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0온누리 산악회 6월 정기산행 - 삼봉산(1,187m 함양)

   

             

 

 

일시 : 을미년(15년) 누리달 스무날 흙날          

 

인원 : 3450온누리 산악회 산우님들

 

어딜 : 오도재 ~ 오도봉 ~ 삼봉산 정상 ~  인산농원갈림길(일부 하산)  ~ 투구봉 ~ 팔령 (B팀)

 

 

6월은 온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차 넘치는 달이기도 하고 벼사름 풀빛생기돋는 달이라고하여 온여름달이라고도 한다

7,8월 더위를 견디기 위해서는 인간만이 아니라 자연도 부지런히 살을 찌워놓아야 하기에

부지런히 햇볕을 자양분 삼아 생기가 넘치기에 때깔이 좋다는 말은 이런 때 쓰는 것이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자연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과정 산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 것인가?

거기에 지리산의 준령이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가슴뛰는 함양 삼봉산으로 들어가 본다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2470에 있습니다

 

 

삼봉산 등로  지도 생략

 

 

오도재에서 삼봉산까지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휴천면의 경계를 따르다 삼봉산에서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루며

함양과 남원 산내면의 경계를 투구봉까지 따르다 남원 인월을 만나 팔랑치까지 이어지게 된다

오도봉에서 연비지맥을 만나 지안재로 줄기하나를 흘러보내고 삼봉산에서는 백운산 줄기하나를 내려 보내고

투구봉에서 남원으로 서룡산 줄기를 하나 분기 시킨뒤 팔령까지 연비지맥과 함꼐 한다

초보산꾼은 자료가 거의 없는 인산농원으로 하산 임도를 걷는 B코스를 걷게 된다

 

 

 

 

사당에서 출발하여 조박사 카페지기님의 선물 봉사로 깜짝 이벤트가 시작되고

 

해드렌턴 그것도 고급, 그리고 물병...   행운권을 받으신분들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저러나 카페지기님의 사비로 산건데...

 

이벤트 전문 진행자인 설유화운영자님을 대신하여 짱아 운영자님겸 정기산행총무님의 수고 감사드립니다.

 

쪼금 서운한 산우님들에게는 골고루 물병이 돌아가고... 정기산행 차안의 모습입니다. 부러우면 7월 마대산으로 빨리 오세요

 

여기가 끝이 아님을... 또 짱아 총무님의 봉사로 배고픈 산우님들을 위해 묵밥봉사... 서로 짱아총무님께 응원의 문자좀 보내세요

 

잠도 못 주무시고 이렇게 정성들인 음식까지 먹으니 저절로 힐링... 한사람의 수고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임에 감사 또 감사

 

서서 먹은 들 어떠리 맛있으면 되지...  짱아 총무님의 고생을 생각하면 그저 감사하고 미안할 뿐...

 

그렇게 지안재에 도착 환상적인 S자 도로를 담아본다 - 변강쇠와 웅녀가 사랑을 나무며 넘었던 길이기도 하다

지안재

함양읍 죽림리 내곡동을 지나면 원래 구룡리 본마을이 있던 원구릉(룡)이고 갈은고개 조금 못 미친 남쪽 지안마을에

제한역(蹄閑驛)이 있어 말발굽이 쉬어가는 고개라는 제한제로 불리다가 지안치로 바꿔 불리웠다고 한다

원구릉과 제한역 사이에는 당시 역둔전(驛屯田)이 있어 둔전이라 부르던 지명이 남아 있다.

마소정도 넘나드는 그냥 소로였는데 좌측으로 크게 길을 내려고 했으나, 지주의 반대에 부딪혀서 부득이 구비 길로 만들 수밖에 없었는데

결국은 그것이 전국의 명소가 된 것이다.

