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맥) 영춘지맥 1 - 봉화산 구간 : 굴봉산역에서 소주고개까지

 

언제 : 정유년(17년)  타오름달 8월 스무엿새 흙날

누구랑 : 초보산꾼

어딜 :  굴봉산역 ~ 새덕산 ~ 송이재봉 갈림길 ~ 봉화산 ~ 소주고개 (약 18.0 km)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893 에 있습니다

 

내 기억으로 작년처럼 더웠던 여름이 있었나?  20년 가까이 산에서 여름을 즐기며 다녔지만 정말 힘들었던 기억 

올 해 여름나기가 좀 수월한 것을 보면...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역시 여름은 여름이다. 처서가 지났는데도.. 

기다릴 땐 내리지 않던 비가 지금은 필요 없다고 해도 자주 내리는 비에 더해 습도까지 덤으로.. 짜증 상승 중

이럴 떈 뭐?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자연에 나를 맡기는 지혜... 거기에 긴 ~ 새로운 여정의 첫걸음 설렘까지...

 

 

 

들어가기

 

영춘지맥(춘천지맥 + 한강기맥 + 영월지맥)  전도

 

 

영춘지맥이란..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님이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과 춘천지맥을 종주한 다음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 분기봉인 삼계봉과 춘천지맥의 분기봉인 청량봉을 이어주는 한강기맥 11km에 더해

남한강에 맥을 다하는 134.5km의 영월지맥과 북한강에 맥을 다하는 125km의 춘천지맥을 합쳐 약 270m의 산줄기로

한강기맥이 횡으로 남.북한강을 구분지였다면 영춘지맥은 종으로 한강의 중,상류를 나눈다고 보았다

자료 :  조은산님 글 중에서 정리...http://hansemm.tistory.com/231

 

 

 

춘천지맥이란...(적색화살표 : 산경표상 춘천지맥, 청색화살표 : 산자분수령상 홍천북지맥)

 

춘천지맥이란...

산경표에는 한강기맥상의 청량봉에서 분기한 지맥이 대룡산에서 소양강과 북한강의 합수점에서 마감한다고 되어있다

일부에서는 산자분수령에 의해 홍천강과 북한강의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능선을 홍천북지맥이라 부르기도 하다

박성태 저 〈신산경표〉에는 대룡산과 새덕산을 거쳐 춘천 남산면 서천리에 이르러 북한강에서 생을 다하는 125km의 산줄기로

우리가 일부 오류에도 산경표에 충실하듯 초보산꾼은 박성태님의 영춘지맥을 따라 대장정에 들어간다

 

 

 

영춘지맥 1구간(한강춘천지맥) - 굴봉산역에서 소주고개까지

 

영춘지맥의 시작점이자 끝점인 북한강에 몸을 입수하는 춘천지맥은 지금은 사라진 경강역 부근이 시작점이다

하지만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통제되고... 이제는 새로 생긴 굴봉산역 서천초교를 들머리로 삼아 길게 우회하다

마루금에 접속하여 새덕산을 지나 송이재봉 갈림봉에서 홍천강과 북한강의 합수점으로 홍천북지맥를 분기시키며

여기부터 춘천시 남산면 속살을 벗어나 지맥 길은 남면과 남산면의 경계를 따라가다 소주고개에서 마치게 된다

홀로걷기 지맥 길치고는 어려운 길. 소주봉에서 소주대신 영춘지맥 무사 완주를 산신령께 막걸리 한잔 올린다 

 

 

 

 

춘천가는 길... 광명에서 출발하면 늦으므로 개봉역 첫차(05:33분)를 타기 위해. 05:00 광명사거리에서 4분 후 개봉역 버스 탑승

 

 

용산에서 06:00 발 춘천행 청춘열차에 몸을 맡기고... 가평역 부근 차창으로 한북화악지맥의 마지막 가평천과 북한강 합수 지점

늪산인데 저 도로가 막고 있어 도로 직전에 돌아 섰던 아픈? 기억..여기서 볼 줄이야... 자라목 같다. 실제로 자라목 고개이다.

