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자락길 9  :   방물길.보부상길   -   주막거리에서 오전댐까지

 

 

 

언제  :  계묘년 癸卯年(23년)  해오름달 01월 이레 흙날

 

누구랑  :  다음 수도권 산악회 소백산 자락길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소백산 자락길 9자락 : 방물길. 보부상길    7.2km,   2시간 5분

    - 방물길 : 주먹거리 – 상신기마을 – 늦은목이재 = 3.7km(65분)
   - 보부상길 : 늦은목이재 – 생달마을 – 오전댐(에덴의 동쪽) = 3.5km(60분)

 

 

              사진 답사기는  소백산 자락길 8, 9(사진) : 의풍리에서 오전댐까지 사진 답사기 :: 초보산꾼의 발길 닿는 곳 (tistory.com)   

 

 

만물의 성장과 번창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다는 계묘년 癸卯年(23년)..

육십간지의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한다.

그렇게 어김없이 밝아온 새해 그리고 또 시작된 한해의 긴 여정..

아직 새해 첫 일출의 기운이 따끈하게 남아 있어서인지 아침마다 맞이하는 공기 속에 희망가가 넘치고 있는 것을 보면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옛말이 입꼬리를 올리게 하는 새해만이 가진 매력이다.

묵은해를 넘기고 다시 시작된 소백산 자락길 산우님들과의 인연으로 새해를 열어본다.  

 

 

 

 

 

들어가

 

소백산 자락길

 

소백산자락길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생태탐방로’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고, 2011년 ‘한국관광의 별’로 등극되었다.  

영남의 진산이라 불리는 소백산자락을 한 바퀴 감아 도는 은 전체 길이가 143km(360리)에 이른다. 모두 열 두 자락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자락은 평균 거리가 12km(30리) 내외여서 약 3~4시간이 소요되므로 하루에 한 자락씩 쉬엄쉬엄 걸을 수 있어 리듬이 느껴진다.  

더구나 열 두 자락 모두 미세한 문화적인 경계로 구분되어 있어 자락마다의 특징이 발견되어 색다름 느낌의  체험장이 될 수 있다.     

       자료  :      한국관광의별"소백산자락길" (sanjarak.or.kr)          소백산 자락길 홈피

 

 

 

 

 

소백산 자락길 걷기..     9자락길.. 

 

9자락은 저잣거리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보부상들이 걷던 길이다.
보부상길은 동해안에서 시작되었다. 소금, 미역, 고등어 등을 이고 지고 12령고갯길을 넘어 봉화에서 다시 잡곡으로 바꾸어 사흘 밤낮 산길을 걷다가 산적을 만나 낭패를 보기도 했다 한다. 물가에서 소금 찍어 허기진 배를 채우며 힘겹게 고갯길을 넘던 보부상, 그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9자락은 한평생 등짐과 봇짐을 진 선조들의 눈물이 스며 있는 길이다.

     소백산 자락길 홈피 내용

 

 

 

 

14:13분..  식후경 후..  9자락길 시작하기 위해 남대리 안내판이 있는 시작점..   현재 도로 공사중이라 좌측으로 우회 진행한다..

 

 

교통의섬..  방금 답사한 8자라길 의풍리 구간에서 만났던 회차지점 버스 정류장까지만 운행한다는 얘기..

대간이나 정맥을 답사할 때 마다 이유를 막론하고 행정구역을 산줄기를 벗어나 입맛에 따라 정하는 바람에 생긴 어려움이다..

 

마구령 방향..  이 좁은 도로로는 버스가 다닐 수 없어 간단한 서류 하나가 필요해도 이 고개를 넘어야 했을 것이다..

마구령(馬驅嶺) 마구령(馬驅嶺)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에 위치한 고개다. 높이는 해발 820m이다. 이 고개를 넘어서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에 위치한 의풍리로 갈 수 있으며, 의풍리에서 충청북도와 강원도 지역으로 갈 수 있다.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에 있는 양백지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감록의 십승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장사꾼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라고 해서 마구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는 경사가 심해 논을 매는 것처럼 힘들다 하여 매기재라고도 불린다. 단양 영춘면의 의풍계곡에서 민초들이 부석장으로 가기 위해 이 고개를 넘었다고 전하고 있다. 길이 매우 험해 영주와 단양 사이를 오갈 때는 주로 죽령고개를 이용했기 때문에 백두대간을 따라 걷는 등산객이 찾기 전까지만해도 인적이 드문 고개이기도 했다. 현재 터널 개설 공사를 하고 있다. 

