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8-  존재산 구간 :  무남이재에서 빈계재까지..

 

 

 

언제 :   임인壬寅년(22년) 타오름달 08월 엿새(금요무박) 흙날

 

 

누구랑 :  다음수도권산악회 호남정맥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무남이재  ~ 고흥지맥 분기봉 ~ 존재산 ~ 주릿재 ~ 석거리재 ~ 백이산 ~ 빈계재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s://blog.daum.net/kmhcshh/5838   

 

 

 

하늘에서는 해가 타고 땅 위에서는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 그래서 8월은 타오름달,  거기에 입추가 공존하여 들가을달이라고도 하고..

여전히 살아있는 삼복 폭염의 후유증이 염려 중에 때마침 떠나는 호정길에 가을이 들어선다는 입추入秋가 찾아 8월을 열어주고

여름 불기운에 가을의 쇠 기운도 녹는다는 복(伏)날도 중복까지 슬기롭게 보내는 중에 더위가 한풀 꺽인다는 처서處暑까지 다가오고 있고

거기에 장마가 한때를 풍미하고 지나간 자리에 어김없이 찾아와 준 가을을 재촉하는 매미 소리가 있어 이른 가을맞이의 기분으로 떠나본다.

 

 

 

 

 

 

 

백두대간 그리고 금남호남정맥(화살표)과 호남정맥(산경표)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 전도

호남정맥이란..

전국에 걸친 산천의 계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산경표에 따르면 하나의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여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령을

13개의 정맥으로 나누어놓았는데 정맥 중 가장 짧은 약 65㎞의 산줄기인 충청도와 전라도의 젖줄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인

금남호남정맥을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줄기 하나가 분기하여 주화산(조약봉)까지 이어놓고 다시 나뉘는데

북.서로 금강을 따라 금남정맥이 장항과 군산 앞바다로 흘러들고 남으로는 섬진강을 따라 호남정맥이 남해 광양만 앞 남해로 흘러들며

생을 다하게 되는데 역시 호남정맥도 산경표에는 백운산까지만 되어 있어 광양만까지는 신산경표를 따라 마치게 된다

 

 

     **  이번 구간 지명유래는 보성문화원의 지명유래를 참조 했습니다..  http://boseongcultural.or.kr/

 

 

 

호남정맥 18  존재산 구간 :  무남이재에서 빈계재까지..

 

 

일림산에서 시작된 보성군과 인연을 마치고 순천에 정맥길을 넘기는 구간으로 보성군 조성면과 겸백면의 경계인 무남이재을 출발하여

바로 초암산 갈림봉에서 겸백면과 이별하고 율어면이 시작되고 다시 고흥지맥을 기점으로 조성면과도 헤어지고 보성군 벌교읍이 시작되고

호남정맥을 따라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가 시작되는 주릿재를 지나 망일단맥 분기봉을 기점으로 율어면과 이별하고 순천시 외서면이 시작되고

백이산을 지나 바로 벌교와도 이별하며 순천의 속살로 들어와 외서면과 낙안읍성 낙안면의 경계인 빈계재에서 마치게 된다.  

 

 

 

 

윤제림이란 숲 정문을 통과하여 차량으로 바로 위인 무넘이재 입구까지 올라 준비하고..  

 

04:12분    광대코재 방향으로 무남이재 출발..  바로 앞까지 차량을 이용한 관계로 전 구간에 비해 약 20분 일찍 출발하고..

 

'득량만 바닷물이 넘어왔다'라는 고개..   주월산 안내판에서..

 

마을 앞의 초암산과 뒤쪽의 주월산 사이에 흐르는 물이 남쪽으로 흐른다 하여 처음에는 무남이 또는 무냄이라고 하였으며,  한자음으로는 수남(水南)으로 표기되고 있다.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유래에서..  수남리 (naver.com)

 

 

 

현위치도..   뒤늦은 철쭉 명소로 소문나면서 유명해진 초암산 산행겸 해서 주월산과 연계할 수 있도록 만든 안내도..

