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서울답사기 : 성북동 고택 북촌 문화길

           

 

일시 : 을미년(15년) 열매달 10월 쇠날(휴가)          

 

인원 : 나홀로 답사 

 

어딜 : 성북동 고택 북촌 문화길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2639에 있습니다

 

 

 

 

 

한성대입구역 5번출구로 나와 계속 직진하면 성북동동사무소와 성북2동 우체국을 지나 신한은행 오거리에 도착

 

오거리에서 11시 방향으로 들어가면 최순우옛집이 바로 나온다 

 

더 많은 자료는 - 초보산꾼 여행기 http://blog.daum.net/kmhcshh/2640

 

시민문화유산1호인 옛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자 미술사학자로

한국 미술사에 큰 자취를 남긴 혜곡 최순우(1916~1984년)선생의 옛 집으로

76년부터 서거 하실 때 까지 사셨던 곳이며

전통의 자연미를 따뜻한 마음으로 노래한

선생의 대표적 저서인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가 완성된 장소이기도 하다

 

 

2002년 주변의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의식있는 시민들이 나서 보존의 가치가 있는 땅이나 문화재를 구입하는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통하여 지켜낸

소중한 공간이다

 

 

앞 마당의 소나무 한그루도 선생의 자연스러운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

 

다시 성북로 큰길로 나와 언덕에 홍익사대부고건물을 보면서 횡단보도를 건너 좌틀

 

누에를 길러 명주를 생산하기 위하여  단(壇)을 쌓고 제사지내던 곳인 선잠단지가 길옆에 있다

 

그러나 문이 굳게 단혀 있어 제단을 볼 수가 없어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선잠단 내부 - 멀리 선잠단이 보인다

 

선잠단을 끼고 돌아 성북초교와의 사이로 계속 올라가면

 

반짝반짝 빛나는 그릇점이 있는 길상사에서 성신여대 전철역으로 내려가는 네거리를 만난다

 

네거리의 이정표 : 13시 방향으로 올라가면 성락원을 만날 수 있다

 

길상사 반대방향으로 내려가면 조지훈의 생가와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성락원을 보기 위해 13시 방향으로 올라가다 만나게 되는 공간그늘 건물

 

 

성북동은 글자 그대로  城의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런데 지리적으로 청와대 뒷산인 백악을 품고 있다는 이유로

개발이 많이 늦어진 지역이였다

 

 

 

그런데 이곳에 대사관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대산관로가 생길정도로 만국의 국기가 휘날리는

서울의 이색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외국공관이 늘어나다 보니 국가에서 치안을 담당하고

어느곳보다 치안상태가 돈 안들이고도 보장되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에 있으리...

그래서 재벌가들이 하나 둘 들어오게된 이유중의 하나였을 것이라는 생각...

 

 

네팔 대산관을 지나면 성북구의 아름다운 나무로 관리되고 있는 느티나무가 있는 성락원이 보인다

 

지금 공사중인지 폐쇄시킨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최사영 옛집으로 오르는 길에서 담아본다

 

 

성락원 옆길로 올라가면 최사영 가옥으로 가는데 다음 기회로...

 

다시 큰길인 선잠단으로 나와 초등학교앞으로 가다보면  파출소가 나오면서 앞에 성곽이 보이기 시작한다

 

성북초등학교 정문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간송미술관과 함께 붙어 있는 골목

 

지금은 개방을 하지 않고 있는 간송미술관 앞에서 - 5월과 10월에만 한시적으로 문을 연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4년 ‘북단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고

조선최고 갑부의 사재를 다 턴 전형필 선생이 일본으로 팔려간 문화재등

평생 수집한 문화재들을 소장한 간송 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사립 박물관이다

내재산 불리기만 하면서 지금도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 친일파들이 많은데...

 

 

간송미술관 내부 - 10월 문을 여는 것을 보아 산우님들을 초대하겠습니다

 

다시 성북로 큰길로 나와 계속 이어가면

 

실상선원을 지나 반대편으로 덕수 교회가 나온다

 

횡단보도를 건너 덕수교회로 들어가 끝에서 우틀하면

 

 

덕수교회에서 관리하고 있는 이종석 생가를 만날 수 있다   

더 많은 자료는 초보산꾼 여행기 http://blog.daum.net/kmhcshh/2643

 

 

 

 

이종석 별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재준가옥으로 불리던 곳이다.

최근 연구에 의해서 이종석의 여름별장이라는 것이 밝혀져서 2009년 성북동 이종석 별장으로 문화재명칭이 바뀌었다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3칸인 'ㄹ'자 모양의 평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향집이다

일제강점기 마포 새우젓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70∼80년전 별장으로 건축한 집이다

상인이었던 집주인이 권문세가의 대저택을 모방하여 경치좋은 성밖 언덕에 별장을 지었던 가옥이다

그래서 당시 규모가 큰 상인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집으로 의미가 있다.

관리가 잘 되고 있다

 

 

 

다시 큰길로 나와 길을 건너면 나오는 성북구립미술관이 있는 1시 방향 골목으로 들어간다

 

이태준의 손자가 운영하고 있는  전통한옥찻집1호인 수연산방을 만날 수 있다 

더 많은 자료는 초보산꾼 여행기   http://blog.daum.net/kmhcshh/2644 참조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탁본으로 떠 만든 이태준이 직접 썼다는 현판 ‘壽硯山房’과 마주한다

 

서울시 민속자료 제11호인 수연산방은

‘문인들이 모이는 산 속 작은 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최근의 김광섭의 시 '성북동의 비둘기'로 더욱 유명해진 성북동은

수많은 문인들이 모여 고담준론을 하고 작품 활동을 하던 한국 문화의 산실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건물 중앙의 대청을 중심으로 하여 왼쪽에 건넌방, 오른쪽에 안방을 둔 'ㄱ'자형 안채

 

문을 열고 들어오면 좌측에 정자가 보이고 정면으로  구인회 북카페를 두어 단체손님만 받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전통한옥찻집 1호점인데 수제로 직접 만든 빙수는 먹고 가야지...

