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02 - 팔공산 구간 : 수분치에서 홍두깨재까지...

 

언제 : 경자庚子년(20년) 시샘달 02월 여드레 금요무박(토요일)

 

누구랑 : 다음수도권산악회 금남호남정맥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수분치 ~ 신무산(뜬봉샘) ~ 차고개 ~ 팔공산 ~ 서구리재 ~ 데미샘 ~ 홍두깨재(중상마을 접속)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5156 에 있습니다

 

 

 

하얀 쥐가 세상을 열었던 경자庚子년.. 새날에 설렘은 사라지고.. 중국발 기침 한 번에 전 세계가 숨죽이고 있고

그래도 믿고 쓰는 약이 오고가는 세월이라..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기다리고 있는 2월 시샘달이 살짝 다가왔지만

강추위의 대명사 소한, 대한이 형님 아우님 하고 주고받는 기 싸움을 부추기던 동장군이 재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설경 왕국의 세상을 기대했던 설산 산행은 사라지고.. 그래도 자연은 천의 얼굴이니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백두대간 그리고 금남호남정맥(화살표)과 호남정맥(산경표)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 전도

금남호남정맥이란..

전국에 걸친 산천의 계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산경표에 따르면 하나의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여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령을 13개의 정맥으로 나누어놓았는데 백두대간을 따라 내려오다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분기된 산줄기가 금남호남정맥으로

북으로 금강과 남으로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며 정맥 중 가장 짧은 약 65㎞의 산줄기를 주화산까지 이어놓고 다시 나뉘는데

주화산에서 금강을 따라 금남정맥이 서해로 흘러들고 섬진강을 따라 호남정맥이 남해로 흘러들며 생을 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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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호남정맥 2구간  :  수분치에서 홍두깨재까지... 상와룡(중상) 접속

 

 

잠시 장수읍 속살로 들어온 금남호남정맥상 수분치에서 출발하여 백리길 금강의 발원샘인 뜬봉샘을 품고 있는 신무산을 지나

섬진강 제1지류인 요천과 오수천의 분수령인 천황지맥과 성수지맥을 분기시키는 팔공산에서 처음으로 진안군 백운면을 만나

장수읍과의 경계를 계속 이어가다 서구리재를 지나 천상데미에서 잠시 섬진강 발원샘인 데미샘을 답사하고 다시 올라와

오계치 직전 전위봉에서 장수읍과 이별하고 천천면를 만나 진안 백운면과 장수 천천면의 경계인 홍두깨재에서 마치게 된다

 

 

 

수분치에 도착하여 금남호남정맥 2번째 구간 출발 준비를 하고..

 

 

수분송에 대한 안내문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금강과 섬진강 어느쪽으로 흐를지 결정했던 소나무..

 

 

2004년 처음 호남정맥을 시작할 때 그 시간 그대로 멈춘 듯... 반갑고.. 07:27분 차를 타고 수분치에서 내려 07시40분 출발 

홍두깨재를 지나 시루봉에서 덕태산으로 해서 백운계곡까지.. 그 당시에는 날씨가 좋아 멀리 보이던 백두대간의 꿈을 꾸던 시절...

 

 

수분령 휴게소 옆으로 보통 들머리로 삼는데.. 선답자들의 자료를 보면 마루금 이어가기가 수월하지 않은 듯..

 

04:06분  또 다른 방법으로..  들머리 바로 옆 마을길을 따라가다

 

 

마을길을 벗어나 초입에 들어서니 정월 대보름을 위한 달이 떠 있지만..  보름달과 멋진 조망을 기대했는데.. 

 

 

04:11분   초입에 이정표가 신무산으로 안내한다..  이렇게 되면 마루금 산행은??

 

 

 

어차피 신무산까지는 마루금 산행이 쉽지 않아 우회를 많이 하므로 금강의 발원샘인 뜬봉샘으로 해서 오르기로 하고..

04:16분  주간 산행이면 어떻게라도 마루금 산행을 도전해 보고 싶었던 곳인데.. 참 아쉽다.. 나홀로 다시 수분 교차로로 돌아 와..

 

04:20분  수분 마을로 들어간다.. 답사해 보니...  생태공원으로 해서 뜬봉샘에 접근하는 것과 비슷할 것 같은데..

