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01 - 장안산 구간 : 영취산에서 수분치까지

 

언제 : 경자庚子년(20년) 해오름달 01월 열이틀 금요무박(토요일)

 

누구랑 : 다음수도권산악회 금남호남정맥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영취산(무룡고개 접속) ~ 무룡고개 ~ 장안산 ~ 948봉 ~ 밀목재 ~ 수분치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5128 에 있습니다

 

 

하얀 쥐가 세상을 연 경자년庚子년.. 아침 떠오르는 해처럼 희망을 안고 힘 있게 시작하라고 붙여진 해오름달 1월..

경庚자가 하얀색으로 밝고 큰 것을 상징하고 쥐인 자子는 다산의 상징이니 크고 넘치는 풍요로 밝은 희망을 열고

거기에 십이지간 중 제일 앞쪽에 있는 상징적 의미까지 더하면 이미 시작된 2020년의 새로움에 대한 설렘에 더해

여기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다음수도권산악회와의 호남정맥 시작이 있어 2020년의 출발에 의미를 더해 주는데.. 

 

 

 

 

백두대간 그리고 금남호남정맥(화살표)과 호남정맥(산경표)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 전도

금남호남정맥이란..

전국에 걸친 산천의 계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산경표에 따르면 하나의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여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령을 13개의 정맥으로 나누어놓았는데 백두대간을 따라 내려오다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분기된 산줄기가 금남호남정맥으로

북으로 금강과 남으로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며 정맥 중 가장 짧은 약 65㎞의 산줄기를 주화산까지 이어놓고 다시 나뉘는데

주화산에서 금강을 따라 금남정맥이 서해로 흘러들고 섬진강을 따라 호남정맥이 남해로 흘러들며 생을 다하게 된다.

 

 

 

 

 

금남호남정맥 1구간  :  영취산(무룡고개 접속) ~ 수분치까지..

 

 

삼파수의 역할을 하는 장수 번암면과 장계면 그리고 함양 서상면의 삼면봉인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시작되는 금남호남정맥

무룡고개를 넘어 바로 965봉에서 장계면과 헤어지고 장수 계남면을 만나 마루금을 이어가다 8대 종산의 하나인 장안산에서

번암면과 잠시 이별한 뒤 장수읍과 계남면의 경계를 이어가다 백운산(948봉) 지나 우측 능선 분기봉에서 계남면과 이별하고

장수읍 속살로 들어가 사두봉에서 잠시 헤어졌던 번암면과 만났다 다시 당재에서 헤어져 수분리 수분치에서 마치게 된다.

 

 

 

 

금남호남정맥 첫 구간 시작을 위하여 무룡고개 주차장에 도착하고..

 

 

03:50분  금남호남정맥의 분기봉인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으로 향하고..

 

 

 

04:09분   전북 장수군 번암면. 장수군 장계면, 함양군 서상면 경계인 원래 없던 이름인 영취산靈鷲山 정상..

   금강과 섬진강 그리고 낙동강... 삼파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니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생각..

 

 

 

백두대간 안내포..  영취산에서 시작되는 낙동강은 남덕유에서 시작된 진양기맥과 함께 남강의  분수령이 되어 

진주 남강을 지나 낙동강으로 합류한다. 이제 마루금은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어 계속 이어가게 된다

 

 

어제가 보름이니.. 아직 식지 않은 열기로 다음 수도권 산악회 호남정맥팀의 장도에 축하를 띄우고.. 감솨..

 

우측으로 보이는 고요속의 장수의 밤.. 長水,, 긴 물의 시작을 지금부터 함께 떠나본다.. 하나씩 풀어나가면서..

 

 

 

04:36분   다시 무룡舞龍峙고개로 되돌아 와 준비를 하고.. 생태통로 앞에서 진입.. 예전 입구는 현재 폐쇄 중.. 

