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5 -  용두산 구간 :  곰치에서 시목치까지..  

 

 

 

언제 :   임인壬寅년(22년) 견우달 07월 이틀(금요무박) 흙날

 

 

누구랑 :  다음수도권산악회 호남정맥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곰치 ~ 땅끝기맥분기봉 ~ 가지산 ~ 병무산 ~ 용두산 ~ 만년고개 ~ 시목치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s://blog.daum.net/kmhcshh/5810   

 

 

 

하지가 지나고 소서가 다가오니 어김없이 다가온 장마..

틈새에 염치없이 찾아오는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소서(小暑)가 쏘아 올린 작은 공..

7월로 들어서며 계속 이어지게 될 초복에서 말복으로 이어지는 더위 먹는 3종 세트가 밀려오고

한해의 절반인 6월을 지나 7월 시작점에 떠나는 호정길도 이제 더위와 싸움이 일상임을 알려주겠지만

자연에 순응하며 3종 세트에 몸을 낮췄던 伏.. 선조들의 더위를 이겨냈던 지혜를 따라 호정길을 걸어본다.

 

 

 

 

백두대간 그리고 금남호남정맥(화살표)과 호남정맥(산경표)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 전도

호남정맥이란..

전국에 걸친 산천의 계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산경표에 따르면 하나의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여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령을

13개의 정맥으로 나누어놓았는데 정맥 중 가장 짧은 약 65㎞의 산줄기인 충청도와 전라도의 젖줄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인

금남호남정맥을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줄기 하나가 분기하여 주화산(조약봉)까지 이어놓고 다시 나뉘는데

북.서로 금강을 따라 금남정맥이 장항과 군산 앞바다로 흘러들고 남으로는 섬진강을 따라 호남정맥이 남해 광양만 앞 남해로 흘러들며

생을 다하게 되는데 역시 호남정맥도 산경표에는 백운산까지만 되어 있어 광양만까지는 신산경표를 따라 마치게 된다

 

 

 

 

 

호남정맥 15  용두산 구간 :  곰치에서 시목치까지

 

 

 

보성군과의 짧은 인연을 마치고 봉화산을 지나 벽옥산 분기봉에서 시작됐던 장흥군 장평면과 만남을 용두산까지 한축으로 삼고

화순군 청평면과 경계인 곰치를 들머리로 하여 땅끝기맥 분기봉인 바람봉에서 화순과 완전 이별하고 장흥군 유치면을 만나 영산강과 헤어지고

남해로 흘러드는 탐진강을 품은 장흥군의 속살로 들어가 병무산에서 부산면을 만나 용두산에서 계속 한 축으로 삼았던 장평면과 이별하고

이렇게 시작된 장동면과 인연을 용두산 다음 봉에서 경상도 부산과 햇갈리는 부산면과도 헤어지며 장동면 속살인 시목재에서 마치게 된다..  

 

 

 

 

 

 

 

03:37분    곰치에 도착하여 대충 준비를 하고 오랜만에 긴 여정의 답사를 시작한다..

곰치(재) 熊峙    곰치재 터널  화순군 청풍면 이만리와  장흥 장평면 우산리 경계

『여지도서』에는 “남쪽으로 장흥부와의 경계에 있는 웅치에서 오는 길이 44리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봉미산(鳳尾山)과 가지산(迦智山) 사이에 웅치가 묘사되어 있고, 『해동 지도』와 『1872년 지방도』에는 장흥부로 넘어가는 경계에 웅치가 기재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웅치 [熊峙]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슬로시티 안내문..

 

 

04:54분  어둠속에 전혀 산세를 볼 수가 없어 개념도상 476.8봉은 모르겠고 백토재 전위봉인 차돌바위봉

 

 

05:02분  운곡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백토재..  백토하면 생각나는 주위에 도자기 생산지는 없는 듯 하고..

