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발길 는 곳 -  금남산(琴南山.412m   남양주)

 

 

 

일시 : 병신년(16년) 물오름달 03월 하루 불날 삼일절       

  

인원 : 광명로얄산악회 산우님들

 

어딜 : 마석역 ~ 모란공원 ~ 금남산 ~ 피아노 폭포 ~ 문안바위 전망대 ~ 북한강 (금성리)

 

 

3월은 한층 따가워진 햇볕이 품어내는 열기로 겨우내 얼었던 땅속 깊은 곳까지 녹아내어

잔뜩 움츠리고 있던 생명들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 필요한 물이 오를데로 오른다고 해서 물오름달이라고 한다

물오른 기운을 받아 4월이면 저마다 깊숙이 숨겨두었던 잎새를 일제히 피우기 시작할 것이다

이렇게 자연은 나름대로 순리에 따라 움지이며 봄이 완연히 꽃을 피울 3월을 준비하고 있는데

봄도 맞이하고 새로운 인연의 시작 3월 맘까지 새롭게 다잡기 위해 민주열사들이 남긴 뜻을 찾아 길을 떠나본다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2912 에 있습니다

 

     

 

 

모란공원에서 피아노폭폭까지등로 - 참고용 : 청색이 등로

 

 

메이데이인 노동절에 노동절의 의미도 되세기고 노동운동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전태일열사도 만나보려 했으나

일요일이다 보니 마석 모란공원에 항일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도 많이 계시므로 뜻이 있을 것 같아 삼일절로 정한 태마산행

과거 각종 사회적 부조리와 조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목숨 바처 정권과 자본과 맞서 몸둥이 하나로

바친 목숨으로 내가 살고 있는 사회에 사회정의가 모르는 나에게 이런 부조리가 있었구나 알게 해준

민주열사들이 잠들어 계신 마석역 모란공원에 계시는  민주열사분들도 만나 뵙고 금남산 산행을 위해 길을 떠나본다

 

 

 

 

마석역에서 반갑게 만나 모란공원으로 가는 길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송라산도 담아보고

 

모란공원 이정표를 지나

 

모란공원 삼거리 입구에 도착 - 모란공원 이름이 궁금했는데? 지도에는 없는 이곳 주민들이 모란산이라 불렸든 듯 하다

 

월궁항아님의 체조로 산행준비를 하고...  민주열사묘를 둘러보고...  공원길을 따라가다 삼거리에서 직진

 

 

공원묘지를 벗어나 능선에 올라 눈산행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바라본 송라산과 그 뒤로 멀리 천마지맥 산군들

그리고 앞쪽 송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대성리에서 출발 우측 두리봉에서 이곳 모란공원 입구까지 이어진다

 

우측으로 멀리 조망되는 광명로얄산악회 시산제 산행지로 되어 있는 축령산으로 추정된다

 

좌측 임도길로 해서 다산길 6코스길을 따르게 된다

 

작년 한여름 뜨거웠던 열기를 식히면서 시작된 조금은 움츠리며 지냈던 긴 겨울의 터널

낙엽을 이불삼은 생명들이 잠에서 깨어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봄이 다가오는 길목 3월

생을 다하는 겨울을 발판삼아 여기저기서 생명의 소리들로 넘쳐날 것 을 생각만으로도 즐거운데

겨울과 봄 그 사이에 우리가 살아가는 그 짧은 동안에도 무수하게 많은 경계점을 만나게 된다

 

 

이정표가 되어 있어 진행에 어려움은 없다

 

아침에 일어나 만나게 되는 어둠과의 이별 그리고 밝음과의 만남

저녘 퇴근하면서 집에 들면 또 다시 어둠과의 만남과 밝음과의 이별

그렇게 계절을 만들고 사계절은 또 그렇게 서로 경계점을 들고 난다

거기에 수많은 생명들이 경계점 울타리 안에 살면서 대자연의 질서를 만들어 낸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 산불감시초소도 지나고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을 것이고 오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가는 것도 있다

대자연의 질서속의 작은 생명체인 우리도 가고 오는 것 사이의 경계가 인생이라는 것을 배운다

성급하게 봄을 얘기했지만 아직이라는 이름으로 동장군의 시샘을 받아야만 하는 시간들

봄과의 경계점에서 만나는 아직은 겨울을 얘기해야 하는 방황하는 시간들이 바로 인생이다

 

 

삼각점봉과 그 뒤로 금남산이 보인다

 

겨울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봄 햇살을 맞이하고서야 새싹이 나올 수 있고

봄의 어린 햇살로 아장아장 하던 생명들이 더 크게 자라기 위해서는 여름의 따가운 햇살이 필요하고

논의 벼이삭들은 여름이 지나 가을 초입의 햇살을 머금어야 고개를 숙일 수 있다

생육을 위해서는 엄마 품속같은 포근한 햇살도 필요하지만 짧고 강렬한 힘을 느끼게 하는 여름의 햇볕도 필요한 이유이다

 

 

철탑으로 내려오는 길이 가파르고 눈까지 등산화를 사랑하는 바람에...

