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02  -   장군봉 구간 : 피암목재에서 작은싸리재까지..

 

 

언제  :  계묘년癸卯年(23년) 물오름달 03월 스무닷새 흙날

 

누구랑  :   폭풍전야, 카프리, 로즈, 초보산꾼 (다음 수도권 산악회)

 

어딜  :  피암목재 ~ 장군봉 ~ 해골바위 왕복 ~ 금만봉 ~ 싸리재 ~ 중리마을 (어프로치 3.7포함 15.3.km)

 

                      더 많은 사진자료는  금남정맥02(사진) - 피암목재에서 작은싸리재까지 사진 답사기 :: 초보산꾼의 발길 닿는 곳 (tistory.com)   에 있습니다

 

 

미세 먼지 속에서도 제집 찾아들 듯 꾸역꾸역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본격적인 봄이 숙성된 춘분이 지나면서

여기저기 숨죽이며 땅속에 묻혀있던 생명 들이 얼굴을 내밀고 세상에 신고식을 하니 오묘한 자연은 기다렸다는 듯이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새 생명에 차갑던 바람까지 춘풍으로 바꾸어 주어 어미 품속 같은 따뜻한 축하 선물속에

이렇게 태어난 새 생명 들이 뿜어내는 봄의 향기가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으로 반겨주는 산행을 떠나본다.

 

 

 

금강 분수령인 백두대간과 금남호남정맥 그리고 금남정맥 (산경표)

 금강은 백두대간으로 벽을 치고 북으로 한남금북정맥과 금북정맥을

남으로는 금남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울타리를 치고 서해로 흘러간다.(산경표 기준)

 

 

금남기맥과 금강정맥(신산경표)..  산경표 금남정맥(신산경표의 금남기맥)

금남정맥 錦南正脈 은..

주화산(珠華山, 600m)에서 시작하여 왕사봉·대둔산을 지나 계룡산으로 이어지고 부여의 부소산에서 끝나는 산줄기의

옛 이름으로 13개의 정맥(正脈) 중 하나로 이 산줄기는 금강의 남서쪽을 지나므로 금남정맥이라 한 것이다.

금강 상류유역과 만경강유역을 구분짓는 산줄기로 동사면을 따라 흐르는 물은 금강 상류를 이루며,

서사면을 따라 흐르는 물은 만경강을 이루고 일부는 금강 하류로 흘러든다.   

이 산줄기가 시작된 주화산에서 남쪽으로 연결되는 호남정맥과 함께 전라북도의 동쪽 산간지방과 서쪽 해안의 호남평야를 경계짓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금남정맥 [錦南正脈]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금남정맥 2구간 : 피암목재에서 싸리재(중리마을 접속) 까지..

 

운장산의 여운이 남아있는 진안 주천면과 완주 동상면 경계인 피암목재를 출발하여 성곽의 흔적이 남아있는 성봉을 지나고

대둔산과 계룡산에 못지않은 숨은 명산으로 운장산의 기를 이어주는 장군의 기상을 닮은 장군봉 정상을 지나서

잠시 암벽지대인 지형적 특성으로 한국전쟁의 아픔도 함께했던 해골 바위도 답사하고 큰 싸리재를 지나서

금남기맥의 분기봉인 금강과 만경강 분수령의 의미를 담은 금만봉을 지나 작은 싸리재에서 중리마을로 하산한다.

 

 

 

 

 

진안 주천면과 완주 동상면의 경계인 피암목재에 도착하여 준비를 하고..

 

 첫 구간  밤에 내려와 담지 못했던 운장산 서봉에서 하산했던 날머리를 담아보고..

 

카프리 대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10:18분   피암목재 완주군 방면 전봇대가 들머리로 출발..

 

 

오르다 보니 좌측으로 호남평야의 젖줄인 만경강의 물을 공급하는 완주에서 고산으로 이어지는 산군들..

 

바짝말라버린 발아래 낙엽으로 고생했던 첫구간과 달리 오늘은 비가 내렸는지 촉촉한 대지의 도움으로 발걸음이 가볍고..

 

되돌아 본 바로 아래에 보이는 피암목재 뒤로 운장산의 모습은 이름 값을 하느라 계속 구름속에 존재감을 숨기고..

