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1차  도화리에서 갈목재까지                                         

                                                                              

 

   

언제 : 계사년 푸른달 어린이날 해날

 

누구랑 : 바다사랑 대장님과 한남금북정맥 식구들

 

어딜 : 도화리 - 천왕봉 - 불목이재 - 갈목재

 

 산행거리 및 예상시간 : 14.7km,  7시간 예상 (정맥구간 11.8 km, 접속구간 2.9km)   (바다사랑 대장님 공지내용)

                                                                      (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

 

 

한남금북정맥 전체구간

지도 생략

 

금북정맥이 끝나고 겨우내 다른 세상살이로 흩어졌던 금북정맥 식구들과

새로운 산우님들의 참여로 더욱 많아진 나름의 삶의 얘기를 풀어 보고 싶어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마음 속에 푸르름을 가득 담아 가는 5월 푸른달을 맞아

한남금북정맥의 여정을 시작하려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레임을 안고사당으로 출발한다

 

한남금북정맥 1구간 

지도 생략

 

우리나라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소백산 줄기인 대간과 호남정맥의 사이에 위치한 전형적인 분지를 이루고 있는 보은報恩

그동안 고속도로 및 철도망으로부터 10㎞ 이상 떨어져 있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관심에서 멀어저 있던 보은

그러나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가 2007년 개통되면서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로 새롭게 발돋음하고 있는 보은땅에서

우리는 한남금북정맥의 힘찬 출발을 준비한다.

 

 

 

 

사당에서 출발하여 한남금북 정맥 접속구간으로 자주 사용하는 코스 출발지인 도화리에 도착하고

대목리大木里 도화동桃花洞   대목리의 원래 이름은 도화동(桃花洞)이다.

옛날 임경업 장군이 속리산 천황봉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니 온통 복숭아꽃으로 뒤 덮여 있어 도화동이라 불렀다는 이야기와 함께

천황봉 아래 박씨 묘자리 터 일대가 마치 커다란 복숭아꽃과 같은 지형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도화동은 그 뒤 마을이 크게 화목하다 하여 대목동(大睦洞)이라 불리우다

일제 시대 마을 전체가 큰 나무에 싸여 있다 하여 대목리(大木里)가 되었다고 한다.

 

 

 

민학회(民學會)의 탄생 배경이 된 조자용 선생 추모비가 먼저 반긴다

우리의 생활주변에 흔하게 널려있는 보잘 것 없는 그것들은 분명히 우리 역사의 원동력인데, 소홀히 취급되고 있었다.
그것은 민(民)자 돌림으로 불리는 민음학· 민미술· 민속· 민예· 민화(民話) 등 기층문학을 다루는 민학(民學) 전반을 가리킨다.

그들은 함께 ‘무엇이 그것인가’를 알아내기로 했고, ‘얼마나 그런 것이 있는가’를 찾기로 했다.

한국의 기층문화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동호인들의 모임 민학회(民學會)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조자용 선생 추모비에서 한남금북정맥 출발을 알리는 단체사진도 남기고 

알고 싶어도 배우고 싶어도 가르쳐 주는 선생도 학교도 없는게 현실이었고,

그들이 알고 싶어하는 민학에 대하여 기존의 미술책이나 역사책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민학회 창립 배경에 조자용(趙子庸, 1926~2000)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다고 한다.

 

 

 

새롭게 맞이하는 정맥길에 대한 설래임으로 출발을 준비하고

 

천황사를 기점으로 드뎌 출발 - 완산님의 환상적인 작품

 

속리산의 천왕봉을 바라보면서

 

속리산 형제봉과 천왕봉을 이어주는 백두대간 능선에 합류하고

 

천왕봉에 올라 단체사진도 남겨보고 - 완산님 작품

속리산(俗離山)

光明山, 彌知山, 小金剛山으로 불리기도 하는 속리산, 속리산(俗離山)은 백두산에서 발원한 한반도 산줄기의 뿌리를 이루는 12종산 중 하나이다.

