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서울근교 : 아차산 (새해 새맞이 산행) - 아차산 

        

 

         

일시 : 2014년 01월 01일 수요일     

     

인원 : 바다사랑대장님과 3450온누리 산악회 산우님 

 

산행지 : 광나루역 1번 출구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1397 에 있습니다

 

 

뱀의 해 癸巳年이 가고 청말띠인 甲午年의 해가 떠오르는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해돋이의 명소는 아닐지언정 굳이 멀리 갈 것 뭐 있나 가까운 아차산으로 가면 되지..,

조용히 집사람과 앞산이나 갈까 생각중이었는데 마침 바다사랑 대장님의 공지가 올라오고 

새해 첫날 새벽 여명의 그림자를 담아보고 여명을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을 맞으면서

산행도 즐길겸 새해 소망을 빌어보러 아차산을 올라 새해 행복이 오는 소리에 함께 귀기울여 본다

 

 

 

생각보다 따뜻했던 새해 첫 산행 아차산역 1번출구를 나와 떨리는 마음으로 한해를 시작하고

 

가락공판장으로 진입하고

 

2014년은 갑오년(甲午年) 청말띠 해이다,

말은 12지의 7번째 동물로서 경오(庚午), 임오(壬午), 갑오(甲午), 병오(丙午), 무오(戊午)의 순으로 순행하며,

시각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방향은 정남(正南), 달로는 음력 5월, 절기로는 하지에 해당한다.

 

 

들머리부터 신년맞이 산행객들로 진행이 쉽지 않다

 

청말띠의 해에 태어난 여자 아이는 기가 세다는 믿지 못할 미신때문에 내년에 산부인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데...

우리 역사이래 어디에도 청말띠가 기가 세다는 기록은 없다고 한다.

단지 일제시대때 일본에서 들어온 속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이 더 기가세다는 느낌? 

 

 

 

광진구에서 새해마다 새해맞이 행사를 하는 듯

 

박력과 생동감으로 표현되는 말의 이미지답게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여 보여주는 거침없는 순발력과 싱싱한 생동감

거기에 탄력있는 체형에서 나오는 거친 말발굽 소리에 새해 희망을 띄워 보리라

 

 

소망을 맘껏 들어 줄 것 같은 해맞이를 기다리며

 

이미 새해는 밝았으되 아직 미명인 아침은 예기하려 한다.

마음만 앞서감을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소리없는 가르침을 주고

바쁘게만 앞만보고 살아온 우리에게 기다림을 얘기해주고 

새해 새희망을 그리기 위한 설레임이 가득하길 기다려 준다.

일의 성취보다 기다리며 갖가지 상상속에 맞이하는 즐거움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추은 겨울, 한기를 벗삼아 산에 오르며 새해를 맞이하려 하는 것이다.

거기에 함께 걷는 산우님들이 이렇게 함께하고 있으니...

뜨는 해가 주는 의미도 좋지만 떠오르기전 미명의 세벽의 가르침도 한번쯤 새기면서... 

 

 

 

전망이 좋은 장소마다 소위 명당자리라도 찾은 듯 많은 분들이 새해맞이 희망을 기다리고 있다

 

태양이 얼굴을 내밀기 전 태양빛이 지구의 대기에 굴절되어 약하게 나마 태양빛을 느끼게 하는 순간을 黎明이라한다.

그리고 여명에서 하늘이 점점 밝아지는 상태를 薄明이라 한다.

 

 

해맞이를 기다리며 그래도 겨울이라 노루 형님의 따뜻한 차로 잠시 추위를 피해보고

 

태초를 이야기 할 때 우리는 바다를 얘기한다.

새해 일출도 역시 바다속을 해집고 나오는 태양의 모습이 최고임에 틀림없다

금방 파릇파릇한 바다에서 건져낸 싱싱한 태양의 모습은 상상만해도 즐겁다

 

 

바다사랑대장님의 더 좋은 해맞이 장소가 있다고 하여 이동하다 사람에 밀려 결국 수줍게 머리를 내미는 순간은 놓치고

 

원초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바다가 있다면

인간군상을 연상시키는 산준령을 가르며 솟아나는 일출의 모습에서 

 

우리 삶과 동질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산에서 맞이하는 일출이 

바다를 갈 수 없는 우리 현실과 어쩌면 이렇게 닮아 있는지 나름대로 위안?