 

나는 알았네... 이제야...

춘천 가는 열차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력이 있다는...

젊은 시절 귀를 열어 듣기만 해도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었던... 

우리 같은 7080세대에게는 아련함 그 자체로 다가왔다는 춘천 가는 열차의 추억

 

 

가평역 도착예정시간이 06:55분인데 58분에 도착한다. 내리니 바로 옆라인에서 춘천가는 일반열차가 다행이 기다리고 있다.

광명사거리역에서 첫차를 타는 것보다 거의 한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굴봉산역에 도착 준비를 하고...1번 출구로 나와야 한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나도 이제 춘천 가는 열차에 몸을 맡기기를 반복하지만

젊은 시절 우리 세대가 먹고 살았던 경춘선의 느낌을 전혀 알 수가 없으니...

지하철 문화가 공간의 거리와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좁혀 주었지만

안타깝게 이미 사라져버린 경춘선의 아련한 추억의 조각들마저 가져가 버렸다

 

 

굴봉산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좌측으로 해서 도로를 따라 간다

 

늦깎이 서울 생활에 영화나 소설에서 보았던 경춘선의 느낌은 이제 나는 볼 수 없다

대신에 당시 산업화의 과정에서 커져만 갔던 서울의 찌든 공간을  

조금이나마 벗어나게 해 주었던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호반의 도시가 주는 자연이 아니라 서울의 경계를 벗어난다는 해방감...

 

아마 이제 그 어두웠던 시절은 다시는 안 오겠지?

 

 

도로 좌측으로 꺽으면 앞에 초등학교와 그 뒤 두 봉우리 사이 계곡으로 한참을 들어갔다 올라갈 것이다

 

서천분교 앞에 도착... 그런데 문이 잠겨 있어 옆 담장으로 가보았으나 갈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대문 사이 좁은 틈으로 들어간다

 

운동장을 가로 질러 연단 뒤로 가면

 

뒷문은 이렇게 방치되어 있다. 계곡따라 계속 올라간다. 바로 우측 봉우리로 오르면 좋겠지만 출입구를 모르겠다


계곡과 함께 길 끝 지점에서 우측 숲속으로 무조건 치고 올라간다. 물론 띠지는 없다.

 

그럼 능선과 접속하면 좌틀

 

능선을 따르면 드디어 골프장 시설이 보이면서 좌측으로 해서 올라야 한다. 바로 골프장이 보일텐데... 아직까지 안개가 짙다 

 

조금 섬뜩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들이 설치해놓은 울타리를 경계삼으면 되니 길 잃을 염려도 없고 길도 좋고...

 

언제까지 따라갈 수는 없다. 그만큼 힘들기 때문에... 여기서 좌측 능선으로 치고 올라간다. 청색은 골프장 울타리

 

어느정도 능선을 따르면 다시 지능선을 만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우측에 있는 골프장을 계속 우회하기 때문에 여기서 우틀...

 

이제 길은 좋고 넓기까지 이제 살았다 했는데...

 

지근점이 있는 봉도 통과하고...봉 뒤로 골프장인데 아직도 오리무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제부터 길은 좋은데... 자랄데로 자란 잡목이 밤새 만들어낸 이슬을 그데로 나를 향해 구애를 계속하고...

 

굴봉산역에서 올라오는 능선에 접속 우측으로 해서 오른다. 시작점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이길로 올라오면 편할 것 같은데...

 

이제야 띠지가 보인다. 맥잇기 산행하는 분들 똥고집... 우회길도 마루금에 최대한 가깝게 가야 한다는 생각...

 

이제야 길은 그런데로 안정을 되찾고... 흠뻑젖은 바지도 조금씩 말라가고... 그렇게 선답자들 기록에 나오는 벌목지도 지나고

 

이제 조금씩 안개가 걷히는가? 세덕산 가는 길목의 467봉이 고개를 내밀고 안개속을 유유히 헤엄치듯...

