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걷기 - 북한산 둘레길 3차 : 7~9구간 산행기

 

 

 

언제 : 병신년(16년) 하늘연달 10월 하루 해날

 

누구랑 : 광명로얄산악회 산우님들

 

어딜 : 구기터널  입구 ~ 옛성길 ~ 구름정원길 ~ 마실길 ~ 방패교육대앞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343   에 있습니다

 

 

이제 북한산 둘레길도 북한산 동쪽 단전 부분인 우이령 입구에서 시작하여 북한산 남쪽을 지나

북한산 서쪽으로 들어가 1/3 지점에서 끝맺음하면서 서울 둘레길과도 이별하는 구간을 걷게 된다

북한산 동쪽에 비해 서쪽은 이목구비가 확실해 멀리서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운데

둘레길에 남아 있는 역사적 사실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니 가을 초입 북한산은 어떤 모습일까

 

 

 

들어가기

서울둘레길 전체지도

서울 외곽을 크게 둘러싼 산과 하천을 따라 서울의 역사와 문화.자연 생태를 탐방할 수 있도록

숲길, 하천길, 마을길을 연결하여 157km의 '서울둘레길' 8개코스를 완성했다

각 코스별로 편안한 트레킹이나 도심속 삼림욕, 경치와 역사 등 각 코스별로 주제를 가지고 있다 

서울 둘레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 본다

 

 

북한산 둘레길 전체지도

 

서울특별시 종로구·은평구·성북구·도봉구·강북구와 경기도 고양시·의정부시·양주시에 걸쳐 있는

서울 둘레길 8개 코스 중 일부를 지나가게 되는 북한산 둘레길은 총21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한산과 도봉산(사패산 포함)으로 이루어진 북한산 국립공원을 한바퀴 도는 코스로

전체 71.5km로 이 중 북한산코스가 13개 코스에 44km이고 서울둘레길 북한산 코스는 34.5km이다

오늘은 서울둘레길의 일부인 제7구간 옛성길을 시작으로 8구간 구름정원길에서 서울둘레길과 헤어져

북한산둘레길 9구간 마실길까지 더하여 9.4km를 걷게 된다

 

 

 

 

불광역 2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에 보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 구기터널 통과하자 바로 하차

횡단보도를 건너 다시 좌측으로 구기터널 입구까지 진행

 

구기터널 앞에서 둘레길 표시 따라 우틀하면서 3차 북한산 둘레길이 시작된다

 

아직은 평창마을길 구간

 

지붕위에 호박이 탐스럽다

 

이제 본격적인 옛성길 시작

 

구기동 舊基洞

구기터널에서 시작하는 옛성길로 구기동은 행정명은 평창동이지만 법정동은 구기동이다

舊 基 洞 (구텃굴)은 말그대로 옛터가 있던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구터가 어디를 말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곳 지명에 가는굴, 먹정굴, 매박굴, 독박굴 등이 있어

옛날에는 이곳이 깊은 산중이였던 만큼 각종 반정모의세력들이 모여 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조반정 후 칼을 씻었다는 세검정이 있는 것을 보아도 추론이 가능한 것 같다

 

 

옛성길의 명칭을 붙게 했던 탕춘대성 암문을 통과한다

탕춘대 성곽

탕춘대성은 내성인 한양도성과 외성인 북한산성을 연결하기 위해 축성한 산성인데

북한산성이 높고 멀기 때문에 식량을 나르는 것도 쉽지 않았고 그래서 중간에 식량창고 역할을 한 성으로

세검정 위에 연산군의 놀이터였던 탕춘대(蕩春臺)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편 연산군의 묘는 북한산둘레길 20구간 '왕실묘역길'에서 만나게 된다

 

 

자료 : 세검정 위에 도로 옆에 있는 탕춘대터  - 초보산꾼 답사

탕춘대터

탕춘대(蕩春臺)란 이름은 조선시대 연산군의 놀이터였던 탕춘대란 정자가 탕춘대성 옆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고

또 탕춘대가 있던 고개 부근에 조선시대에 조지서(造紙署)가 있어 조세고개라고도 했다고 한다

붐기운을 즐긴다는 뜻을 담고 있는  `탕춘(蕩春)`이란 말에서 느껴지듯이 연산군이 이 곳에서 궁녀들과 놀았다고 한다

탄충대터 고개를 넘으면 세검정 초등학교가 나오는데 거기에 있는 사찰 장의사(藏義寺)를 이궁(離宮)으로 쓰면서

이 곳에 정자를 짓고 앞 세검정이 있는 홍제천가에 수각(水閣)을 세우고 즐겼다는데서 유래한다

 

 

철탑에 있는 거북이를 닮은 바위에서 쪽바위봉을 배경으로...하늘만 도와 주었으면 미인도가 빛을 발할 수 있었는데...

