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패 잎새달 정기산행  - 불곡산 (佛谷山 469m)  

 

 

언제 : 계사년  잎새달 스물하루 해날

 

누구랑 : 4기 오윤석, 김성용  5기 최병의 부부,  오준근 명예 산우님 10기 채수엽부부(10기 금현주)

 

어딜 : 양주시청 - 상봉 - 임꺽정봉 - 악어바위 능선 - 전통문화 숲길 - 양주 관아지

                                                                       ( 산행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산행기점 : 양주시청

 

 

물을 마음껏 먹은 물오름달인 3월을 지나 이제 저마다 겨우내 움츠렸던 기지개를 펴면서

나무들이 앞다투어 잎을 돋우게 되는 4월 잎새달을 맞이하여

양주의 진산인 불곡산으로 쌀패 식구들의 한 달간 못다한 수다를 풀러 양주역으로 간다

 

 

 

쌀패 정기산행 불곡산 등로

전통문화 숲길까지 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조금 무리는 했지만

양주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이제 봄은 봄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걸 보면 - 양주역 2번 출구

 

평화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면

 

양주시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양주시청 좌측 들머리

 

봄의 전령사 진달래가 반기는 불곡산 들머리에서 잠시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제는 진달래가 좌우로 흐드러지게 피어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고

 

삼각점이 있는 245봉을 지나고

 

오지 못한 쌀패 식구들에게 봄의 소리를 진달래에 대신 실어 본다

이제 그렇게 기다리던 봄은 왔나 보다

개나리와 벚꽃이 앞 뒤로 온나라를 꽃 잔치로 바쁘게 만들더니

이제는 꽃 색깔이 붉은 것이 두견새가 밤새 울어 대 피를 토한 것이라는 전설 때문에 두견화(杜鵑花)라고도 부르는

진달래가 한 폭의 그림으로 매마른 대지에 생명의 끈을 이어주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연분홍 물결따라 봄을 만끽하고 있다

 

 

보루성이 있는 제2보루를 지나고

 

철탑봉도 지나고

 

조금 지나면 백화암 갈림길이 있는 365봉

 

 

불곡산 5보루도 지나고

남쪽의 의정부 일대와 동쪽의 3번국도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보루성' 흔적이 남아있다.

백제와 신라가 나제동맹(羅濟同盟)을 맺고 고구려에 대항하게 됐는데

불곡산 뒤 도락산, 앞 쪽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으로 이어지는 이 지역에 고구려는 보루를 쌓고 백제와 신라에 대응한다.

지금 남아 있는 불곡산의 9개 보루는 모두 고구려가 쌓은 것이다.

다른 지역의 보루나 작은 퇴뫼식 산성에는 고구려, 신라, 백제 세 나라의 토기 등 파편이 출토되고 있어

이 지역에서 일어났던 그 옛날 세 나라의 뺏고 빼앗기던 긴박한 역사가 우리를 긴장되게 한다.

자료 : 씨엔비 뉴스 http://weekly2.cnbnews.com/category/read.html?bcode=7484  이한성의 이야기 있는 길

 

 

삼각산으로 줄기차게 뻗어가는 한북 줄기를 배경삼아

 

이제 정상인 상봉이 지척인 전망바위에서

 

영차 영차

 

전망이 그만인 불곡산 정상 " 상봉"에서 단체사진

불곡산(佛谷山)은 (불국산469m)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 백석읍

양주시청 뒤편에 솟은 산줄기 불곡산(일명 불국산)은 대동여지도에서 '양주의 진산'이라 불릴 정도로 양주의 주산이다.

'해동지도'(1760)나 '대동여지도' (1861) 에는 불곡산(佛谷山)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양주목지도'(1872)에는 불국산(佛國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가야할 임꺽정봉을 배경으로

예전에 회양목이 많아 겨울철이면 빨갛게 물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나라 국(國)자를 사용해 ‘불국산(佛國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불곡산은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 도락산과 더불어 둥글게 자리 잡은 양주분지의 중심부에 해당된다.

불곡산엔 조선시대 의적(義賊) 임꺽정이 태어나 활동하던 청석골과 임꺽정봉이 있다.   자료 : 한국의 산하

 

 

이제 임꺽정봉까지 암릉이 이어지고

 

암벽과 소나무의 조화가 제일이고, 거기에 나무 계단까지 조화를 더해주는데

 

불곡산 7보루를 지나면

 

바로 상투봉이다

 

상투봉에서 임꺽정봉을 배경으로

 

임꺽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왜 양주의 진산인지를 보여준다

 

장미에 가시가 있듯이,  산에도 아름다움은 그저 주어지는게 아닌가 보다. 이렇게...

 

북쪽으로 내려가는 부흥사 갈림길도 지나고

 

임꺽정봉을 앞에 두고 술도 깰겸 점심을 해결하고

 

윤석이 형이 직접 공수해 왔다는 막걸리

옥수수의 구수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모두 맛있다고 하고

막걸리 색갈이 노란색이어서 색감까지 맛으로 녹아들어 오늘 사간 장수 막걸리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말았다.

