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백운지맥 04 - 긴경산 구간 : 비두넘이재에서 섬강 합수점

 

 

언제 : 무술년(18년) 하늘연달 10월 열사흘 흙날

 

누구랑 : 초보산꾼

 

어딜 : 비두넘이 ~ 상봉산 ~ 부문재 ~ 긴경산 ~ 가루개고개 ~ 섬강 합수점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587 에 있습니다

 

 

 

들어가기

 

한강영월백운지맥은?

 

 

(한강영월) 백운지맥  전도

(한강영월)백운지맥이란..

한강기맥에서 분기된 영월지맥상의 치악산 남대봉에서 다시 줄기 하나가 남서방향으로 분기되는데

섬강의 분수령으로 남진하던 줄기가 크게 일으킨 백운산을 지나면서 다시 서진으로 진행하다가

섬강과 남한강의 합수점에서 생명을 다하는 46.9km의 줄기이다

시명봉, 백운산, 미륵산, 긴경산 등 주요 산을 지나는 동안 원주 제천과 만나게 된다

 

 

 

백운지맥 04구간  -  비두넘이고개에서 섬강 합수점까지

 

전구간인 서지재에서 귀래면과 이별하고 이어온 부론면과 문막읍의 경계인 비두네미를 들머리로 하여 상봉산과

만대산을 지나 부문재로도 불리는 후용고개에서 부론면의 속살로 들어가 긴경산에서 지맥은 두갈래로 나뉘는데

길이 좋은 수영봉보다는 합수점에서 마치게 되는 서북쪽 물탕골 방향으로 해서 영동고속도로와 가루고개를 지나 

다시 한번 더 영동고속도를 지나 섬강과 합수점에서 백운지맥과 함께 초보산꾼의 발걸음도 남한강에 발을 담근다

 

 

 

 

06시40분 원주행 고속버스로 문막에 내리니 07시50분..  횡단보도를 건너 건등리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여기에는 나오지 않지만 53번 버스 비두1,2리 사이에 넓은터라는 곳에서 내리면 된다.

 

거의 한시간을 기다리다 09:00쯤 버스를 타고 출발..  기점인 관설동에서 08:05분 출발인데 55분이 걸려서 건등리에 도착한다

 

비두1리 지나 넓은터라는 곳에서 하차한 후.. 30분쯤 걸린다

 

오늘 걷게될 상봉산을 보면서 좌측에 보이는 비두넘이고개까지 도로를 계속 따라가면 된다

 

궁촌천이 흐르는 비두1교를 넘고,,  비두(碑頭)를 메고 거돈사로 갔던 길.. 어떤 모습으로 넘었을까 상상하면서..

 

비두네미 마을에서 부론면 손곡리로 넘어가는 고개인 비두고개에 도착.. 산행준비를 하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 좌측으로 해서 올라야 한다. 그런데 잡목을 생각했는데 묘지 관리를 위해 말끔히 정리돼 편히 오른다

 

고개에서 상봉산으로 가는 길.. 길은 넓고 좋다. 높낮이도 적당하고.. 늦밤을 줍느라 지체되고..

 

몇 개의 봉을 넘고서야 상봉산 갈림길.. 잠시 상봉산에 올랐다 다시 내려와야 한다

 

상봉산

 

가야할 만디고개와 만디봉이 고개넘어 우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좌 궁촌리와 우 손곡리를 이어주던 만디고개. 고종(高宗)의 순빈(淳濱) 엄씨의 경우궁(慶佑宮)이 있었으므로 궁촌이라 했다고..

또한 견훤도 여기에 토성을 쌓고 궁성을 조성하여 궁촌이 됐다는 얘기도 함께 전한다

 

만디고개를 지나 좌측으로 바라본 현계산.. 비두를 가지고 비두넘이를 넘었다고 해도.. 거돈사는 현계산 넘어에 있었는데..

