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앵자태화단맥 1구간 - 정수리고개에서 노고봉까지

 

 

 

언제 : 정유(17년) 잎새달 4월 스무이틀 흙날

 

누구랑 : 초보산꾼 혼자서

 

어딜 :  정수리고개 ~ 정수산 ~ 태화산 왕복 ~  정광산 ~ 노고봉 ~ 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접속)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690 에 있습니다

 

잎새달 4월도 벌써 중순을 지나 하순으로 접어드니 한차례 전국을 벚꽃바래기 바보로 만들었던 열풍이 지나고

차분한 일상을 맞이하고 보니 이제 한 해의 농사가 시작된다는 곡우(穀雨. 목요일)에 마침 적지만 비도 내려주고

지금이야 상상할 수 없지만 옛날에는 곡우 절기에는 농사 시작에 부정 타지 말라고 죄인도 잡아가지 않았다고..  

세상은 바뀌어 절기가 우리 피부에 다가오지 않지만 산으로 나가면 벌써 절기의 무서움을 알 수 있나니..

 

 

 

들어가기

 

한남정맥 전도

 

한남정맥은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이 끝나는 칠장산에서 북서로 해발고도 200m 내외의 낮은 산들이 이어져

 한강 본류와 남한강 남부유역의 분수령을 이룬다.
이 산줄기를 이루는 산들은 도덕산·국사봉·함박산(函朴山)·부아산(負兒山)··

응봉(鷹峰)·광교산(光敎山)·백운산·수리산(修理山)·소래산(蘇來山)

·성주산(聖住山)·철마산·계양산(桂陽山)·가현봉(歌弦峰)·필봉산(筆峰山)·학운산(鶴雲山)·문수산 등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남정맥 [漢南正脈] (두산백과)

 

 

한남앵자지맥과 한남앵자태화단맥

한남앵자태화단맥이란?

한남정맥상의 용인시 원삼면 문수봉에서 양수리 남쪽까지 북쪽으로 줄기 하나를 분기시키는데 한남앵자지맥이라 하고

앵자지맥을 따르다 마수고개넘어 금박산 직전 기남이고개에서 지맥은 동북으로 보내고 다시 가지 하나가 북으로 갈라지는데

줄기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광주의 진산 태화산을 중심으로 좌로는 경안천과 우로는 곤지암천의 분수령이 되어

경안천과 곤지암천이 만나는 지월리까지 이어가는 약21.3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한남앵자태화단맥1구간 : 네이버 지도... 참고용 - 노고봉에서 탈출

 

 

앵자태화단맥은 앵자지맥상의 기남이고개에서 시작해야 하나 골프장이 막고 있어 용인 정수리고개에서 시작하여

정수산 직전 379.9봉에서 광주시와 만나 시경계를 이어가다 단맥에서 떨어져 있는 주산 태화산에 잠시 들렸다가

정광산을 지나 노고봉에서 대중교통이 좋은 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로 탈출하며 1구간을 마치게 된다

이번 구간은 유난히 말과 관련된 지명이 많은데 과연 말처럼 톡톡튀는 숨은 어떤 사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경부고속버스터미널에서 6시30분 용인행 버스로 07시 17분 도착... 바로 07시20분발 추곡리행 버스 탑승.

 

놓치면 1시간 기다려야 하는데...노선도에는 정수리고개는 없다. 대대3리 지나 정수고개에서 내려달라고 해야 한다

 

대대3리 지나 생각보다 심하게 올라오는 고개를 넘어와 우측으로 정류장이 보이면 내려달라고 하면 내려 준다.

 

버스에서 내려 되돌아 정수고개에서 길을 건너 우측 묘지위로 올라간다. 기남이고개에서 오는 마루금에는 청룡마을이 있다.

定水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정수리

물이 맑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용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을이다. 피난골로 불릴 만큼 깊숙한 골짜기에 위치하며,

금박산과 정수산 그리고 광주의 태화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오지이다. 동쪽 양지면과의 경계에는 기남이고개가 있다.

