끝을 맺는다.

오랫만에 만난 100대 명산 산우님들과 함께한 산행 너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