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자락길 08  :   접경길.대궐길   -   의풍리에서 주막거리까지

 

 

 

언제 : 계묘년 癸卯年(23년)  해오름달 01월 이레 흙날

 

누구랑 :  다음 수도권 산악회 소백산 자락길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소백산 자락길 8자락 : 접경길, 대궐길    6.5km, 1시간 50분

    - 접경길 : 의풍 분교 – 삼도 접경 공원 – 마흘천 = 2.0km(40분)

    - 대궐길 : 마흘천 – 현정사 – 남대 분교 – 주막거리 = 4.5km(70분)

 

 

              사진 답사기는  소백산 자락길 07(사진) : 영춘면사무소에서 의풍리까지 사진 답사기 :: 초보산꾼의 발길 닿는 곳 (tistory.com)   

 

 

 

60여㎞를 달려왔던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고장인 소백산 자락길 연단조양(鍊丹調陽) 단양丹陽 구간도 끝이 나고

이제 충청도를 넘어 경상북도 땅인 영주시榮州市 부석면과 단산면 자락으로 들어가게 된다.

소백산 남사면 품속에 자리하고 있는 영주시는 지형이 험한 만큼 후삼국의 쟁패기의 한 축이 되어 부석사에서 궁예의 탄생을 보았고

소백산 자락에서 흘러내린 실핏줄 같은 산줄기들이 모여 풍기인삼과 과수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에

백두대간을 넘어 한강의 물까지 차지하며 많은 얘기 들을 남겨 준 흔적들을 따라 자락恣樂하며 걸어본다.

 

 

 

 

 

 

 

들어가

 

소백산 자락길

 

소백산자락길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생태탐방로’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고, 2011년 ‘한국관광의 별’로 등극되었다.  

영남의 진산이라 불리는 소백산자락을 한 바퀴 감아 도는 은 전체 길이가 143km(360리)에 이른다. 모두 열 두 자락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자락은 평균 거리가 12km(30리) 내외여서 약 3~4시간이 소요되므로 하루에 한 자락씩 쉬엄쉬엄 걸을 수 있어 리듬이 느껴진다.  

더구나 열 두 자락 모두 미세한 문화적인 경계로 구분되어 있어 자락마다의 특징이 발견되어 색다름 느낌의  체험장이 될 수 있다.     

       자료  :      한국관광의별"소백산자락길" (sanjarak.or.kr)          소백산 자락길 홈피

 

 

 

 

 

소백산 자락길 걷기..    8자락길.. 

 

8자락은 영월군 김삿갓면, 단양군 의풍리, 영주시 남대리를 거쳐 봉화군 생달마을로 이어지는 3도 4개군을 연결하는 삼도화합의 길로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자유롭게 걷는 길이다. 8자락에서는 영남지방에서 한강으로 흐르는 유일한 강물인 남대천이 흐르고, 사람과 자연,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생명과 화합의 길이다.

      자료 :   소백산 자락길  홈피..

 

 

 

 

11:09분   의풍1리 마을 자랑비와  삼도힐링길 현지점 '의풍1리 느티나무' 이정표와 함께 소백산 자락길 8코스를 시작하고..

 

되돌아 본 7구간 베틀재 방향과 우측이 김삿갓 유적지 가는 길..

 

베틀재에서 시작된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 마을은..  베틀재에서 늦은목이까지 분지처럼 들어앉은 마을이다..

 

그런데 8구간이 시작되는데 어디에도 안내판이 없다..  단양군에서 제공한 안내판으로 김삿갓 유적지까지만 되어 있다.

 

소백산 자락길을 시작하며 되돌아 본 느티나무?가 당산나무처럼 서있는 의풍1리 마을 입구..

 

11:13분   좌측으로 한강으로 흘러드는 옥동천의 지류인 마포천을 끼고 소백산 자락길에서 제공한 의풍분교가 보인다..

 

11:17분   소백산 자락길팀이 출발했던 삼도힐링길 안내판과 마락천이 흐르고 있는 고치동 입구 정류장..

 

삼도힐링길..  삼도마을 답게 삼도힐링길이 있고 이제 본격적인 소백산 자락길 접경길이 시작된다..