 

되돌아 본 좌측 상봉산과 지맥

 

첫봉인 369.2m봉에 올라 다시 우측으로 해서 계속 진행한다

 

 

바로 좌측으로 능선 하나가 조망되어 마루금인줄 착각.. 가운데 오늘의 주봉인 긴경산과 수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조망

오늘 수영봉 방향이 아니고 긴경산 넘어로 진행을 했는데 지금봐도 수영봉 방향으로 갔으면 어떠했을까? 조망도 좋은데..

 

긴경산 좀 더 좌측으로는 오늘 계속 함께 할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의 유배지로 알려져 있는 손곡리

 

마루금으로 착각한 능선이 분기된 418.6봉을 지나고 나면 바로 좌측으로 채석장이 보이기 시작하고.. 오늘도 시끄럽다

 

다시 몇 개의 봉을 넘어가면 406봉 직전 좌측으로 이어간다

 

좌틀하면 350봉을 보면서 진행

 

 

우측으로 경동대학교와 섬강이 보인다. 당겨보면

 

 

배고픔을 핑계로 식후경.... 350봉을 보면서..

 

 

350봉 직전 안부.. 임도가 여기까지 올라와 있다. 지금까지 길이 좋았는데 지맥길은 이런 것...

 

350봉을 지나고

 

좌측으로 체석장

 

도로가 앞에 보이기 시작하면 좌측으로 해서 내려온다

 

그럼 부문재(후용고개) 도로가 나오고... 앞에 보이는 부문재 버스 정류장 뒤로 해서 올라간다. 부론면과 문막읍을 합해서 부문재?

 

 

임경엽 장군의 추모비가 있는 손곡리蓀谷里는 공양왕이 이성계에게 왕위를 손위(遜位)하고 와 있었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공양왕이 이곳으로 유배를 와서 나라를 지키지 못한 눈물과 한탄의 세월이 손곡저수지 북쪽에 배향산이라는 이름에 녹아 있다고

 

첫 봉에 오르면 바로 좌틀해야 한다. 이제 부론면 속살로 들어간다. 좌측으로 가야할 긴경산이 보인다. 우측은 문막읍 속살

 

 

예전에 마을 터를 잡고 불을 밝혔다하여 붙여졌다는 노림리 광명터로 갈 수 있는 박수고개

 

가야할 긴경산이 보이는데.. 앞으로도 몇 개의 봉을 더 넘어야 한다. 이제 긴경산이 잘 보이므로 계속 보면서 진행

 

벌목지를 지나고 첫 봉에서 우측으로..  그런데 나중에 보니 삼각점이 있었다는데 어디지? 

 

이제 좌측 손곡리를 정면을 보면서 걷게 된다, 높지는 않지만 사방으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유배지로?

 

당겨보면...   가운데 멀리 미륵산까지 조망되니..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과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을 한 번에...

 

지나온 능선 뒤로 천등지맥 십자봉 능선까지 희미하게 조망된다

 

 

광명터와 우측으로 경동대학교 그리고 섬강

 

긴경산 직전 안부.. 황수곡潢遂谷 안부라고 하는 것 같은데..

 

긴경산 정상.. 여기서 두 갈래길이 갈라진다. 삼각점으로 하산하면 수영봉을 지나 창말로 가는 지맥길..

 

 

헬기장 지나 내려가면 물탕골로 해서 가루개 고개를 지나게 된다

 

 

이제 현계산이 손곡저수지 되로 돌아가 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아무래도 섬강과 어깨를 나란히 함께하는 물탕골을 따라 가기로... 섬강 합수점 조망

 

 

당겨보면... 수영봉으로 가면 창말에서 끝나고 물탕골로 내려가면 동매에서 끝나므로 섬강에 더 가깝다는...

섬강과 청미천 그리고 남한강이 만나 삼강을 이루는데.. 그래서 삼합리이다. 흥원창이라는 큰 창고가 있었던 이유이다.

 

조금 위험한 바위지대도 지나고

 

울타리?도 조금 함께 하고.. 거의 다 내려와 잡목이 심한 공터에서 좌측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알바.. 폐 공장지대가 나온다.

 

다시 우측의 능선으로 해서 내려오면..  길따라 내려간다  마루금이 둥근 원을 그리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유진건설 간판이 있는 도로가 나오면 앞에 마루금은 공장이 잡고 있어 우측 도로를 따라가다 마루금에 접속하려 했는데..