 

 

 

모타이어업체에서 CF를 찍어 더욱 유명해지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된 꼬부랑 오름길 오도재(지안재)에서 단체사진 - 바시운영총무님 작

 

조금이라도 더 지안재를 사실적으로 담기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촬영해 주신 바시 운영충무님 감솨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지안제 : 함양읍 구룡리 산 119-7번지  조동마을 지안치

 

버스 한대 주차할 공간과 촬영할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해 놓았다

 

오도령 이정석과 지리산 제1문이 있는 오도령에 도착하고

오도재 悟道

오도재는 경남 함양군 휴천면 월평리와 마천면 구양리를 잇는 고개이자 삼봉산과 법화산이 만나는 지리산 관문의 마지막 역활을 담당하고 있다

옛날 내륙지방인 경남사람들이 한양으로 가는 길목이며  벽소령과 장터목을 거쳐 온 남쪽 해안 사람들과 물물교환을 위한 길이었고 

교환된 남해·하동 등지의 해산물이 전북·경북·충청 지방으로 운송된 육상 교역로였고 소금장수가 넘던 유명한 소금길이기도 하다

주막이 성할 정도였던 오도재는 이제 옛날의 추억을 간직한 채 삼봉산을 찾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바뀌어 있다
요즘도 함양에서 칠선계곡, 백무동계곡, 그리고 지리산으로 가기 위한 최단거리 코스로 반드시 오도재를 올라 넘어서야 한다.

마천면 삼정리 영원사(靈源寺)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서산대사의 제자이신 인오선사께서 오르내리면서 도를 꺠달았기에 悟道재가 되었다고 한다

 

 

 

서산대사의 제자이신 인오선사께서 오르내리면서 도를 꺠달았기에 붙여진 깨달음의 길 오도悟道재

지리산 장터목으로 소금을 팔기 위해서는 꼭 넘어야 했던 고개이기에

먹고 살기위한 삶의 무게가 무겁게 다가왔던 오도재이지만

조금이나마 인오선사의 마음을 내맘에 투영시킬 수 있을까? 하는 맘으로 올린 산행공지

 

 

산을 좋아하는 산꾼이라 그런지 좌측으로 법화산이 먼저 인사를 한다

 

누구에게나 소통의 기회를 주는 길이 지금까지도 쓰임만 다를 뿐 그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짚신 신고 바랑하나 매고 터벅터벅 걸어 올라오는 수고는 버스가 대신하고

겨우 한사람 비켜갈 소로에 삶의 무게를 짊어지게 했던 길은 넓직한 신작로로 변해 있었지만

만고의 진리를 향해 초연히 홀로 걸었을 선사의 맘만은 길에 녹아 있었다

 

 

오도재에서 바라본 전경

 

법정스님은 "깨달음의 길"이란 글에서 깨달음의 이르는 데는 오직 두 길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지혜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자비의 길이다라고 하시면서

하나는 자기 자신을 속속들이 지켜보면서 삶을 매 순간 개선하고 심화시켜 가는 명상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이웃에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다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을 이어간다

이 지혜와 자비의 길을 통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지녀 온 불성과 영성의 씨앗이 맑고 향기롭게 꽃피운다

 

 

단비가 온다고 했는데 온다는 비는 안오고 계속 대기중인 듯 구름만 무심하게 장막을 친다. 꺠달음의 길이 그래서 험한가 보다

 

우리가 지금도 걷고 있고 앞으로도 걸어야할 길들이 켜켜이 우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면

비록 우리에게 인오선사같은 구도의 맘이나 법정스님이 말한 지혜의 길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우리가 살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심금을 울리는 말한마디 글 한귀절이 평생을 따라 다니 듯

비록 목적이 다른 산행을 위한 길에서 얻어 들은 오도재에 담긴 깊은 뜻의 울림이

10년 후 아마 함께 한 우리에게 다시 큰 울림으로 다가 오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지리산 제1문

지리산 제1문은 오도재 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부터 이 곳에는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방장 제1문이 2개 있었으나

나무로 된 문은 6.25때 불타고 없어졌으며 돌로 만든 문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

2005년 초에 오도재 옆 금대산에서 돌로 만든 방장 제1문의 표지석과 바위에 새겨진 방장 제1문에 관한 칠언시를 찾아냄으로써

지리산 제1문의 역사성이 증명되었으며, 함양군에서는 2006년 11월 1일 지리산 제1문을 오도재 정상에 준공하였다.

자료 : 함양군

함양군 구룡리에서 지안재를 넘으면 휴천면에 다다르고 여기서 다시 오도재를 넘으면 마천면이 나온다.

