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발길 는 곳 : 석룡산(石龍山·1.153m )  

 

 

 

일시 : 정유년(17년) 시샘달 02월 스무닷새 흙날   

 

인원 : 광명로얄산악회 산우님들과

 

어딜 : 산장(적목리) ~ 능선(임도) ~ 석룡산 ~ 방립고개 ~ 와폭지대 ~ 복호동폭포 ~ 산장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551 에 있습니다

 

 

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동장군의 기분에 따라 번갈아 찾아 왔던 시샘달 2월도 벌써 마지막임을 달력은 얘기하고

따뜻한 햇살에 새움이 돋아난다는 봄을 맞이 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입추와 우수가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맛깔스런 봄나물에 입맛돋우는 소리를 듣기 위한 이런 과정들을 산속에 들어야만 느낄 수 있음에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따라 남겨져 있을 겨울의 마지막 몸부림을 느끼기 위해 석룡산으로 길을 떠나보자

 

 

 

석룡산(가평.화천) 등로 - 참조용

 

가평군과 화천군의 경계인 석룡산은 경기도의 지붕이라고 알려진 화악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한북정맥 산줄기와 山國 가평의 산들을 볼 수 있는 장점에다  화전민들이 들어올 정도로 물이 풍부하고

새가 춤추며 노래한다는 조무락鳥舞樂 계곡을 함께 하지만 정상을 밟을 수 없는 화악산 대신 꾸준히 늘고 있다

1928년에 일어났던 백백교 집단살인사건의 잔당들이 숨어들 만큼 크고 깊은 산행지이기도 하다

 

 

 

 

38교를 넘어 부채골 갈림길에서 한차레 차량의 힘든 여정을 마친 후에야 도착한 산장 주차장

만재회장님과 투데이 대장님의 차량봉사로 편하게 올라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리내 카페지기님의 호박죽 봉사로 아침을 열고 산장에서 바로 좌틀하여 임도따라 진행을 시작한다. 석룡산 3.1km 방향

 

적목리 유래가 된 적목(주목)나무를 가평군에서 식재를 해 놓았다

적목리(赤木里)

석룡산에는 고산 지대에서 자생하는 주목(朱木)나무가 많아 같은 뜻의 한자로 '적목(赤木)'으로 표기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군에서는 조림사업 수종으로 주목나무를 정하고 이를 추진하여 이 곳에 식재를 해 놓았다

 

 

 

 

 

812봉 오름길을 만나지만 계속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임도를 따르다 이제는 가평의 상징이 된 잣나무 지대가 시작되고...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 이어간다.

 

임도에서 다시 분리되어 나온 폭이 좁은 임도에 올라 선두팀을 잠시 기다리다 출발...

 

능선팀이 기다리는 동안 임도팀에게는 이런 추억들이...유유자적님 작품

 

 

셀파대장님 작품

 

 

이제 주 능선에 올라 선두팀과 조우한다. 조금씩 보이던 눈이 이젠 아이젠을 해야 할 정도로 남아 있어

셀파대장님의 산행지 탁월한 선택에 감사를 표하고...

 

이정표도 지나고,,.

 

별 특징없는 능선길... 이런 사진 멋잇감은 어떤지...

 

유유자적님 작품

 

새벽같이 달려 왔으니 식후경을 해야지... 자리잡기 위한 눈밟기로 터를 잡아두고...

 

石龍에 어울리게 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오름길은 힘들지만,,, 그래도 이 맛에 겨울산이 더욱 기다려 지기도 하지만...

 

 

1100봉에 올라 바라본 석룡산 정상과 정성석이 있는 우측 봉도 함께 조망해 본다.

육안으로는 龍이 하늘로 승천을 준비하기 위해 머리를 하늘을 향해 들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데..초보산꾼 눈에는...

 

경기도의 지붕 화악산도 담아 보고...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멀리 한북정맥인 궁예의 한이 서린 국망봉이 그리고 우측으로 화악지맥인 수덕바위봉이 보인다

 

도마봉 이정표를 지나면

 

바로 실제적인 석룡산 정상 - 여기가 1150m 이고 지금 정상석이 있는 봉이 1147m로 지도에 나와 있다.

 

가야 할 정상석이 있는 1147봉과 화악산 - 이제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가평의 경계를 따라 화악산 방향으로 걷게 된다

 

석룡산 정상석이 있는 1147봉

석룡산(石龍山·1,150m )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도 경계에 있는 산으로 북쪽으론 용담천을 이루고 남쪽은 가평천으로 흘러든다.

한북정맥상의 도마치봉에서 남서쪽으로 가지를 쳐 화악산(1,469m)으로 이어지는 한북화악지맥에 있는 산이다

 

산정에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고 해서 또는 돌이 용으로 승천했다고 석룡산이라고 유래한다는데

골짜기마다 돌이 많다 하여 돌석(石)자와, 소와 담에서 용이 꼬리를 틀며 승천했다 하여 용용(龍)자를 붙여 지은 이름이다.

북동쪽 백운산과의 사이에 있는 도마치와 동쪽 화악산 너머에 있는 실운현은 예로부터 가평과 화천을 잇는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다.

 

 

유유자적님 작품

 

숲속에 들어가면 하늘이 잘 보이질 않을 정도로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수밀리(藪密里)라고 불렀다는 화천땅을 담아 보고

 

 

조무락골을 담아 볼려 했지만 조망이 쉽지 않아 자료로 대신 해 본다, 화악산에서 본 조무락골.

