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南正脈 27구간 : 토끼재에서 망덕포구까지  

 

 

 

언제 : 을미년(15년) 하늘연달 스물사흘 흙날 ~  스물나흘 해날(무박)

 

누구랑 : 호남정맥 식구들과 축하사절단

 

어딜 : 토끼재 ~ 불암산 ~ 국사봉 ~ 정박산 ~ 천왕산 ~ 망덕산 ~ 망덕포구 

                           산행거리 17.23km(접속거리 없슴)

 

               ***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2683 에 있습니다 *********

 

 

가을을 맘껏 즐기고자 하나 흐르는 세월은 어쩔 수 없는지 벌써 10월도 중순을 넘어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서울시내의 가로수들도 각자 형편에 따라 자기 색깔로 옷을 갈아입고 있어 저절로 고개가 돌려지게 하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가로수의 골칫거리가 되어 가고 있는 은행나무만이 만추의 화려함을 빛내기 위해 준비에 들어갔는데도

때 아닌 여름가뭄에 이어 가을 가뭄까지 거기에 겨울에도 희망이 없다하고... 전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그런 중에도 4대 강물은 넘쳐 난다는데 과연 4대강 중의 하나인 섬진강의 물은 어떤 모습으로 반길지 광양 땅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호남정맥 마지막 구간 등로 - 참고용

 

 

백두대간 영취산에 갈라져 나온 줄기 하나가 금강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내려오다 주화산에서 금강과 이별하고

호남 벌을 힘차게 뻗어 내리며 호남정맥과 함께 내려온 섬진강까지 광덕포구에서 생을 다하며 강과 산줄기가 만나는 순간

예로부터 따스하게 빛나는 '햇살의 도시'라는 뜻의 光陽과 하동을 가르며 생을 다하며 또 다른 바다의 시작을 알린다

이런 광양을 어사 박문수는 '조선지 전라도요, 전라지 광양'이라 말하면서 광양을 조선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을이라 꼽았다한다

그 말에 어울리게 매화 피는 시절에 왔으면 좋으련만 가을 한복판의 광양은 어떤 모습으로 우릴 반길까?

 

 

 

 

토끼재에서 호남정맥팀의 졸업산행 마지막 구간의 시작을 알리며 - 호남정맥 전사들

 

역사적으로 군사지도에 표기되어 있을 정도로  군사작전 요충지로 소문이 난 토끼재(일명할매재)

느랭이골 휴양림의 느랭이가 호남지방 사투리로 '암고라니'라고 하니 토끼도 많고 고라니도 많고???

고라니만 놀면 심심하니 토끼도 함께 놀아야 하고...

물길건너가 경상도 땅 하동인데... 아픈 지역감정의 골을 지금도... 고라니도 토끼도 함께 하는데...

 

 

산불감시초소와 송신탑이 있는 불암산에서 보물상자 호남정맥 대장님 - 그간 어려운 살림 잘 이끌어 주시어 감솨

불암산 ( 불암산성佛岩山城 )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부처를 닮은 바위가 어딘가 있을 터이고 불심을 믿고 불암산성을 쌓았을 것인데...

백제시대부터 쌓은 석성으로 알려져 있어 삼한시대부터 섬진강 관문을 지키는 기능을 했을 것이다

 

 

불암산에서 담아 본 야경

 

수어저수지에 조성된 봄 꽃 축제에 한번 쯤 들려볼만한 백학광장 이정표를 지나고

 

2차선 도로가 지나고 있는 탄치재

 

탄치재(매치재;168m)  2번 국도    탄치(炭峙) 마을     ** 비평리 상탄치, 하탄치

탄치라는 이름은 유래를 알 수 없으나 지명으로 보아 탄이 매장된 것이 아닐가 추측되고 있다.

1970년대에 실제로 탄이 출토되었다는데 효율성을 측정한 결과 열량이 낮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탄치마을에서 진월면 월길리를 거쳐 다압면 신원리 원동삼거리를 지나 신원삼거리에서 섬진교를 건너면 하동이다.

