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04 - 부귀산 구간 : 강경골재에서 주화산(모래재)까지..

 

 

언제 : 경자庚子년(20년) 푸른달 05월 아흐레 금요무박(토요일)

 

누구랑 : 다음수도권산악회 금남호남정맥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강경골재 ~ 부귀산 ~ 질마재 ~ 오룡동 고개 ~ 조약봉(금남정맥 분기봉) ~ 모래재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5247 에 있습니다

 

 

개구리 우는소리까지 가세하며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을 알리며 봄비에 적시어 백곡穀을 기름지게 했던 곡우穀雨

그래서 그런지 시내를 벗어나면 볼 수 있는 봄의 기운을 품은 새싹이 자라 다시 맞이하는 여름의 들목 입하立夏

계절은 이렇게 순리대로 우리 곁으로 다시 되돌아 왔는데 세상은 아직도 코로나와 끝없는 평행선을 이어가고..

오는 여름을 봄이 막을 수 없는 만고의 진리.. 입하와 함께 찾아온 탈출구 틈새에 조금 보이는 빛을 따라나선다

 

 

 

 

백두대간 그리고 금남호남정맥(화살표)과 호남정맥(산경표)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 전도

금남호남정맥이란..

전국에 걸친 산천의 계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산경표에 따르면 하나의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여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령을 13개의 정맥으로 나누어놓았는데 백두대간을 따라 내려오다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분기된 산줄기가 금남호남정맥으로

북으로 금강과 남으로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며 정맥 중 가장 짧은 약 65㎞의 산줄기를 주화산까지 이어놓고 다시 나뉘는데

주화산에서 금강을 따라 금남정맥이 서해로 흘러들고 섬진강을 따라 호남정맥이 남해로 흘러들며 생을 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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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호남정맥 4구간  :  강경골재에서 조약봉까지(모래재 하산)

 

 

 

마이산 지나 비룡대 갈림봉인 532봉에서 진안읍 속살로 들어온 금남호남정맥은 활인동치로도 불리는 강경골재를 들머리로 삼아

상사바위의 전설을 남긴 배때기산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부귀산에 올라 기다리고 있던부귀면과 만나 진안읍과의 경계를 이어가다

오룡동 고개 직전인 600봉에서 진안읍과도 이별하고  부귀면의 속살로 삼정맥 분기점인 조약봉(565봉)에서 완주 소양면과 만나

금남정맥을 북으로 보내고 하산은 계속 이어가야 할 진안과 전주를 이어주던 추억의 길.. 호남정맥길인 모래재에서 마치게 된다 

 

 

 

금남호남정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위해 금강과 섬진강 분수령인 강경골재 생태통로 앞에 도착하고..

전주에서 진안, 장수(장계)로 이어지는 26번 국도상에 있는 강경골재..  장수에는 수분치.. 여기는 江境골재

 

 

04:14분   마이종합 학습장 도로로 들어서고..  강경골재는 활처럼 굽은 귀목나무가 있어 활인동치라고도 불리고 있다

 

 

04:18분   우측 마이종합학습장있고,, 계속 도로를 따라가면..

 

 

04:21분   이제 본격적인 마루금 산행이 시작되고..

 

 

 

 

봄비와 어둠속에서도 

 

 

04:47분   개념도상 475봉

 

어둠속에서도 서서히 부귀산은 존재감을 보여주고..

 

 

05:02분   처음으로 쉼터 의자도 보이고

 

 

05:05분   임도도 지나고..  ..  임도따라가면 절골로 가는 듯..

 

 

 

05:10분   철망이 나타나고.. 오르다보면 가끔 계속 보여준다

 

 

05:13분   이정표도 지나고

 

05:20분  좌측으로 이어가는 개념도상 549봉을 지나고

 

 

05:25분   진안군에서 특용작물 단지로 조성하고 관리하기 위해 만든 임도 겸 도로인 듯..

 

 

05:29분   임도를 따르다 마루금 산행을 위해서는 계단으로 올라야.. 계속 임도를 따라가도 되고..

 

 

.05:31분   이정표도 지나고

 

 

05:33분   마루금이 우측으로 꺽이는 것으로 보아 여기가 개냄도상 637봉 같은데..

 

 

계속 임도를 따르는 산우님들..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하여 조망을 걱정했는데 마이산이 잠시 얼굴을 내밀고..