 

 

 

뜬봉샘 생태공원 방향이 물뿌랭이 길이다.. 수분 마을의 옛이름은 '물뿌랭이마을'  물뿌리.. 물이 시작된다는 말인데..

   언제부터 이 곳이 금강의 발원샘이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옛 선조들의 예지가 대단하다..

 

 

 

04:24분   수분마을회관 앞 1920년대 한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수분 공소도 지나가고.. 한국근대문화유산 제189호. 

     공소는 최소단위 장소로 천주교 박해가 많아던 만큼 많은 곳에 남아 있는데.. 사료가치가 있어 보존되고 있는 것 같다

 

 

04:26분  마을 우물에는 이런 공동체 의식이 숨어 있었네요..

 

 

04:28분   마을을 벗어나니 없던 이정표가 반기고..  포장된 길은 계속 이어지고.. 

 

04:36분   네거리에서 계속 뜬봉샘 이정표따라..

 

 

04:38분   바로 봉수대 흔적도 나오고.. 뜬봉샘 이정표를 따르면..

 

 

 

04:46분   신무산 입구에 도착하고.. 바로 옆에 뜬봉샘이 있다..

 

뜬봉샘의 물을 처음으로 받아 싫어 나르는 실개천이 강태등골이라고 한다. 강태등골을 따라 장안산에서 내려온 금강 유천에 합류..

 

금강 천리길의 시작..  백두대간을 병풍삼아 금남정맥과 금북 정맥을 따라 군산과 장항 사이로 흘러갈 것이다.

 

04:53분   뜬봉샘에서 신무산 오름길.. 철조망이 나오면서 본 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고.. 자고개 직전까지 이어진다..

 

05:05분   드디어 마루금에 접속하고.. 수분치에서 신무산을 살짝 지나 접속한다.. 잠시 바로 옆 신무산에 들렸다 되돌아 온다

 

05:06분    신무산 정상.. .. 거리를 보니 약2.0km 정도 우회했다..

 

뜬봉샘에서 신무산까지..  안내도를 보면 생태공원으로 해서 오르는 길이나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나 비슷하다

 

05:34분  신무산에서 계속 철조망을 따르다 보면... 자고개 직전 통신탑을 지나고

 

 

05:35분   합미성 안내판이 있는 자고개를 지나 합미성으로 향하고 있는 산우님들..

  전북 장수읍 용계리와 대성리를 잇는 고개로 13번국도가 지나고 있고 작고개, 차고개 등으로 불리고 있다

 

수분마을에서 시작된 안내도,,  이 안내판은 초보산꾼이 걸었던 길이고..  마루금은 수분령 휴게소에서 올아와야 한다. 

 

합미산성 안내도

 

05:56분   합미성이 시작되고..   합미성을 지키기 위하여 신무산에 허수아비를 만들어 적군을 유인하여 왜구를 물리쳤다고..

 

식량을 비축하기 위해 중요했던 산성 역할을 한 듯...  자고개에 있던 안내문.. 북한산 탄춘대성과 비슷한 역할인 듯..

 

합미성에서 본 장수의 새벽.. 이 지역을 “수구머리”라고도 부르는데 합미성에 수군지(守軍址)가 있어서 남겨진 지명인 듯..

 

06:02분   합미산성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작전회의 중?

 

06:06분  이제 합미산성의 구역을 벗어나..

 

06:10분   갈림길..  팔공산 우회길로 마루금은 이정표 방향이 없는 직진해야 한다.. 나홀로 개념도상 1013봉으로 오르기 시작하고..

 

06:23분  한참을 오르니.. 미끄런 암반 지대인데 사진에는??  이 곳은 지정로가 아니어서 관리가 안돼 위험하다.. 약간의 잡목과..

 

06:26분   여기가 정상인 줄 알았는데..

 

눈높이의 산죽까지 넘어야 하고..

 

06:30분   여기가 1013봉 정상임을 이름없는 산객들이 쌓아놓은 돌무더기가 대신하고..

 

이제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우회길이 있는 우측으로 신경을 쓰면서 하산을 시작하고..그런데 사람발자국인 줄 알았는데...

 

06:38분  우회길과 만나고.. 이렇게 꽃길을 놓아두고.. 