 

 

보정스틸 회사의 이정석이 있고 수분점이 있는 도로 좌측으로 진입 국사봉가는길 우측 이정표따라 진행

 

 

수렛길같은 임도를 조금 따르다 흔적만 남아 있는 핼기장(249봉)도 지나고

 

광양시 진월면 월길리 大里마을(대나무의 품질이 좋아 진상품으로 알려져 있다)과 진상면 지원리 이른밭골을 잇는 고개(대리경모정2.0Km 이정표)

 

철탑을 지나면서 지금 한창 수확중인 듯 매화대신 감나무가 광양의 서막을 알려주고 있다

 

철탑을 지나 아쉬운데로 비평리 사람들 속에 품고 있는 부처를 닮은 불암산이 조망된다

 

임도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

 

불암산성의 흔적?  국사봉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삼각점(하동15 1891재설)이 있고 국사봉 내려서는 지점에 산불무인감시카메라와 이정표가 있는 국사봉

 

국사봉에서 니고나오 감사님이 알려준 수어천에 풍부한 물을 공급하고 있는 억불봉이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온다(가운데 희미한 부분)

 

철탑을 지나고(37번)

 

포장 수렛길

 

다시 철탑(38번)

 

상도재에서 늦은 식후경 - 앞에 보이는 문을 통과 무덤 방향으로 진입해야 한다

상도재(上道)

전라남도 광양시 진상면 청암리 목과마을과 차사리 차동마을(신구리 금안골로도 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이에 있는 고개

옛날에는 진상-진월간으로 이어지는 길이 진상면 목과마을 뒷산을 진월면 차동마을 서북쪽으로 이어졌는데

이곳 고개를 상재라 한데서 유래되어 이 고갯길을 중심으로 위쪽에 위치한 고을이라 하여 진상면을 일명 상도면(上道面)이라고 하였다

 

 

무덤을 지나자 마자 이제 본격적으로 감 축제 터널 속으로 들어가 본다 - 향로봉님, 북한산님 호남정맥 완주 축하 드립니다

 

지금 한참 피어 있는 이름모를 꽃...  앞뒤가 확연이 구별이 된다.

 

우측으로 철탑이 지나고 있는 진상면 방향 - 수어천과 철도와 함께 58번 국도가 지나는데 전망이 아쉽다

 

진상역을 지난 경전선의 터널을 담아 본다

 

잡풀지대를 지나 소삼각점인 원형삼각점이 있는 유래를 알 수 없는 정박산

 

아솔찬님 비록 완주는 못했지만 호남정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어 감솨

 

수렛길을 만나 조금 따르면 숲길로 다시 이어진다

 

앞에 보이는 잼비산과의 사이에 뱀제

 

다시 한번 더 광양시 진상면과 진월면의 경계 2번 국도인 뱀제 - 도로에서 우측으로 진행 바로 좌측으로 올라선다

 

잘 다듬어진 묘지군을 지나 임도를 다시 만나고

 

임도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임도에서 되돌아 본 정박산 - 어떻게 솥( 鼎 솥정)을 닮았나요?

 

봉우리가 따로 없이 길가에 팻말이 있는 잼비산(117m 정식적인 이름은 아닌 듯) - 광양시 진상면 청암리

 

드디어 남해 고속도로가 우측으로 시원하게 다가 온다

 

당겨야 겨우 수어천의 모습이 보일 정도로 오늘 날씨만 좋았지 전망을 허락치 않는다

 

묘지가 있는 안부를 지나 1차선 포장도로인 삼정치에서 바로 시멘트도로로 진입

삼정三亭치 :

전남 광양시 진상면 청암리 삼정마을에서 진월면 진정리 진목마을을 잇는 고개이다

삼정마을의 위치는 진월면과 경계지역인 배암재 아래 강변에 자리하고 있으며 명칭에 약간 변동이 있었다.

호구총수에는 진하면 정자촌으로 되어 있으며 왕명으로 제작된 광양현 지도에는 진하면 삼정리로 표기되어 있다.

 

 

언덕에서 시멘트 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를 만나 좌측으로 휘어지는 도로(진목마을로 연결되는 도로) 따라 언덕에 올라서니 전방으로 천왕산이 나타난다

 

수어천과 바닷물이 만나 이루어진 갯벌이 천왕산과 광양신금일반산업단지 사이로 계속 이어진다

 

정맥과 지맥의 또다른 매력? 계속 반복되는 사유지와 정맥길과의 충돌... 언젠가는 상생의 날이 오겠지?