결론적으로 다시 되돌아와 도로 좌측으로 진행을 했다. 마루금을 고집할 생각이 아니라면 여기서 좌측으로 가는 방법 추천..

 

되돌아 본 긴경산과 내려온 길

 

 

그래도 기록이니... 우측으로 해서 도로따라 내려오면 폴리택 대학 진입로에서 좌틀한다

 

폴리택 대학 길따라 들어오면 대학이 아니라 사택같은 집과 공장이 마루금을 잡고 있다

 

청색 마루금은 길이 없고.. 간 흔적이 없는 마루금을 고집하다 고생할 자신은 없고.. 해서 적색따라 한 번 들어가 봤는데..

 

잡목속에 갇히다. 앞 멀리 마루금은 보이는데.. 결론적으로 계속 직진했다면 좋았는데.. 한치 앞을 알 수가 없으니..

 

포기하고 다시 유진건설 앞으로 되돌아 와 계속 도로따라 간다. 이제 추천하는 우회 방법. 어차피 고속도로 때문에 우회해야 한다

 

다시 무산골 소류지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수로를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는 여기서 우측으로 해서 논두렁을 따라 간다

 

그럼 앞에 비닐하우스가 보이고 그 뒤가 무수골 소류지.. 그래야 고속도로 굴다리를 건널 수 있다. 마루금에서 철탑도 만나게 된다

 

 

비닐하우스에 다가오고.. 그런데 우측으로 보니 아까 해메다 결국 포기한 길이 보인다. 여기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하지만 잡목속에 있다보니 빨리 탈출하는게 더 급했던 것 같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길... 알고나면 이렇게 우스운게 인생인데..

 

당겨보면.. 만약 사택문이 열려 있다면 무조건 이쪽으로 잡목을 뚫고 오면 될 듯하다

 

비닐하우스 뒤에 있는 소류지도 지나고

 

그럼 고속도로 굴다리가 나오고.. 통과하면

 

바로 우측으로 해서 앞에 보이는 마루금에 접속해야 하나.. 생고생은 그만하기로 하고 직진해서 적당히 접속하기로..시간도..

 

바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바로 다시 갈림길... 좌측으로 해서 올라간다. 우측으로 잠시 가봤는데 169봉이 기다리고 있어 바로 포기..

 

마루금에 접속하고..

 

이제 길은 고속도로... 철탑을 지나면

 

낮은 고개가 많았다는 가루개 고개

 

삼각점봉인 211.3봉

 

 

섬강 바로 옆을 따라 가는 능선인데 길은 좋은데 섬강은 여기서만 자세히 볼 수 있다

 

성지지맥도 보이고.. 좌측이 성지지맥 그리고 우측은 삿갓봉

 

고속도로도 보이고,, 성지지맥 마지막 봉 자산도 보이고.. 멀리 보이는 남한강은 독조지맥 청미천과 합수지점이다.

 

다시 고속도로와 도로를 통과하기 위해 마루금에서 잠시 우회한다

 

고속도로 교각을 통과하고 앞에 보이는 도로로 올라선다

 

현위치도

 

자전거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해서 도로로 올라선다

 

그럼 도로가 나오고.. 잃어버린 마루금을 찾아 좌측으로 가면

 

마루금 직전 임도로 해서 마루금으로 올라간다

 

뒷산이 나오고..같은 섬강변 산길인데 아까와는 딴판.. 길도 희미하고..

 

뒷산에서 하산길이 희미하여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처음 묘지가 나오고.. 여기서 우측으로 가는 바람에 알바. 좌측으로 가야 한다. 두군데 길이 나있다

 

다시 되돌아 와 내려오다 두번째 무덤을 만나면 무덤 우측으로 해서 내려간다

 

묘지 관리하는 임도인 듯... 여기서 우측으로 해서 능선을 갈아타야 하는데.. 직진하는 바람에

 

잡목을 지나 전망이 열리면서 마을로 탈출한다

 

흥호2리 마을회관을 지나

 

우측으로 섬강의 합수점인 자산이 보이고,, 마루금은 바로 앞에 집 뒤로 보이는 능선으로 내려와야 하는 것 같은데..