 

성봉이 보이면서 역시 여기는 남녘땅인가 진달래가 동장군의 시샘을 이겨냈다는 사실에 더 화려해진 듯하여 기분 좋고..

 

10:42분   먼저 삼각점봉인 개념도상 675.5봉을 지나고..

 

10:46분   조금 진행하면 마루금에 암벽이 있어 여기서 좌측으로 해서 방금 보았던 성봉으로 가야하고..

 

내려오다 보면 성봉으로 가기위한 우변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11:03분  우변봉을 지나면서 방향이 바뀌니 성봉이 눈앞에 나타나고..

 

성봉 좌측으로 장군봉이 기다리고 있고..

 

11:05분   개념도에는 없는 안부를 지나고..

 

방금 내려온 삼각점봉을 되돌아 보니 왜 그렇게 힘들게 내려왔는지 알 수 있고..

 

성봉 정상에 다가왔는지 생각보다 조금만 복원하면 원형에 가까울 것 같은 성곽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하고..

 

11:34분 ~ 12:18분   오늘은 조금 여유있게 성곽의 흔적과 함께하고 있는 헬기장이 있는 787봉에서 식후경..

 

이제 성곽과 헤어지며 오늘의 최고봉이면서 대둔산이나 계룡산에 버금가는 장군봉으로 향하고..

 

첫 구간에 이어  여기도 등로를 잘 가꾸어 주시어 감솨..

 

장군봉 라인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고..

 

12:49분   다음지도에 기차산으로 표시된 정상석이 있는 장군봉 속살로 들어서고..

 

12:53분   암봉인 장군봉을 넘으니 바로 끝부분에 정상석이 있고..

 

좌측으로 장군봉 유래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군봉 정규 등산로인 구수 마을이 보이고..

 

주차장이 있는 구수마을 뒤로 운암산은 운장산과 같이 구름속에 안보이고 대부산과 동성산등이 감싸고 있고..

 

정상석을 보고 다시 되돌아 와 우측으로 내려가야..

 

12:57분   장군봉 넘어 정상석..

 

장군봉將軍峰(742봉)     기차산(다음지도)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산 56-4

  장군봉은 서사면 아래 구수마을에서 바라봤을 때 정상 부근에 거대한 암석들이 병풍처럼 연이어 둘러 있는 모양새가 흡사 장군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절벽과 기암괴석의 암벽지대인 지형적 특성때문에 한국전쟁 때에는 무장공비들의 주요 거점이 되기도 했다고 전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군봉 [將軍峰]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가야할 개념도상 암봉과 뒤로 북장군봉인 삼각점봉이 보이는데 오늘같은 날은 좀 더워도 좋은데 조망이 살짝 아쉽고..

 

13:04분   장군의 위용을 실감하며 암봉 직전봉을 조심히 내려와 되돌아 본..

 

13:15분   되돌아 본 장군봉..

 

식후경을 했던 성봉도 보이고..

 

가야할 개념도상 암봉과 삼각점이 있는 북장군봉을 지나 헬기장 분기봉이 보이고 715봉 지나 중수봉 갈림길이 나온다..

 

장군봉 아래로 헬기장옆의 헤골바위와 뒤로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삼정봉(중수봉)이 보이고..

 

 

개념도에 부족한 정보를 위해 가져와 본 지도.. 

  자료 감솨..    중수봉(547.8m).삼정봉(682m).장군봉(738m)./전북 완주 동상면 (tistory.com)

 

 

개념도상 암봉 오름길에 있는 두꺼비 바위를 아래에서 보면 이렇고..

 

13:32분   위에서 보면 눈과 귀 입 그리고 지느러미까지 완벽하고..

 


13:47분   개념도에 없는 헬기장 흔적이 있는 이정표봉을 지나고..

 

13:50분    삼각점이 있는 북장군봉

 

 

13:54분   주차장까지 거리가 나와있는 헬기장 능선 분기봉인 해골바위 갈림봉..

 

14:03분   해골바위를 보러 가는 길..  헬기장 직전 해골바위가 보이고..

 

14:07분 ~ 14:18분    직진은 헬기장이고 좌측으로 암벽능선이 있는 해골바위에서 카프리 대장님..