 

바로 마락천이 흐르고 있는 의풍1교를 건너면..  마락천은 여기에서 의풍분교가 있었던 마포천에 합류된다..

**   마락천馬落里 분기 (마포천 지류)    영주시 단산면

말이 굴러 떨어졌다고 전해지는 마지바위가 있으므로 마락리馬落里 라 하였다.  또는 조선시대 금성대군과 단종 사이를 왕래하던 밀사가 말에서 떨어진 곳이라 하여 ‘마락’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영주에서 충청도 단양과 강원도 영월을 잇는 빠른 길인 고치령 고개 아래 마을 마락리는 마꾼들과 선질꾼들이 오가며 먹고 자고 쉬는 마을로 번성했는데 고개 아래 말굽이길이 험준한 바윗길이어서 종종 말이 절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료 :      아기장수도 궁예도 하늘 여는 억새처럼 (hani.co.kr)

 

 

 

의풍1교에서 본 고치동 마을 방향..  마락천을 따라가면 백두대간이 도경계역할을 하지 못하는 고치령으로 접속한다..

**   고치령古峙嶺 770m (백두대간) 입구     영주시 단산면의 마락리와 좌석리를 잇는 고개로,

과거에는 북쪽의 관동 및 호서지방으로 통하는 교통로였다.  신라시대에 고개 아래에 대궐을 짓기 위해 터를 잡은 일이 있었는데, 이때에는 ‘옛고개’라 하였던 것이 변형되어 지금은 ‘고치재’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온다.  고치령에는 소백산 산신령인 금성대군과 태백산 산신령인 단종대왕을 함께 모시는 산신각이 있었는데,  산신각 내에는 단종과 추익한이 함께 그려진 그림이 보관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치령 [古峙嶺]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11:20분   바로 좌측으로 마포천이 흐르고 있는 의풍2교가 보이는 의풍2리 마을 입구..  

**  마포천馬浦川

은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에서 시작하여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를 지나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에서 옥동천으로 합류하는 한강수계의 지방하천으로, 옥동천의 제1지류로 하천연장은 12.82km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의풍2리 마을 자랑..  오늘 답사 목적인 의풍리 마을들을 차레로 만나게 된다..

 

 

11:24분   마포천을 따라가는 소백산 자락길..  이제 마포천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바뀌는 송저松底마을 갈림길..

  소백산 자락길은 솔밑松底생태 체험마을이 있는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나는 마을 답사를 위해 도로를 따라 계속 직진한다..

 

11:32분   방금 전 마을 자랑비에서 본 새마을(松浦洞) 정류장을 지나고..  다음이 용담마을..

 

우측으로 지금 산우님들이 소백산 자락길을 걷고 있을 힐링길이 보이는데 선답자 자료에 자주 나오는 바위도 보이고..

 

11:38분   지형이 물고기가 숨어 있는 형국이라는 어은동漁隱洞 마을 입구도 지나고..  어래산 자락에서 지금도 잘 놀고 있겠지?

 

지금 산우님들이 열심히 걷고 있는 자락길에 용담2교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여기가 용담(용소)마을 인 듯..

 

11:46분   용담마을로 알려진 의풍2리 마을 회차 정류장이 보이고..

 

11:52분    이제 삼도경계점인 어래산 아래로 충청북도에서 경상북도로 넘어가는 삼도 공원이 시작되고..

 

입구의 삼도 힐링길 이정표..  소백산 자락길에서 저 출렁다리를 건너와야 답사 할 수 있는데 산우님들은 그대로 진행하고..

 

삼도공원 우측으로 정자 등 안내문이 있고..

 

이제야 자락길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의풍분교에서 시작된 접경길이 끝나고 마흘천에서 대궐길이 시작된다..