빼어난 수려함으로 대한팔경에 속한 이 산은 소금강산, 광명산, 지명산, 미지산, 구봉산, 형제산, 자하산 등의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다 하여 구봉산으로 많이 불렸으나 삼국시대부터 속리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네이버지식

 

 

 

한남금북정맥팀의 무사 건강 산행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 완산님 작품

조카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른 만큼 평생을 정통성 논란의 정점에 있던 세조가 속리산을 찾은 것은 속리산을 쿠테타 합리화를 위한 몸부림이었을 것이다

속리산에 남아 있는 정이품송 설화 자신의 등극을 하늘의 뜻으로 미화한 것이고

법주사에서 오르는 길에 있는 목욕소는 자신의 집권은 부처의 뜻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속리산의 문장대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볼 때, 유교의 정통성에 반한 세조이고 보면 불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시산재를 마치고 힘찬 출발을 축하하며 서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함께 할 것을 다짐해 본다

삼파수三派水  천왕봉 - 낙동강, 한강, 금강의 발원지

속리산의 주봉인 해발 1058m의 천왕봉은 삼파의 분수령이자 한남금북 정맥이 분기된다.

천왕봉의 장각폭포와 문장대의 오송폭포, 그리고 강선대에서 천왕봉 물과 다시 만나 도장산과 청화산 사이로 용유계곡과 병천계곡의 절경을 이루며 썅룡 30리 곡구를 거쳐 낙동강으로 흐른다.  

백악산 옥량폭포에서 늘티 서북쪽과 갓티재가 만나 선유동 물을 흡수하여

화양구곡의 절경을 이루면서 문장대 관음봉과 용화온천 물이 합류하여 한강 상류를 형성한다.

천왕봉과 형제봉의 서북쪽 삼가저수지의 물이 옥천군으로 흘러 금강으로 흘러간다.

 

 

 

천왕봉에서 형제봉 방향을 조금 내려오면 출입금지 표지판 뒤나 조금 더 내려와 우측으로 난 길에서 시작된다

                                                                                 

 

가슴뛰게 하는 표지기 - 출입금지표지판 뒤로 와야 보인다

 

첫 봉에서 667봉이 보이는 곳까지 안부에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간다

 

6676봉 전 대목리로 이어지는 신록이 어우려진 계곡도 담아보고

 

삼각점이 있는 667.3봉

 

네모 모양의 성곽 형태 돌무더기가 있는 635봉

 

서남진하던 등로가 남진으로 바뀌는 638봉

 

낙엽송이 신록의 계절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무인카메라 직전 바라본 형제봉에서 남진하는 백두대간 준령 들

 

감시카메라봉

 

불목이재

불목이재(444m)/철망과 녹색 그물망 있는 농장부지

웃갈목이에서 보은과 경북, 문경으로 통하는 세갈래 길이 있으므로 "삼가"라는 이름이 유래한 삼가리 불목이로 넘어가는 고개.

불-목이(佛目里)[터] 삼거리 서북쪽에 있는 마을터. 산형이 부처의 눈처럼 생겼다고 함. 마을이 있었으나 화전정리때 이주하였다

 

 

농장주인의 안내판

외속리면 불목골(불모골, 火目) : 정감록 비결파들의 지은 이름으로, 마로면 시루산에 떡시루를 걸어놓고

방화실에서 불을 붙여 불이 잘타는가를 불목리에서 들여다 보는 형국이라 하여 불목(火目)골이라 불러오다 행정구역 개편시 불목(佛目)이라고 개칭함

 

 

흔적만 보이는 헬기장을 지나고

 

이제 남서방향으로 바뀌는 봉

 

삼가저수지를 보니 날머리에 가까운 듯

삼가저수지는 보은군 외속리면 삼가리에 있는 충북에서 두번째로 큰 저수지이다.