디지털용인문화대전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613884&cid=51887&categoryId=53599

 

 

 

참고로 태화단맥의 시작점은 기남이 고개이지만 골프장이 있어 진행이 쉽지 않다. 자료 : 초보산꾼. 앵자지맥에 있는 기남이 고개

기남이고개  (가남이) 고개

 

여기 평생 향토사랑의 외길을 살다 간 이미 고인이 된 그는 ‘기남이 고개’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고 박기남(1913~1985)씨다.
양지면에서 정수리와 대대리로 넘어가는 아시아나 골프장 내 고개길로 고개를 넘는 이들이 가남이의 뜻을 생각하게 된다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더니... 하기야 이름도 이름 나름이지만... 한사람때문에 요즘 힘들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자료 http://www.yongin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87  용인시민신문

 

 

 

묘지위로 올라서면 일단 길은 없다. 무조건 첫 봉에 올라야 한다. 첫 봉에 오르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가게 된다

 

특별한 이정표가 될만한 것이 없어 조심스럽게 진행하다 보면 길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우측으로 전망이 트이는데 밭이 마루금에 있다. 여기서 제철음식 좀 채취하느라 많은 시간 허비하고...

오늘은 거리가 짧아 한눈을 팔면서 진행했기 때문에 사진속의 시간은 참조가 안된다. 후답자님들은 참조 하시길...

 

 

밭 끝부분에 임도가 있고 마루금은 앞에 있는 봉으로 가야하나 의미없어 보여 좌측(적색)으로 해서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는 마을로... 마루금은 직진. 결국 우측에 보이는 마을을 빙 돌아가게 된다

 

바로 지근점도 보이고

 

바로 무명봉 정상... 우틀하면 이제 길은 좋다

 

대대리 정수마을과 상리마을을 잇는 고개에서 직진. 길은 희미하지만... 여기에도 제철음식이...ㅋㅋ

 

고개에서 조금 올라오면 좌측으로 묘지를 보면서 이렇게 진행한다. 길은 없다.

 

아주 오래된 듯한... 아직까지 남아 있음에 감사할 뿐... 아직까지 잘 오고 있다는 증거

 

 

추곡리에서 올라오는 산줄기를 만나 좌틀... 여기부터 이제 용인과 광주의 경계를 따라 걷게 된다.

 

바위지대를 지나면 삼각점봉

 

조금 더 오르면 이제 띠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정수산. 아무런 표시가 없다. 우틀

 

태화단맥은 리본이 없기 때문에 지도를 보면서 진행해야 한다. 다시 봉을 만나면 우틀

 

그런데 이 표시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계속 길안내를 하고 있다. 물론 다른 길에도 있는지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가야할 태화산이 보였다 숨었다를 반복하다 보면 표시도 나오고... 표시대로 우틀

 

우틀해서 보면 태화산 갈림봉인 좌측 마구산과 우측 태화산이 보인다.

 

이제 이정목이 보이기 시작하는 말치고개

 

북향으로 향하는 묘소 자리가 있는데 명당이기 때문에 깊이 파면 안 된다고 풍수지리 보는 사람들이 말했는데

욕심에 그만 깊이 파도 너무 깊이 파니까 말 한 마리가 놀라 그냥 뛰어 올라 언덕을 넘어 고개를 치고 올라갔다고

그래서 말이 뛰었다 해서 그 언덕을 말치고개라 했다고 한다.

우라나라 전국 폐사찰에 남아 있는 욕심이 과해서 생기는 쌀굴과 관련된 전설은 많이 들어 봤어도

풍수와 관련된 얘기는 오랜만에 들어 본다

용인문화원  http://www.ycc50.org/c_data/folktales_view.asp?idx=73  이하 주자료로 이용...

 

 

 

이제 힘든 오름길만... 포곡면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조우... 3개의 면단위가 만나는 3면봉이다

 

태화산 갈림봉 직전 좌측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담아 본 경안천의 또 다른 줄기 검단지맥... 좌측이 한남정맥 석성산 우측이 법화산 인 듯...

 

태화산 갈림봉에서 단맥에서 벗어나 있지만 주산이므로 잠시 태화산에 들려 본다

 

갈림봉에서 담아 본 좌측 미역산과 우측 태화산

 

 

태화산으로 향하는데 우측 멀리 앵자지맥 분기봉인 한남정맥상의 문수봉이 형제봉과 7봉산 라인을 거느리고 있다.