 특별한 유래도 찾을 수 없지만 백토는 동의보감 기록에 약재로 쓰이는 흙으로 설사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05:18분   국사봉..  전국 각지에 산재한 사연도 각양각색인 국사봉..

 

05:26분    어디서 많이 접한 모습의 바다에서 방금 건져올린 일출을 가지사이로 어렵게 담아 보고..  

 

자연은 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선사하는데..  볼품없는 나무와 나뭇가지에도 이렇게 붉은 꽃을 피우니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고..

 

05:46분   깃대봉..  정남진 장흥군 표시가 눈에 간다..

 

장흥군은 정동진에서 착안하여 지역 이미지 브랜드로 정남진正南津을 개발했다고.. 

정남진 좌표점은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에 표시되어 있다.(사자지맥 줄기가 양암봉에서 다시 분기된 천관산 지나 소산봉) 

 

 

05:52분  장흥군 장평면 병동리 운곡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05:54분   바로 개념도에 없는 헬기장 흔적

 

06:02분   현위치 바람재 삼거리인 일명 바람봉..  화순 청풍면과 이별하고 유치면이 시작되면서 장흥군 속살로 들어간다.

 

 

땅끝기맥  

호남정맥의 바람봉 분기점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쳐 육지의 최남단인 땅끝까지 내려가는 도상거리 123km쯤되는 산줄기다. 일부는 영산강의 남쪽 울타리가 되며 일부는 탐진강의 서쪽 울타리가 된다.  길이나 높이에 비해 월출산.첨봉-오소재.두륜산-달마산-도솔봉등 암릉구간이 많은 옹골찬 산줄기고 월출산.두륜산.달마산등 유명산을 지난다. 지나는 산은 계천산.국사봉.활성산.월출산.도갑산.월각산.별뫼산.서기산.첨봉.두륜산.대둔산.달마산.도솔봉등이다.   

출처: https://yul6629a.tistory.com/330 [산경표를 따라서:티스토리]

 

 

 

목포 노적봉산악회가 땅끝기맥  완주 기념으로 세워 논란의 중심이였던 노적봉 이정석이 사라지니 이제야 제이름을 찾은 듯한 느낌.. 

평범한 평지인 이곳에 산세와 전혀 어울리지 않은 산악회 이름인 노적봉이 자리하고 있어 정말 불편했었는데..

 

06:31분   삼계봉..  장흥군에서 설치한 정상석이 있지만..

 

06:38분   조금 더 진행하면 삼각점이 있는 지리원 지도상의 실제 삼계봉..

삼계봉 (三界峰 503.9m △청풍307)    영산강, 탐진강, 보성강

영산강(지석천)과 탐진강 그리고 섬진강(보성강)..  삼계봉 (三界峰)은 바람봉이여야 하는데 왜 여기를 삼계봉이라 했을까?

분기봉 주위로 호남정맥과 땅끝기맥의 산줄기 중 이 곳이 제일 높아 여기를 분기봉으로 보고 바람봉을 분기점으로 해석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주위에서 최고봉 답게 삼계봉을 지나자 전망이 열리고..  철탑이 지나는 가지산을 지나 병무산, 용두봉에 제암봉까지 호남정맥이 기다리고 있고.. 

이렇게 보니 제암산 넘어까지 이어지는  이  긴 구간은 두번에 걸쳐 끝냈다고?  사람발도 참으로 무섭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07:07분   산악기상장비가 먼저 반기는 장고의 목처럼 생겼다는 장고목재..  장흥군 장평면 병동리 장구목골에서 나온 이름인 듯..

 

07:39분   철탑이 나오면서 가지산은 더욱 가까워지고..

 

우측 어깨넘어로 먼저 수안산이 인사를 건네고..

 

08:53분   약간의 암릉도 지나고..