 

04:20분    임도를 만나 바로 무남이재 0.3km 이정표따라 다시 숲속으로..

 

 

04:43분   고개 보다는 초암산으로 우회하기 위한 기능인 듯한 광대코재에서 초암산 방향과 헤어지고 선암리 방향으로..

초암산을 위주로 관리하다 보니 이제 마루금은 정리가 안돼 눈과 마주치자 달려드는 꽃이 없는 철쭉의 저항이 만만치 않고..

 

04:47분    광대코봉..   겸백면과 율어면의 경계를 따라 겸백면읍으로 이어지는 초암산 분기봉..

 

 

05:35분   어둠속이라 개념도의 암릉구간이라 할만한 곳은 못보고..  잠시 전망이 열리고 남해고속도로 뒤로 대곡 저수지도 보이고..

 

05:35분   전망이 열린 봉에서 조금 더 가면 개념도에 없는 삼각점봉인데 눈에 보이지 않아 다시 되돌아 와 찾았다는..

 

05:51분   고흥지맥 분기봉까지 갔다 다시 되돌아와 잡목속을 뒤진 끝에 찾아낸 삼각점..  고흥지맥 모산이다.

 

05:53분    방금 찾은 삼각점 봉을 모산으로 하는 조성천과 벌교천의 분수령인 고흥반도를 만들어낸 고흥지맥 분기점.. 

 

오늘 만나게 될 고흥단맥과 부용단맥 그리고 망일단맥

 

고흥반도로 길게 능선 하나를 보내니 이제 우측으로 칠동천이 흘러 태백산맥 벌교거리로 유명한 벌교읍 방향이 조망되고..

 

모암재를 지나는 도로가 선명한 가야할 존제산은 안개속에 오늘의 주산으로서의 존제감은 사라지고..

 

06:03분   임도를 지나고..

 

내려오다 보면 천치고개 생태통로를 지나 있는 철탑이 보이는 곳으로 진행해야..

 

06:09분    임도 직전 우측 띠지 방향으로 진행해야 생태통로로 갈 수 있다.. 길이 희미해 직진하기 쉽다..

 

바로 나오는 임도따라 내려가 도로에서 생태통로로 이동해 올라오는 방법도 있는 듯..

 

06:12분    도로가 지나는 생태통로인 천치고개..  입산금지 안내문이 왜 존제산이 관리가 안되고 있는지 설명해 주고 있었다.

 

천치고개 (모암재) **   다음지도  느재로 되어 있고  율어면 선암리 모암 마을과 벌교읍 천치리가 있어 붙여진 이름

 

**  모암(帽岩) : 율어면 선암리船岩里

  이 마을의 이름은 앞산에는 신부바위가 있고 뒷산에는 신랑바위가 있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하여 모암이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천치(天峙) :  벌교읍 천치리

  옛날부터 마을 뒤로 넘어가는 고개의 길이 보기에는 금방 기나 갈것처럼 보이지만 가다보면 끝이 없이 높고 멀어 마치 하늘과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천치(天峙)라 했다 한다.

    존재산 동쪽 기슭에 있었던 신라시대의 징광사와 관련이 있는 천치 (天峙:부처님이 하느님과 만나던 곳)..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존제산 [尊帝山]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우측으로 칠동천의 상류인 천치 저수지를 출발하여 고흥지맥과 여수지맥이 만들어낸 여자만이 있는 벌교읍으로 내려가는 길이 선명하다..

 

06:20분   작지만 벌집이 있어 한동안 진행을 어럽게 하고..  개념도의 철탑을 지나고..

 

06:45분    한 동안 군부대가 있었던 만큼 첫번째 철망을 지나고..   

 

 

06:54분   두번째 철조망..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되고 있는 호남정맥길인데 존재산은 왜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을까?