 

호박 단맛만 나는 수제 단호박 빙수 : 10,500(2인은 19,500원)

 

<달밤>, <돌다리>, <코스모스피는 정원>, <황진이>, <왕자 호동>등의 작품을 남기신 상허 이태준의 수연산방을 나와 심우장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성북로 따라 조금 더 올라오면 만해 한용운의 공원을 만날 수 있다

 

 

계단따라 올라가면 말년을 보내신 심우장을 만날 수 있다

 

독립운동가였던 선생이시니 조선총독부 방향과 반대인 북향으로 집을 지었다고 한다

 

심우장(尋牛莊)이란 선종(禪宗)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열 가지 수행 단계 중 하나인

 ‘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는다’는 심우(尋牛)에서 유래한 것이다.

날품팔이 소설가로 알려진 백금남의 소설 십우도에 잘 담겨 있다

만해는 이곳에서 수많은 작품을 집필하며 그렇게 조선의 독립을 원했지만

끝내 독립의 기쁨을 보지 못하시고 1944년 입적했다

 

 

90년된 이 소나무도 아마 만해와 함께 고락을 함께 했을 텐데... 님은 가고 말았으니

 

북정마을이 나를 유혹하지만 오늘은 목적이 달라서 담 기회에...  마지막 달동내인 북정마을로 해서 인왕산 너머 또 다른 달동내 개미마을로,,,

 

다시 큰길로 나와 삼거리가 나오면 우측으로 헤서 삼청각으로

 

 

 

 

만국기가 휘날리고 있는 반대편에 수월암이 위용을 잘랑하고 있다

 

대사관 사택단지를 지나 대사관로를 만나면 좌틀

 

삼청터널 직전 전통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요정정치의 산실이었던 삼청각

 

한국 근현대사의 복잡함 만큼이나 이 곳도 조금은 복잡하다

 

가장 위에 있는 일화당

 

 

 

 

삼청터널 직전 홍련사 이정석과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 알림판이 있는 숙정문으로 올라가는 입구

 

삼청각 옆에 있는 홍련사

 

이제 산길을 올라 오면 숙정문 안내소 : 이미 시간이 지나 숙정문 방문은 다음 기회로...

 

삼청공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말바위 쉼터로

 

말바위 쉼터

 

말바위 쉼터에서 본 삼청각과 멀리 보현봉

 

말바위 안내소 방향으로 성곽따라 진행하면 나오는 삼거리 - 우측으로 말바위 전망대

 

말바위

 

 

 

 

 

와룡공원 반대 방향인 삼청공원으로 내려오는 삼청공원 소나무 숲길

 

 

 

삼청공원 후문 이정표를 따르면

 

서울의 진산을 이루는 북악산(342m) 남동기슭에 삼청천이 이루어놓은 골짜기와 수백 년 묵은 소나무숲을 배경으로 조성되어 있다.

삼청이란 지명은 '물이 맑고 수풀이 맑고 사람의 마음 또한 맑은 곳'이란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는 이 일대가 도교가 융성했던 곳으로 도교의 태청(太淸)·상청(上淸)·옥청(玉淸)의 3청을 말한다고도 한다

특히 이 공원은 140개의 계획공원 중 지리적 위치로 인해 제1호로 지정되었다   자료 : 다음 백과사전 브리테니커

 

 

 

삼청공원을 빠져 나오면 이제 본격적인 북촌한옥마을이다

 

원래 계획은 북촌로를 따르기로 했는데... 계속 직진

 

한국금융연수원을 지나 만나는 이정표

 

복정우물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옥마을의 풍경

 

서울시립 정독 도서관이 나오면 안국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재동초등학교 방향으로 좌틀

 

오늘 내려 올려고 했던 감사원이 있는 북촌로 방향을 아쉬움으로 담아 본다

 

낙양상가가 있는 안국역에서 오늘 성북동 고택 북촌 문화길의 여행을 마친다

 

자료를 보면 성북동 고택 북촌 문화길은 총거리가 9.2km로 나와 있다

쉬엄쉬엄 걷다 보니 좀 늦어지는 바람에 북촌한옥마을은 생각했던 만큼 담아 오지 못했지만

조선시대 한양도성 밖에 있어 산세가 아름답고 한적해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살았던 성북동

만해 한용운, 간송 전형필, 허상 이태준의 수연산방,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한 서예가 오세창과 운보 김기창등

수없이 많은 예술인들이 시를 쓰꼬 붓을 들어 창작의 열정으로 살아냈던 길을 걷다 보니

늙음으로 대변되는 성북동의 옛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가파른 언덕위에 으리으리한 고급주택들과 대사관들이 자리잡고 있어

성북동이 또 다른 서울의 얼굴을 보여주는가 하면

아래로 내려 올 수록 오밀조밀한 서민의 집들이 붙여 있는 두 얼굴을 나타내고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이렇게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중에도 우리 것을 보존하려는 숨인 분들의 노력으로

나같은 문외한이 걸으면서 옛 정취와 삶을 느낄 수 있었다는게 무엇보다 행복하다

다만 이렇게 지켜지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있는가 하면

길상사에서 내려오면서 보았던 조지훈의 생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도 존재한다

우리의 관심만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킬 수 있음을 느끼면서...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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