 

26번 철탑도 지나고

 

이제야 골프장에 빼앗긴 마루금(청색)과 접속하고...

 

 

바로 위가 330봉인데 우회하지 말고 계속 봉우리로 올라가면 명태산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높이는 산행기에 올린 지도를 기준으로 하기 떄문에 산에서 만나게 되는 높이와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런데 여기는 너무 차이가 난다

 

좌측으로 가야할 두리봉, 삼각점봉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덕산까지... 어서 오라 기다림에 목을 타고 있을까?

 

잠시 후 두리봉이 왜 두리봉인지 존재감을 알려준다. 두리봉을 넘으면 도치골 임도를 만나게 된다

 

370봉 갈림봉에서 잠시 370봉을 가본다

 

가평읍내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을까 해서 가봤는데 가지사이로만 조금씩 보인다. 정상

 

조그 더 진행하면 더 이상 길이 없다고 한다

 

이제 다시 되돌아 와 우측으로 북한강을 보면서 걷다 보면... 남이섬 유원지 방향

 

조금 더 가면 이제 뒷쪽으로 자라섬 유원지가 보인다. 그리고 우측은 가평읍 앞에 있는 370봉... 그래서 가본건데... 조망은 없었다.

 

당겨보면,,, 가운데 아파트 뒤로 가평역이 보인다. 한북화악지맥 끝나고 밤에 찾았던 기억....

 

참고로 가평 보납산에서 보았던 바로 앞에 늪섬 그리고 자라섬과 멀리 남이섬 그리고 좌측으로 새덕산 라인

 

조금 우측으로 명태산 갈림봉도 보이고

 

지도상 아까 보았던 365봉 두리봉... 그런데 이 분은 어디서 자료를 구한거야? 너무 틀린다.

 

좌측으로 해서 내려오면도치골(道治洞)로 이어지는 임도

 

내려 온 만큼 오름길 만만치 않고... 삼각점이 있는 466.5봉

 

잠시 진행하면 좌측으로 전망이 열리면서 화악지맥의 산줄기가 반긴다. 앞이 굴봉산 뒤가 북한강 넘어 월두봉

 

 

당겨보면 - 계관산 직전 삼악산으로 줄기 하나가 이어지고... 계관산을 넘어 가평쪽으로 화악지맥은 이어진다

몽가복계라인은 넓직한 임도로 되어 있어 눈내린 겨울철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방하리 임도 이정표도 지나고

 

또 다시 전망이 열린다. 몽가복계 라인이 제대로 보인다.당겨보면...

 

이번에는 아까는 보이지 않던 좌측 화악산과 응봉을 당겨본다. 아래 굴봉산이 있는 춘성대교도 보인다

 

 

화악산 아래로는 월두봉에서 보납산을 이어주는 물안산도 당겨보면...

이 산도 가평천을 배경으로 북한강 춘성대교를 끼고서 암벽과 소나무가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새덕산塞德峰   정상

 

 

이제 띠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치고개 이정표따라 오면 가지수가 셀수 없는 멋진 참나무가 서있는 봉도 지나고

 

우측으로 보이는 홍천강 북쪽 능선에 있는 송이재봉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갈림봉에서 송이재봉 방향인 우측으로...

 

바위지대도 지나고

 

좌측으로 지맥길에서 갈라진 검봉을 보면서... 당겨보면

 

송이재봉으로 해서 홍천강과 북한강 합수점에서 생을 다하는 홍천북지맥 갈림길에서 한치령으로...

 

홍천북지맥을 춘천지맥 끝나고 한 번 진행하고 싶은데 어쩔지...여기서 식후경... 직진하면 송이재봉, 슬어니고개,  물갈봉으로...