 

 

05:39분   임도를 따랐다면 철망이 보이는 여기서는 마루금에 접속해야 한다. 부귀산 0.80km 지점. 이제 철망은 계속된다

 

 

 

 

 

05:42분   다시 이정표

 

 

 

05:49분   임도와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지점..  혹시 계속 임도를 따라갔다면 이곳으로 내려와도 될 듯.. 길은 없다

 

 

05:51분   이제 진안읍 속살을 벗어나 부귀면과 진안읍이 만나는 부귀산 능선에 들어서고.. 부귀산은 좌측으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금남정맥이 분수령인 정자천과 진안천의 분수령으로 용담댐으로 이어진다

 

05:54분   富貴..  풍수지리에서 보면 뱀이 하늘을 우러러보는 형상의 명당에 자리를 잡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부귀산 정상

 

 

그래서 그럴까 명당에 자리하고 있는 묘지가 여기 정상에도 있다

 

 

06:00분   상사바위 상단.. 여기서 밧줄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 우회한다.. 그러나 운장산을 제대로 조망하려 직진하면..

 

 

상사바위 위에서 본 가야할 개념도상 653봉까지 마루금과 그 뒤로 운장산은 구름속에 가려있고..

 

 

우무실재 아래 정곡제와 그 뒤로 전주로 이어지는 21번 국도가 오룡(가정) 고개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좀 더 좌측으로..  연장 저수지와 마이산 그리고 비룡대로 이어지는 능선

 

 

 

마이산 최고의 조망터로 내려오면.. 계절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마이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기온차로 자주 찾아오는 

안개 속을 뚫고 나오는 쌍돛대.. 돛대봉.. 오늘 잠시 개인 날씨속에서 돗아난 돛대 마이산에 산우님들의 감탄은 이어지고..

 

 

 

진안읍과 마이산.. 그리고 그 사이 뒤로 지나온 마루금이 있을 것인데.. 조망이 살짝 아쉽다.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하니 오히려 

바위 덩어리가 검어지더라... 그래서 벼루에 흠뻑 젖은 붓끝을 닮은 문필봉으로 불리는 겨울에 걸었던 마이산이 벌써 추억이 되고..

 

 

좀 좌측으로.. 날이 좋으면 덕유산까지 조망이 되는데..

 

 

 

사모했던 청년의 급제를 빌며 숨져간 전설속 달래의 무덤,, 어느날 무덤에서 피어난 바위.. 그래서 사람들은 상사바위라 부른다.

오늘도 모래재 길을 바라보고 있다..  과거를 보러 떠난 사모했던 청년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자료 : 마이산에서 본 부귀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상사바위가 호랑이가 웅크린 기상이 있어 진안군의 주산이 되었고 

 

 

06:10분  환상적인 조망을 마치고 내림길.. 역시 만만치 않고..

 

 

 

상사바위를 아래에서 담아보고..  천지개벽으로 물이 차면 선착장 기능으로 배를 걸을 수도 있고 배를 띄워 탈 수도 있고.. 

그래서 '배택산, 배대기산'이라 부른다.  그런데 배대기산은 부귀면 오룡리에 따로 있다.. 잠시 후 만나게 된다..

 

 

06:26분   내림길이 끝나고 다시 시작되는 평온한 길..  부귀산에 0.73km  내려왔다고..

 

06:35분  대곡마을 방향

 

 

06:46분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을 보면서 오르다 보면 개념도상 653봉 정상

 

 

653봉에서 마루금은 좌측 주화산 방향으로 가야하고.. 

 

 

653봉에서 우측 금평 방향은 부귀면 읍내로 이어가는 능선

 

 

06:51분  암봉 하나를 우회하면

 

 

가야할 개념도상 645봉이 멀리 보이고..

 

 

부귀산 상사바위의 눈썹만은 지금도 살아있고,,  상사바위의 전설  https://blog.naver.com/kwank99/221216113337

 

 

 

06:57분   우무실재.. 이제 고개로써 기능이 사라진 듯..  좌측에 정곡제가 희미하게 보이는데 사진으로 나오지 않아 아쉽다 

  우무실은 정곡鼎谷리 마을에서 나온 말로 부귀산을 등지고 사방이 산이라 골짜기 속에 마치 우물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되돌아 보니 사진상 좌측으로 보이는 소로가 흔적을 얘기하는데..