 

수영봉으로 오면 끝나는 지점인 창말 방향.. 수영봉 지맥길이 길도 좋고 편할 것 같은데.. 남의 떡이 맛있게 보이는 법..

 

섬강 반대방향,,, 저 앞 도로에서 버스를 타게 된다

 

이제 길따라 삼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가는 길... 아쉽지만 지맥 마지막 지점도 담아 보고

 

마침 해는 지고 있고

 

드디어 섬강 강뚝길..  이길이 여강길이다. 흥원창 방향으로

 

은섬포로 알려진 섬강과 남한강의 합수점에 서다, 해질녘  분위기 좋고..

 

남한강 좌 원주와 우 청주 그리고 여주가 만나는 남한강 대교 방향. 삼시가 다정히 손을 잡는 곳이다. 여강길을 걷다보면 만난다

 

흥원창이 있던 자리.. 세미의 운송을 위하여 200섬을 적재할 수 있는 평저선(平底船) 21척이 배치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마침 버스 시간도 있고.. 뭐 서두를 것 있을까.. 언제 이런 노을진 강 풍경을 볼 수 있을까. 그것도 삼강이 만나는 곳인데..

막걸리 한잔하면서 버스도 기다리고 어둠이 내리는 노을도 보고,, 청미천이 합수하는 방향.. 세미선 21척의 흔적을 상상하면서..

 

원주와 충주를 이어주는 남한강대교 방향

 

나처럼 대중교통 이용시 참조하시라고...

 

18시15분  흥원창 통과(원주방향)  귀래 기점 버스가 여기를 통과하여 문막으로..

19시02분  흥원창 통과(원주방향)   송정 기점 출발 버스 타고 귀가함

 

막걸리 한잔 하는 사이 송정 버스가 지나갔으므로 곧 올 때가 된 것 같아 흥창 정류장으로 이동. 19시02분 쯤 탑승

 

 

 

원주의 진산 치악산 서대봉에서 분기된 백운지맥이 원주의 외곽에 울타리를 치고

끓임없이 흘러보낸 옥수를 오롯이 담아낸 강이 섬강이며 원주의 삶의 원천이다보니

역사 이래 원주는 수많은 영웅들이 넘나들며 많은 지명을 남긴 것 같다

견훤이 토성을 쌓아 궁실을 지었고 고종의 순빈 엄씨의 경우궁이 있어 궁촌이라 불렸던 지명도 있지만 

정작 원주땅에는 패자를 품은 역사가 더 많이 남아 있음을 백운지맥에서 만나봤다

백운지맥 시작점 들머리에서 본 영원산성에서 만났던 궁예의 흔적

고려 공양왕이 폐위되고 마지막을 의탁했던 곳이 원주땅 순곡리에 남아있고

오늘 계속 멀치에서 보였던 미륵산에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이 계속 지켜 보고 계셨다

이런 수많은 역사를 품은 섬강이 마지막으로 뿌리를 내린 곳이 섬강과 남한강의 합수점이다

三江이 만나다 보니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물자들이 오고갔을 것이고..

富를 論한다..  富論이라는 지명이 흥원창과 함께 여기 삼강의 모든 것을 얘기하는 듯 하다

은섬포(銀蟾浦)라고도 불렸던 이 곳 삼강이 만나는 곳에는 애잔한 사연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이성계에 의해 부론면에 유배를 당한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이 먼저 발을 디딘 곳

어린 단종이 영월로 유배를 가기위해 또한 처음 발을 디딘 곳이 바로 여기 은섬포이다

그렇게 단종과 공양왕이 남긴 흔적이 백운지맥 손곡리와 찰방망이고개에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지맥으로 만난 원주와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만

앞으로 몇 번 더 답사를 위해 방문해야 할 것 같은 곳

많은 추억을 안고 백운지맥을 마치고 섬강의 또 다른 분수령인 성지지맥 속으로..

 

 

              초보산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