 

 

이미 온누리에 고개를 내민 태양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담아본다, 희망이란 이름으로

 

새해 새 아침은 산너머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맑디 맑은 푸른 하늘 숲에서 온다.

억겁의 세월을 푸른이슬만을 먹고 자란 해가 뜨는 새해 아침

새해 희망을 주렁주렁 매달아 두는 것도 욕심이라 여기며 그저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리라 다짐 또 다짐해 본다.

 

 

이렇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소망은 소망으로 끝나지만...

 

우리가 살면서 새롭게 인연을 만날 때 문을 열고 살짝 고개를 내민

수줍음의 미소속에 숨어 있는 갖가지 상상들이 가슴 설레게 하는 것은

인연을 붙잡고자 하는 희망을 품고 있기 떄문이다.

그래서 지금 떠 오르고 있는 태양도 고개를 살짝 수줍게 내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바로 이순간 첫 인연을 가지기 위해서 이렇게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이리라

우리가 보내는 박수와 환호성이 수줍은 미소를 환한 웃음으로 되돌아 올 수 있기를...

 

 

이미 떠오른 새해 희망덩어리를 당겨본다. 조금이라도 가까이 하고 픈 마음으로

 

 

행복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이면 내가 갈 곳이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복일까요

우리 산우님들과 함께하며 걸었떤 길에 남겨놓은 추억의 그림자들이

한해를 넘기며 더욱 소중하게 다가옴을 느낍니다.

 

 

이제 소망을 향한 마음을 뒤로 하고... 그래도 새해에 떠오른 태양인데... 뭔가 다르겠지? 이게 희망일까?

 

결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알게 모르게 곁에 항상 있었구나

한해를 보내며 겨우 느끼게 되는 우둔함에

새해가 떠오른 지금 

찬바람과 함께 온 추위마저 행복의 온도로 녹여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우리는 새해에도 다시 산으로 달려 갈 것입니다.

행복을 옆에 두고도 멀리서만 찾으려 했던 우둔함을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지금 이 순간, 가장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며

가정과 건강, 모든 산우님 행복으로 충만하시기를 빌어 봅니다.

 

 

새해 새희망을 품은 태양은 이렇게 누구에게나 행복을 전해줍니다.

 

새해 새 아침에 어딜가나 사람들의 새해 맞이 발걸음이 넘처나는 것 같지만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이웃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도 아침 일찍 나올 수 있는 것만도 선택받은 것이다

 

 

사가정역으로 가기위해 아차산을 진행하다 바라본 한강, 누구에게나 행복을 전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남보다 일찍가서 최고의 명당자리에서 일출을 보면 하겠지만

참으로 미련한 짓이다. 최고의 명당자리는 없다.

마음으로 보는 힘을 가진 우리 산우님들 덕분에 즐거움을 가득 안고

내려오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여 즐겁다.

 

 

오늘은 어찌됐든 모든게 행복으로 다가온다

 

이름난 일출명소는 아니었어도

맞이하는 새해 일출이 뭐 특별할 것 있으리요마는

이렇게 새해 첫날이라도 마음다잡고 나면 살아가는데 긍정의 힘은 있을 것이고

함께한 산우님들이 있어 서로 산에서 만난 인연을 더욱 수중함을 느끼면 되는 것을

 

 

오늘 함께한 산우님들, 모두 올 한해 일상이 행복임을 느끼시길... 바다사랑 대장님은 어기갔지...

 

뒷풀이는 길게~~~

 

소중한 인연, 힘들게 올라와 맞이한 새해와의 인연이기에

올 한해도 인연들로 가득찬 하루하루가 되길 빌어본다.

산과의 인연, 거기에 산우님들과의 인연, 또 다른 인연들...

고이 접어 마음의 거울이 있는 서랍 속에 간직하리라...

 

 

새해 희망은 또 다른 욕심입니다. 오늘 하루 그저 행복했습니다

 

행복

지금 당신 옆에 있음이 느껴지지 않는가요

새해에는 3450온누리 산악회 산우님들과 식구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으로 가득찬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이라고 느끼지 않으면 행복은 내곁에 머물러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며 살려합니다

일상이 행복임을...

 

작년 한해 성원에 힘입어 넘 행복했던 한해였읍니다.

올 한해도 많은 격려와 댓글로...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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