바로 천치고개에서 보았던 지뢰 제거 펼침 막에 있었다는 생각..  정맥꾼들의 산행까지는 막지 않았지만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

 

두번째 철망을 통과하면 우측으로 방향이 바뀌는  존재산 전위봉이다..  

 

07:04분   헬기장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데 무슨 건물이 들어서는지 대단위 면적으로 공사중이고..

 

건물 뒤가 존재산 정상 같은데 안개는 전혀 조망을 불허하고..  군부대로 사람들의 눈에서 멀어졌지만 이번 구간 주산으로 어울린다는 생각..

존재산 尊帝山:704m     보성군의 율어면 선암리 · 유신리 · 장동리와  벌교읍 옥전리 · 증광리에 걸쳐 있는 산

   보성군 남서부 산지를 대표하는 벌교의 진산이다. 『해동지도』(낙안)에 금화산(金華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산 지명은 고려 충렬왕이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존자산이 존재산으로 바뀌었다고..    [네이버 지식백과] 존제산 [尊帝山, Jonjesan]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존재산은 불교와 연관된 지명이 많은 산으로, 북쪽 유신리의 갓바위에는 염주를 목에 건 불상 모양의 바위가 있고, 동쪽 기슭에 있었던 신라시대의 정광사와 관련이 있는 천치(天峙:부처님이 하느님과 만나던 곳)· 진토재(죽으면 한 줌 흙이 된다는 뜻)· 석거리재(승려들이 모여 문장을 자랑하던 곳)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존제산 [尊帝山]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소설 《태백산맥》의 중심무대로, 소설의 무대였던 현부자네 옛집에서 홍교를 지나 존제산에 올라 주릿재까지 답사하는 코스가 있다.  남·북의 이데올로기가 빚어낸 비극의 현장으로 유명한 산이며, 소설 태백산맥의 중심무대로 외지에 더 알려진 존제산

 

성벽처럼 웅장하게 솟구쳐 있는 벌교의 진산인 존제산尊帝山703.8m은 보성군내에서 웅치면에 위치한 제암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서 해발 300m 이상의 고지가 무려 65평방km나 되어 가장 넓은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07:10분    이제 부대시설 정문을 지나 임도가 시작되는데 포장도로로 바뀌고 있고..  그나저나 새로 건설중인 이 건물들이 군사시설이라면 호남정맥길은??

 

07:20분    앞에 보이는 봉이 개념도상 부용단맥 분기봉인 693.2봉인데 안개속에 답사하기가 좀 그래서..

693.2m 봉..  현재 폐쇄 중..       [호남]부용단맥   벌교읍으로 분기..  태백산맥 꼬막거리..

   존제산을 지나 그 다음 봉우리인 등고선상690봉에서 남동방향으로 분기하여 카메라철탑 - 6번군도 천치재 노강산 부용산 벌교역을 지나 존제산이 발원지인 칠동천이 금전산이 발원지인 벌교천을 만느는 곳에서 끝나는 약12.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자료: 신경수님  https://cafe.daum.net/soloridge/HAkv/35?q=%EB%B6%80%EC%9A%A9%EC%82%B0+%EB%8B%A8%EB%A7%A5&re=1 

 

 

07:22분    임도 삼거리..   이쪽에서 올라가면 될 것 같은데 지뢰 안내문도 섬뜩하고..

 

 

07:32분    임도 우측으로 개념도상 588.4봉으로 갈 수 있는 곳에 띠지가 붙어 있는데  전부 임도를 따르고 있어 너무 늦을 것 같아 나도 임도로..

결론적으로 임도 우회길도 길어서 안개만 아니였다면 588.4봉으로 마루금 산행도 괜찮을 듯 하다는 생각하면서 후회했다는..

 

07:53분    다시 헤어졌던 마루금에 접속하여 숲속으로 내려가면 약간 우측으로 진행해야..   