 

이 번에는 향로봉에서 보현봉으로 이어지는 비봉 하늘길 방향

 

좀 더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는 서울시 우수 조망장소

 

 

쪽바위를 시작으로 향로봉 그리고 보현봉까지...

 

쪽바위봉을 보면서 장미공원으로 하산 시작

 

거북약수터가 있는 장미공원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 왜 장미공원인지 궁금했는데 좌.우로 장미가 있어서?  또 어딘가 많이 식재되어 있겠지?

 

여기는 거북약수가 있는 장미공원이고 도로를 건너면 북한산 생태공원이다

 

북한산 둘레길 안내도

 

횡단보도를 건너 좌틀 북한산 생태공원을 오를 떄는 바닥의 선을 참조하여 오른다

 

불광사 앞 이정표에서 구름정원길이 시작된다

 

불광사 가람을 둘레길에서 담아 본다

 

불광동        불광사에서 불광동의 유래를 찾습니다

 

구름정원길 명칭이 생기게 된 하늘전망대에서 녹번동 방향

 

하늘 전망대에서 본 스카이워크

 

 

구름처럼 하늘을 걷는 기분을 느끼도록 만든 다리로 은평구 구기터널 상단의 계곡위에 약 60m정도이다

비록 다리 위이지만... 숲 밑둥만 보면서 아래로만 걷다 숲 위를 걷는 기분? 느낌은 각자 알아서...

나무를 올라가야만 볼 수 있는 나무 위를 바로 위에서 볼 수 있다는..

나무 밑둥이 아니고 나무의 눈높이에서 눈을 마주 칠 수 있다는...  해석나름...

 

 

 

족두리봉 갈림길에서 잠시 쉬엄쉬엄

 

독바위역으로 내려 갈 수 있는 갈림길도 만나고

 

 

독바위역에서 내려 정진사로 해서 족두리봉으로 오를수 있는 코스로 많이 이용하는 화장실이 있는 정진공원지킴터 앞

여기서도 쉬엄쉬엄.. 생각보다 내일 비예보여서 인지 덥게 느껴진다

 

넓은 공터를 지나  정진사 입구 이정표에서 우틀 - 직진하면 독바위역으로 내려갈 수 있다

 

잠시 막걸리 한 병 사려 잠시 독바위역으로 내려가 보니  어르신 두분이 운영하시는 슈퍼인데 전시가 특이해서...

 

공원 입구 우측으로 또 다른 불광사가 있는데 다음 기회에 들르기로 하고 계속 직진

 

공원 끝 부분에서 좌틀

 

불광중학교에서 우측 숲속으로

 

공지에 올려 드렸던 세개의 비석이 나오고  자료 : http://blog.daum.net/skyhighd/18

 

식후경도 하고....  잠시 휴식 후 다시 안부도 지나고

 

선림사 직전 향로봉 갈림길

 

 

좌측은 선림사 입구로 가는 서울둘레길 방향으로 여기서 북한산 둘레길과 헤어진다. 우측은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을 따르면 다시 선림사 갈림길이 나오는데 둘레길은 우측 다리를 건너야 한다. 잠시 선림사를 들려본다

 

선림사 앞도로에 도착

은평구(恩平區)

조선 태조 3년(1394년)에 한양부로 도읍, 한성부로 고치고 서울지역은 5부 52방으로 개편했는데,

지금의 구(區)에 해당하는 5부(동, 서, 남, 북, 중)중 은평구 지역은 북부의 성외인 연은방, 상평방 지역에 해당되었으며

석기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은평은 이 두 지명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서울둘레길 안내도

 

선림사 대웅보전

선림사 禪林寺

선림의 뜻은 고요한 숲에서 깨달음을 찾는다는 의미로 '깨달음의 숲'이라고...

여러 선객들이 함께 모여서 수행하는 것을 나무가 울창하게 선 숲에 비유한 것

 

 

다시 선림사 갈림길로 되돌아 와 다리를 건너

 

묘지 앞을 둘레길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리모델링?