 

이쪽으로 탈출했다.. 북진을 한다면 1013봉 입구 찾기가 쉽지 않을 듯.. 우회길이 너무 좋아서..

 

가꾸기 마련... 산죽도 이렇게 정리해놓아 양쪽으로 도열하고 있으니 기분은 좋다. 조금 전 산죽이 눈과 친구하자고 했었는데..

 

07:00분   팔공산 직전 필덕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팔공산에서의 일출을 기대했었는데.. 보름달에 이어 일출까지 바라는 것은 호사일까?  휴대폰을 바꿨는데 눈발까지 잡아주네..

 

07:02분   멀리에서도 등대 역할을 해주는 천황지맥 분기점인 통신탑 바로 직전 좌측으로 정상이 있다. 

 

천황지맥이란.. 일부 개동지맥..  천황지맥을 분기시키면서 이제 진안을 만나 장수와 경계를 이어간다.

    

 

팔공산에서 큰 줄기 2개가 분기되는데 함께 팔공산을 출발하여 마령재에서 줄기 하나는 성수산을 중심으로 성수지맥을 만들어

섬진강 본류와 오수천의 분수령이 되어 임실의 옥토를 적시고 옥정호를 만들면서 약 61.27km를 이어가 섬진강에 합수되고

마령재에서 또 한 줄기는 남으로 천황지맥을 만들어 오수천과 요천의 분수령이 되어 남원를 지나 금지에서 섬진강에 합류하는 

59.7㎞ 산줄기로 백두대간 조망터 중 하나인 고남산에서 북쪽으로 코앞에 보이던 삼각편대가 바로 천황산, 연화산, 성산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천황지맥 1구간..

 

 

 

정상 이정표를 따르면.. 8명의 도인이 각각 덕을 쌓던 팔공암이라는 암자에서 유래를 찾는 팔공산 정상

 

1013봉을 팔공산 정상에서 보니 만만치 않았던 길이였다.. 왜 우회길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간다

 

07:09분   헬기장.. 삼각점 확인 못하고.. 이정표 있는 곳으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그래도 새벽은 오는가?  잠시 아쉬운데로 조망이 열리어..  되돌아 본 통신탑 방향

 

약간 좌측으로 1013봉 방향과 자고개 방향

 

 

헬기장 앞쪽으로 타관산만이 장수가 그 뒤로 있음을 짐작하게 할 뿐.. 팔공산에서 장안산을 볼 수 없어 참으로 아쉽다

옆에 있는 신무산에서 신선들이 모여 춤을 추며 용을 승천시키려고 했는데 타관산이 해방을 놓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07:18분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회길도 지나고

 

07:24분   타관산 갈림봉인 개념도에는 없는 1030.3봉

 

 

조금 내려와 우측으로 보면 타관산이 보인다. 그 뒤로 가지 뒤 사두봉과 그 좌측으로 장안산이 희미하게나마 존재를 알려주고..

타관산이 산맥이 연계되지 못하고 들 가운데 홀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는데 어디에도 족보 없는 산은 없다

 

 

가야할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우측으로 서구리재넘어 985봉 그리고 천상데미과 깃대봉까지 이어지고.. 

그리고 좌측으로 오계치 지나 가운데 삿갓봉이 보이고 좌측으로 선각산이 자리하고 있다

 

천상데미 우측으로 바로 앞줄기가 봉황산 방향 그 뒤로 오늘 하산하면서 계속 보게될 또 다른 천상데미를 품고 있는 900봉

 

07:26분   서구리재 도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당겨보니.. 삿갓봉과 그 뒤로 1080봉 암봉까지는 조망된다.  좌측은 선각산

 

07:36분  개념도상 896봉?인 암봉에서 좌측으로 꺽이니..

 

더욱 가까워진 서구리재.. 좌측에 보이는 서구리재 전위봉은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다. 그 뒤로 멀리 선각산

 

07:45분   서구리재 갈림길.. 함께 아침을 하기로 했는데 서구리재에 생태통로가 생긴지도 모르고 마루금 따라 직진

 

07:48분   수구리재에는 이제 생태통로가 지나고 있다

서구리재 鼠九利재 850m    장수군의 장수읍 송천리와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현재 742번 지방도.