 

07:49분    가지산 정상

가지산迦智山 (510봉)   장흥군의 유치면 봉덕리와 장평면 우산리 · 병동리.   지리원 지도상 정상

산세가 좋고 돌을 깎아 세운 듯한 정상에 큰 바위 4개가 높이 솟아 있다. 꼭대기에 큰 니바우(바위 넷)가 높이 솟아 있어 니바우산이라고 부른다. 골이 깊고 수석이 아름다우며 아래에 보림사가 있다. 보림사는 9산문의 하나로 통일신라 헌덕왕 때에 달마의 선법을 처음 전한 도의국사가 건립한 사찰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지산 [迦智山, Gajisan]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2010. 12., )

 

 

07:55분 ~ 08:23분    개념도상 암봉으로 되어 있는 니바우산으로 불렸다는 일명 가지산 남봉 갈림길인 가지산 삼거리..

 

첫번째 암봉에서 일망무제의 전망을 즐기고 내려와 우회길로 정상석까지 내려갔다 되돌아 온다..

 

먼저 앞으로 계속 이어지는 암봉 끝부분에 정상석이 있다..

 

당겨본 수인산과 탐진호 주위의 산군들..  수인산은 활성산과 월출산 사이에서 분기되어 탐진호의 큰 벽이 된 산이다.

 

가야할 호남정맥의 파노라마..  가운데 도로가 지나는 피재에서 식후경하려면 먼저 427봉을 넘어야..

 

마루금 좌측으로 장평면 방향..

 

북쪽으로는 총사령관처럼 보이는 일대에서 가장 높고 험해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화학산 아래로 방금 걸어온 호남정맥 라인.. 

바람재 지나 땅끝기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화학산은  일제시대 동학농민혁명과 민족상쟁의 전쟁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곳이다.

1970년대 초 화학산과 바람재 등에 큰 산불이 났을 때 많은 유골들이 들어나면서 처참했던 당시의 상흔을 볼 수 있었다고..

또한 바람재는 일본 군경에 체포되었다는 호남 제일의 의병장인 심남일 장군이 은거지로 사용했던 '남일동굴'이 현존하고 있다고..

 

 

사진상 우측 가지산과 삼계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과 그 뒤로 좌측으로 흐르는 땅끝기맥 산군들..

 

땅끝기맥부터 시작된 탐진강의 발원샘인 성터샘이 있는 기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궁성산과 월출산 그리고 가운데 활성산 풍차..

 

당겨본 월출산

 

당겨본 궁성산..  땅끝기맥은 궁성산 뒤로 해서 활성산 풍차를 지나 월출산으로 간다..

 

암봉 끝까지 내려오면 가지산 정상석이 있다..  여기서 보림사로 하산하는 길이 보인다..

 

바로 아래로 피재의 전설이 전하는 보림사 가람이 조망되고..

보림사寶林寺

달마(達磨)의 선법(禪法)을 처음 전한 통일신라 헌덕왕(憲德王) 때 도의국사(道義國師)가 개산(開山)한 보림사(寶林寺)가 있다. 보림사는 9산문(九山門:선법의 절을 뜻함)의 하나이다. 고려 말기 9산문이 모두 그 기운을 다하여 퇴락하였는데, 이 산문의 태고화상(太古和尙)이 왕사(王師)로 1356년(공민왕 5)에 구산문을 통합하여 일가를 이루었으며, 그 후 문풍(門風)을 전하였다고 한다. 사찰 내에는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남쪽으로 탐진강을 막아 장흥댐이 건설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지산 [迦智山]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피재에서 도로따라 내려오면 만나는 탐진호 상류의 용문리 방향

 

다시 내려온 암봉들을 되집어 올라가고..  첫 암봉에서 산우님들이 추억을 남기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두번째 봉의 기암절벽..   제암산 방향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아 호위 병사같다는 생각..

 

첫번째 봉의 모습..

 

08:41분   다시 삼거리에서 마루금을 따르다 개념도상 전망암은 모르겠고 우측으로 전망이 열려 가지산 암봉인 남봉이 조망되고..

