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소나기마을에서 갑산공원묘원까지

                                  

 

 

언제 : 임진년 하늘연달 열사흘 흙날

 

누구랑 : 우리부부

 

어딜 :   수능1리 황순원문학촌 소나기 마을 -  한강기맥 수능리 분기점 - 갑산 공원 - 양수역

 

 

 

격주로 근무를 해야하는데 갑자기 고객께서 취소하는 바람에 한량신세가 되고 만 나....

집사람도 거의 쉬지 않던 토요일인데... 쉰다하고....

 

그간 한번 가보고 싶던 황순원의 소나기 마을을 들러보기 위해 준비하고....

 

 

 

소나기마을에서 양수역까지 등로

 

 

양수역에 도착하여

 

 

미리 파악한 청량리에서 문호리로 가는 8번 버스가 8시40분에 정확히 양수역에 도착한다

양수역 1번 출구로 나와 바로 보이는 정류소에서 기다린다

 

 

 

남한강 자전거 길이 있어 많은 분들이 자전거를 빌려 타고 있었다.

남한강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어떤 기분일까?

 

자전거 빌리는 곳

 

 

그렇게 문호리에 도착해보니 이곳이 교통의 중심지인 듯, 여러갈래의 출발지이다

문호3리 주차장

 

택시를 황순원 소나기 마을까지 이용하면 4천원 정도?

 

오늘의 목적지인 황순원 소나기 마을에 가려면 서후리 가는 첫차인 09시 30분이다

 

이 표를 보다가 시인의 마을 소나기 마을 착각하고 13분이 걸린다 생각하고 버스를 탔는데 3분이나 걸렸나?

바로 삼거리에서 황순원의 소나기 마을을 만난다. 걸어가도 되는데?  - 표에서 수능1리 삼거리에 있다

초행길임에도 나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했으니... 무조건 현지에서는 물어보고 또 물어봐야 하는 것을...

 

 

 

서후리 가는 버스

시골 버스는 번호가 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가는 마을 이름으로 확인해야햔다.

시인의 마을로 착각하고 버스를 탔는데, 시골버스도 이제는 안내방소을 하는구나 참 세상 좋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한두번 방송하더니 그 뒤에는 아예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알아서 내리라는 뜻인 듯.

버스를 타면 무조건 기사에게 황순원 소나기 마을에서 내려달라고 부탁하시길....

 

 

서후리로 가다 만나는 시인의 마을 (펌)

시인과는 관계없는 전원주택단지 같다. 벚꽃마을 옆이다

 

 

그렇게 힘들게 수능1리 황순원 소나기 마을에 도착하고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은 1915년 평남 대동군 재경면에서 태어났다. 부친 황찬영은 3·1운동 때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평양 시내에 배포한 일로 투옥됐다

<소나기>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본 단편소설이지만 양평이 이 소설의 무대가 되는 장소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작가와 특별한 연고가 없는 경기도 양평군에 문학관이 들어선 사연은 소설에 “소녀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대목이 모티프가 됐다고 한다.

 

길을 따르면

 

전체 조감도가 나오고

한국 단편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황순원의 <소나기>를 테마로 꾸며진 소나기마을은 지난 2000년 선생이 타계하자 후배 문인들이 뜻을 모아 만든 문학촌이라고 한다.

소설만큼이나 아름답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만든 공간으로, 소설 속 소년 소녀가 되어 수숫단 속에서 가슴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고 있다.

 

 

소나기 광장

광장을 지나면 수숫단 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의 문학촌이 자리하고 있다

‘소나기’ 외에도 ‘골목’ ‘밀어’ ‘우리 안에 든 독수리’ ‘늙는다는 것’ ‘옛사랑’ ‘나의 꿈’ 등 시와 ‘독 짓는 늙은이’ ‘목넘이마을의 개’ ‘학’ ‘카인의 후예’ ‘나무들 비탈에 서다’ 등 중단편 소설까지 담으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소설이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예술적 성과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황순원의 작품 세계를 짧은 시간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 되고 있었다.

 

 

이번에 들르지 못한 황순원 문확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로 수많은 명작을 남긴 작가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

4D 특수효과 시스템을 마련해 실제 비와 번개, 바람 등을 느끼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 수 있도록 "소나기"와 "그날"이란 영상도 상영한다고 한다.

오늘 산행이 짧았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2천원 투자하고 감상할 것을^^^^^^^ 역시 사람은 여유를 갖고 살아야 하는 것을....

 

 

황순원 선행님 부부 묘역

 

수숫단 오솔길

 

고향의 숲길

 

잠시 어린시절로 되돌아 가고파

 

해와 달의 숲길

 

고백의 길

 

 

 

영화의 장면을 배경으로 - 역시 배경에 맞지 않으니 영 어울리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찍어줄 사람이 없어 홀로이니.... 애고 빨리 삼각대 하나 사야지......

 

소나기 광장의 수숫단

 

소나기 광장에서는 매일 오후 1시, 3시, 5시에 인공 소나기가 내린다고 하니 흠뻣 젖어 보면 어떨까?

아이들이 비를 맞다가 소설 속 주인공처럼 수숫단 속으로 몸을 피하며 즐거워할 모습이 그려진다.

              사진 : http://blog.naver.com/vipapple?Redirect=Log&logNo=120165277918

 

 

황순원 관람료도 있다

양평군민은 공짜? 황순원선생님의 덕분이죠?