 

그런데 땡볕에만 의존하면 모든 생물은 웃자라서 결국 제풀에 넘어지고 서서히 지쳐서 죽어간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속속이 내면까지 파고드는 낱알의 충만을 위한 조건인 초가을의 긴 햇살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만나게 되는 경계점을 조금이라도 알면 성공한 인생일까?

 

 

문바위 전망대까지 올라야 할 문안산이 우측으로 보인다

 

3월 첫날, 눈길을 걷는 기분 오랜만에 느껴본다

 

잠시 휴식 후 도착한 삼각점봉

 

 

여기가 금남산 정상

금남산(琴南山) 412m 

풍수지리에서 거문고를 켜는 선녀로 보고 그 앞을 흐르는 북한강을 거문고로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산 동쪽  아래 마을이 거문고 금자를 써서 금남리로 지은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한다

 

 

정상에서 단체사진 후 좀 더 진행하면 피아노 폭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우틀

 

여기 이정표에 쓰여있는 금남산 정상 표시나 좀 더 직진하면 나오는 헬기장이 정상이라고 쓴 것은 오류이다

 

환경사업소 이정표따라 내려오다 안부 사거리에서 식후경을 하고

 

 

삼거리가 나오면 우틀

 

좌측으로 골프장을 보면서 내려오다 뒤풀이를 한 금신마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직진하기 쉬운 내림길, 좌측으로 보이는 묘지를 보면서 좌틀

 

 

마을로 내려와 포장도로를 따르면 화도 하수처리장과 피아노 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피아노 폭포

피아노 폭포 높이 91.7m

높이 91.7m의 인공암으로 만들어진 피아노폭포는 하수처리장류수를 이용한 세계 최초 최고 높이의 인공폭포로

올해에만 18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 올 정도로 인기 좋은 화도하수처리장은 피아노폭포와 S자 물놀이 시설뿐만 아니라

피아노화장실, 생태공원, 환경체험관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피아노폭포와 S자 물놀이 시설 이외의 공원화 시설은 상시 개방하고 있다.

 

 

계단을 밟을 때마다 피아노 소리가 나는 피아노 화장실에서 본 피아노 폭포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혐오시설중에는 쓰레기매립장, 원자력발전소, 유류저장소, 소각장, 화장터등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고통을 받거나 공포감을 주어 쾌적한 삶을 누릴 조건을 홰손함으로써

반대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리고 그간 정부의 정책 자체가 무조건 밀어부치기식 정책들로 일관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누가 봐도 집값이 떨어지고 땅값이 떨어지는데 반대하지 않는게 더 이상하지 않겠는가?

 

 

화도 정수장 전경

 

하지만 정부정책도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시설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들이

여러 혐오시설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초보산꾼과 함께 했떤 피아노폭포가 있는 화도푸른물센터의 노력도 여기에 해당된다 할 것이다

피아노폭폭의 아름다움 보다는 오히려 친환경적인 시설로 거듭나고 있는 하수처리장의 모습을

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할 것이다

 

 

자료 : 피아노 폭포 - 초보산꾼

 

물의 소중함과 하수처리과정을 직접 느낄수 있게 한 "화도하수처리장 환경체험관"이 체험의 장을 만들어 주고

생태공원에는 각종 수목과 야생화가 심어저 있고 등산로도 산책로도 가꾸어저 있어

금남산 산행후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좋은 장소를 제공한다

또한 저작재산권에 등재된 "피아노 화장실" 또한 소중한 재산적 가치를 지니게 되어

전문가가 추천하는 아름다운 화장실로 알러진 명물을 직접 구경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다시 정문으로 나와 우틀하면 묵현천을 따라 북한강을 향하여...

 

도로 삼거리와 그 뒤로 묵현천과 북한강의 합수점이 보인다

 

삼거리에서 서울 방향으로 우틀하여 계속 주유소까지 직진

 

주유소 옆으로 해서 다산길 5코스가 시작된다

 

 

 

굽이굽이 돌고 돌아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다시 또 다른 봉우리가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좀 힘들게 내려간다 싶으면 또 다른 인연인 고개가 우리에게 잠시의 휴식을 주고

서로 가진 것 없는 것 중에서도 한조각이라도 나눠먹으려 하는 마음들이 모아져

날머리에 들어서서 하루라는 세월을 다시 쓴 얘기속에 다 녹아드는 인연들

 

 

 

피아노폭포 상단의 멋진 바위를 지나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던가?