 

 

07:06분  개념도상 645봉..

 

07:21분   질마재(鞍峴)

 

 

우측으로 배대기산 방향 능선이 보이고.. 자료에는 부귀산처럼 큰 바위가 없던데.. 왜 배대기산일까?

 

 

 

07:29분   배대기산 갈림봉 직전 좌측으로 우회길.. 갈림봉에 오르고 싶은데 너무 높고 시간이..  배고프다..

 

 

좌측으로 광주동 계곡을 따라 멀리 마이산을 조망하며 걷다보면..

 

 

07:42분   개념도상 600봉 직전 우회길..  마루금은 600봉 정상에 우측으로 가야하므로 봉으로 올라야.. 주의

 

이제 진안읍과 이별하고 부귀면 속살로 마루금이 들어가는 600봉.. 봉 넘어에 띠지가 많이 붙어 있다

 

 

07:46분   그런데 실제 600봉은 우회길로 가면 나오는 봉인 듯.. 잠시 들려보면..

 

 

다시 되돌아 와 600봉에 내려가는 마루금에 이렇게 띠지가 많이 붙어 있다

 

07:58분    좌측 큰터골 방향으로 조망이 열리고..

 

 

08:03분   가정재..  마을에 정자가 있어 붙여진 신정리의 가정柯亭 마을에서 나온 이름인 듯..

 

 

08:17분   개념도상 490봉..   다시 좌측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가정제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마을 주위에 다섯 봉우리의 산이 있어 마치 5마리의 용(龍)이 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것과 같다는 오룡동 마을

 

 

08:26분   가죽재 직전 산성의 흔적? 자투리가 계속 보인다

 

 

08:35분  가죽재 생태통로 지나 식후경 오룡동 마을 방향으로 내려가.. 이 도로가 생기면서 모래재 도로가 옛길이 되었다

 

 

진안과 전주를 연결하는 26번 국도상에 있는 고개인 오룡동 고개(가죽재) 생태통로의 이정표..

 

 

총무님의 배려로 맛있는 김치찌개로..  이번 호남정맥팀의 산우님들 무슨 복을 타고나셨기에 이런 호사를 누리시고.. 총무님 감솨..

 

 

 

09:19분   식후경후 다시 마루금 산행은 시작되고..  오룡동 마을에 가죽골이 있어 가죽재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초반 묘지를 지나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가야할 623봉이 보이고..

 

 

09:45분   먼저 개념도상 520봉에서 마루금은 방금 본 623봉을 향해 우측으로 이어지고..

 

 

09:52분   좌측에 보이는 묘지 부근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 하면서..

 

 

10:06분   고도를 100단위로 높이려니 오름길 만만치 않고.. 개념도상 622봉

 

이제 오룡재 넘어 최고봉인 645봉이 보이고..

 

10:12분   개념도상 645봉 전위봉으로 일부에서는 턱골봉이라 한다

 

개념도상 645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10:24분   개념도상 645봉

 

10:32분   지형이 우측으로 바뀌는 560봉

 

 

이제 좌측에 보이는 모래재로 통하는 구도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걷게 된다.  건너편이 호남정맥인데 조망이 없어 아쉽고..

 

 

우측으로 마지막 봉인 641봉이 보이고

 

 

10:55분   변곡봉인 641봉 전위봉에서 우측으로 가면..

 

 

그럼 이제 정면으로 다가온 개념도상 641봉.. 그러나 641봉은 중간 허리에서 좌측으로 우회한다. 

 

 

11:15분   개념도상 641봉을 우회하며 마지막 봉인 조약봉

 

 

좌측으로 날머리인 모래지 휴게소 부근 모래공원 공원묘지

 

 

 

11:19분   세봉 임도.. 

 

 

이임도는 진안고원길이라고..  산이 좋아 한번 걸어봤으면..

 

 

11:25분   드디어 종착역인 조약봉(鳥躍峰/565m)... 삼지맥 분기점이다..  선두팀이 기다려주어 단체사진도 남기고..

 

 

 

이정표를 보니 이제 금남호남정맥이 끝났음이 실감이 난다.  경사가 아주 심하여 새처럼 조약(鳥躍) 걸음으로 넘는다 하여 

지금은 사라진 금남지맥 방향으로 50여m 정도 내려가면 나오는 조약재(鳥躍峙)가 있어 붙여진 이름..