  무룡재에서 장안산으로 향하는 기세가 마치 용이 하늘로 오르는 기상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무룡고개에는 연산군 때 역적으로 몰린 유자광이 참수된 후에 그의 조상의 묘가 있음을 알고 왕후장상이 끊이지 않았던 

맥을 끊기 위해 금부에서 나졸을 보내 묘소를 파헤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전국을 답사하다 보면 조상의 묘나 억울하게 역적으로 몰린 분들의 묘를 지키기 위한 눈물겨운 역사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 전주 모악산의 김일성 조상의 묘도 남북화혜의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제야 일반에게 개방되었다는..

 

 

여기 무룡고개 도로를 따라 즐기는 듯..  백두대간 80령 종주투어를 카이저 루트라 하는 듯.. 시간되면 80령을 답사하고 싶다.. 

 

 

04:43분   삼거리에 도착하고.. 예전에는 팔각정 이정표가 있었는데..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해서 삼면봉인 965봉으로..

 

 

 

04:45분   장수군 계남면이 시작되는 장수군 번암면, 장계면과 삼면봉인 965봉.. 금강의 출발점... 유천의 상류이다.

   지도에 나와 있는 전에 있던 팔각정은 사라지고.. 입구 삼거리에도 예전에는 팔각정 이정표가 있었는데..

 

유천柚川   전라북도 장수군의 계남면 일대를 흐르는 하천

계남면 남쪽 끝에 있는 장안산 북쪽 사면인 화음리에서 발원하여 침곡리 장계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 '유천'의 지명 유래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유천의 '유(柚)'자는 '유자'를 의미하는데, 유자는 따뜻한 지역의 과일이므로 이 지역의 생산물이 아니다. 따라서 유천의 '유'는 음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 원래 자연 마을 '유천'과 같이 '유천(柳川)'이라 하다가 마을 지명과 구분하기 위해 한자 표기를 달리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유천 [柚川, Yucheon]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2010. 12., )

 

 

865봉에서 팔각정 대신 보름달이 나홀로 올라온 산객을 반겨주고..

 

 

 

04:50분   다시 되돌아 와 진행하다 괴목槐木(2.5km) 갈림길.. 965봉에서 시작된 마루금과 접속 지점

   큰 괴목나무가 있어 구나뭇들이라고도 했다는 괴목마을로 내려가 보면 실제로 마을 입구에 거목이 한그루 있다

 

 

억새로 유명한 장안산.. 아는 사람은 안다.. 산죽과 억새의 하모니를.. 억새가 주연인 듯 하다가도 산죽이 주연임을..

 

 

 

05:07분   무룡고개와 장안산의 중간지점에 있는 지도상 샘터.. 아래로 하산길이 보이던데 길이 끊긴다는 얘기인 듯..

    2005년에 금남호남정맥을 북진했던 때는 관리가 안되어 폐쇄 상태였는데 장안산을 정리하면서 새롭게 태어난 상태이다

 

 

 

섬진강의 지류중 하나인 남원 시내를 흐르는 요천의 최상류에 자리한 샘으로 1%로 부족으로 섬진강 발원샘이 되지 못됐지만..

우리 조상들은 발원샘의 조건으로  ‘양자강 같은 대하(大河)도 근원은 잔(盞)을 띄울만한 세류(細流)에서 찾는다

 

 

05:15분   첫번째 전망대가 나오면서 억새 평전이 시작되고..

 

 

 

자료 :  초보산꾼  100대 명산 장안산에서..  지리산 최고의 조망터로 알려진 삼봉산 뒤로 지리산을 조망 할 수 있는 곳이다

 

 

 

05:23분  억새평전의 끝 부근인 두번째 전망대도 통과하고..

 

다음 수도권 산악회 호남정맥 산우님들이 장안산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고.. 좌측으로 정맥과 반대 방향인 중봉도 보인다

 

 

05:42분   번암면과 잠시 헤어지는 1986년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장안사長安寺라는 절에서 유래를 찾는 장안산 정상

 

중봉으로 하산할 수 있는 범연동 방향..  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정맥이 덕산 계곡을 끼고 나란히 당재까지 친구하며 간다

 

 

 

새해 첫 여정에 보름달까지 축하에 축하를 더해주시고.. 야간 산행의 아쉬운 중에도 소소한 즐거움..