 

 

지리산 제1문답게 지리산의 다른 이름 두류에 대한 시비가 많이 있다 - 조선전기 문필가 금재琴齋의 시 두류산책

 

 

옛 선조들은 금강산을 봉래산지리산은 방장산한라산을 영주산이라고 해서 삼신산으로 셍각했다고 한다

지리산의 ‘지리는 원래 산을 뜻하는 두래에서 유래된 말로 두류산백두산에서 흘러내려 이루어진 산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지리산은 남해 가에 있는데 이는 백두산의 큰 줄기가 다한 곳이므로 산의 다른 이름이 두류頭流산이다 라는 기록이 보이는데

백두산의 맥은 바다에 이르러 그치는데 지리산에서 잠시 정류하였다 하여 유()자는 유()로 쓰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두류시  - 조선시대 사관이었던 분으로 35세의 젊은 나이에 무오사화의 희생자로 알려져 있다

 

 

갈수 없는 금강산이나 섬의 한라산은 제외하더라도 엄마 품속으로 비유되는 지리산을 조용헌 선생은

골산(骨山)과 육산(肉山)을 빗대어 사는 것이 외롭다고 느낄 때는 지리산의 품에 안기고,

기운이 빠져 몸이 쳐질 때는 설악산의 바위 맛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 3450온누리 산악회 산행지로 잡은 삼봉산은 이런 지리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깨달음의 시하면 생각나는 오도봉 안내판에 나와 있는 이름 靑梅祖師청매조사의 십이각시 시비

 

깨달음은 깨닫는 것도 / 깨달지 않는 것도 아니니 / 깨달음 자체가 깨달음이 없어 /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네,

깨달음을 깨닫는 다는 것은 /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 아니니 / 어찌 홀로 참 깨달음이라 이름하리요,

 

참다운 깨달음은 깨달음을 깨쳤다는 깨달음이 없거니 어찌 홀로 참다운 깨달음이라 이름 할 게 있으리오. - 탄허스님말씀

 

 

 

제3코스로 생각했던 임도의 시작점도 보인다

 

 

단체사진을 남기고 산행시작 - 바시 운영총무님 작품

 

오도재 장승공원을 보면서 산신각으로 오르는 길 - 변강쇠와 옹녀가 지리산으로 들어갔던 길이기도 하다

 

변강쇠 타령(가루지기타령)

옛날 내륙지방 사람들이 남쪽해안 사람들과 물물교환을 위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했던 고개가 바로 오도재이다.

사람 왕래가 많다보니 전해오는 전설 중 특히 변강쇠와 옹녀가 지리산으로 들어갔던 길로 변강쇠 묘와 옹녀샘에 얽힌 얘기가 전한다

함양에서 인월쪽으로 가다보면 조동 마을이 나오는데 조동 마을 입구에서 지안재를 통해 오도재를 넘으면

가루지기타령에 나오는 변강쇠와 옹녀가 마지막 여생을 보냈다는  등구마을을 지나 마천으로 넘어가게 된다

제1관문 앞에는 장승들이 열을 지어 서 있는데 한때는 이 장승들 대부분이 남성을 상징하는 형상이었으나

"선비의 고장에 웬 흉물이냐"는 유림들의 반발로 평범한 장승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 같은 상징물이 세워진 까닭은 변강쇠와 옹녀가 만나 지리산에 들어가 살았다는 전설이 이곳에 전해져 내려오기 때문이다

 

 

 

오도령 수호신위 산신비 - 어떻게 소원은 빌어 보셨나요?

 

 

지리산 제1문 우측에 있는 산신각 옆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첫 봉인 관음봉

 

오도봉 직전 전망바위가 열리면서 좌측으로 삼봉산과 투구봉을 담아 본다 -  올리브님 과천별이님 늦게나마 함께 해 주시어 힘이 납니다

 

오도봉에서의 새로 가입하신 갯바위님과 자주 함께 했던 도덕산1님 - 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합니다 - 바시 운영총무님 작품

 

오도봉 약간 밑에서 식후경 - 리본 달린 방향 희미한 길로 들어가면 지안재로 넘어가는 연비지맥길

 

연비지맥 갈림길인 오도봉에서 좌틀하여 삼봉산으로 가는 길에서 담아본 좌측으로 우리가 올라온 능선과 오도재 반대 방향 법화산

 

삼봉산 직전 헬기장을 지나고

 

옆 우회길을 놓아두고도 굳이 위험한 이제는 폐쇄된 길로 내려가는 산우님들

 

내려와서 보니 보기에는 멸쩡해도 관리가 안돼 언제 무너질지... 아예 없애 버리던지...