태화단맥이 끝나면 초보산꾼은 7봉라인에 있는 한남 독조지맥을 하게 된다. 7봉과 형제봉 사이에 김대건신부의 흔적이 있다

 

문수산을 당겨보면... 앞 좌측에 공군부대의 탁구공이 있어 쉽게 구별이 된다.

 

삼각점(561.8)이 있는 헬기장에서 본 태화산... 그런데 정상이 시끄럽다. 그래서 여기서 식후경

 

 

헬기장에서 담아 본 태화단맥의 마구산과 정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조망. 보기에는 쉬울 것 같은데... 굴곡이 예상보다 심하다.

 

식후경 후 추곡리저수지 갈림길을 지나 태화산 정상석이 있다. 실제 정상은 앞에 보이는 군부대시설이 있다

 

 

태화산 안내판 - 보통 산줄기를 얘기할 때 분기점부터 말하는데 여기는 거꾸로 설명이 되어 있다..

보통 광주7산 종주할 때 마지막 국수봉은 제외되는데 여기서 단맥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어 오랜만에 만족한다.

 

지금은 부대시설이 철수한 듯... 정상이 개방되어 있다

 

아직 산벚꽃은 한창이다

 

부대시설을 넘어 오면 우측으로 오늘 걷지 못한 태화단맥 기남이 고개에서 정수고개까지 담아 본다

 

자료 : 초보산꾼. 금박산 넘어 앵자지맥에서 본 태화산, 그 뒤 우측이 마구산에서 정광산까 라인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해룡산 국수봉 정계산 천덕봉까지 앵자지맥 라인이 모두 보인다. 시계만 좋으면 확실할텐데...

 

다시 태화산 갈림길로 돌아오다 좌측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수산과 우측 삼면봉을 담아 본다

 

다시 되돌아 온 태화산 갈림봉

 

태화산 갈림길에서 조금 올라오면 마구산이다. 정상에 있는 바위가 말이 입을 벌린 모습과 같다하여 말아가리산이라고도 부른다고...

 

 

마구산에서의 내림길이 태화산에서 본 것과 달리 한참을 내려와야 시어골 갈림길이 있는 고개를 만날 수 있다.

산세가 험하고 맹수들이 많아서 여기서는 무서워서 살기가 싫다고 해서 '싫어골'로 불리다가 '시어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임도도 바로 아래에 있다. 여기서 고사리 좀 채취하느라 시간 지체

 

요즘 자연에서는 보기 힘든 홍벚꽃도 화사하고..

 

되돌아 본 마구산은 곡식을 노적한 봉우리 같다하여 쌓을 적(積)자를 써서 '적낙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삼각점봉도 지나고... 마락산이라고 하는 듯...

 

다시 임도와 만나 임도를 따르면 오늘 사방이 탁트인 활공장이 나온다

 

태화산이 제대로 보인다

 

우측 미역산과 앞에 이제는 살기싫어가 아니고 별장지로 각광받고 있는 시어골. 그리고 멀리 가운데 국사봉을 중심으로 앵자지맥 산군

 

가야할 정광산과 멀리 폴대 옆으로 경안천이 흘러 들어가는 팔당댐까지 조망된다.

 

김대건 신부의 흔적을 찾아서 올랐던 용인 형제봉... 그 때는 몰랐는데 여기서 마구산 우측에 보이는 형제봉 당겨보니 정말 형제 맞다

 

이제는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검단지맥.. 위치상으로 우측 불곡산에서 좌측 법화산으로 이어진다

 

 

옛날에는 큰산으로 불리었지만 지금은 휴양시설이 있어 휴양봉이라 불리는 듯...

 

휴양봉 전망대에서 당겨본 모현면 경안천.

 

휴양봉에서 조금 진행하면 벌덕산 우회길이 나오는데 단맥하시는 분은 꼭 올라야 한다

벌덕봉(산) 

산의 형세가 편편하면서도 산이 뒤로 벌덕 누워있는 것 같다고 하여 '벌덕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농경지가 넓은 벌이라고 하여 예전부터 벌덕골 이라고 불러왔다.

 

 

헬기장을 지나 밤티골 갈림길

 

특별한 유래를 알 수 없는 정광산 - 자연휴양림을 바로 내려갈 수 있는 듯..