산속에서 바람에 실려 우리 품속에 들어왔던 자연이 전해주는 따뜻한 산속친구들의 얘기

우리가 볼 수도 갈 수도 없는 산속친구들의 향기를 바람을 통해 받아들인 인연까지

곰곰히 생각해 보면 책한권으로도 모자랄 수많은 인연들이 우리가 산속에서 함께 했던 시간속에 녹아 있다

만남과 헤어짐을 함께 했다는 사실에 참으로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 계단이 나오면 문바위이다

 

 

우리가 그저 걷는데만 급급했다면 이런 소중한 인연들을 아마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우리가 늘상 밥고 다니는 낙엽 하나하나에도 다 생명이 있고 생명의 끈을 위한 인연들이 있고

생명을 다하면서도 마지막 인연인 새로운 작은 생명인 새싹이 돋아날 수 있도록 인연을 소중히 하고 있고

톱니바뀌처럼 빈틈없이 돌아가는 신만이 만들어 내는 우주의 순환도

결국 이런 작은 생명들의 인연이 모아졌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문바위에서 본 화도정수장 전경이 환상적이다

 

 

내가 있는 공간에 나만의 세상을 만드는 산속의 모든 생명체가 그렇게 살아가는데

두발로 걷고 있는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자유와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지

세삼 느낄 수 있는 자연이 주는 고마운 가르침입니다

빨리 걷고 빨리 끝내고 빨리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도 소중한 하나의 인연이겠지만

 

 

 

철탑이 나오면서 217봉인 문안산 전망대가 보인다

 

 

주어진 시간안에서 좀 더 느끼고 좀 더 많은 자연과의 호흡을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인연들에게도 눈길을 줄 수 있는 여유정도는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 마음

이 초보산꾼이 인연의 또 다른 모습을 얘기 했던 이유이다

 

                         초보산꾼 산행기 중에서

 

 

 

문안산 유래가 나와 있다

 

북한강 문호리 방향을 보면서 단체사진

 

멀리 노적산과 양수리

 

 

 

전망대에서 본 금남산 - 가운데가 삼각점봉이고 그 옆이 금남산 정상 그리고 바로 옆 안부가 우리가 하산한 갈림길

갈림길 이정표에 쓴 정상표시가 잘못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금남산 정상에 대한 의문점이 풀렸는지...지도를 잘 보시길...

 

셀파 대장님 오늘도 후미에서 감사했습니다. 항상 든든합니다. 고래산으로 이어지는 문안산을 배경으로

 

다시 맛있는 매운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하산해야지...

 

하산길의 피아노 폭포 상단

 

피아노 폭포 상단에서 본 서종대교(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배경으로

 

산행을 모두 마치고

 

횡단보도를 건너야 자전거길이 나오고 걸어가는데 안전하다

 

다시 합수점도 지나고

 

서종대교 밑에서... 꽃밭으로 변해 있었다. 5월에 왔으면 꽃밭으로 변해 있었을 텐데...

 

뒤풀이 후 금신마을 정류소에서 마석역으로 타고 갈 시내버스 시간표(30-9)

 

정류장 바로 옆에 있는 뒤풀이 장소

 

쉬는 날 쉬지도 못하시고 함께 해주신 산우님들 감사합니다

 

 

 

이미 새해가 밝아오고 설까지 지났으니

새로울 것도 또 색다를 것도 없을 것 같지만

계절과의 인연을 숙명처럼 따라야 하는 생명체에게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이 새로운 출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일절을 맞아 민주열사들의 의미도 세기면서

새로운 다짐으로 걸었던 오늘 산행이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었다는 생각을 하니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똑 같은 일상의 반복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의 일상

자연과 함께 만들어 내는 사계절은 철따라 바뀌면서

일정한 틀속에서 반복적인 삶에 지쳐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어 주어 새롭게 다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우리는 거기에 적응하며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왔고

또 그렇게 변해가는 산우님들의 모습에서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낙엽이 마지막 남은 생명까지 새로운 생명을 위해 희생했고

그 희생이 헛되지 않아 이렇게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

로얄산악회 산우님들과의 인연도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숭고한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는

물오름달 첫날의 의미를 가슴에 세겨 봅니다

 

다행이 추운날씨에도 피아노 폭포도 물이 흐르고 있었고

눈길에 아무 사고없이 끝까지 함께 해 주신 산우님들 감사합니다

수고했습니다.

 

 

         초보산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