남대리 남대궐 -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몽진길.
1361년 홍건적이 침입해 개경이 함락될 위기에 놓이자 공민왕과 노국공주는 몽진(蒙塵·임금의 피란)길에 오르게 됐다.  남대리를 관통하는 마구령은 현재도 험준하기로 유명한 지형인데,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몽진길의 여정을 지나 남대리 남대궐에 도착했을 때 이 곳 남대리 원주민들의 극진한 보필을 받았다고 한다.  남대리 주변 곳곳에는 임금님이 찾아왔다는 어래산(御來山)을 비롯해 행재소(行在所·임금이 머문 곳), 행궁(行宮·임금의 임시처소)터 등이 남아있으며, 부석면 남대리에서 130리 몽진길에는 왕이 남긴 어필(御筆)이 있고 전설과 지명을 남겼다.

또 남대궐(南大闕)은 順興(순흥)으로 귀양 온 금성대군이 端宗復位(단종복위)를 위해 이곳에서 자주 밀사를 모의했으나 실패하자 그를 애석하게 여긴 백성들이 이곳에 정자를 짓고 남대궐이라는 현판을 붙인 것에 연유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외에도 남대권 남동쪽에 있는 샛터 또는 상신기(上新基)는 단종대왕을 흠모하는 백성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화전민촌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경상북도가 시작됨을.. 그리고 '대궐길'의 탄생을 알리는 남대리 안내판이 있다..

**  남대리南大里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명칭은 남대궐(南大闕)에서 유래했다. 조선시대 순흥으로 귀양 온 금성대군이 단종 복위를 위해 이곳에 모여 밀사를 모의하였으나 실패하자 이를 애석하게 여긴 백성들이 마을에 정자를 짓고 ‘남대궐’이라 했다.

북쪽의 어래산(御來山)[1,063m]과 북동쪽의 선달산(先達山)[1,236m], 갈곶산 등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산지 지역으로  [네이버 지식백과] 남대리 [南大里]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도로 좌측으로는 제단과 당간지주와 함께 단종대왕 신위를 모시고 있는 보호수인 소나무와 옆에 음나무가 함께하고 있다..

영주 남대리 소나무

   강원도, 충청북도와 접경하고 있는 남대리 삼도접경마을과 최근 조성된 ‘삼도접경공원’의 이정표다.  마을 사람들이 금줄을 쳐놓은 남대리 소나무는 단종(端宗) 신위를 모시고 있는 나무다.  소나무 앞에는 ‘端宗大王神位(단종대왕신위)’라고 적힌 돌이 세워져 있다.   마을 사람들은 신령한 나무로 여겨 당산나무로 삼고 당제를 올린다.   예전 단종복위운동의 중심지였던 영주 북부지역에는 단종과 금성대군의 성황신이 다수 존재한다. 도로변에서 숲으로 연결되는 낮은 언덕 비탈에 서 있는 음나무도 소나무와 함께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다.  남대리 소나무와 음나무는 나무 종류도 다르고 나이나 크기도 서로 다르지만, 바로 옆에 있다는 이유에서 하나로 묶여 보호수로 지정됐다.

      출처 : 뉴스퀘스트(https://www.newsquest.co.kr)

 

 

 

보호수인 소나무 아래 단종대왕 신위를 모시고 있다..  바로 옆에 음나무가 나이가 더 있다.

 

 

 

12:01분   소백산 자락길 삼도 접경 공원을 떠나며 ..  강원도 영월과 접하는 실제 삼도봉은 어래산이다 ..

 

**   어래산(삼도봉)   충북 단양군, 경북 영주시, 강원 영월군..   

  백두대간이 도경계 역할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늦은목이에서 시작된 경상도물이 한강으로 흐르는 유일한 곳이다.

 

 

12:06분   조금 내려오면 본격전인 대궐길이 시작되는 지도상 부석면 남대리 마흘천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남대, 텃골[기곡, 텃실],  짐또배기[짐때배기, 마지천리, 마흘천],  샛터[상신기],  소란[솔안, 송내], 중마[중리] 등이 있다. 

  자료 :    남대리 - 디지털영주문화대전 (grandculture.net)

 

 

12:18분    마포천을 따르던 소백산 자락길이 잠시 도로로 올라와야 하는 지점에 접속하고..

 

 

12:20분 ~ 12:32분   자락길 산우님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좌측에 있는 현정사에서 바뀐 안국사를 잠시 답사한다..