속리산 주봉인 천왕봉(1,058m) 남쪽 골짜기에서 발원한 삼가천이 골짜기마다 물을 합수하면서 만수 계곡을 만들고,

삼가 저수지에서 머물렀다 하류인 서원 계곡으로 흐르다가 금강을 만나게 된다. 삼가 저수지는 금강의 발원지 중 하나이다

 

 

첫 구간의 날머리인 갈목재 390

갈목재(388m)  505번 2차선 지방도

갈목리에서 삼가저수지로 넘어가는 데 있는 고개로 칡덩굴이 많아 갈목이라 하였다고 하나

길이 갈라지는 목에 위치한 마을이기 때문에 ‘갈목리’라 하였다고도 한다.

 

 

오늘의 뒷풀이 장소인 화풍정

 

버섯전골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 본다

 

끝나지 않은 한남금북정맥 첫 나들이에 들뜬 기분을 서울로 돌아 오는 길에도 담아 본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많은 시간이 지체되어 끝난 한남금북정맥 첫 산행길

표지기가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가 줄어 들어 비교적 편안했던 정맥길

나름대로 설레임으로 임했을 첫 나들이에 뒷풀이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녹아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한남금북정맥 식구들의 얘기가

벌써 기다려지는 하루를 마감한다.

 

바다사랑대장님과 탱이하트 총무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정맥 식구 산우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도   덕  산

 

 

 

 

** 한남금북정맥 출발을 축하하며 붙이는 글 **

 

중부지방과 호남지방의 자연스런 경계를 이루며 고구려와 백제의 접경지역을 담당했던 한남금북정맥

신무산에서 발원하여 힘찬 줄기를 거침없이 북으로 북으로 뻗어 오던 금강 물줄기

그렇기에 한 때 반역의 강 줄기로 오해받아 핍박아닌 핍박의 역사를 짊어져야 했던 금강

우리가 오늘 만난 속리산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금강은 이제 우리 한남금북정맥 식구들과 함께 서쪽으로 흘러 갈 것이다.

한민족의 젖줄인 한강이 더욱 넓고 더욱 깊이를 더해 주도록 끝 없는 물줄기를 싫어 나르는 남한강

그 중심을 가르는 한남금북정맥의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이다

 

 

산줄기에 기대여 살아가는 민초들에게 가장 필요한 물을 주어 자연스럽게 서로 다른 문화를 만들게 하였다.

우리가 산줄기를 따라 가지만 강물을 결코 멀리 할 수 없는 이유이며

흩어졌던 우리가 다시 이렇게 정맥길에 다가서는 이유이다.

금북정맥길에서 만난 내포문화가 해안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한강과 금강의 물줄기를 이용 해안문화를 이루어 독특한 문화를 이루었 듯

한남금북정맥 줄기는 해안문화도 아니요 그렇다고 한양에 가까운 경기 문화도 아니요

내륙분지에 쌓여 있어 그들만의 또 다른 독특한 내륙문화를 이루었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교통의 중심에서 철저히 벗어날 수 밖에 없었던 지리적 한계점을 가지게 한 '한남금북정맥길'을 걷게 되는 우리에게

11번의 정맥길은 또 다른 이유의 즐거움을 주게 될 것이다

속리산을 제외하곤 변변한 이름조차 들어 보지 못한 산들이 태반이지만

이제 교통이 뚫리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충청권의 속살을 이해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바다사랑 대장님과 함께하는 한남금북정맥길

우리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리며

더 많은 산우님들이 살아 있는 한남금북정맥길에 같이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산행의 즐거움은 기본이고

거기에 더해 산줄기에 숨어있는 현재를 보기 위한 역사적 사실들을 찾아 내어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이 초보산꾼도 열심히 따르겠습니다.

 

첫 구간처럼 예상을 벗어나는 갖가지 변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여름이 오면 금북정맥에서 경험한 이상으로 힘든 여정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이런 어러움을 이겨 나가는 길은 첫 구간 처럼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이해해주고....

산보다도 더 넓은 가슴으로 서로를 감싸주는 한남금북정맥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첫 출발 한남금북정맥 축하드리며

무탈산행이 쭉 이어지도록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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