 

08:47분   장평 우산리 갈림길..  곰재에서 보았던 슬로시티의 지명들이 나오니 반갑고..

 

08:59분    개념도상 427봉을 지나

 

피재 도로에서 이어지는 우측 탐진호 방향 조망..   앞쪽이 용문리이고 가운데 도로는 여기서는 보이지 않지만 장흥댐 휴게소  부근이다.

 

좌측으로는 보성강 지류인 장평천이 흐르고 있고..

 

피재넘어 가야할 병무산으로 가는 마루금..

 

09:43분    추모비가 있는 묘원을 지나..

 

다시 묘지 조성을 위해 마루금이 약간 변형되어 혼선을 빗고..  태양광 시설을 따라 내려오면..

 

 

09:49분 ~ 10:35뷴  피재 생태통로..   잠시 바로 옆 팔각정에서 식후경.. 

산가연 총무님의 묵밥 봉사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긴 구간 완주할 수 있었다고 모두 한마음 이였네요..

 

10:35분   일부 산우님들이 중탈하신 가운데 다시 출발한 생태통로 위  피재..

피재    장흥 유치면과 장평면을 이어주는 820번 지방도..   보림사와 관련된 유래가 있는 고개..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용문리 당산 동북쪽과 장평면 봉림리 · 우산리 사이의 고개이다. 신라 시대에 봉덕리의 보림사를 창건하는데, 절터에 백룡 · 청룡 · 황룡 등 용 3마리가 살았는데, 마지막 남은 백룡이 원표 스님의 석장을 맞고 눈을 찔려 피를 흘리며 이 고개를 넘어서 달아났다 하여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피재 [Pijae]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그런데  피재에서 철조망따라 올라 끝에서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벌에 쏘이는 일이 벌어지고..  몇 명은 좌측으로 해서 올랐다..

 

10:45분   묘지를 지나면서 한참을 오른다..  여기에도 띠지가 붙어 있는 것을 보면 생태통로가 생기기전 육교로 해서 올랐을까 생각해 본다..

 

10:51분   피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고..  이제 별 특징없이 오르고 또 오르면 된다.

 

11:11분   별 특징이 없으니 이런 이정표도 반갑고..

 

11:30분   까진재..  장평면 봉림리

 

11:40분  우측으로 계속 풍차가 보이는 안부도 지나고..

 

11:57분   병무산 직전 계속 보았던 풍차 능선 갈림봉..  유치면과 헤어지고 부산면의 시작을 알린다..

 

11:59분   바로 약간의 헬기장 흔적과 이번 답사에서는 보기 힘든 삼각점이 남아 있는 병무산..  유치면 이별하고 장흥군 부산면이 시작된다.

 

전망은 없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무슨 연유인지 돌고 있지 않은 7기의 풍차.. 자료를 보니 주민의 반대로 진척이 없는 듯..

 

우측으로 계속 보이지 않던 탐진호의 장흥댐이 보이고..

 

12:07분   감사합니다..

 

12:13분   용두산으로 가는 길이라 그런가?..  용이 잠시 외출했다 벗어놓은 허물같기도 하고 실제 오르는 모습 같기도 하고..

 

12:14분   바로 개념도상 헬기장 흔적..

 

12:19분  임도를 만나고 바로 또 다른 개념도상 헬기장 흔적을 지나는데 호남정맥길에서 자주 보이는 통신탑? 공사중..

 

12:27분   부산.관환임도..  경상도 부산과 다른 한자를 쓰는 부산夫山면의 관한마을(금자리)과 연결되는 임도로 전망이 열리지만 넘 더워서.. 

 

우측에 용두산이 보이지만..

 

먼저 477봉을 올라 우측으로 가야..

 

12:56분   개념도상  477봉에 올라 우측으로..

 

13:01분    금장재..  임도가 바로 옆에까지 와 있다.