 

 

춘천지맥( 홍천강과 북한강의 합수점) - 산자분수령에 의한 지맥  : 홍천북지맥

    산행기 자료 : http://cafe.daum.net/holdaemo/LcHF/9?q=%C8%AB%C3%B5%BA%CF%C1%F6%B8%C6  홀대모

홍천북지맥(춘천지맥 - 홍천강 기준)

청량봉 아래 미약골 골짝에서 발원한 홍천강을 쫒아 내려온 마루금. 다른 이름으로 홍천북지맥이라 할 수 있는데

춘천지맥이라면 당연히 홍천강의 하구로 가는게 맞다. 잠시 후 결론에서 다시 다룬다 

한편 춘천지맥의 또 다른 강인 소양강은 다음 구간에서 만나게 된다

 

 

한치고개로 넘어 오는 길... 좌측으로 검봉과 삼악산을 조망하면서 걷다 삼각점봉 (410.4봉 지도상. 춘천 455)

 

한치령.. 우측으로 해서 다시 올라간다

한치고개/한치령 (寒峙嶺) 표지석/MTB 임도  강원 춘천시 남면 가정리    남산면 백양리

한안치(寒雁峙). 雁 기러기 안,  백양리 샛골에서 가정리 절골로 가는 고개. 한치고개. 밑에 있는 골짜기는 한칫골(남면 가정리)

한치령 옛길의 거리는 무려 삼십리(12km)라고... 그래서 여긴 산악자전거 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한자 그대로 큰 고개 또는 추운 고개를 뜻하는 한치일 수도 있겠다

자료 : 한국의산천  

 

 

검봉 갈림길

검봉

검봉산은 그냥 ‘검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와 백양리 경계에 놓였고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역시 경관이 좋은 삼악산의 등선봉과 마주하고 있다. 직접 등선봉을 마주한 봉우리는 강촌역 뒤편, 능선 초입의 강선봉(484m)이다. 이 봉우리는 제법 암벽으로 우뚝 솟아있는데 옛 적엔 ‘칼바위’라고 불렸던 것으로 미뤄 검봉산의 이름이 강선봉에서 유래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검봉산 정상은 평범한 흙산이다.  
자료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112701032033008001

 

 

등산로 아님 이정목을 지나 춘천지방법원 산악회에서 붙여놓은 참나무

 

 

이 번 코스에서 보기 힘든 거대한 바위를 우측으로 해서 우회한다

 

바위지대 우회하다 끝 부근에서 계속 우측으로...

 

로프지대

 

유래를 알 수 없는 감마봉으로 조망이 최고인 듯하다

 

우선 북쪽 방향으로...검봉 뒤로 몽가복계 라인

 

멀리 화악산과 응봉

 

삼악산만...

 

 

이제 봉화산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남쪽으로 조망이 열린다.

가장 우측이 천마산 라인 같고... 좌측은 한강기맥 라인의 산들 같은데 너무 많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문배고개가 보이고

문배고개/임도

문배마을은 구곡폭포 위에 신비롭게 자리 잡은 2만여평의 분지에 있는 몇 가구 안되는 마을로 문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구곡폭포가

옛적에 문폭(文瀑)이라 불렸다는데, ‘문폭’의 ‘등 뒤’(背·배)에 있다 하여 ‘문배(文背)’마을이 됐다고 한다. 들려오는 얘기다.

자료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112701032033008001

 

 

문배마을 갈림길 

 

문배마을 방향으로 조금 가면 이정표가 있다

 

봉화산 정상 

봉화산(두리봉 525.8m)

『한국지명사전』에 따르면 "강원도 춘성군(춘천) 남면 방곡리와 강촌리 경계에 있는 산, 높이 487m, 이조 때 봉수대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강원도 땅이름』에 "춘천에는 봉화산이라고 불리는 산이 세 곳이 있는데 북산면의 봉화산과 강원도청이 위치한 봉의산

그리고 남산면 강촌리와 남면 후동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세 곳 모두 조선 시대에 봉수대가 있어

외적의 침입을 알리고 방비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던 곳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자료 :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65228&cid=43740&categoryId=44178

 

 