 

임도에서 가야할 주릿재 넘어 대단위 태양광 시설과 뒤로 백이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걷지 못한 마루금을 되돌아 보고..

 

08:11분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오면 우측에 보이는 임도로 내려서야..

 

08:19분    고동산으로 이어지면서 계속 만나게 될 태백산맥 소설 문학비가 있는 삼거리인 주릿재 회고정에서 식후경..

주릿재 (주랫재)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추동리와 율어면 유신리와 순천시 외서면 반룡리 사이의 고개이다. 『해동지도』(보성)에는 주뢰치(周牢峙)로, 『해동지도』(낙안)에 주로치(周路峙)라 기록되어 있다. 지명은 긴 밧줄을 틀어 놓은 것처럼 꾸불꾸불 한 형국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주릿재 [Juritjae]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소설 태백산맥으로 존재산의 존재도 알려지고 벌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얘기는 벌교 꼬막의 유명세에도 한  몫했다는 평가가 있다..  

 

이곳에 태백산맥 문학비를 세워야 하는 당위성을 얘기하고 있고..

 

산가연 총무님의 열정과 정성이 담긴 열무국수에 지금까지 잡목속 어려움은 사라지고 다시 충전하여 힘을 내야 하기에 감사히 먹었습니다..

 

회고정에서 본 존재산 표지석 뒤로 가야할 마루금인 망일단맥 분기봉..

 

08:46분    식후경 후..  다시 답사는 시작되고..  이제 길은 좋다..

 

 

08:57분    현위치 외서 삼거리인  망일단맥 분기봉..  보성군의 호남정맥은 끝나가고 새롭게 순천시와 만나는 의미가 있는 봉으로

순천시 외서면의 시작점으로 동복천과 합하여 본격적인 주암호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달려가는 산줄기인 망일단맥의 분기점이다..

 

망일단맥 방향..  이정표의 거리로 보아 앞에 멀리 보이는 봉이 동소산 전에 있는 국기봉인 듯하고..

 

09:01분   호남정맥따라 내려오다 묘부근에서 잠시 조망..  마루금은 존재산 임도에서 보면서 진행했던 대단위 태양광 시설 우측으로 이어지고..

 

09:03분    도로를 넘고..  도로 양쪽으로 철제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09:23분   개념도상 485.5봉에 삼각점이 있다는데 한참을 찾아도 없고..

 

09:24분   봉에서 내려가는 곳에 설치된 이정표 주위까지 찾아 봤지만..

 

09:36분   농장이 있는 듯..  출입금지..

 

09:43분    삼각점 찾느라 시간만 허비하고..  임도에서 휴식 중..  마루금은 우측인 듯한데 길은 없고 임도를 계속 따라간다..

 

09:46분    개념도상 민가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하여 계속 임도를 따라간다..

 

계속 임도를 따르다 보면 좌.우로 임도가 여러 갈레로 갈라지지만 계속 직진하다보면 좌측으로 가야할 백이산이 보이고..

 

09:52분   임도는 양쪽으로 갈리지만 어차피 백이산이 좌측에 있으므로 바로 앞에 보이는 임도 정상에서 좌측으로 간다..

 

10:12분    진행하는 동안 높이가 엇비슷해 개념도상 415봉은 어딘지  모르겠고..

 

10:18분   앞에 보이는 석거리재 전위봉을 넘으면..

 

10:28분   전위봉을 넘으면 바로 앞 석거리재와 우측으로 백이산이 다가와 있고 첫 봉을 넘으면 채석장 흔적이 조금 보인다..

 

10:29분   우측으로 전망이 열리면서 바로 앞에 석거리재 휴게소와 15번 국도 석거리재 터널이 보인다..

 

10:34분    석거리재 휴게소..