 

이제 오늘 단맥상의 마지막 봉우리인 노고봉. 얼음골 방향으로 좀 더 직진하면 봉우리가 더 높던데... 거기에 삼각점?

노고봉(老姑峰/578m)   경기 용인시 모현면 / 광주군 도척면

독고개에서 서편(西便)으로 건너다 보이는 높은 산으로, 이 노고봉 정상에 옛날 마귀할멈이 밥 짓던 곳이 있었는데, 돌기둥이 삼발이 같이 솟아 있고, 거기에서 1 km 지점 아래에 물동이를 놓던 암석이 있는데, 약 사방 6척 넓이의 큰 암석 위에 물동이 자국이 선명하게 있고, 또한 젓가락을 구르던 자리라고 하여 길게 자국이 나있다.       광주시 홈피 클린광주  http://gjcity.go.kr/n01_cityhall/02_history/01_03_04.asp

 

 

백마산 방향으로 좌틀하여 내려오다 보면 전당대가 나온다. 오늘 보았던 서울근교 산줄기들이 모두 볼 수 있다

 

먼저 내려가야 할 모현면과 경안천의 휘돌이가 보인다. 담에 이어가야할 마루금과 오늘 하산한 외대(화살표)도 보인다

 

이 경안천은 한강과 만난다. 자료 : 초보산꾼, 퇴촌을 지나 광주로 차를 타고 가다 광동교에서 담아 본 경안천과 한강의 합수점..

 

약간 좌측으로 광교산과 관악산

 

정 가운데로 최고층 롯데월드 건물이 보이고 그 뒤로 북한산까지 육안으로는 희미하게 형태가 보인다.

 

당겨보면... 조망이 좋은 날에는 가깝게 보인다고 하는데...무슨 철탑갔다

 

경안천과 한강의 합수점과 검단지맥 산군들이 우측으로 보인다

 

백마산 갈림봉... 여기서 마루금은 백마산으로 이어지지만 여기서 외대방향으로 직진 하산한다

 

약수터 갈림길에서 약수터로 내려온 까닭은? 직진하면 외대 정문으로 간다고...

 

 

외대안에 있는 도로가 나오면 우틀..앞에 보이는 곳이 태교숲

 

 

 

휴식 후 일단 도로를 계속 따라 간다

 

마지막 돌아가면 바로 이사주당묘 안내에 따라간다

 

이렇게 태교 10개월에 맞는 내용이 이어진다

 

 

우리나라 최초로 태교 관련 저술을 남긴 여성실학자 '이사주당(李師朱堂 1739~1821)'의 묘를 만날 수 있다

 

 

 

다시 되돌아 나와 이렇게 길따라 내려오면 담구간에서 만나게 될 독고개로 바로 올라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학교내 길을 따라 내려오면 우측으로 정류장이 보인다

 

1117번 버스로 집으로...

 

 

한남앵자태화단맥은 거리가 있지만 조금만 힘을 내면 하루에 보통 끝내는데

아직 나의 무릎은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 하고...

해서 맥잇기 하는 산객들의 욕심을 버리고 반절로 뚝 잘라 진행한

광주7산 종주를 겸한 태화단맥길

그래서 덕분에 천천이 걸으면서 주위도 확실하게 확인하려 노력하고

지금이 아니면 곧 끝나버리는 봄을 맞아 제철음식까지...

다른 산줄기에 비해 전망도 좋았던 광주의 7산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던 하루

담을 위한 여백을 남길 수 있었던 산행이였다고

오늘 하루를 정리하고 싶다.

 

 

남녘땅부터 시작된 벚꽃이 만들어 냈던 꽃누리 세상이

서울을 넘어 북상해 버려 이제 차분한 맘으로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만개한 꽃과의 짧은 만남이였지만 긴여운의 아쉬움을 남기고 떠났다

꽃은 떠나보냈지만 나무는 그자리에 그데로 서있다 

 

뿌리는 하나..

수많은 잎들이 나불거리며 세상을 유혹하는 것 같지만

꽃의 웃음도 잎의 나불거림도 세상을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햇빛을 향한 살기위한 생존의 몸부림임을...

뿌리는 뽑힐지언정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이유이다

 

난 꽃과 잎을 피울 든든한 뿌리를 가지고 있을까?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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