음력으로는 설이 되기 전에 뜨는 12월 마지막 보름달.. 호남정맥 완주까지 무산산행을 빌어본다. 함께 하시는 산우님들도..

 

 

8대 종산의 하나인 장안산에서 금남호남정맥은 밀목재 방향으로 가야한다, 이제 장수읍과 계남면의 경계를 이어간다

 

06:14분   1.1km 하산 지점인 첫 안부에서 휴식중.. 장안리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지도에 나와 있는 소로가 있다

 

 

 

 

06:24분   지소골 하산 이정표가 있는 지도상 985봉.. 유난히도 장수 지방에 지소골이 많은데.. 여기 전주하면 한지가 유명한데.. 

  혹시 여기도 종이를 만들던? 한양에서는 세검정이 있는 모래내 물을 이용해 한양 양반들이 쓰던 종이를 생산했던 현장이다.

 

 

06:32분  장안산에서 1.6km 지점인 통나무 벤취도 지나고

 

 

 

06:52분   지도에는 없는 마실길과 만나는 도깨비 동굴 하산 이정표를 지나고..  언제 마실 한 번 다녀갈까요?

   도깨비 동굴은 피난민의 은신처로 이용되고 구리 광산이 있었다는 얘기도 전해지는 곳이다

 

깊은 산중.. 일출도 느리기만 하고..  범골봉을 오르면서 되돌아 본 장안산

 

 

07:05봉   네이버 지도에 범골봉으로 나오는 955봉을 지나고..

 

 

07:17분   삼각점이 있는 지도상 948봉으로 네이버 지도에는 백운산이라 나온다

 

삼각점봉에서 좌틀하여 내려오다 보니 장수읍 방향으로 봉화산과 법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하나가 분기되고 있다

 

 

07:28분    장안리 하산 이정표가 떨어져 있는 안부.. 이제 마루금이 북진을 멈추고 급좌틀하여 남진을 시작하는 지점이다.

 

 

07:31분   가잿재로 이어지는 단맥 분기봉이면서 계남면과 헤어져 장수읍 속살로 들어가에 된다

 

가잿재(터널)  갈림길(북)   장안리와 노곡리 경계 

전라북도 장수군의 계남면 가곡리에 소재한 고개이다. 계남면 가재에서 현재는 장수면 노곡리 개실 사이에 가잿터널이 뚫려 있어서 교통 왕래가 편리하다. 『광여도』(장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고지도들에는 노치(蘆峙)로 기재하고 있으면서 험난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갈대라는 의미의 '노(蘆)'자 때문에 이칭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잿재 [Gajaetjae] (한국지명유래집 )

 

 

 

07:59분   마루금이 우측으로 변곡되는 무덤도 지나고..

 

좌측으로 장안산 위로 조금씩 떠오르는 일출... 산이 높은만큼 더디기만 한 일출...

 

 

08:16분   이제 마루금이 좌측으로 바뀌면서 밀목재 직전 삼각점봉과 밀목재 넘어 멀리 사두봉까지 조망된다

 

 

 

이제 담 구간에 가야할 팔공산도 보이고.

 

 

08:51분   삼각점봉인 지도상 960봉..방화동 유원지로 유명한 덕산계곡인 동화 저수지 방향으로 능선 하나가 분기된다

 

밀목재 하산길... 조망이 열리면서 가야할 사두산도 멀리서 고개를 내밀고 우릴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고..

 

 

 

09:11분   밀목재 도로로 내려서고... 마루금은 앞에 봉으로 올라야 하지만 길은 없고 도로로 해서 우회해야 한다

    호남정맥에서 가장 높은 고개로 알려져 있으며 옛날에는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이제 장안산 구간은 끝나는 듯..  단맥 분기봉에서 남진하면서 장수읍과 범연동 마을을 계속 보면서 진행했다.