 

기차산 해골바위 신월리

실제 공수부대의 산악 훈련장으로도 쓰인 기차산은 가파른 석벽산이고 밧줄을 붙잡고 마치 특수부대 훈련하는 군인들처럼 산을 오르내려야 하며 체력에 자신있는 아미만 도전할 수 있는 장소이다. 기차산의 명물인 해골바위는 주민들은 마치 용이 뜯어먹은 바위라고 부르며 구멍이 뚫려있어 괴이하며 신기한 해골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다. 해골의 입에 해당하는 부분이 인생샷 포인트이며 해골바위 구멍에 누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기차산 해골바위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좌측 암벽으로 들어가 보니 멀리서 본 장군봉의 모습이 세상을 호령함에 부족함이 없는 독존의 위엄을 느낄 수 있고..

 

자연에 순응하 듯 내몸을 낮추면서도 품위는 유지하고 있는 한그루가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손 짓을 보내는데..

 

14:32분   14분 걸려 하산할 때와 거의 비슷한 속도로 다시 올라온 헬기장 능선 분기봉에서 잠시 휴식 후..

 

14:46분   헬기장 갈림봉에 휴식 후 조금 오면 우측에 중수봉 라인이 보이는 장군봉 라인의 마지막 봉인 715봉이 보이고..

 

14:51분   중수봉 모산인 715봉을 지나고.. 

 

14:55분   우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여기가 중수봉 갈림길 같기는 한데 확인못함..

 

14:59분   잠시 후 직진도 길이 좋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라하고..

 

이제 금만봉과 성재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당겨본 계속 보이지 않던 운암산도 좌측으로 아쉽지만 가지 사이로 보이고..

 

15:13분   개념도상 640봉은 우측으로 우회하고..

 

15:26분   큰싸리재 전위봉인 654봉을 넘고..

 

15:31분  봉 하나를 더 넘으면  동상면과 주천면의 경계인 큰싸리재..  

 

오늘 탈출지인 중리마을인 우측으로 하산하면 작은 싸리재에서 탈출하는 임도와 만날 수 있다..

 

15:51분    금만봉 갈림봉..

 

 

금남기맥(산경표 기준) 시작점인 동상면과 운주면 그리고 주천면의 삼면봉인 금만봉에서 폭풍전야님.. 

금남기맥을 하면서 붙여놓은 명찰이 그대로 있으니 엊그제 밤잠을 못자면서 걸었던 추억 소환으로 반갑고..

 

 

755봉(금만봉.. 금강.만경강) : 금남기맥 분기 완주 동상면과 이별 완주군 운주면 시작 // 진안군 주천면 경계

 

 

금남기맥은 금남정맥 왕사봉에서 군산 금강하구까지 약97km 구간을 말한다. 산세가 금남정맥에 비해 미미하고, 미륵산과 함라산 사이는 거의 평지로 되어 있어 정맥의 이름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길이가 금남정맥보다 길고, 종점이 금강 하구인 점을 들어 실질적인 금남정맥 또는 금강정맥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료 : 금남기맥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이제 금남정맥은 만경강 구역을 지나 좌측에 보이는 논산천을 따라 대둔산과 계룡산을 일으키며 계속 따라갈 것이다..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을 따라 내려오다 주화산에서 다시 분기된 금남정맥을 이어오다

금만봉(금강+만경강, 755봉)에서 가지 하나가 만경강과 논산천의 경계를 따라 금남기맥이란 이름으로 군산으로 이어가는데

남으로는 모악지맥과 함께 전라북도 안에서만 흐르는 만경강과 끝까지 함께하며 

북으로는 논산천을 시작으로 중간에 북진을 하다 대둔산 계룡산의 옥수를 담아온 금강의 분수령이 되어

군산 장계산까지 120km를 이어가는 산줄기로 완주, 논산, 익산, 함열을 지나 군산까지

금남기맥은 옛 백제의 숨결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던 소중한 경험이였다.

 

 

 

우측으로 하산해야 할 임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16:06분    작은 싸리재..   큰싸리재와 달리 작은 싸리재는 운주와 주천의 경계이지만 논산과 금산의 경계이기도 하다.

 

담 구간 성재봉 입구에서..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3.5km의 임도를 따라 중리 마을로..  반대편 무릉 방면도 임도가 계속 이어지는 듯..