 

 

오늘은 다음 태마산행 준비를 위한 준비 과정이니 문학관은 다음에 들르기로 하고

소나기 마을 매표소 직전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집과 숲사이길로 가면 된다

 

목넘이 고개방향이다

 

단편소설 목넘이 마을의 개라는 소설에서 나온 듯한 이쁜 강아지도 만나게 된다.

 

소나기 마을 들르지 못한 송아지 들판

소년, 소녀가 꽃을 꺾으며 마음의 거리를 좁혔던 들꽃마을, 소년이 송아지에 올라타곤 보란 듯 껑충거렸던 송아지들판,

소녀를 등에 업고 도랑을 건너던 너와 나만의 길, 다음 태마산행때 들를 것을 약속하며....

 

 

목넘이 고개의 안내판

 

목넘이 고개 정상에서 우틀하면서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되고

 

이 길은 약초꾼외에는 별로 다니지 않는 길인 듯 한데, 누군가 붙여놓은 리본도 보이기는 하다

 

소삼각점도 만나고

 

숲길을 벗어나 벌목지를 만나고

 

임도를 만나 능선을 잡을 수도 있으나 어차피 동행이니 임도를 따라 걷고

 

임도가 정상 부근까지 접근하는 곳에서 능선으로 좌틀하면서 다시 능선산행을 시작하고

 

접도구역 경계표시도 만나고

 

멀리 좌측으로 보이는 푯대봉에서 매곡산으로 이어지는 공원묘원과 산군도 만나고 - 그 뒤가 화야산?

 

아름드리 소나무가 버티고 있는 봉도 지나고

 

넓게 보이는 삼거리에서 약간 알바를 하고....

 

삼거리에서(길은 희미하다) 바로 우측으로 보이는 봉으로 오르면

 

전망바위가 나온다

 

노적산이 보이는 양수리 방향

 

당겨보면

 

우리가 가야할 450봉도 보이고

 

한강기맥 본 능선과 합류하는 450봉

 

갑산,벗고개 각 1.8km지점이다

 

벗고개 방향으로 진행하다, 처음부터 몸상태가 제로인 집사람이 더욱 지쳐만 감에 따라

 

 

다시 되돌아 와 점심을 해결하고 갑산방향으로 계획을 바꾸어 하산을 시작하고.....

우리가 걸어 올라온 수능리 갈림길 표시

 

내려오다 수능리에서 올라올 때 보았던 전망바위봉이 보이고

 

우리가 내려갈 능선이 양수리로 길게 누워있고'

 

돌무더기 봉을 지나고 한개의 봉을 더 지나고

 

다시 돌무더기 봉에서 직진하면 노적봉으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한강기맥길로 좌틀하여 내려온다

 

푯말이 나오면서

 

갑산공원묘원이 나온다

 

지맥길 능선상에 최진실씨 묘원이 가꾸어져 있다

 

산다는게 참 허무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스타라는 별이 보여주는 상징처럼, 별처럼 살다간 짧은 길이었지만 우리는 한명의 스타로 인해 가슴아파하지 않았던가

요즘 중년 여배우들이 펼치는 연기의 열정이 대단하다 느끼고 있었는데, 살아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더욱 진하게 다가 온다

 

 

 

만인의 연인, 사랑스런 그녀, 이곳에 잠들다

 

남동생도 함께 하고 있다

 

양수역으로  다시 하산은 시작되고

 

오랫만에 이정표를 만나고

 

 

이제부터 아직도 남아 있는 도토리 줍기로 산행은 남이다 보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몇개의 의자가 놓여있는 쉼터를 지나고

 

없는 꽃중에서도 계속 함께한 이름모를 꽃도 담아보고

 

안부도 지나고

 

얼마 남지 않은 한강기맥 끝자락을 전망하고

 

마지막 삼각점을 만나고

 

통신탑과 산불감시탑을 지나면

 

이 곳 배밭에서 버린 듯한 배가 싾여 있는 안부도 지나고

 

오르는 모습을 찍어 주고 싶다는 아내의 부탁으로 연기도 해보고

 

드디어 양수리 마을이 보이고

 

토끼 3마리가 열심이 놀고 있는 모습도 담아본다

 

한강기맥 마지막 도로가 보이고... 두물머리까지 진행해야 하나 시간이 시간인지라 여기서 끝을 맺는다

 

오늘의 마지막 모습도 담아보고

 

한강기맥 안내도

 

양서 고등학교가 보이는 도로로 내려오면

 

양수역이 보이고

 

황금들녘과 양수역의 만남

 

양수리에서 서울로 가는 시간표

 

 

산줄기를 따르다 보면 우리가 알게 모르게 그 산줄기에 기대에 사는 사람들의 예기를 들을 수가 있다.

여기에 역사적 인물이 있다면 더욱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담아 올 수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인물의 행적을 따르는 길은 많이 있어도 문학속에 나오는 단어를 주제로 한 곳은 생각보다 드믄 것 같다

 

양평으로 이사간다는 한 줄의 소설 속에서 찾아내 조성한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 그 의미에서 한번쯤 들러 봄짓하다는 생각이다.

거기에 오랫만에 같이 쉬게 된 토요일, 우리 부부 함께여서 더욱 행복한 하루가 된 것 같다.

 

부족한 글 읽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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