 

 

지도상 수몰민 이주마을인 신덕산(새로 생긴 덕산마을 뜻인 듯) 마을 정자에서 호남정맥 무사 완주를 기원하는 산신제를 했다.

 

산가연 총무님과 운영진께서 정성들여 준비한 제례음식으로 산신제도 지내고 아참 식후경도 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산신제를 마치고 앞에 보이는 할공장으로 올라야 한다. 마봉산 이정표따라. 

 

10:32분  할공장 입구에서 출발하고

 

 

되돌아 본 신덕산 마을과 뒤로 삼각점봉

 

 

주차장?.. 지나고

 

 

10:49분   할공장 앞에서 마봉산 갈림길과 헤어지고.. 지도를 보면 삼각점봉이 마봉산 갈림봉 같은데 여기서 내려가는 듯..

 

할공장에서 본 담 구간 팔공산... 팔공산 앞에 섬처럼 떠있는 산이 타관산일까? 타관에서 떠 내려와 그대로 멈춘 모습으로..

 

 

 

팔공산 우측으로 계속 이어가야할 정맥인 시루봉 방향

 

좀 더 우측으로... 장수읍을 좌측에 두고 마루금에서 백화산으로 분기됐던 침령산성으로 이어지는 단맥 산군들이 조망된다

장안산에서 시작된 유천과 담구간에 만나게 될 금강 발원샘인 뜬봉샘에서 시작된 금강이 단맥 끝지점에서 만나게 된다.

 

 

좀 더 우측으로...  가운데 분기봉에서 북진을 단맥에 넘기고 남진했던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온다.  좀 지루했죠?

 

 

밀목재 직전 삼각점봉과 뒤로 장안산

 

 

11:09분   지도에는 없는 삼각점봉을 지나고..

 

그럼 사두봉이 멀리서 어서 오라하고..

 

 

이제 우측으로 가정제가 보이기 시작한다

 

 

11:35분   다시 번암면과 만나는 사두봉.. .. 묘지와 삼각점.  정말 뱀처럼 그만그만한 모습으로 이어오고 이어간다..

 

12:00분  사두봉에서 잠시 서진을 하다가 남진으로 바뀌는 무명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12:12분   변곡봉인 지도에는 없는 다시 남진을 시작하는 878.9봉

 

남진하다 뒤돌아 본 사두봉

 

 

12:28분   바구니봉제 직전 봉에서 마루금은 이정표 수분재 방향으로 급우틀... 직진은 방화동 방향 능선

 

 

12:35분   바로 수분리 송계 마을이 있어 송계재로도 불리는 바구니봉재..  다시 당재방향으로 시작되는 마실길이 함께 한다

 

이제 벌목지를 따라 계속 이어가면 된다

 

 

우측으로 조망.. 가운데가 신무산에서 분기된 844봉이고 우측이 팔공산

 

 

정맥은 팔공산과 가운데 서구리재 그리고 삿갓봉으로 계속 이어가게 된다

 

 

좌측으로 방화동으로 이어지는 능선들도 아기자기하게 이어지고 있다

 

 

12:52분  좌측으로 당재 터널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13:10분   잘 가꾸어진 길이 시작되고..

 

 

 

13:16분   당재넘어 마루금은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지고..

 

 

13:17분   임도가 지나는 당재.. 여기서 우측 마실길 뜬봉샘으로 가도 되고.. 마루금은 수분재 방향으로 앞 봉으로 오른다

 

 

 

마루금은 수분재 방향으로 해서 오른다

 

 

13:25분   무명봉에 오르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좌측 감투봉 방향으로 능선 하나가 번암면 경계를 따라 이어지고 있다

 

 

마루금은 수분리 속살인 우측으로.. 사진 제일 우측 신무산.. 신무산 좌측으로 장남호로 이어지는 능선 하나가 이어지고 있다

 

 

신무산을 감싸고 있는 수분리 마을을 보면서 하산을 시작하고..