 

삼봉산에서의 단체사진 - 바시 운영총무님의 작품 - 우달대장님의 힘자랑  ㅋㅋ

三峰山 (1186.7m)

함양읍과 마천면, 전북 남원시 산내면 경계에 솟은 삼봉산은 지리산 전역을 조망할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라 할수 있으며

함양군 마천면 촉동마을(삼봉산 남쪽)에 가면 옛날 가야 구형왕이 거주하면서 무기를 만들던 빈 대궐터(일명 빈대굴)가 있으며,

마천면 등구마을은 변강쇠와 옹녀가 전국을 떠돌다 마지막에 정착해 살던 곳으로 주변경관도 절정이며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가는 길목이다.

겨울 삼봉산(1,186m)은 엄청난 눈이 쌓인 지리산, 덕유산, 백운산, 갓걸이산, 기백산을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대 중의 하나로 손꼽는다.

 

 

이제 남원 산내면과 만나 도계를 따라 투구봉까지 - 역시 도계인 백운산 금대산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기도 하다

 

삼봉산 족보 - 연비지맥(연비는 흥부전의 제비와 상관이 있는 산이름)

 

 

연비지맥 (鳶飛枝脈) 

백두대간상의 봉화산(920m) 북쪽 1km 지점에  전라북도 장수군, 남원시와 경상남도 함양군의 꼭지점이 되는  945m봉에서 전북과 경남도계 따라 분기해

동남진하면서 옥잠봉~88고속도로~연비산~오봉산~팔령재~삼봉산~지안재~팔두재~화장산을 거쳐 임천(臨川)이 남강에 합류하는

함양군 유림면 장항리에서 맥을 다하는 38.2km의 산줄기로 88고속도로와 24번국도 팔령재를 건너고,

삼봉산에서 동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임천 건너편의 지리산 주능선과 나란히 달린다

지맥상 최고봉은 삼봉산이지만 삼봉산 이름의 중복성을 피해 연비산을 택한거 같다.

 

 

인산농원 갈림길에서 임도로 해서 하산하는 B코스로 하산하다 

 

인산농원 임도로 내려오는 길 큰골 이정표도 보이고

 

비가오면 매우 위험할 것같은 내림길 계곡을 만나 이정표도 보이고

 

큰골?  가뭄이라지만 그래도 물은 흐르고

 

조림지가 나오는 것을 보면 임도가 곧 나올 듯

 

임도로 내려서면 팔랑치로 갈려면 좌틀 - 이정표 없다. 인산동천 방향은 오도재로 올라가는 임도길

 

팔랑치를 지나 앞에 보이는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연비지맥 능선과 함께 한다

 

임도길 풍경

 

오디도 맛보고

 

 

인산연수원 갈림길도 지나고 - 다른 임도길에 비해 힐링숲길을 맛볼 수 있다

 

 

투구봉에서 내려오는 조림지를 지나 임도에서 드디어 선두팀과 이산가족 만남의 장이 펼쳐지고 - 팔랑치 1.1km지점

 

삼거리에서 우측이 좀 빠르다 - 좌측은 박첨지(놀부의 모델) 묘가 있는 마을로 해서 내려가는 길

 

놀부의 모델인 박첨지는 부자임에도 인색했을 뿐만 아니라 재물을 믿고 소작인들과 이웃을 혹독하게 괴롭혔다고 한다.

심지어 하나밖에 없는 동생 흥부를 내쫓는 것은 물론 다시 찾아왔을 때도 매만 줘서 내쫓았다고 한다.

이후 함양 땅에서 민란이 일어나 박첨지가 죽임을 당하였는데도, 마을사람들은 박첨지의 시체조차 거두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새 부자가 된 아우가 형의 참변소식을 듣고 찾아와 동네사람들에게 돈과 제답을 주며 해마다 형의 제사를 지내 달라고 부탁하여

성산마을에서 박첨지 제사를 지내 오게 되었다고 한다.  -- 함양군 홈피

 

 

삼거리에서 헤어진 도로와 다시 만나 바로 팔랑치

 

팔랑치 조형물

팔랑치 (八良峙513m)   함양읍과 전북 남원 인월면을 경계

팔랑을 사이에 두고 천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살아 왔지만 말씨만은 뚜렷이 차이가 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팔량현이라 했고, <함양군지지도>·<함양부지도>·<경상도읍지>에는 팔량령(八良嶺)이라 나와 있으며,

<대동여지도>는 팔량치(八良峙)라 적었다

 

 

흥부마을로 알려진 성산마을로 들어간다

 

성산마을 입구

 

흥부의 덕? 양근석

흥부정이 있는 성산지 타작마당에서 뒤풀이

 

 

익어가는 삼겹살처럼 우리의 삼봉산 여행도 익어갑니다. 산우님들의 만족감으로 충만한체...

