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서울답사기 : 성북동 북정마을과 고택 북촌 문화길

           

 

일시 : 을미년(15년) 하늘연달 10월 한글날       

   

인원 : 솔솔바람님, 산애솔님,신통님,  초보산꾼 외

 

어딜 : 성북동 고택 북촌 문화길과 북정마을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2676 에 있습니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로 시작되는 훈민정음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공휴일이 기념일로 격하되기도 하고

또 다시 법정공휴일로 격상되어 잃어버릴뻔 했던 우리의 정체성을 찾은 듯한 기쁨이 있는 한글날 떠나는 서울도심 여행

서울의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성북동

그 중에서도 성곽밑까지 올라가 살 수 밖에 없었던 민초들의 숨가쁜 사연들을 만나러 떠나 보자 

 

 

 

성북동 고택 북촌 문화길 걸어간 길 - 참고용  :  한성대 입구역에서 혜화문으로 나와 청색길 따라 성곽까지

 

 

성북구는 서울의 도심과 동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요지로 성북구라는 이름은 문자 그대로 지역이 도성의 북쪽에 위치한 데서 유래했다.

북서로는 북한산이 자리잡고 있고 동서로는 정릉천과 성북천이 흐르고 있으며 청계천에 합류한 후 한강을 흘러 들어 가게 된다 

서울성곽, 정릉, 간송미술관 등의 다양한 유적지와 문화재가 있는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이다.

초보산꾼이 두번째로 답사를 떠나는 성북구에서는 또 어떤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올지 길을 떠나본다

자료 : 성북구 홈피

 

 

 

 

이번에는 잃어버린 성곽의 흔적을 찾아가기 위해 혜화문으로 가기 위해 한성대입구역 5번출구를 끼고 돌아가야 한다

 

동소문인 혜화문이 보이기 시작하고

 

혜화문

 

혜화문(惠化門)  일명 동소문(東小門)

낙산과 북악산 사이의 동소문으로 조선왕조 실록 태조대 기록에는  홍화문(弘化門)이라 했다가

1483년(성종 4) 새로 창건한 창경궁의 동문을 홍화(弘化)라고 정함에 따라 혼동을 피하기 위해 1511년(중종 6) 혜화로 고쳤다고 한다.

1928년 일제강점기 혜화동과 돈암동 사이의 전차길을 내면서 헐어버렸다가 1992년에 복원했지만 원형은 많이 홰손됐다고 한다

지금의 종로구 혜화동과 성북구 동소문동의 경계가 되는데 이미 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어떨 수 없이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성곽위로 올라와 보니 문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부저가 울리니 조심해야 한다. 누구를 위한 문화재인지?

 

문화재 관리인지 지킴인지 눈으로 외부만 보기에는 한계가 있는데 하는 아쉬움...성곽길따라가면

 

새로 복원된 성곽길 문을 나서면

 

정자쉼터가 있고 앞에 옛성벽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옛서울시장 공관이 보인다

옛 서울시장공관

1941년 일본인 다나카사부로가 처음 지어 살았다고 하는데 2층 목조건물로 소박한 모습의 오래된 거축물이라고 한다

계속 개인 주택을 이용되다가 1959년부터 20년간 대법원장공관으로 사용했으며, 1981년부터 작년까지 33년 동안 서울시장의 공관이었다

근대건물로도 가치가 있는 이 건물은 처음 박영수 시장이 사용했고 마지막으로 박원순 시장이 살았다

 

 

옛서울시장공관 옛성곽부분에서 솔솔바람님

 

계속 성곽을 따라 이어가면 - 공관이 끝나는 곳부터 두산빌라 담장이 있는 곳까지는 성돌을 이용해 담장이 이어진다

 

공관을 벗어나 잠시 끊긴 성곽의 흔적을 만나기 전에 고급스런 한옥집의 현대 돌담을 담아 보고

 

다시 혜성교회를 만나면서 성곽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혜성교회 입구 담벽

 

11시 방향 혜성교회로 올라가는 이유는 교회방문이 아니라 교회마당에 올라

 