 

바로 기자촌 전망대가 좌측으로 보인다

 

기자촌 전망대가 있는 공원에 있는 기자촌 옛 모습

 

60년대 말 언론인들이 북한산 자락의 국유지를 매입해 조성한 마을이 기자촌이다

70년대 격변 시기에 기자촌은 시대의식이 자라는 공간이었고

초기 척박한 환경에서 오는 지리적 특성으로 고생했지만 북한산 자락의 자연적 환경이

당대 내노라하는 언론인들이 이곳을 거치면서 문학적 소양이 싹트는 토양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곳도 개발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06년 은평뉴타운 건립에 따라 철거돼 현재는 공원부지로 지명(地名)만 남아있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언론인들의 집단촌이 비록 공원이지만 이름이라도 남기게 된 것은

기자촌이라는 공간은 사라졌지만 격동의 시대를 담아낸 정신만은 살아 남아 있기 떄문일 것이다

 

 

 

기자촌 전망대를 넘어오면 미리 신불산에서 함께 할 억새와의 만남을 갖고

 

향로봉 갈림길인 기자촌 배수지 이정표를 만난다 

 

이제 담 구간에서 만나게 될 내시의 묘비가 먼저 선을 보인다

 

 

 

 

도로가 나오면서 마실길이 시작된다, 둘레길은 우측으로...

 

좌측으로 잠시 들려보면 홍살문이 나오면서 세종대왕의 아홉 번째 아들인 화의군 이영의 묘소와 사당을 만나게 된다

 

 

 

사당인 충경사와 제실, 그리고 신도비와 홍살문이 자리하고 있다.

 

세장지를 구경하고 다시 도로로 나와 진관사 방향으로 계속 걷다보면 보호수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수령이 2~3백년이 되는 보호수들이 5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진관사에서 내려오면서 보이는 곳인데 이제야 알아 봤다

 

지금 한창 공사중인 은평구 한옥마을을 보면서

 

 

진관사에서 내려오는 도로를 만나 둘레길은 우측으로... 우린 또 다른 목적이 있어 잠시 좌측으로...

 

여기서 우측으로

 

2년전에 왔을 떄 한장 공사중이였는데... 이제 이렇게 바뀌었네요

 

몇 집을 지나면 숙용심씨 묘표가 나온다

 

이미 소개했으므로...

 

다시 삼거리로 나와 진관사 방향으로 길을 따르다 은평한옥마을 8경이 있다. 삼천사만 빼고 다 들려 봤다

 

은평한옥마을 8경중에 하나인 태극기비도 지나고...

진관사  태극기의 비밀 안내문

동 불암사, 남 삼막사, 북 승가사와 함께 예로부터 서울 근교의 4대 명찰로 손꼽아 왔던 서쪾의 진관사에서 나온

진관사와 태극기의 비밀에 대한 설명석이 있다

세종은 1442년 기자촌 인근 진관사에 '사가독서당(賜暇讀書堂)'을 세우고 성삼문, 신숙주, 박팽년, 이개를 비롯한

집현전 학사들의 독서당에서 학문 연구에 전념하도록 해 한글창제에도 큰 기여를 했다.(근거 : 동국여지비고, 동환록)

 

 

화장실 직전 좌측으로 마실길은 이어진다

 

말그대로 마실길이니....숲길도 지나고 - 마실길근린공원이란다

 

여기서 한 눈 팔면 둘레길을 놓칠 수 있으니 주의...

 

소공원을 지나면서 다시 마실길 아치가 나온다

 

삼천리골에 있는 몇 군데 음식점을 지나 도로를 만나면서 진관천변을 걷게 된다

 

 

 

 

어느새 마실길은 끝나고 내시묘역길로...

 

우측으로 방패교육대 도로명이 있는 갈림길에서 다리를 건넌다

 

 

임곡삼거리를 만나 여기서 3차 둘레길 걷기를 종료한다. 횡단보도 건너 은평뉴타운 방향으로 가서 연신내역으로...

담 구간은 다시 여기서 시작된다

 

횡단보도를 건너 앞에 보이는 정류장에서 34번이나 704번 버스로 연신내역으로...

 

 

 

둘레길이 아니면 만나기도 힘들고 

그저 산안래 부자들만 사는 그들만의 세상으로 취급하며 관심조차 없었을 것인데

거기도 사람이 살고 있었구나를 새롭게 느끼며 걸었던 평창마을길의 여운을 안고 시작한 옛성길

그리고 족두리봉과 비봉 하늘길을 보면서 걷다보니

은평구의 구석구석을 멀리서 볼 수 있었던 구름정원길

거기에 마지막으로 발걸음을 가볍게 마무리 하라고 마실길까지...

한가위가 지나고 또 다시 찾아 온 황금연휴 첫날 걸었던 북한산 둘레길의 자화상이다

 

이제 북한산 둘레길의 자료가 하나둘 싾이다 보면

언젠간 둘레길에 대한 인식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안고

북한산 둘레길 세번째 이야기를 마칩니다.

 

생각보다 습하고 더웠던 하루

다음날 새벽에 떠나야 하는 산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 주신 월궁항아님께 감사드립니다.

실망하지 않았던 둘레길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서울둘레길이 아닌 북한산 둘레길이라는 제목을 다시 만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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