마을 뒷산에 황새가 숨어 있다 하여 금장(禽藏),  또는 금굴(金窟)이 있다고 금장(金藏)..  훗날 금장(金莊)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유래가 궁금하신 분들은  참조..     자료 :  http://blog.daum.net/cbs0656/8752513   블로거님

 

 

13:21분   통신탑과 함께하는 오늘의 최고봉인 용두산

용두산龍頭山 용머리?   장흥 부산면 경계 // 장흥 장평면 이별, 장흥 장동면 시작

전라남도 장흥군의 부산면 용반리 · 금자리, 장평면 등촌리 · 축내리 · 제산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529m). 『해동지도』(전라도)에서 수인산성 아래쪽에 용두산(龍頭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지형이 용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을 용두산이라 하였다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용두산 [龍頭山, Yongdusan]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제암산 구간 작은산에서 본 용두산..  평퍼짐하고 큰 산이라 덕을 줄 것 같은 산인데 왜 용두산이라 했을까??

이름이 범상치 않은 용두산을 풍수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날으는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비룡등공형은 명당 이름과 같이 밑에 있는것이 아니고 봉우리를 두어개 거쳐 올라가면 중간 정도에서 청룡과 백호의 균형이 맞아 떨어지는 평평한 곳이 혈처다.  [출처] 장흥 용두산 비룡등공형|작성자 형산

 

 

13:40분   개념도에 없는 헬기장을 지나고..

 

13:46분   개념도에 없는 임도를 건너고,,  앞 봉이 부산면과도 헤어지고 장동면 속살로 들어가는 분기봉이다..

 

 

13:51분   부산면과 헤이지고 우측 장동면 속살로..  직진하면 만수산을 지나 장항마을까지 산줄기가 이어진다..

   만수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인 해동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편백나무숲에서 잠시 바람과 교감 중..  더운 날씨에 바람까지도 인색했던 하루 중에 그래도 잠깐 불어오는 바람에 이마를 맞겨본다.

 

14:13분   상방이 마을이 바로 앞까지 보이고..  이제 만년고개를 지나고부터 마의 구간이 시작된다.. 만년고개 도로 우측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14:14분   바로 갈림길에서 우측 이정표를 따라 개념도상의 305.1봉에 올라야 하지만 좌측으로 우회한다.

 

14:18분   305.1봉 마루금과 만나고부터 임도가 어지럽게 이어지는데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14:25분    만년고개..   이제 오늘의 구간 중 짧으면서도 가장 힘들었다는 구간이 시작된다.

만년리는 1623년 인조반정으로 유배생활에서 풀려난 고산 윤선도가 해남으로 내려가던 중 이곳을 지나가면서 “만년대지(萬年大地)”라 하였기에 이곳을 원만년(原萬年) 또는 만년동(萬年洞)이라 부르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만년리 [Mannyeon-ri, 萬年里]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14:44분   첫 봉에 올라 우측으로..

 

15:00분   더위에 익을대로 익어 걷기도 불편한 개념도상 암봉이 시작되고..

 

아무리 더워도 언제 또 오랴..   힘을내서 해동사가 있는 만수산을 품고 있는 만년리 방향을 담아보고..

 

15:04분   개념도상 371봉을 지나 앞에 보이는 봉과 같은 크기의 몇 개의 무명봉을 넘어야 개념도상의 224.9봉을 만날 수 있다..  

 

쉬는 회수와 시간은 계속 늘어가고..

 

15:24분    그래도 조금씩 전진하다 보니 좌측으로 개념도상 224.9봉이 보이고..  안부 지나 끝에 개념도상 350봉까지 조망된다.

 

15:44분    개념도상 224.9봉

 

15:57분    마지막 봉인줄 알았는데 전위봉이다..

 

16:01분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 당겨본 제암산..  왕은 하나임을 제대로 보여주는 방향이다..

 

이제 정말 마지막 봉..