길에서는 보이지 않는 성벽 흔적을 교회 웅벽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내려와 골목길을 돌아가면 이번에는 경신고등학교 담벽에서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담벽 아래부분이 성벽흔적이 남아 있다

 

잠시 보현봉도 담아 보고

 

계속 이어진 담벽은

 

우측으로 서울왕돈까스가 보이고 좌측으로 서울과학교가 보이는 담벽을 따라 가면

 

본격적인 성곽길이 시작되고

 

 

성곽길을 따라 가는 길, 여기도 어느새 가을이 찾아 오고 있다

 

 

정자쉼터가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암문이 보인다

 

암문을 통과하여 성안을 통과하면...

 

성 밖 전혀 다른 세상인 성북구 달동네인 북정마을이 나타난다

 

계단길을 내려 오면 북정마을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뒤돌아 본 성곽에서 내려온 길

 

서울시의 마지막 달동네인 성북동의 북정마을은 '서울시 우수마을 공동체' 최우수 마을로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김광섭 시인의 60년대 '성북동 비둘기'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 바로 북정마을이다

사대문을 연결하는 성안에 산다는 것 자체가 살기좋은 곳을 의미하고 성 밖이라 해도 성문 근처였다

그런데 문도 없는 성벽과 딱 붙어 있는 이 곳은 사람이 살기에는 좋지 못한 곳이기에

개발도 늦어지고 해방과 전쟁 이후에 급격한 서울 인구 증가는 성곽과 딱 붙은 달동네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진 것이다

 

 

 

삼거리에 있는 북정마을 안내도 - 원안의 마을을 모두 돌아봐야 하나 오늘은 답사이므로 담 기회에...

 

심우장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좌측으로 가는게 도움이 된다

 

 

조금 오르면 윗쪽으로 달동네의 참모습을 보는 듯, 속살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다 - 산애솔님

 

그러나 이곳도 재개발이라는 광풍이 한차레 휩쓸고 간 듯 조용하던 마을을 주민들간의 분쟁으로 몰고 갔지만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 사업의 대안으로 '마을 공동체'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모두 헐어버리고 아파트가 들어 섰다면 오래된 동네의 향기를 어디서 우리가 찾을 수 있겠는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오늘 외부로 한바뀌 돌면서 본 북정마을이 그러한데

속살로 들어가 달동네가 어떻게 변하면 대안이 될수 있는 지를 볼 수 있었다면 더욱 새롭게 보였을 것인데...

거기에 한용운님의 심우장까지 품고 있는 아늑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

 

 

 

마을 버스 정류장이 나오고 카페라고 간판이 있는 슈퍼도 있고 벽면 그림이 아름다운 화장실을 만날 수 있다

 

슈퍼와 이발소가 있는 옆 골목으로 심우장 표시를 따라 내려오면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의 배경이 되었던 '비둘기 쉼터'

 

가입하자 마자 민둥산 억새 산행까지 함께 하신 신쿵님

 

심우장에서 나도  -  심우장부터는 초보산꾼 여행기인  http://blog.daum.net/kmhcshh/2638 참조

 

심우장에서 내려와 한용운 선생님 공원에서

 

아래로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도로를 건너 상허 이태준의 가옥을 이용한 전통한옥찻집1호점 수연산방 대문에서

 

수연산방을 나와 다시 도로를 건너 덕수교회로 들어갔는데 아뿔사 공휴일은 휴관이란다

 

아쉬움에 회색벽돌로 십자형 영롱담(玲瓏墻)을 쌓아 집터 주위를 둘러막은 담벽을 배경으로

 

다시 길을 건너 조금 내려오면 1시 방향으로 아까 처음 성곽길 출발지인 과학고가 보인다 - 성곽따라 빙 돌아 온 것이다

 

성북초교 정문 앞에 있는 간송미술관

 

다시 길로 나와 좀 더 내려가 초등학교를 지나면 홍살문이 보이는 선잠단지

 

왕은 농사를 짓고 왕비는 누에를 친다. 농사 잘되게 해달라고 왕이 직접 제사를 드렸던 선농단이 있듯이 왕비가 누에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선잠단도 있다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 최순우 옛집 직전 식후경