 

10:50분    남기영 중간 대장님의 음료수 봉사로 달콤한 휴식 후..  출발

석거리재 (휴게소)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추동리와 순천시 외서면 장산리 사이의 높은 고개이다. 『해동지도』(낙안)에는 신치(薪峙)라 표기되어 있다.  섶나무거리가 많아서 섶거릿재라 이름 붙인 것이다. 석거리재는 섶거릿재가 변한 것이다. [지명유래➣➣순천 석거리재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석거리재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주릿재와 마찬가지로 석거리재도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 공간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석거리재 [薪巨峙]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존재산은 불교와 연관된 지명이 많은 산으로 석거리재(승려들이 모여 문장을 자랑하던 곳)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존제산 [尊帝山]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11:02분   첫봉을 넘고..

 

그럼 우측으로 계속 채석장 흔적이 보이는데 가운데 폭포처럼 물이 흘러내리고 있어 넘 더워서 달려갈뻔 했다는..

 

11:10분    백이산 1.5km 남았다는 이점목도 지나고..

 

11:29분    전위봉에서 본 백이산.. 

 

되돌아 본 주릿재에서 지나온 마루금..

 

전위봉 넘어 휴식 후..   백이산으로 오르다가 정상 직전 조망..   좌측 외서면 방향..

 

백이산 정상에서 마루금 반대 방향인 우측으로 석거리재 옆에 있는 추동재로 내려가는 능선..

 

여자만으로 이어지는 벌교천이 흐로고 있고..   모암재에서 만났던 칠동천과 함께 여자만으로 흘러든다.

 

당겨본 칠동천과 발교천이 만나는 곳에 벌교대교..

 

11:53분   삼각점이 있는 백이산 정상

백이산伯夷山 정상   순천시의 낙안면과 벌교읍 경계 

낙안산성 일대의 지형을 바다의 형국으로 보고 이 산봉우리에 배를 맨 자국이 있어 배이산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또한, 옛날 중국 은(殷)나라 백이(伯夷)와 숙제(叔齊)가 주(周)나라의 녹을 받은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만 뜯어 먹다 죽었다는 고사성어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11:58분    하산 시작..  첫번째 분기봉이 벌교와 헤어지고 순천 속살로 들어가는 능선이고 뒤로 낙안읍성을 품은 좌 금전산과 우 오봉산.. 

 

발 아래 능선이 경계능선이고 가운데 섬처럼 떠있는 산이 순천 낙안면 옥산이고 뒤로 분전단맥이 병풍을 치고 있다.

낙안읍성 남쪽 평야에 솟아 있다.  『여지도서』에 "관아의 남쪽 5리에 있다. 고을의 안산을 이루며, 백이산에서 떨어져 나온 산줄기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옥산은 낙안면 옥산리에 있는 해발 96m에 불과한 아주 낮은 산이다. 다른 산줄기에 비해 상당히 낮고 짧음에도 불구하고 옥산이 강조된 이유는 낙안읍성이 있는 읍치의 풍수적 명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라 해석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옥산 [玉山, Oksan]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가야 할 고동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옥산 분기봉을 기점으로 이제 보성군과 완전히 헤어지고 순천시 속살로 들어간다.

 

12:08분    옥산 갈림봉인 벌교읍과 이별하고 순천시 낙안면으로 들어가는 분기봉..  의자 두개가 있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12:29분    샘터 갈림길..  백이산 능선은 쉴만한 곳이 없어 이 부근에서 휴식을 취하고..

 

12:41분    오늘 날머리인 외서면과 낙안면 경계 표시가 있는 빈계재

빈계재(분계재 分界. 다음지도)

전라남도 순천시의 서쪽 외서면 신덕리와 낙안면 하송리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여지고』(낙안),  『해동여지도』, 『해동지도』, 『대동여지도』(19첩 4면) 등에  분계치(分界峙)가 기재되어 있다.  고개에 있는 이정표에는 빈계재로 기재되어 있어 고개의 다른 이름이 빈계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분계재 [分界-, Bungyejae]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빈계재에서 좌측으로 가면..  외서면 농소 버스 정류장이 있다..