    자료 :  마구령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남대리 주막거리를 잠시 답사..

 

 

남대리 주막거리에서는 단종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남대리 주변 곳곳에는 임금님이 찾아왔다는 어래산(御來山)을 비롯해 행재소(行在所·임금이 머문 곳), 행궁(行宮·임금의 임시처소)터 등이 남아있으며, 부석면 남대리에서 130리 몽진길에는 왕이 남긴 어필(御筆)이 있고 전설과 지명을 남겼다.  또 남대궐(南大闕)은 順興(순흥)으로 귀양 온 금성대군이 端宗復位(단종복위)를 위해 이곳에서 자주 밀사를 모의했으나 실패하자 그를 애석하게 여긴 백성들이 이곳에 정자를 짓고 남대궐이라는 현판을 붙인 것에 연유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출처] [우리동네 이야기 속으로] 40. 영주시 부석면|작성자 경북일보

 

 

단종대왕 쉼터..

 

소백산 자락길은 물론 다음 수도권 산악회의 소중한 보배 산가연 총무님 뒤로 생방터 표석이 있다..

 

남대궐 터로 알려진 생방터 표석..  100대명산 등 열일하고 계시는 삼각지 대장님..

 

생방터 바로 앞에 출렁다리를 건너 식후경 했던 자리..

 

주막거리의 현재 영업중인 식당..

 

'방물길'로 명명된 소백산 자라길은 도로 공사로 마포천으로 우회를 시작하고..

 

 

이 길은 한강의 영남 발원지 찾아가는길이기도 하다.. 내용 중 마구령이 있어 마구천은 마포천의 또 다른 이름인 듯..

크게 보아 영남발원지라 한 것 같은데 정확히는 한강이 아니라 옥동천 지류인 마포천 발원지라 해야 하지 않을까?

 

도로 공사중..  소백산 자락길은 임시도로 표시판을 따라 다리를 건너지 않고 계속 직진..

 

기곡교 다리를 건너 도로를 따라가는 길이 방금 안내판의 발원지 가는 길인 것 같다..

 

발원지 이정표가 있다..  상신기 마을 답사 겸 해서 걸을까 하다가 자료가 없어 되돌아 서고..

 

우회 중..   마포천 상류인 상신기 마을은 저기 어딘가에 있었을 것이다..

 '상신기上新基 마을'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남대권 남동쪽에 있는 샛터 또는 상신기(上新基)는 단종대왕을 흠모하는 백성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화전민촌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처] [우리동네 이야기 속으로] 40. 영주시 부석면|작성자 경북일보

 

 

14:23분   도로 공사로 끊긴 자락길과 만나고..

 

14:32분   선달산 계곡 캠핑장이 좌측 마포천 넘어 보이고..  지도를 보면 상신기 마을은 캠핑장 위쪽에 있었다고..

 

계속해서 마포천 상류를 따라간다..

 

14:49분   계속 이어지는 시와 함께 자락길을 걷고 있고..  바로 아래에서 고기로 세월을 낚는 상상도 해본다..

 

14:50분   자주 이정표도 보이고..

 

지류를 만날 때마다 통나무다리를 건너는 것도 겨울에는 이렇게 지난함을 주리라고는 생각도 안해 봤는데..  

 

15:14분   계속 이어오던 마포천이 두갈래로 바뀌고..  자락길은 우측 마포천을 계속 따라가고..

 

또 다른 줄기인 쉼터가 있는 방향은 발원지 가는 길이다..

 

그런데 거리가 생각보다 멀다..

 

대신 입구에서 안내판의 내용으로 대산하고..

 

 

15:31분   또 다시 두갈래로 나눠지는 마포천..  이제 자락길은 마포천이 아닌 두개울 사이 능선을 따라간다..

 

보부상들의 봇짐 대신 배낭을 메고..

 

드디어 나타나는 백두대간 마루금..

 

15:41분   백두대간 마루금 고개인 늦은목이..

 

지금까지 걸었던 주먹거리에서 상신기마을을 지나 늦은목이까지가 방물길이다..

 

이제 늦은목이재에서 어래산으로 이어지는 외씨버선길 안내도..

 

이제 외씨버선길을 따라 상운사 방향으로 소백산 자락길은 '보부상의 길'이란 이름으로 이어진다..