 

 

13:36분  잘 가꾸어진 숲길을 따라 내려온다.. 마루금은 이미 벗어나 뜬봉샘 사거리로 유도하는 숲길을 따라내려온다

 

 

13:37분   도로를 만나 내려가면

 

 

 

13:40분   뜬봉샘 사거리 도로를 만나고.. 직진하면 뜬봉샘 공원이 있는 수분리 마을.. 여기서 좌측으로 해서 수분재로..

   옛 이름은 '물뿌랭이마을'  물뿌리.. 즉 물이 시작된다는 말인데.. 

   언제부터 이 곳이 금강의 발원샘이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옛선조들의 예지가 대단하다..

 

 

13:43분   발원지 표석이 있는 주유소에서 종료. 마루금은 더 진행하여 휴게서 부근으로 옛날에는 수분치에서 바로 올라갔다

 

 

여기서 뒷풀이 후 모든 일정을 마친다.

 

 

뒤풀이 장소 뒤로 보이는 산이 위치로 보아 오계치에서 분기된 봉황산으로 추측된다

 

 

 

 

이렇게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인 산경표상의 금남호남정맥 구간을 마친다.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신 다음산악회 운영진께 감사를 표하며

낙하산 대장님과 산가연 총무님과 함께 힘차게 시작한만큼 끝까지 건강하게 마치기를 기대합니다

리딩하신 낙하산 대장님과 중미와 후미에서 고생하신 대장님들 수고하셨고

특히 산신제 등 든든한 먹거리로 첫 출발 아침을 든든하게 해 주신 산가연 총무님 감사합니다..

 

 

물줄기를 뜻하는 溪자 이름을 가진  溪內面(현. 長溪면) 계북,계남면등 마을들과 함께 하는

산이높고 깊다보니 험준한 지형이 많아 예부터 산고수장山高水長의 마을로 알려진 장수長水..

장수에서 시작되는 금강이 북으로 백리길을 어어가고 또한 섬진강이 남으로 백리길을 이어가니

긴~  물줄기.. 장수長水..  맞다..

그 중심에 장안산이 있고 그래서 장안산을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덕유산, 치악산 등과 함께 

8대 종산에 이름을 당당히 올린 이유이며 거기에 장자가 우두머리의 뜻도 있으니 두 긴 강의 우두머리이다

거기에 원래 이름이 없던 영취산까지 합하면 낙동강까지 품어주니 전라도,충청도, 경상도 삼도의 중심이 된다.

그래서 3대강의 시발점이 되다보니 끝나는 지점까지 합하면 국토의 1/4를 차지한다는 기록도 보인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을 산지가 차지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장수와 같은 지형이 많은데 왜 여기를 장수라 했을까?

농사를 국가의 근간으로 삼았던 조상들에게 금강과 섬짐강이 품어준 옥토가 그만큼 많고 크다는 얘기일 것이다

하나의 사회 공동체가 형성되고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려면 모여살아야 하는데 그 중심에 바로 물이 있다

물줄기를 따라 자연스럽게 마을이 형성되고 마을을 품어준 강을 품은 것이 바로 옥토를 풀어놓은 산줄기이다..

 

산자분수령에 의해 강따라 각기 다른 문화를 형성하다 보니 산줄기에 의해 서로 낮선 문화를 형성하여

장수의 산을 하나만 넘었을 뿐인데 경상도와 전라도, 그리고 충청도가 서로 다른 어감인 이유이다

산은 강을 품고 강은 사람을 품어 키운다는 우리 민족의 세계관이 이 長水 지명에 오롯이 담겨 있다는 생각..

 

긴 물줄기따라 이어지는 산줄기에 기대어 살았던 민초들의 또 다른 얘기를 듣기 위해

우린 담 구간도 또 계속 이어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샘이 기다리고 있는 담 구간이 벌써 기다려진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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