역시 여기도 이제 구곡폭포 계곡이 앞에 보이고 검봉, 강선봉, 삼악산 줄기가 보인다

구곡폭포

구곡폭포는 춘천 부근에선 가장 높은 폭포다. 높이만 50m에 달한다. 바로 봉화산에서 문배마을을 거쳐 내려오는 물줄기가 이 같은 장관을 만들어 냈다. 봉화산 정상에서 아홉 굽이를 돌아 흐른다 하여 ‘구곡’이다. 폭포 주변 거대한 암벽도 장관을 이룬다. 겨울에는 빙벽등반으로 유명하지만 아직 얼음이 두껍게 얼지는 않았다. 검봉산을 찾는다면 문배마을과 구곡폭포를 들르지 않을 수 없다.
구곡폭포에서 내려와 구곡유원지에서 강촌역까지 버스가 다니지만 자주 없다. 여유 있게 걸어 30분 정도면 역에 닿을 수 있다.
자료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112701032033008001

 

 

 

이제 좌측으로 멀어진 굴봉산과 월두봉이 솟아 있고...가운데가 검봉 그리고 그 뒤로 화악지맥 산군들...

검봉 직전 봉에서 줄기 하나가 굴봉산으로 해서 굴봉산 역에서 끝나고 줄기 하나는 계속 이어가 강선봉을 지나 강촌역에서 끝난다

 

창촌3리 갈림길 같은데 파손되어 있다

 

로프를 지나는데 소주봉이 우뚝 서있다

 

소주붕은 넓은 공터인데 잡목이 점령하고 있다.

 

다행히 바로 앞에 쉼터가 있는 공터가 있어 북쪽을 향해 간단히 산신령께 큰 절 세번 올렸다. 소주 대신 막걸리로...

 

산신령께 드리기 전 잡귀에게 먼저 고시레를 해 주고... 나도 한잔...영춘지맥의 무사 안전 산행을 다짐하며...

산신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맘 가짐 한 번 해 보자는 것... 격식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잡귀도 사랑해야 도움이 되겠지?

 

소주봉에서 우측은 뒷재봉 방향이므로 주의 해야 한다. 마루금은 좌측으로...양쪽에 띠지가 많이 붙어 있다

 

계속 지맥 띠지는 보이지 않지만 가끔 산수산악회와 이마트 띠지가 길을 안내한다.

 

옹쟁골 막국수 닭갈비 안내판이 나오면서 이제야 제대로 왔음릉 기뻐하며...

 

담에 가야할 봉을 보면서 바로...

 

소주고개 절개지로 우측으로 해서 내려오면

 

소주고개 도로가 보이고... 강천역 가는 버스는 우측으로 내려가 소주고개 쉼터에 있는 듯...확인 못함.나는 도로 좌측으로 오르면,,,

 

소주고개를 가평방향으로 넘어 간다. 택시를 탈 목적이라면 소주고개도 보고 장소도 넓고 괜찮을 듯...

소주고개/403번 도로(후동리-창촌리)/우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에 위치한 고개이다.

강촌에서 황골유원지로 오는 도중에 있는 고개로 소가 고개를 넘다 너무 힘이 들어 죽었다 하여 소 죽은 고개라 부르던 것이 소주고개로 와전되어 부르게 되었다. 『강원향토대관』에 "후동리로 가는 고개로 한국전쟁 당시 어머니가 아들을 감싸고 동사한 것을 기리는 살신성모비와 의병들의 충절을 기리는 충의현비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자료 :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65244&cid=43740&categoryId=44178

 

 

소주고개 넘으면...

 

바로 전봇대 옆으로 다음 구간 들머리...

 

조금 더 내려와 넓은 공터가 있는 이곳에서 택시를 강촌역 택시를 부른다. 7,000원 지불

 

 

영춘지맥 첫 구간...

안전하고 또 알바비 지불 없이 마침에 감사할 뿐...

첫 산행을 잘 했으니 아마 끝까지 안전한 산행이 될 듯하다.