 

금남기맥할 때는 숲이 우거졌었는데 지금은 벌목을 해놓아 시원해진 하산해야 할 대불리 중리 마을..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큰싸리재에서 탈출하신 로즈님의 배려로 임도 중간에 탈출하고..

 

 

코스를 중간에 마친만큼 시간이 남아 잠시 하루에 반은 어둡고 그마저 반은 구름속에 숨어 있다는 운일암반일암에서..

 

운일암반일암 제대로 보려면 하루 일정을 잡아야 할 듯..

 

그래도 운일암반일암의 명물이 된 완공된지 얼마 안돼 따끈따끈한 구름다리는 건너봐야지?

 

 

구름다리에서 본 운일암반일암 하류 방향..

 

상류방향..

 

운일암반일암의 진산 명도봉..

 

운일암반일암에 있는 식당에서 닭도리탕으로 뒤풀이 후 집으로..  대불바위

 

 

첫 구간에 무리한 거리로 저녘 늦게 탈출하여 주위 식당은 물론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영업이 끝나는 바람에

고속도로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대신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과감히 산행 거리를 줄여 진행하게 되어

장군봉은 물론 운일암반일암까지 답사하고

현지 식당에서 컵라면을 보상이라도 하 듯 맛있는 뒤풀이까지 착착이니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음을..

음식 맛에서 분위기까지 최상이라 모두 칭찬했던 전주식당을 잡아 주신 로즈님의 안목에도 감사드립니다..

 

 

 

'산경표'를 따라가는 '금남정맥'은 왜? 의문부호가 생긴 것일까??

 

한반도는 동고서저의 지형 특성상 북에서 남으로 그리고 동에서 서로 모든 물들이 흘러가는데

산경표에서는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강을 따라가는 정맥에 비해 동에서 서로 흐르는 한강이나 금강의 산경표상의 산줄기들이

모두 우리가 알고 있는 산자분수령을 만족하지 못하고 있어 왜 그랬는지 많은 궁금증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고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많은 관심을 가진 산객들이 '산경표'를 먼저 하고 따로 '신산경표'를 따라 답사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산경표상의 금남정맥을 시작하면서 이런 산경표의 오류에 대한 해답을 조금은 얻을 수 있는 글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그러나 기존 금북정맥은 청양 백월산을 지나며 금강을 구획하는 산줄기이기를 포기하고 북쪽의 가야산으로 방향을 틀어 태안에서 끝난다. 백월산 이후의 계곡물은 금강에 가 닿지 못하고 서해로 바로 흘러간다. 강을 나누는 정확한 정맥은 백월산에서 북쪽이 아닌 남쪽으로 가는 산줄기인 것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산경표의 오류’라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산경표에는 ‘생활권의 경계’라는 또 다른 원칙이 있었다. 백월산 북쪽에는 가야산(678m)이라는 내포지방을 대표하는 명산이 있고, 남쪽 산줄기에 비해 산의 세력이 크다. 즉 생활을 나누는 경계가 된다고 본 것이다. 산경표는 지형만 본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교통이 불편해 산줄기가 장벽이 되던 조선시대의 얘기다. 현재 사람들의 삶을 기준으로 본다면 산은 더 이상 생활권의 장벽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신산경표는 ‘조선시대 생활권의 경계’라는 부수적인 원칙을 버리고 오로지 지형적 원리, 즉 ‘산자분수령’에만 의해 산줄기를 이어 금북정맥이 아닌 호서정맥을 제안했다. ‘산은 물을 가르는 경계’라는 지형적 원리를 철저히 지켜 청양 백월산에서 남쪽으로 가는, 금강을 만든 진짜 어미 산줄기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누가 더 잘생겼고, 누가 돈이 더 많고 하는 부수적인 것들을 배제한 채 기본 원칙만으로 인사를 단행한 셈이다. ‘돈 없고 빽 없는’ 인물들의 능력만 평가해 제대로 된 인사를 단행한 것이 신산경표의 호서정맥이다.

[출처] 호서정맥(신산경표)|작성자 공촌

 

 

금북정맥을 하면서 처음 알았던 내포문화를 여기서 보니 반갑기도 하다.

금남정맥에서는 어떤 또 다른 문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크기만 하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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