거기에 나름대로 준비한 술안주들이 정성이 듬뿍 담겨 있어 봄기운과 함께한 식사가 되었다.

 

 

이제 배도 든든하겠다 오르고

 

또 오르고

 

물개바위까지 눈요기를 해주니 한결 수월하고

 

악어바위 능선 갈림길을 지나 4기 형님들.... 고맙습니다

 

머스마들도?

 

임꺽정봉 직전에 본 악어가 사는 악어능선이 숨은 비경을 가득 품고 있다

악어바위 능선을 내려가면 유양천과 부흥로가 나란히 양주시내로 흘러가고

마을따라 불곡산 둘레길이 임꺽정을 품고 이어간다.

 

 

임꺽정봉

양주 백정의 아들 임꺽정의 활동무대가 황해도 구월산인데

임꺽정의 출생지와 활동무대를 연결하여 후세 사람들이 이 봉우리와 파주쪽 감악산에도 임꺽정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살기 힘든 민초들의 마음에는 의적(義賊)을 기다리는 소망이 있었을 것이다

 

 

임꺽정봉에서 계속 직진하면 나오는 광백저수지를 배경으로

 

사진만 들이대면 3월에 갔던 삼악산 못지 않은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불곡산 정상인 상봉이나 임꺽정봉에서 보면 사방이 확 트여 있어

왜 이 곳에 고구려가 9개의 지금으로 말하면 진지와 같은 보루를 싾았는지 알 수가 있다.

나제동맹과 고구려가 이 곳을 차지하기 위해 몸부림 쳤던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 하다.

 

 

다시 뒤돌아 내려와 악어바위 능선으로 우틀하면 만나는 공기돌 바위

 

코끼리바위

 

악어가 살고 있는(?) 악어바위가 보이는 슬랩지대를 지나면

 

임꺽정봉이 큰 뜻을 품을 수 있는 모습으로 넓은 품으로 바라보고 있고

 

앞쪽이 악어바위이고 뒷쪽 바위가 거북바위이다

 

악어바위

 

거북바위

 

다시 조금 올라와 내려오면 삼단바위를 만난다

 

복주머니 바위

 

남근바위

 

쿠션바위

 

암벽구간을 지나자 다시 진달래가 반겨주는데

연분홍 진달래와 연록색으로 옷을 갈아 입은 신록의 나무들이 조화롭게 어울리고

거기에 두 여심을 함께 담아 보니 더욱 환상적인 그림이 완성된다.

이제 진달래가 지고나면 이곳엔 짓푸른 신록으로 가득 차 우리를 반길 것이다

신록의 완성되는 과정에서 이 꽃들의 아픔이 있기에 가능한 것은 아닌지...

 

 

대교아파트 갈림길에서 우리는 양주에 좀더 가까운 유양공단 방향으로

 

보기 힘든 힌진달래

1970년대까지만 해도 자생군락지가 있을 정도로 많았다고 하는데 이제는 환경부에서 특정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 함께한 산우님들과 쌀패 식구들에게 이렇게 귀한 힌진달래를 볼 수 있는 행운을 전하고 싶다

더 많은 쌀패 식구들이 함께하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아쉬움을 전하며... 

 

 

불국산 숲길인 "전통문화 숲길"을 만나 임꺽정 생가터 방향으로

 

전통문화숲길은 산행기를 따로 올립니다.

 

남은 안주와 막걸리를 비우고

 

선유동천교를 지나고

 

임꺽정 생가터를 지나고

 

양주관아지를 지나면

 

양주별산대놀이 전시관을 만난다

 

향교를 지나 부흥로에 있는 양주향교 버스 정류장에서 133번 버스로 도봉역까지 이동

 

곱창으로 유명하다는 삼오집에서 뒷풀이

 

오랫만에 함께모여 차차차

 

이렇게 정기산행도 끝을 알린다.

 

아직도 추위가 봄의 유혹을 방해하고 있지만

이미 와 있는 봄은 이렇게 우리 곁에서 불곡산을 함께한 쌀패식구들에게 마음껏 봄기운을 선사 했다.

최연성 대장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4기 김성용, 오윤석 선배님들이 함께해 주어 산행내내 든든했고

변함없이 계속 함께해주는 오준근님과 10기 채수엽 부부도 반가웠고...

 

이제 신록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계절이 다가 옵니다.

푸른달 5월이 빨리 기다려 지는 이유입니다.

산에 오르는 것 자체도 기쁨이고 즐거움이지만

이렇게 우리 쌀패식구들이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자주 만나 세상살아가는 얘기를 서로 나눌 수 있는

작지만 행복을 가득 담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쌀패 식구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용기를 내어 나오시면 또 하나의 추억의 그림자를 드리울 수가 있습니다.

추억의 그림자가 넓어지기를 바라면서....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5월 부터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기산행일 2째주 일요일로 바뀝니다.

1,3주는 오준근님과 최연성 후배님과 함께 한남금북정맥을 같이 하고

4주째는 한강기맥이 예정되어 있어 부득이 옮기는 것이니 양해 바랍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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