조선지형도』(임실)에서 서구이치(西九耳峙)로 기재되어 있다. 원래의 의미와 달리 음만 빌려 글자를 한자로 변형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 쥐 모양으로 생긴 산맥이 9개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서구리재 [鼠九利-, Seogurijae]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2010. 12.,)

 

 

산우님들은 저쪽 어디서 식사를 했을 것인데.. 들쥐와 비들기가 많아 서구(鼠鳩)리재라 부르기도 하는 듯.

 

07:53분 ~ 08:17분  다시 생태통로를 지나 서구리재에서 올라오는 우회길을 만나고.. 여기서 식후경

 

08:56분  하늘로 올라가는 봉우리를 뜻하는 천상데미가 시작되고.. 이제 하늘길이 열렸다는 뜻이다

 

09:01분   천상데미..  섬진강 발원샘인 데미샘으로 잠시 내려갔다 온다. 거리도 거리지만 급경사 내림길이라 오름길도..

 

09:10분  200m를 남겨놓고..  계단길은 시작되고..

 

가야할 오계치를 보면서 내려오면..

 

섬진강 발원샘인 데미샘이 보인다

 

09:17분   데미샘

 

여기 데미샘을 출발한 섬진강물은 이렇게 흘러간다. 임실은 오수천, 남원은 요천, 순천은 보성강이 섬진강과 합류한다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신암 저수지를 출발한 백운계곡의 물을 합류시키고 또 다른 발원샘인 마이산 용궁에서 발원한

은천까지 합류 시키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시 새동천까지 세를 더하며 금남호남정맥을 따라 북서진하다가 조약봉에서

호남정맥따라 남서진으로 바뀌게 되고 옥정호에서 다시 한 번 더 큰 용트림으로 남동으로 바뀌며 역태극의 형태를 만들어 간다

섬진강은 호남정맥하면서 다시 한 번 더 다루기로 하고... 짧은 만남인 금강과 인연을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맘..

 

 

09:45분   다시 마루금인 천상데미에 오르고.. 삿갓봉으로..  45분 걸렸다..

 

09:56분   천상데미 정자가 있는 깃대봉으로 알려진 개념도상 1075봉으로 봉황산 갈림봉이다. 봉황산 방향..

 

 

팔공산 방향

 

가야할 오계치 방향... 우측으로 잠시 후 만나게될 또 다른 천상데미를 품고 있는 900봉이 하늘과 친구하고 있다

 

 

10:02분   또 다른 천상데미를 품고 있는 900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와룡 휴양림 방향).. 

     마루금은 오계치 방향으로 장수읍과 에어져 장수 천천면이 시작되어 진안 백운면과 경계를 이어간다

 

이제 지형이 바뀌면서 우측으로 하산하게 될 와룡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지금은 2009년에 비룡리로 바뀌었다

 

10:18분   오계치..  좌측은 데미샘 상류인 상추맥이골, 우측은 금강 1지류인 와룡천..  

 

 

되돌아 본 오계치.. 한자에 따라 유래가 다른데.. 

    풍수에서 나온 말 같은 산아래에서 보면 산줄기가 닭다섯마리가 걸어가는 형상이어서 五鷄峙.

    팔공산 줄기 사이의 다섯 골짜기가 성수지맥 때문에 남으로 흐르지 못하고 북쪽인 오계치를 향해 흐른다고 해서 五溪峙

 

깃대봉에서 와룡리 900봉 방향 능선

 

회암저수지 좌측 뒤로 팔공산은 여전히 구름속에서 헤매고 있고..

 

화암저수지 우측으로는 팔공산에서 분기된 성수지맥 산군들이 이어지고 있다

 

 

당겨본 회암(신암) 저수지.. 성수지맥과 정맥이 먼저 섬긴강의 문을 연 첫 저수지이다. 데미샘에서 흘러가는 섬진강에 합류한다

신암저수지보다 먼저 시작된 오수천이나 요천은 성수지맥과 개동 지맥에 막혀 각각 임실과 남원을 지나 섬진강에 합류한다.

 

10:53분   선각산 갈림봉.. 좌측으로 전망대 정자가 있다

 

깃대봉과 데미샘 갈림봉인 천상데미

 

데미샘에서 천상데미 오름길..