 

담 구간에 만날 깨달음길..  수많은 사연들을 안고 있어 답사가 기대되는 곳..

 

낙안읍성으로 옮겨 뒤풀이 후 집으로..

 

유이맘  발전위원님 수박 찬조에

산가연총무님 시원한 열무국수로 아침식사까지..

무더운 여름에 그래도 안전하게 하산 할 수 있었던 힘이 아니였나 생각해 봅니다..

 

 

 

 

녹차의 향기속에 녹아 든 서편제 소리가 있어 행복했던 보성과의 이별.. 

 

호남정맥 최남단 일림산을 지나 속살로 들어온 보성강 상류에 위치한 보성寶城을 예로부터 ‘3경 3보향’이라 하였다.

호남정맥상의 제암산, 존제산 등 아름다운 山과 보성만의 청정 바다(海)  거기에 주암호와 같은 호수(湖水)가 있어 3경(三境)이라 했고

충의 열사의 의향(義鄕), 판소리의 예향(藝鄕), 녹차향 가득한 다향(茶鄕) 등이 있어  3보향(三寶鄕)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藝鄕은 서편제의 비조로 알려진 박유전이 보성 강산리에서 마지막 여생을 보내며서

박유전의 소리를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정응민을 중심으로 이어받아 탄생한 소리가 보성소리로 생각된다.

 

 

서편제는 섬진강 서쪽인 광주·나주·보성 등지에서 전승되는 유파의 소리를 지칭하며, 박유전의 법제를 표준으로 삼은 것이다. 박유전은 헌종 무렵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으며 한양에서 대원군의 총애를 받는 등 크게 활약하다가 만년에 보성군 강산리로 옮겨 살았다. 판소리에 장식과 기교를 덧붙여 서편제를 발전시킨 인물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판소리의 유파 - 판소리의 유파와 기법적 특징 (판소리의 세계, 2000. 2. 25.) 

 

서편제 판소리는 흥선대원군과 고종의 후원으로 전국적인 유파로 발전해 송계 정응민 명창의 제자인 박기채, 김준섭, 박춘성, 정권진, 조상현, 성우향, 성창순 등 수많은 명창·명인들을 배출, 근대 판소리 성지로 알려지게 됐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편제보성소리축제 [西便制寶城─祝祭]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북쪽의 봉산탈춤에서 서울 송파산대놀이를 지나 고성 오광대 놀이까지 북에서 부산까지 발달한 우리의 춤이 탈춤인데

농경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었던 호남 벌에는 왜 탈춤으로 통용되는 가면극이 하나도 없을까?

이유는 밝혀진 게 없는 듯하나 대신 발달한 것이 바로 필봉 농악으로 대변되는 농악과 서편제로 대변되는 판소리이다.

섬진강을 따라 내려오며 탄생한 소리 판소리는 소리에 관심이 없어도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의 대명제가 되었다.

호남정맥을 따라 걸어 내려오면서 우린 멀리서나마 서편제 태동지인 순창 서마리에서 득음을 위한 처절했던 삶을 보았고

지금도 들려오는 듯  '내 소리를 받아가라'  박유전 명창이 마지막 여생을 보냈던

서편제 소리인 강산제江山制를 탄생시킨 강산리를 바로 발밑에서 보았고

눈앞에 펼쳐졌던 강산리 앞을 흐르는 보성강을 따라 올라가 봇재 넘어 영천리를 중심으로 새롭게 태어났던 보성소리..

 

이렇게 지금까지 걸어왔던 호남정맥길에서 만났던 서편제 소리를 뒤로하고 걷다 보면

섬진강 반대편에 또 다른 소리.. 

동편제를 품은 지리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백운산으로 달려갈 것이다.

 

만남 속에 이별은 숙명같은 것..

그렇게 서편제 소리도 보성 녹차의 향기와 함께 남은 진한 아쉬움을 추억으로 남기며

 

또 다른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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