경기도의 지붕인 화악산과 석룡산이 만든 계곡이다 보니 깊고 길기만 하다. 어쩜 새가 조잘대고 놀기에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화악산에서 본 석룡산과 수덕바위봉

 

방립고개에서 우측으로 하산 시작

쉬밀고개 방림(방립方笠)고개, 가평 적목리와 북으로 화천 삼일리를 이어주던 고개

삿갓을 가꾸로 놓은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방립方笠고개라 불리우고

과거에 숲속에 들어가면 하늘이 잘 보이질 않을 정도로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수밀리(藪密里)라고 불렀다고 한다

일부 지도에 쉬밀고개란 이름이 있는데 지금도 불리워지고 있는 수밀천(화천 사내면)에서 파생된 이름으로 생각된다

화천군에 편입된 삼일리는 면대(面垈), 수밀(藪密)리와 영당(影堂)리 일부를 병합하여 세마을이 합쳐져서 생긴마을인데

1456년 세조(世祖) 元年에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실패하자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등

삼현(三賢)이 이곳에서 은거하다가 편히 가신 곳이라하여 三逸里라고 부르게 된 것이라는 전설도 있다.

 

 

 

셀파 대장님 멋있는 곳 산행지로 선택해 주시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하산길... 일부 지도에 조림지대로 나와 있는데 이름을 알 수 없는 이 나무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지도에 나와 있는 무덤도 지나고..

 

이제 처음으로 계곡을 만나면 와폭지대가 화악산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여름에 와야 제대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조금 아래 부분

 

눈덮인 계곡에서 폭포 찾기가 쉽지 않다. 쌍룡폭포는 확인하지 못하고... 화악산 중봉 갈림길

 

우측으로 석룡산 정상의 바위가 순간 보여준다. 그 모습이 아까는 준비하는 모습이였는데 이제는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3대폭포 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인 복호동 폭포 (伏虎洞瀑布)  갈림길

 

‘엎드린 호랑이’란 뜻이지만...  폭포수가 얼어 있어 장관을 볼 수가 없으니...

 

조무락계곡을 건너면서...

조무락골계곡   가평군 북면 적목리

조무락골 계곡은 높은 산 맑은 물이 흐르는 경기도 유일의 환경부 고시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 마을은 옛날 화전민이 들어와 살기 시작하였는데 당시에는 30 가구 이상이었다고 한다

1928년에 일어났던 백백교 집단살인사건의 잔당들이 숨어든 곳이 조무락골이다.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화악산(1468.3m)과 석룡산(1,155m) 사이 에 있는 계곡으로 가평천의 최상류로 6㎞에 걸쳐 흐르는 계류

산새들이 이 계곡의 경치가 너무 좋아서 춤추고 놀다가 무아지경에 놀었다 해서 鳥舞樂골이라고 한다

 

 

오늘의 출발지로 다시 되돌아 오고...

 

우측으로 적목리의 유래가 된 주목(적목) 식재된 모습을 담아 본다

 

차량을 회수하여 가평역에서 미리내 카페지기님과 산애솔님과 헤어지고 철산으로 이동 간단한 뒤플이 후 하루를 정리한다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화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석룡산은

가평 방향 조무락골로 해서 올라가는 코스는 많이 개발되어 있지만

안타깝게도 화천쪽은 약초꾼들만 드나드는 아직까지 미답으로 남아 있어 아쉬운 점이다

새들이 조잘대는 소리를 들으면서 가평 조무락골을 지나

숲이 너무 우거져 있어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는 화천 수밀천으로 내려가면 좋으련만...

담 기회에 곡운구곡(谷雲九曲) 으로 유명한 화천 사내면 용담천으로 해서

김시습의 흔적도 찾아 보고 수밀천까지... 해서

여름에 한 번 더 기회를 보기로 하고...

 

과연 여름이 아닌 겨울과 봄 사이...

그렇다고 완전 겨울도 아닌...

낌 달에 떠났던 조무락계곡의 모습은 어떻게 다가 올지 궁금했는데

초입에 보여 주었던 봄기운은 어데로 가고 정상에서 보았던 눈쌓인 설경은

또 다른 강원도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하루로 기억될 듯 하다

 

아마도 마지막일 것 같은 얕은 햇살을 품은 순백의 설산 위로

로얄산악회 산우님들과 함께 남겨둔 발자국 마다에 남겨진 추억들..

설원위에 남겨진 조각들은 언제나 이지만

곧 사라질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지막일 것 같다는 아쉬움까지 발자국에 담았다는 생각이

더욱 애잔함을 더해주어 안타깝다는 생각..

거기에 봄이면 새싹과 함께 함께 들어날

오늘 눈속에 숨겨 놓은 비밀까지 사라질 것이기에...

 

그것이 겨울산행의 또 다른 의미이다

 

이제 봄을 기다려도 되겠다는 희망의 소리까지 담아 온 석룡산 산행

 

저마다의 가슴속에 남아 있을 마지막 순백의 설산이 주는 의미를 마음껏 즐기며

로얄산악회 산우님들이 조무락계곡에 남겨 두었을 추억들이

봄이가고 여름이 오면 새들이 춤추며 노래하며 즐기는

계곡물소리와 함께 다시 살아 날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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