 

 

 

동태집 바로 뒷골목의 최순우 옛집

 

뒤뜰에서 즐거운 한 때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 사잇길로 길상사로

 

조지훈의 생가 이정석이 있다

 

길상사로 올라오다 계속 궁금했지만 들리지 않았던 넥타이 박물관에 들러 본다

 

하늘에도 처마에도 넥타이 물결

 

조금 더 올라가면 길상사

 

 

길상사는 초보산꾼 여행이야기 '길상사'  http://blog.daum.net/kmhcshh/2173에 있습니다

길상사의 가을풍경 제대로 담아 있고 길상사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으니 꼭 읽어 보세요...

 

 

길상사를 나와 좀 더 오르면 삼거리에서 삼청터널 방향으로 좌틀

 

삼청각 정문

 

삼청각 입구 벽돌담을 배경으로

 

주차장옆에 있는 잔디홀에서 ...

 

삼청터널이 나오면 바로 우측으로 숙정문을 올라가는 길이 열린다

 

그래도 산꾼인데 뒷산이라도 올라 봐야지? 말바위로 오르는 길

 

말바위 쉼터에서 삼청공원 방향으로 내림길을 제촉한다

 

삼청공원 소나무 숲길로 하산

 

삼청공원 끝부분에서 북촌한옥길로

 

맹사성 집터

 

동양문화박물관으로 좌틀하면 퇴청하여 피리를 불며 지냈다는 지금은 찻집으로 바뀐 맹사성 집터

 

 

이길이 제일로 많이 찾는 길중에 하나 인 듯 진행이 쉽지 않다

 

 

 

 

가회동 동사무소를 끝으로 오늘의 답사 여행을 끝마친다

 

 

서울시내를 답사하다 보면 나름대로 정한 코스를 가게 되지만

산속을 걷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는 장점떄문에 여유롭게 걷다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곳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마지막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달동네인 북정마을이다

한용운의 심우장을 들렸다가 우연히 보게된 북정마을의 자료를 찾다 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

한양도성을 걷다가 끊겨진 곳을 걸으면서 없어진 성곽은 어데로 갔지에 대한 궁금증

그래서 자료를 뒤지다 보니 없어진 성곽을 찾아 벌써 많은 분들이 답사기를 올려 놓았다

그래서 부랴부랴 올린 성북동 고택 북촌 문화길 답사길에

끊어진 성곽들의 조각을 찾아 맞춰보고 더불어 성북동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 북정마을까지... 

 

옛집이라고 하는 것이 그 자리 그 곳에 계속 있는데도 주위가 개발되다 보니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게 대한민국의 특별시 서울의 현실이고 보면

골목 깊숙히 숨어 있는 옛집을 찾아가는 것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다행이 많은 분들의 노력에 인터넷의 발달로 생생한 정보가 살아 있어

기존의 알려진 답사지들은 손쉽게 찾아 갈 수 있다 하지만

걷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거나 주목하고 싶은 곳을 우연이 만났을 때의 기쁨

그것은 답사를 직접해보지 않고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런데 그런 곳이 서울 곳곳에 너무도 많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나 여러 단체에서 많은 곳을 찾아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 답사지가 개발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다리를 놓아 주는 것이지 어차피 걷는 것은 나이고 내가 생각하는 만큼 즐기면 된다

한번이 어렵지 두번은 더 쉽고 세번은 더 쉽고...

 

오늘 북정마을의 속살을 보기에는 시간이 안될것 같아 위치만 파악하고 내려왔지만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마지막 달동네를 제대로 돌아 보기 위해서는 좀 시간을 넉넉히 잡고

언제 한번 성북동 북촌마을로 해서 와룡공원에서 북촌한옥마을로 다시 한번 내려 올까 합니다

북촌한옥마을에도 한옥뿐만 아니라 맹사성집터와 같은 역사적 사적지가 숨어 있는데

아직 답사를 못한 아쉬움이 있어서...

 

광명로얄산악회에서 처음 함께 하게 된 서울시내 답사여행에 함께 해주신

솔솔바람님, 산애솔님,신통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주신 운영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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