 

16:26분    높이에 비해 정상이 불명확한 개념도상 350봉

 

만년고개에서 부터 개념도에 나와 있는 3개의 봉우리를 넘는데 정확히 40분씩 120분이 걸렸다.

조금씩 가진 휴식이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늦췄지만 한사람의 낙오자 없이 모두 완주가 가능했던 이유일 것이다.

욕심을 버리고 적당한 휴식이 왜 필요한지 하나의 방법을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

 

 

 

16:38분   시목치에 도착하여 정리를 하고 마치게 된다.   

이글님이 준비했다는 수박이 있어 갈증에 목마름인가 몇 개를 연거푸 먹고 보니 피로도 눈녹득 사라진다.  이글님 감솨..

 

갑낭재(시목치)..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이곳에 예로부터 감나무가 많이 있어 시목치(柿木峙)라고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 지명들이 장흥군에서 계속 국토지리원과는 다르게 표기하고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제암산 구간에서..

 

시목치..  시목치 반대편 좌측에 갑낭치 이정석이 있다는데 긴장이 풀리니 갈 힘이 없어 패스..

 

그래서 후답자를 위해 다음지도에서 로드뷰를 해봤습니다..

 

 

 

 

영산강과 이별..  그리고 남해의 시작점 탐진강

 

걸어도 걸어도 땅만 보이는 국내 유일의 지평선이 펼쳐지는 금만경 평야..

지평선을 품어준 호남정맥이 궁처럼 모시고 있는 모악의 세상을 벗어나자 찾아온

다산茶山으로 대변되는 전라남도를 유배지로 애용했던 시절 마지막 관문이였던

넘는 자 넘어오는 자에게 이름처럼 큰 벽으로 다가왔던 일명 장성갈재..

 

長成..

그렇게 시작된 長成을 넘어 또 다른 세상 영산강과의 인연..

금만경 평야와 나주평야를 잇는 삼남대로의 대표적인 장성고개는 이렇게 호남정맥에게도 커다란 벽 이였다.

그렇게 호남 벌을 내려오던 호남정맥의 기를 안에 오롯이 품은 산인만큼 숨겨진 비밀이 무궁무진한 내장산內藏山을 지나

영산강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시작했던 한때 오염의 대명사였던 영산강과의 이별이 벌써!..

라는 어감이 그래서 어색하지 않다.

호남정맥을 즐겁게 함께 걸어주신 산우님들 덕분에..

 

영산강의 본류인 담양호를 키우기 위해 호남정맥이 추월산을 기점으로 북으로 크게 용트림을 한 후 세운 용추봉..

호남정맥은 용추봉에서 하늘의 기를 받아 용의 기상을 품고 거침없는 남진을 계속 하다

또 다른 평등 세상을 열기 위해 무등산을 세워 잠시 허리를 펴고 세상을 두루 살피게 하고

영산강과의 이별가를 부르기 위해 서진으로 달려와 땅끝기맥에 넘기고 또 다른 세상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서해와 남해의 기준점인 땅끝기맥과의 만남은 영산강과 이별이며 동시에 남해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남해의 시작은 장흥을 지나 강진만에서 남해에 발을 담그고 완도의 벽을 지나 수많은 섬 들을 지나는 탐진강이 먼저 문을 연다.

탐진강의 발원지는 땅끝기맥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성터가 있었다는 궁성산의 성터샘으로 알려져 있다.

호남정맥과 탐진강과의 인연도 이미 답사했던 제암산 구간에서 만났던 사자의 기상을 만나면서 끝이 나면서

동진을 시작한 호남정맥은 최남단 일림산을 지나면서 마무리를 위해 북동진으로 흐름을 계속 이어가게 된다.

 

이렇게 서해을 중심으로 이어오던 호남정맥이 방향을 동쪽으로 틀면서 우린 전혀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과연 어떤 사연들을 가득 안고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 기다려진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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