 

새로 건설중인 도로를 건너 계속이어가야 하지만 별의미가 없는 것 같아 살짝 우측 도로로 빠진다

 

천왕산을 보면서 도로를 따르면 - 높게만 보이는데...

 

신석기문화를 대표하는 빗살무늬토기편등이 발견된 폐총이 있는 중산마을 이정표에서 우틀 굴다리를 통과

 

우측으로 해서 바로 좌측 절개지로 올라선다

 

시멘트 포장길이 끝나면서 사유지 과수원으로 들어가야 한다. 주의해야 할 곳

 

그래도 표지기가 중요한 부분에 붙어 있어 진행에 많은 도움을 준다

 

 

전망이 트이면서 걸어 온 정맥길을 되돌아 본다 -

중산마을 좌측으로 해서 곧바로 올라와야 하는데 마루금을 남해고속도로가 삼켜버려 힘들게 우회한 것이다

 

우측 잼비산과 정박산 줄기 그리고 가운데 남해 고속도로 좌측으로 수어천

 

올라오면서 본 모습과 다르게 암릉이 정상인 천왕산 - 나마스테대장님과 깔깔마녀님 수고했습니다

 

천왕의 기분으로 호남정맥의 마지막을 막걸리와 함께 세월을 낚는다

 

 

바로 앞에 보이는 마지막 봉우리 망덕봉에 가기 위해서는 한없이 돌아 앞에 보이는 2번 국도를 다시 한번 더 넘어야 한다

가운데 배알도가 고개만 살짝 보이고 그 뒤로 광양과 하동을 이어주는 섬진대교가 육안으로는 보이는데...

 

망덕봉은 지척인데...남해고속도로 진월 i/c와 섬진강을 가로 지르는 멀리 섬진강교가 시원스럽다

 

천왕산으로 가는길에 전망대에서 우측으로 뻘밭과 광양신금일반산업단지를 품은 가야산이 있는 수어천 방향도 다시 한번

 

이정표도 지나고

 

절개지가 나오면 이정표에는 우회해서 굴다리를 건너게 하고 있으나 차가 많지 않아 그대로 도로를 횡단 다시 좌측으로 오면

 

앞에 보이는 공장을 지나 마지막 망덕산으로 올라야 한다 - 역시 도로가 끊어놓은 마루금은 한참을 우회해야 한다

 

도로를 내려오면 이정표 - 한참을 우회하게 되어 있다. 터널이 있는 듯...확인하지는 못함

 

망덕산 들머리

 

삼각점이 있는 망덕산 팻말을 지나면 바로 망덕산 정상 이정석이 있다

망덕산 전남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

해발 200도 안되는 망덕산이 중요한 것은 백두대간의 하나의 줄기인 호남정맥의 마지막으로 솟아 있는 봉우리로

바닷가에 접하고 있다 보니  수려한 한려수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임진왜란 때는 왜적의 침입을 감시하는 중요한 전망대로 사용됐던 곳이었다

김제 백산이 해발 50m도 안되는데 동학혁명 당시 파수대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지평선이 있는 평지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덕유산을 바라본다는데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는데 직접 와 보니 조망도 없는데 약간은...

 

 

 

단체사진 - 보물상지 대장님 작품

 

망덕산 기슭에 삼록암(三錄岩)이라는 큰 바위에  ‘서시과차(徐市過此)'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중국 진시황제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온 서시가 이곳을 지나갔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보니

이 곳 사람들은 이 바위에 영험함을 믿고 바위 아래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는 소문이 있어 신성시 했다고 한다

또한 망덕산은 조정에 나가 천자를 받드는 천자봉조형의 명당이 있다고 알려져 이 산에는 유도 무덤이 많다고 한다

 

 

조금 내려오면 왜 망덕산인지 조금은 이해는 간다. 아쉬운데로...

