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돌 대장님과 함께한 한강기맥 8구간 - 청량봉에서 운두령까지(남진)

                              

 

날짜 : 계사년 13년 하늘연달 아흐레  물날 한글날

 

누구랑 : 한돌대장님과 지맥 식구들

 

어딜 : 운두령 - 보래령 - 자운치 - 불발현 - 청량봉 - 미약골(홍천강) 

         거리 :  22.7km, gps상 기맥15km+접속 7.7km (한돌대장님 예상)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1262 에 있습니다

 

 

모처럼 찾아온 한글날 휴일인데 갑자기 한강기맥 7구간에 못한 구간을 하자고 하니...

낙동정맥에 집중하기 위한다고는 하나 한돌대장님의 열정에 두손 들고 만다.

그것도 이번에는 평창군 진부에서 하룻밤을 자고 새벽에 출발하잔다.

처음부터 호강하자 시작한 한강기맥길이 아니었기에 어쩔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

 

 

 

한강기맥 8구간 

 

드레곤님과 상큼님, 그리고 한돌대장님, 그리고 우리 부부

그러나 이번 구간은 한돌대장님과 드레곤님, 셋이서 출발한다.

늘상 붙어 다니다가 셋이서 진부에서 맛본 삼겹살에 쇠주 한잔?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술이 술을 마시듯 여유가 여유를 낳는가? 여유가 한잔 더?

다음날 오전 산행내내 목이 말라 고생좀 했으니... 산행시 술은 조금만 마시는 지혜가 필요할 듯

 

 

 

홍청군과 평창군의 경계인 운두령

雲頭嶺. 해발 1089m

강원도 홍천군 내면 자운리와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경계에 있는 운두령.

해발 1089m로 남한에서 차로 넘나드는 고개 중 만항재(해발 1330m) 다음으로 높은 고개다.

항상 운무(雲霧)가 넘나든다는 데서 지명이 유래했고 계방산을 오르는 기점의 하나다.

 

 

생태관리 센터가 있는 곳으로 부터 남진은 시작된다

 

조금 오르면 산불감시 초소

 

삼각점봉인 1273봉 - 평창군 용평면에서 봉평면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좌측으로 이어진다

 

표준지 19번 번호가 나무에 붙어 있는 곳에서 아침식사

 

헬기장인 1380봉

 

1247.9봉 갈림길 - 우측은 홍천군 내면 청계동으로 하산길

 

역시 강원도인가? 고도가 높은 만큼 벌써 단풍이..

 

아래로 도로가 지나가고 있는 보래령

보래령 터널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와 홍천군 내면면 자운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424호선 보래령 터널이 특히 폭설에 대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 동안 짧은 직선거리에도 불구하고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국도 31호선 운두령과 국도 6호선을 이용하여 41.8km를 돌아다녀야 했다.

이번 개통으로 거리가 33.44km가 단축되고 운행 시간은 50분→10분으로 약 40분 단축되었다고 한다.

참으로 이보다 더 소통의 길이 어디에 있으리…

 

 

보래봉

보래봉[ 寶來峰 , Boraebong ]  보래령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산이다(고도:1,324m). 보래령(1,090m) · 회령봉(1,309m) 등과 능선이 연결되어 있다.

진한(辰韓)의 태기왕(泰岐王)이 신라의 침입을 받아 태기산으로 갈 때 보물을 가지고 이 산을 넘었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보래령은 홍천군 내면에서 봉평으로 드나들던 고갯길이었다. 운두령 고갯길이 차도로 이용되면서부터는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 보래령 남쪽에는 산이름을 딴 보래동이 있었다. 이는 『조선지지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보랫골 또는 보래동이라 부르는 마을이 있는데 덕거리 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덕거리 [Deokgeo-ri, 德巨里] (두산백과)

 

 

용수골 갈림봉의 역활도 하고 있다

용수골로 하산하면 보래령터널을 통과한 도로와 만나는데, 더 내려가면 평창군 봉평면 평촌리인데 그 곳 봉산서재에는 율곡선생과 華西 李恒老선생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율곡선생의 신주를 이곳에 모시게 된 유래는 바로 봉평이 율곡선생의 잉태지가 되기 때문이다.
일찌기 율곡선생의 아버지인 李元秀공이 인천지방 수운판관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 산수가 아름다운 이 봉평땅에 4년간 살았다고 한다.

인천에 있던 율곡선생의 아버지가 여가를 틈타 본가로 오던 중 평창군 대화면 반정(상안미)에 이르렀을 때 날이 저물고 피로에 지쳐

하룻밤을 쉬어 가려고 길가의 주막집에 여장을 풀었다가 윺곡선생을 잉태하게 됐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글에서…

 

 

용수골 갈림 안부

 

會靈峰 갈림봉 - 각 산의 영령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나?

 

삼각점이 있는 1091.8봉

 

자운치

紫雲치

자운리 도장골 과 평창 봉평 흥정리를 연결하는 고개인데 홍천군 내면 자운리 에는 아기장수 설화가 내려오는 곳이다.

어느 곳이나 아기장수 설화가 나오면 그만큼 권력자의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든 그 기운을 죽여야 내가 살 수 있으니...

아래글에서....   설화는 설화일 뿐이지만 왜 설화가 설화로 끝나지 않는다는게 문제?