 

 

한때 주화산이라 부를때가 있었는데 지금의 주줄산(운장산)의 崒자를 華로 잘못 해석한 오류가 밝혀져 조약봉이라 병기한다

 

 

11:38분   바로 옆에 헬기장과 조망대가 있는 실제적 분기봉인 조약봉

 

 

 

전망대에서 본 가운데 우뚝솟은 묵방산을 중심으로 줄기 하나가 바로 앞에 화심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다

젊은 시절 묵방산을 중심으로 만덕산으로 이어도 보고 여기 화심으로 해서 화심 두부를 먹으려 했었는데.. 실패했지만..

 

 

전망대 바로 앞에 화심과 그 뒤로 전주 시내.. 여기 묵방산은 호남정맥에서 만나는 운암호의 묵방산과 이름이 같다

 

 

11:41분   편백나무숲이 있는 듯..

 

 

11:48분   모래재 터널 위에서 마무리를 위해 모래재 휴게소로 하산을 시작하고..

 

 

 

11:56분   모래재 터널 방향..  터널 앞에 휴게소에서 마무리 한다.  모래재는 호남정맥에서 자세히 만나게 된다..

 

 

뒤풀이 장소가 있는 불로치터널,, 넘어에 용담호가 있다

 

 

부뚜막에서 뒤풀이 후 종료..

 

 

오랜만에 내린 비는 초반 조금은 힘들게 했지만 마이산 최고의 조망터인 부귀산에서는 조망이 열리면서

환상적인 마이산을 조망할 수 있는 행운으로 감사했고

조금 늦은 아침.. 산가연 총무님의 배려로 들녘에서 들밥을 먹는 아련한 추억으로 소환되기도 하고..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산우님들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이라 연신 입꼬리가 올라가고..

코로나로 겨울에 시작했다 여름 길목에서야 다시 반갑게 만나 이렇게 금남호남정맥을 마치게 된다..

 

코로나 이놈 만만치 않네요.. 몸 건사 잘 하시고..

호남정맥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금남호남정맥을 마치면서..

 

신들도 춤췄다는 장수 신무산 神舞山 아래  강태등골 뜬봉샘에서 시작된 물 한방울..

태조 이성계의 간절한 기도로 봉황이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을 등에 없고 거침없는  북진을 시작했고

어쩔 수 없이 한반도의 중심을 잡기 위해 삼파수를 열었던 속리산의 높은 벽까지 넘지는 못했지만

백제가 웅진 천도를 단행하여 금강의 새로운 주인이 되면서 중국이라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었던

이 비단 빛 금강과 정들자 헤어짐을 하게 된다.

이제 금강은 금남정맥과 백두대간의 보호를 받으며 속리산을 향해 더 활기차게 올라가게 될 것이다

우린 언제나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만 한다.  오늘처럼..

미국의 시인 프로스트가 남긴 '가지 않은 길'에서 조금은 답을 얻을 수 있을지..

오늘 선택받지 못한 다른 길..

호남정맥의 긴 여정을 끝내고 오늘 훗날을 위해 잠시 남겨놓은 금남정맥길..

아마 더 걸어야만 하는 길이라 생각했기에.. 다시 걸을 수 있으리라 희망을 얘기하며..

 

자료 :  초보산꾼   서울둘레길에서..

 

 

비록 9정맥 중에서 가장 짧은 정맥이라 하지만 금남호남정맥을 시작하며 얘기했듯

낙동강, 금강, 섬진강이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삼도의 중심을 흐르는 시발점이기에

무명봉이였던 백두대간의 분기점에 영취산이란 신령스러운 이름을 남겨준 이유이며

영취산과 장안산을 하나로 보았던 선조들이 장안산을 8대 종산에 이름을 올린 까닭이다

거기에 선조들의 지명에 대한 예지까지..  긴~  물줄기.. 장수 長水..

결코 길이로 얘기할 수 없는 큰 울림이 있었던 길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이제 물의 고장.. 전북 고원지대의 상징인 무.진.장 과 이별을 준비하며

이제와는 또 다른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논은 넘치는데 물이 없고,, 물은 넘치는데 논이 없고..

 

하나씩 풀어나갈 호남정맥길에 많은 산우님들의 참여를 기다리며..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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