 

 

바로 밑에 망덕포구 그리고 배알도(작음 섬 포함 우측 섬까지)   그 뒤로 섬진대교

건너편 망덕산을 향해 절을 하는 형상이어서 '배알(拜謁)'이라 이름 붙었다고 한다

 

진월면사무소가 있는 선소마을과 가운데 전어조형물이 보이고 우측으로 영호남의 화합의 상징인 섬진강이 흐르고 있다

선소리(船所里)

광양현의 수군기지 선소지로, 배를 만들었고 병선이 입출항 하였으며 전라좌수영 5관 5포 중 유일하게 선소리(船所里)란 지명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임진왜란 시 한산도에서 적을 유인하여 대첩을 이루는데 큰 공을 세운 광양현감 어영담과 수군들이 출진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두번의 약수터 갈림길과 정자를 지나면 망덕포구로 내려온다

 

망덕포구의 시설물에서 단체사진 - 보물상자 대장님 작품

 

 

망덕포구의 더 많은 자료는 초보산꾼 여행기 참조  http://blog.daum.net/kmhcshh/2684

 

 

망덕나루[望德-] 외망포구  광양시의 진월면 망덕리  

망덕산의 바깥에 있어 외망이라고 부르는 마을에 있는 망덕나루터는 '조선지지자료'에 외망리에 망덕포(望德浦)  수록되어 있다.

 

망덕산(197m) 아래 자리잡고 있어 백두대간 줄기에서 갈라지는 13개 정맥 중 최남단에 있는 호남정맥의 남쪽 끝이다

또한 남해와 만나는 지점이라  매년 9월 '망덕 전어축제'가 열려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만큼 옛부터 전어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

 

 

망덕포구에서 영취산에서 호남정맥과 함께 내려온 섬진강이 서로 만나게 된다

 

흘러 흘러 이제는 섬진강의 생명을 바다에 맡기게 될 것이다

 

망덕산에서 내려와 우틀하여 조금 길을 따르면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이 나온다

 

좀 더 걸어가면 보호수 팽나무가 있는 광양 횟집에서 뒤풀이

 

호남정맥 축하 드립니다

 

 

금남호남정맥의 주화산에서 시작된 호남정맥

긴만큼 곳곳에 숨겨진 온 갖 어려움이 발길을 잡았을 터인데도  

소수의 인원으로 이어온 만큼 마지막에 많은 사연들을 남겼기에

종착점을 향했던 마지막 구간이 그래서 더욱 아쉽게 다가 왔을 터

마지막까지 힘들게 이어온 만큼

축하도 해드릴겸 마지막이라도 함께 호흡하며 숨결을 느끼고자 함께 했는데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끝마치게 되어 행복하게 하루를 정리해본다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상초막골 데미샘에서 시작되어 망덕포구에서 생을 다하는

섬진강의 물의 공급원이 되어 준 산줄기가 바로 호남정맥이고

산줄기 따라 울고 웃었을 민초들의 생명수까지 만들어 낸 것이다

거기에 영호남의 수많은 아픔과 슬픈 과거의 사연까지 모두 품었던 섬진강이었기에

남다른 맘으로 걸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흐르는 것은 강물만이 아니라 산줄기도 함께 흘러 갑니다

산줄기를 이어가다 보면 보이는게 산속이고 산줄기만 보여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종착점에 다가서 강줄기와 만나게 되고서야 함께 흘러 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 흐름에 맞춰 함께 이어져온 산줄기에 남겨지고 때론 묻고 떠났던 얘기들

이제는 호남정맥을 함꼐 하신 산우님들 추억속에 오롯이 담기게 될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27차에 걸쳐 달려온 길이 만큼이나 숨겨저 있는 추억들도 많을 터

이제 마지막 섬진강물과 함께 모든걸 다 받아 주는 광양만 앞바다에 주었기에

마지막 순간이 끝남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걸음이 아니었나 생각해보면

강물의 끝은 곧 바다의 시작이고

희망의 시작은 언제나 끝에서 다시 시작됨을

마지막에 보았던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섬진강 물속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마지막이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호남정맥팀에게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졸업산행을 할 수 있게 호남정맥길을 이끌어 주신 보물상자 대장님

그리고 기획하고 뒤에서 열심히 도와 주신 나마스테 고문님

그리고 무결점 북한산님과 무결점에 가까운 향로봉님

그리고 힘을 보태주신 아솔찬님 깔깔마녀님

그리고 중간중간 힘을 싫어 주신 산우님들

모두 모두 수고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축하하려 오신 태마팀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시작이 반이라 했고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세월의 묘약이

초보산꾼이 호남정맥 졸업 산행기를 쓸 수 있게 만든 힘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그만큼 오랜세월을 걸어 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네요

거기에 강물이 바다에 몸을 맡겼듯이

호남정맥팀이 겪었을 어려움까지 그리고 서운한 감정까지

모두 바다속에 묻어 둡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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