 

 

 

지도상 1076봉에 오르니 태기산의 풍차가 보이기 시작하고

 

고만고만한 봉우리 몇개를 넘으면 흥정산 갈림길이 나온다

흥정산 興亭山 1279m 갈림길  봉평면 흥정리에 있는 큰산

흥정계곡은 평창군에서도 최상류지역에 있는 계곡으로 흥정산과 회령봉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모여 형성된 곳이다.

이 곳에서 모인 물은 흥정천과 평창강을 따라 영월 동강을 거쳐 남한강으로 흘러 간다.

흥정계곡은 이러한 자연조건과 영동고속도로에서 15분거리 보광 휘닉스파크와 인접하고 있고,

흥정계곡 중간에는 허브나라가 위치하고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한다.

 

 

불발현

불발현  불바래기

화명동. 흥정천 상류지역. 맥국과 예국이 전쟁을 할 때 봉화대가 설치되었던 곳. 

원래 횃불을 밝히면서 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학농민 항쟁때 동학군들이 최후의 격전지인 자작고개로 가기위해 이 고개를 넘어

우리가 7구간에서 걸었던 장곡현을 넘어 갔으나... 그곳에는 800여명의 영혼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요런 사연도

 

불발현에서 점심 후 도착한 청량봉

청량봉 淸凉峰

평창 봉평과 홍천 서석면의 경계이며 영춘지맥과 춘천지맥의 갈림봉으로 대단한 역활을 담당하고 있는 봉우리

신상경표 저자 박성태님이 이런 중요한 역활을 하는 무명봉에 서석면 청량리의 지명에서 청량봉을 붙였다고 한다.

 

 

저번 구간에 걸었던 구목령 방향 - 영춘지맥의 한강기맥 구간 출발점이다

영춘지맥

영춘지맥이란 영월지맥과 춘천지맥 두 지맥을 합하여 영춘지맥이라고 한다.

신산경표 저자 박성태님이 영월지맥과 춘천지맥을 종주한후 지맥이 갈리는 한강기맥의 청량봉~장곡현~구목령~삼계봉 구간 11km를 합하여 약 272여km를 "영춘지맥"이라고 부르기로 했기에 우리도 영춘지맥이라 부르기로 한다. 그리고 영춘지맥은 지맥중에서 가장 긴 지맥이다   http://www.baegdu.net/www/board.php?BID=recent&UID=156&mode=view

 

 

우리는 춘천지맥길로 저번구간에 이어 두번째로 들어선다.

춘천지맥

춘천지맥이란 한강기맥 상에 있는 청량봉(1,052m)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산줄기가 하뱃재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솟구쳐

응복산(1,103 m), 백암산(1,099m), 가마봉(1,192m), 소뿔산(1,118m), 가마봉(925m), 매봉(800m), 가리산(1,051), 대룡산(899m),

연엽산(850m), 봉화산(515m), 새덕봉(488m)을 거쳐 춘천의 경강역 뒤편 북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 1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삼각점봉을 지나

 

춘천지맥과 미약골 갈림길 - 우틀하면 춘천지맥 우리는 좌틀하여 미약골로

 

미약골로 내려오면서 본 골짜기 숲

 

내려오는 길이 만만치 않다

 

드디어 두 계곡의 합수점이 나오면서 계곡산행은 시작되고

 

산길도 걷고

 

힘들게 내려오고

 

이런 아기자기한 암석폭포도 만나고

 

협곡같은 바위사이를 걷기도 하고

 

곰이라도 쉬어 감직한 요세?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뻔한 신선바위라 하고픈 거대한 바위

 

서서히 지는 석양에 비친 이 암봉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보여 주지 않는 봉인 것 같다.

그렇게 거대한 바위인데도 바위색이 너무 은은하여 꿈속에서나 본듯한 모습으로 그렇게 서 있었다.

그것도 서귀포의 외돌개처럼 홀로 그렇게 말없이 지키고 있는 모습이 지금도 꿈속을 헤매고 있다.

물론 힘들게 내려오느라 잠깐의 착시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미약골 유래에 나오는 촛대바위 같기도 하고..

 

 

고도가 낮아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신록은 남아 있으니...

 

미약골 태마공원

 

미약골 유래

 

홍천 9경 중에 3경

 

홍천강 발원지

 

도로로 나왔지만? 버스를 탈 방법이 없다 - 하뱃재로 올라가는 방향

 

택시를 불러 서석까지

 

조금만 늦게 왔으면?

 

자작고개가 있는 서석 터미널에 있는 버스 시간표

 

서석에서 바로 5시 40분차로 나와 홍천에서 우등 직행으로 동서울에 도착 간단한 뒷풀이로 오늘의 여정을 마친다.

 

한강기맥은 오를수록 더 힘들어지고, 교통도 그렇고 모든게 악조건임에도

한돌대장님의 수고로 여기까지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 한구간만을 남기게 되니 마음이 가볍다.

운두령에서 출발할 때 보았던 단풍이 진작 필요한 미약골에서는 볼 수가 없어 약간 아쉬었지만

태고의 멋을 지닌 미약골에서 맛본 풍경은 작지만, 그래도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구간임에 틀림없다.

청평호 직전 북한강과 합류하여 청평호로 사라지는 143km의 홍천강의 발원지를 걸어 봤다는데에 위안을 삼으면서....

 

모처럼 여관에서 하룻밤을 자면서까지 끝낸 8구간  한돌대장님, 드래곤형님 정말 고생했습니다.

뒷풀이에서 응원해 주신 상큼님 고맙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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