 

 

 

 

현재는 장터나 길거리로 돌아다니면서 동냥하는 각설이나 걸인의 대명사로 일반화되어 있는 품바

품바가 처음 보이는 문헌은 신재효의 한국판소리 전집 중 《가루지기타령(변강쇠타령)》이라고 한다

음담폐설로라도 삶의 질긴 무게를 풀려했던 민초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울분과 억울함

거기에 단지 태어난 신분의 차이로 받아야만 했던 멸시나 학대, 판이라도 한판 벌려야 속시원했던 이유인 것이다

품바란 민초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쌓였던 울분과 억울함, 그리고 그들에 대한 멸시나 학대 등이

한숨으로 뿜어져 나오는 한이 깃든 소리를 말과 행동으로 표현한 민초들의 소리였지만

때론 억울함만이 아니고 그래도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 해학적인 웃음까지 담아냈기에

억울함과 희망까지 함께 했기에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이유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도재에 생겼다 사라진 해학을 담은 장승들의 미소를 볼 수 없음이 아쉬웠다

광대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거친 숨소리에 짐꾼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노래가 바로 가루지기타령이었을 것이다

힘들어 죽겄는데 공자 왈 맹자 왈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우리도 그렇게 힘들게 다 살아오고 있는데...

그런 어께를 무겁게 직누르고 있는 삶의 무게를 잠시라도 풀어 놓을 수 있는 노래가 필요했을 것이고

변강쇠와 웅녀의 사랑노래 소리가 들려주는 음담폐설이 더욱 가슴에 와닿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깨달음의 길에서 만난 가루지기 노래소리의 흔적마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신분사회의 잔재인 양반고을이라는 미명아래 모두 사라진

해학을 담은 각종 음담퍠설 장승들을 만날 수 없음이 넘 아쉬운 이유이다

몇몇 힘있는 자들의 말한마디에 생각에 따라서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를 맘속에 묻어야 하나?

 

지리산은 앞으로도 갈 기회가 많이 있지만 지리산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지 않은 기회였다

물론 오도재와 팔랑치의 유래나 시설물들도 훌륭하지만 양옆으로 백두대간과 진양기맥 준령들의 아기자기한 산세도 줄기면서

남으로 지리산과 백두대간 사이로 보이는 철쭉하면 생각나는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서부능선

거기에 지리산에서 가장 긴 웅석지맥으로 이어지는 동부능선까지...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담 기회를 생각하기에는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예약없는 인생길인데...

그러나 수많은 길중에서 삼봉산으로 오르는 길 하나만을 갈 수 밖에 없었듯이

자연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결코 보여 주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또 느끼며

깨달음의 길 오도재에서 욕심을 경계하라는 얻음을 준 거 같다는 생각

초보산꾼이 자주 하는 말, 하나만 제대로 얻고 오자

 

우리가 실망하는 순간 자연은 절대로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않습니다.

자연은 이미 천길의 길과 깊이를 가진 기쁨의 숲을 만들어 놓았기에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습니다

실망대신 자연에 나를 맡기는 순간 기적처럼 자연은 또 다른 즐거움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이유입니다

때론 자꾸 어긋난 길로 가고 있을 때 이정표와 같은 글이 필요할 떄가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산행기를 쓰는 이유입니다

보이지 않는 지리산을 탓하지 않고 더욱 짙어가는  녹음에 몸을 맡기고

오히려 빗겨간 찜통더위에서 잠시 벗어나 즐길 수 있었다는 힐링산행에 더 감사하며

함께 해 주신 산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손수 혼자서 뒤풀이를 준비하면서 아침 묵밥까지...

짱아 총무님께 고개숙여 감사의 맘을 전합니다

그리고 사비로 정기산행의 제미를 더하기 위해 행운권을 주신 조박사 카페지기님

아직도 맘에 정리가 되지 않았을 텐데 정기산행만도 고마운데 고기봉사까지 나마스테 고문님

생각지도 않았던 여산방주님의 올 여름 시원하시라고 행운권 추첨에 부채찬조

서울로 돌아오느 길에 니고나오 감사님의 아이스크림

갈 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정기산행의 풍경들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준비하라는 말씀으로 알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산우님들

수고했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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