 

15:48뷴   늦은목이 바로 아래 늦은목이 옹달샘이 있다..  

 

이 옹달샘이 내성천 발원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늦은목이에 있던 안내문에서..

 

오전리 마을 유래에서 '내성천' 자료..

소백산맥과 태백산맥 양백지간을 이고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한 마을로, 맑고 깨끗한 1급 수질을 자랑하는 경북 북부지역의 젖줄인 내성천(乃城川)의 발원지이다.  이곳은 주실령과 박달령을 통해 부석, 풍기, 봉화, 춘양, 태백, 영월 등으로 통하는 도보 교통의 요충지로서, 옛 보부상들이 드나들며 곳곳에 그들의 정취와 역사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깃들어 있는 고장이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이제는 한강이 아닌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 상류를 따라 내려가고 있고..

 

상운사로 올라가는 도로에 접속하고..

 

16:09분   상운사 방향..

 

외씨버선길은..

 

상운사에서 김삿갓 문화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마루금길이라 하는 듯..

 

계속 상운사 도로를 따라 물야 저수지까지 외씨버선길을 따라간다..  물야저수지 안내문에서..

 

하산길..

 

16:12분   사천왕 참배도 지나고..

 

16:21분   굴참나무 보호수가 자락길 좌측으로 올라가면 있다고..

 

잠시 좌측으로 올라 굴참나무 보호수 감상..

 

16:29분   안내도의 주목산장 지점을 지나고..

 

좌측으로 양백지간 백두대간 준령들이 손짓하고 있지만..

 

16:44분   물야저수지 상류인 오전2리 생달마을에서 마치게 된다..

 

10자락길은 부석사 방향으로 계속 이어가게 된다..

 

오늘 8, 9자락길을 마치고 이제 소백산 자락길은 내성천 지류들을 따라서 영주땅 12자락길까지 계속 이어가게 된다.

 

 

외씨 버선길은 주실령으로 이어지게 된다..

 

담 구간 안내문에는 물야저수지 수변길이지만 지금은 막혀 있어 보부상 위령비 방향으로만 이어지는 듯..

 

 

 

 

신년의 희망을 얘기하기 무섭게 지 갈길 바쁘다는 듯 꼬리도 없이 잘도 흘러가는 세월..

바람 같은 것을 알면서도 우리가 만든 새해라는 이름으로 흘러가는 세월의 꼬리라도 잡으려 애써보았지만

어느새 차분하게 돌아온 일상

새해의 기운으로 아침에 떠오르는 해처럼 희망을 안고 힘 있게 시작했던 계묘년 2023년 해오름달 1월도

달력 속에 존재하는 시간만이 엊그제가 새해임을 알릴뿐..

지금이야 쓰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달력에 쓰인 '신정'

새해 첫날 설날의 좋은 이름을 가지고 있음에도 고쳐지지 않는 일제 잔재의 그늘이 아쉽기만 하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었던 새해의 희망을 안고서 이 고개를 넘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9자락은 저잣거리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보부상들이 걷던 길이다. 보부상길은 동해안 죽변에서 시작되었다. 소금, 미역, 고등어 등을 이고 지고 12령 고갯길을 넘어 봉화에서 다시 잡곡으로 바꾸어 사흘 밤낮 이 길을 넘나들었는데, 산길을 가다 보면 산적을 만나 낭패를 보기도 했다 한다. 가다가 물가에서 밥을 해 허기진 배를 채우며 간고등어 한 토막 불에 그슬려 먹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소금을 찍어 먹으며 힘겹게 고갯길을 걷던 보부상들, 그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9자락은 한평생 등짐과 봇짐을 진 선조들의 눈물이 스며들어 있는 길이다. - 안내판 내용 중

      [출처] 소백산자락길9-10코스 (방물길.보부상길.쌈지길.소풍길)|작성자 논두렁

 

 

새해 첫 답사지인 소백산 자락길..

거리도 거리이지만 이미 많이 내린 눈속을 걷다보니 많이 늦어진 귀가길..

겨울이 오면 누구나 한번쯤 소백산 눈꽃산행을 꿈꿔보지만

감성은 감성일 뿜..

현실은 걷기 불편함을 주기에 충분했지만

그럼에도 다시 돌아서니 그리워지는 소백산 자락길..

 

함께 걸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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