    '란 눈의 스님'인 미국인 현각 스님이 주지였던 관계로 널리 알려진 사찰이였다는 현정사가 있던 곳이다.

 

어래산 현정사에서 소백산 안국사로 바뀐 안국사.. 어래산 줄기에 있으면서 왜 반대편 소백산이라 했을까?

현정사(현 안국사)    부석면 남대리 438-16    

어래산의 남서쪽 능선 자락에는 현정사가 자리하고 있다. 현정사는 불교 신자인 승려 정담이 사비를 내어 지은 건물로 대목장 신응수[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가 지었으며 하버드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을 전공한 미국인 승려 현각이 초대 주지로 기거했던 곳이다. 현정사는 전통 목조건물 양식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오래된 사찰이 아니고 대목장 신응수 선생님의 작품이라고 하니 현대적 색깔이 가미됐다고 해야하나?

 

12:31분   안국사에서 바라본 양백지간의 백두대간 산줄기들이 마포천으로 흘러들고 있고..

 

가야할 늦은목이 방향..

 

12:39분   자락길이 이 곳으로 해서 다시 마포천으로 내려간 듯 한데 캠핑장이 사유지라 그런지 조금 더 도로를 따라간다..

 

12:42분   덕분에 좌측으로 폐교된 부석북부초등학교 남대리 분교를 잠시 감상..

 

12:44분   다시 마포천으로 내려가 숲속길을 따른다..

 

얼어 있는 마포천을 건너는게 쉽지 않고..

 

12:46분   다시 접속한 자락길..  캠핑장에 통제된 원 자락길에 입산금지(통제구역) 표시가 있고..

 

좌측에 돌다리가 정겹고..

 

숲길을 계속되고..

 

13:14분    주막거리가 다가오고..

 

주막거리 입구에 제단 같기도 하고..

 

주막거리를 지나 8자락길을 마치고 9자락길을 이어간다..   주막거리는 9자락길에서 만나기로 하고..

 

도로로 나와 쉼터에서 식후경을 하고..

 

 

천년왕국을 이어온 신라에 반기를 들었던 궁예..

세력을 키운 궁예는 부석사의 한 전각에 걸린 신라 왕의 초상에 칼을 들이댔다.

그 초상의 주인은 바로 궁예의 아버지인 헌안왕이였다.

아버지의 초상에 칼을 들이댔다고 해석하면 패륜을 상징하지만

신라 왕의 초상에 칼을 들이댔다면 최초로 민중에 기댄 권력을 세워 미륵정토를 구현하려던

후삼국의 한 축으로 개혁 군주로서 당당히 이름을 올렸던 궁예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사에서 시작된 궁예의 야망이 오늘 소백산 자락길에서 만났던 접경길를 넘어

처음으로 궁예가 자신의 이름으로 군사를 이끌고 공격했던 부석사로 갔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오늘 걸었던 삼도접경공원을 지나던 접경길 중심인 남대리를 품은 산이

백두대간 선달산에서 김삿갓계곡이 있는 북쪽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줄기인 어래산(御來山)이다.

 

御來.. 왕이 왔다 간 산이란 뜻인지, 왕이 올 것이란 뜻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홍건적의 침입으로 몽진蒙塵 길에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들렸다는 얘기도 들리고

단종에 얽힌 사연들을 품은 백두대간 양백지간과 오늘 만났던 단종복위 운동 당시 훈련지로 알려진 남대궐 '대궐길'이 있어

영월에서 죽임을 당한 단종의 혼백이 태백산으로 가는 길에 지난 산이라 어래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어쩌면 미륵 정토를 앞세운 궁예가 접경길을 넘어 이루고자 했던 야망을 알기에

민초들의 맘속에 남겨진 이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허무하게 끝난 못다 이룬 궁예의 미륵 정토의 꿈을 언젠가는 실현해줄 御來를..

안타깝지만 자꾸만 거꾸로 가고 있는 현실에 더욱 그리워지는 궁예의 미륵정토의 꿈..

 

            참고  자료 :  [영월] 당신들 영월에 있었구려 (naver.com)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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