 

 

선각산 갈림봉에 올라 바라본 선각산仙角山과 우측으로 소덕태산.. 풍수학설로 신선의 외뿔 머리에 해당된다는데.. 

신이 춤추는 신무산,  선인이 춤추는 선각산.. 무진장의 큰 산들이 펼치는 山舞 자체가 신선놀음하기 좋은 곳이니.. 

 

11:11분   이제 다시 지형이 바뀌어 선각산과 덕태산이 만든 백운계곡인데.. 조망이 아쉽다..  삿갓봉

 

 

11:28분  암봉인 1080봉

 

선각산과 소덕태산의 또 다른 모습..  맞은편 덕태산과 서로 마주하고 있어 줄기가 다른데도 소덕태산?

 

선각산 좌측으로 보이지 않던 내동산?

 

담 구간인 시루봉과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덕태산 줄기가 조망되기 시작하고.

 

오늘 하산하게 될 와룡리(지금은 비룡리) 방향이 더욱 가까워지고..

 

12:07분   지도에 없는 959.5봉

 

12:10분   붉은 복숭아(紅桃)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홍두깨재..   아님 마을에서 보면 홍두깨 모양일까?

 

우리가 하산한 비룡리 반대 방향인 백운계곡 방향.. 400m만 내려가면 개념도에 나와 있는 임도를 따라간다는 얘기인데..

 

하산길.. 이렇다

 

12:25분  너덜길을 계속 내려오면.. 여기서 마을로 하산한다

 

각거리골 마을길을 내려오면서.. 오계치에서 하산할 수 있는 와룡 자연휴양림이 있는 오계재골 방향

 

또 다른 천상데미를 품고 있는 900봉이 바로 앞에 보인다

 

12:53분  중상마을에서 종료한다

 

뒤풀이 장소로 이동 뒤풀이 후 서울로..

 

 

 

신들도 춤췄다는 범상치 않은 산 장수 신무산.. 신무산 강태등골 뜬봉샘에서 시작된 물 한방울..

우리가 태산을 우러러 보는 것은 하늘과 친구하는 높이가 주는 위대함이 아니다

한줌의 흙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주고 소중히 간직하여 세상을 품을 넉넉함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비록 뜬봉샘에서 시작은 미미했지만 물 한 방울도 허투로 하지 않고 다 받아주며 흘러갔기에

바다라는 큰 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비단처럼 아름다운 금강錦江이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이 금강이 다른 강처럼 동.서.남으로 순리대로 흘러갔으면 좋으련만..

태조 이성계의 간절한 기도로 봉황이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을 간직한 뜬봉샘의 기운일까?

금강 요놈은 처음부터 백두대간을 따라 거침없는 흐름으로 한양으로 북진을 거듭하니..

 

금강의 흐름도..  뜬봉샘에 있었던 안내도..

 

 

쥐꼬리보다 못한 권력을 지키려는 한양 양반들의 눈에는 가시처럼 보였을 터..

반역의 기운으로 몰아 금강으로 선을 그어버린 우를 범하는 바람에

지금까지도 알게 모르게 펴져있는 핍박의 역사가 탄생한 배경이다

하지만 이 거칠 것 없을 것 같았던 금강도 하나 보다는 둘,, 셋이 모여 더 위대한 힘을 보여준

금강과 한강 그리고 낙동강.. 3파수가 만나는 속리산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 이였다

비록 한풀꺾기여 북진을 멈추고 서남진을 시작했지만 백두대간의 기운은 그대로 남아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웅진(熊津. 공주부근), 적등진(赤登津, 상류지점), 백마강(白馬江. 부여부근) 같은

이름을 남길 수가 있었고 백제가 웅진천도를 단행하면서 금강의 새로운 주인이 되어 역사를 함께 했고

중국이라는 큰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강이 바로 금강이다..

그런 의미에서 금강을 따라가는 금남정맥이 더욱 그리워지는 이유이다

 

오늘 금남호남정맥길에서 만났던 뜬봉샘과 섬진강 발원샘인 데미샘..

섬진강을 따라가는 호남정맥길이 계속 기다리고 있기에 섬진강은 나중에 만나겠지만

금강은 곧 헤어지게 되니 나중에 걷게 될 금강을 따라가는 길에 도움이 되었으면.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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