 

 

영춘지맥(寧春枝脈)을 시작하며...

 

한강기맥을 모태로 춘천지맥과 영월지맥을 이어가는 영춘지맥은

정식적인 명칭은 아니지만  신산경표의 저자이신 박성태님이

두발로 읽는 산경표에  발표하면서  많은 산우님들이 찾고 있다

그런데 소양강과 홍천강의 분수령인 춘천지맥의 마지막 지점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산줄기 체계에 대한 상식과 약간 다른 점이 있어 조금은 의아하다.

대동여지지도에는 특별한 지명표기가 없이 여러 줄기만 그려놓았지만

산경표에는 청량산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대룡산에서 봉의산으로 하여 마감한다고 하여

소양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춘천지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내가 이어가고자 하는 영춘지맥 중에서 춘천지맥 한강 합수점이 

소양강도 아니고 그렇다고 또 다른 수계인 홍천강과 만나는 합수점도 아니고

특별한 지류가 없이 맥의 생을 다하는 남한강인 춘성대교 방향으로 이어 놓았을까?

민족의 젓줄인 한강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큰 수계를 이루는데

물의 공급원 역할을 하는 산줄기가 한북정맥 백두대간 그리고 한남정맥이다

양수리 이하 한강 하류는 따로 두고 북한강과 남한강을 기준으로 볼 때

한강기맥이 남한강과 북한강을 횡으로 나누고

영춘지맥이 종으로 한강의 중,상류를 구분 짓는다고 봤다

그래서 춘천지맥을 홍천강도 아닌 소양강도 아닌 곳으로 끝난 것이다

지도를 보면 북한강에 최대한 먼 지점으로 이어놓아 중.상류의 구분을 확실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발로 뛰면서 신산경표를 쓰신 박성태님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값진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료 :  조은산님 글 중에서 정리...http://hansemm.tistory.com/231

 

이해를 돕기 위해... 종으로 나누는 영춘지맥은 한강의 중, 상류를 구분 지으면서

위쪽(춘천)은 강원도와 경기도를, 아래쪽(영월)은 강원도와 충청도를 나누는 큰 줄기로 보았다.

 

 

 

 

 

조금 복잡하기는 해도 이렇게 조금씩 산줄기 분류체제를 넓혀 가는 것도

열린 생각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정맥 못지않은 큰 산줄기 하나를 덤으로 얻었다 생각해 보고...

그래도...

산자분수령에 의한 산줄기에 미련이 계속 남는다면 

나중에 따로 산경표에 나오는 소양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소양남지맥과

오늘 걸으면 만났던

홍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홍천북지맥을 따로 이어본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물론 나도 그렇게 하려 노력할 것이고...

 

어찌됐든 영춘지맥은 북한강과 남한강을 이어주는 산줄기로

춘천지맥의 소양강과 홍천강은 북한강으로

그리고 영월지맥의 평창강과 섬강은 남한강으로...

영춘지맥은 이렇게 한강 5대 지류 중 달천만 제외하고 4개의 지류를 모아 한강의 역사를 만든다

 

 

끝으로 한강기맥을 끝마치면서 쓴 글의 일부를 소개하며 산행기를 마친다

 

 

우리나라의 젖줄이자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밑바탕의 힘이 되어준 한강

우리는 지금까지 한강을 얘기하면서도 한강의 무한한 공급원인 한강기맥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 물론 나도 잘 몰랐었다.

하지만 단순히 산줄기가 아니라

한모금의 젖줄를 생산하기까지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과정이 필요했고

그 과정을 말없이 서있는 산들이 했다는 생각에

산줄기를 이어가는 산꾼의 한사람으로

언제나 산에 오를 때마다 산에 감사하고 산에 대해 존경을 표해왔다.

특히 이번에 우리가 걸어 보았던 한강기맥은

정맥 못지않은 큰 사랑으로 한강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오늘 이 순간에도 배달의 기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서울 시민들이 한강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것도

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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