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걷기 - 북한산 둘레길 5차 : 13 ~ 15구간 산행기

 

 

 

언제 : 정유년(17년) 타오름달 8월 열닷새 불날 (광복절)

 

누구랑 : 광명로얄산악회 월궁항아님

 

어딜 : 교현 우이령입구 ~ 송추마을길 ~ 산너머길 ~ 안골길 ~ 회룡탐방지원센터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883 에 있습니다

 

 

무릎이 아프다는 핑계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서울 둘레길...계획과 달리 뒤로 밀리면서 이제는 공휴일 땜빵으로...

거기에 무릎까지 좋아지면서 둘레길은 더욱 찾는 회수가 줄어들기만 하지만 그래도 둘레길에 남겨진 역사 이야기

거기에 기대어 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얘기를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장점이 더 크기에 포기할 수도 없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이렇게 둘레길과의 만남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런 생각으로 길을 떠나본다

 

 

 

들어가기

 

서울둘레길 전체지도

 

서울 외곽을 크게 둘러싼 산과 하천을 따라 서울의 역사와 문화.자연 생태를 탐방할 수 있도록

숲길, 하천길, 마을길을 연결하여 157km의 '서울둘레길' 8개코스를 완성했다

각 코스별로 편안한 트레킹이나 도심속 삼림욕, 경치와 역사 등 각 코스별로 주제를 가지고 있다 

서울 둘레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 본다

 

 

북한산 둘레길 전체지도 - 13 ~ 15 구간

 

서울특별시 종로구·은평구·성북구·도봉구·강북구와 경기도 고양시·의정부시·양주시에 걸쳐 있는

서울 둘레길 8개 코스 중 일부를 지나가게 되는 북한산 둘레길은 총21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한산과 도봉산(사패산 포함)으로 이루어진 북한산 국립공원을 한바퀴 도는 코스로

전체 71.5km로 이 중 북한산코스가 13개 코스에 44km이고 서울둘레길 북한산 코스는 34.5km이다

통칭은 북한산 둘레길이지만 편의상 12구간을 끝으로 오늘은 이제 사패산 포함 도봉산 둘레길을 걷는다

솔고개에서 바뀐 양주의 속살을 계속 이어가다 산너미길 상수리 나무 숲을 지나 의정부 속살로 들어간다

 

 

 

 

불광역 8번 출구에서 만나 중앙차로에서 34번 버스로 우이령입구에서 하차.. 교현리 우이령입구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고 출발한다

 

사패산 방향으로 도로를 따르다 교현리 새골 정류장을 지나고

교현리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橋峴里)라는 땅 이름은 다리고개·달고개·달현(達峴)이라고도 불린다.

원래 교현리와 고양군 효자리[현 고양시 효자동] 사이에 큰 고개가 있었고 그 계곡에 세천(細川)이 있었다.

해방 이후 이 마을의 땔감 장수들이 나무로 만든 징검다리를 놓고 서울로 왕래하였다고 한다.

이로부터 이 지역을 다리고개[달현]라고 불렀고 나중에 교현리로 바뀌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교현리 [橋峴里]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72보병 사단 정류장까지 지나면 이번 둘레길 전 구간을 함께 하게 될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만나 우틀하게 된다

 

이제 도로길은 끝나고 좌측길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간다

 

송추계곡이 있어 송추마을길이라 하는 듯...

 

길따라 요렇게 진행했고 앞으로 숲속에서의 진행 방향... 생각보다 숲속구간이 길다

 

새벽부터 내린 비가 오히려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지금 내린 비는 걷기 좋은 정도로 내려 주고 있다. 좌측으로 바뀌는 지점

 

작은 암자인 백담사를 지나고...

 

오봉탐방지원센터가 있는 여성봉과 오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을 지나 계속 직진해야 한다.

 

도로 우측으로 국립공원 도봉 송추분소도 지나고

 

송추계곡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송추마을 이정석

 

조금 더 계곡따라 내려오면 송추원마을 이정석이 있는 곳에서 잠시 헤어졌던 외곽고속도로 다리 밑에서 우틀

송추계곡

소나무(松)와 가래나무(楸)가 많아 송추라 불리는 송추계곡은 시원한 폭포와 맑고 투명한 물로 유명한데

송추유원지로 불리우던 예전에는 무분별한 취사와 목욕행위로 오염이 심각하였으나 2001년부터 특별보호구를 도입, 관리하고 있다

 

 

외곽도로 밑을 따르다 이제 다시 우측으로 해서 진행한다...

 

송추계곡과 이별하고...  숲속으로...

 

별다른 특징이 없는 길... 이런 노력들이 반갑고...

 

자칫 군부대라는 선입관으로 딱딱할 수 있는 길을 이렇게 명산들을 모아 놓아 눈요기를 주고...

 

헤어졌다 생각하면 다시 짱하고 나타나는 외곽고속도로... 다시 고속도로 밑을 걸어가야 한다

 

사패산 원각사 가는 길...

 

원각사 입구에서 사패산으로 많은 산우님들이 오르는 입구인데... 오늘은 비소식에 산객이 없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따라 직진

 

좌측으로 사패산 터널도 보이고

 

입구마다 화장실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진행에 도움을 준다

 

이제 송추마을길이 끝나고... 사패산 산허리를 통과하는 산너미길로 접어 든다. 직진하면 원각사로 해서 사패산으로 오를 수 있다

 

원각사는 이미 다녀 왔기에 담 기회로 미루고 ... 자료 "초보산꾼 : 원각사 대웅전

 

산너미길로 들어서서... 보기에는 초라해도 번호까지 부여된 삼각점을 지나고...

 

 

선너머 저쪽

      지은이 - 붓세 -

 

선너머 저쪽 하늘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기에
아, 행복을 찾아갔다가
눈물만 머금고 돌아왔노라
산너머 저쪽 하늘 저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기에... 
 

 

 

이제 원각사 계곡으로 흘러드는 계곡길과의 데이트가 시작되고... 크지않은 계곡이지만 역시 물이 있어야 생명을 느낄 수 있음이니....

 

산너미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 다리를 건너....   울띄교... 울대고개를 생각해서 붙인 듯....

 

계곡의 다리를 건너고 저멀리 보이는 고개를 넘으면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최백호의 낭만에대하여에 나오는 그 소녀가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

너머에 대한 우리의 상상속 그림은 살아온 인생만큼이나 많은 여백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우리가 어릴적 시절로 잠시 돌아가보면 산너머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있었다

보지 못한 곳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은 우리가 살아 오면서 갇는 원초적인 마음이 아니었을까?

오늘 산너미 고개길에서 불어오는 바람만이 나에게 살짝 막연한 그리움의 희망을 예기 할 뿐...

 

 

산너미에 대한 그리움... 만나기 위한 과정... 사패산의 다른 이름이였던 갓바위교도 지나고...

 

연이어 사패교까지 지나면... 막연한 그리움은 이제 현실이 되나니... 그저 걸어야 하는....

 

이렇게... 드디어 둘레길 치고는 상급코스인 산너미길의 제일 높은 한북정맥길과 만나게 된다

 

한북정맥 울대리 방향

 

한북정맥 사패산 방향... 물론 이 길은 비탐방코스이다

 

다시 능선 하나를 만나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부터 양주와 헤어지고 의정부시 속으로 들어가는 듯...확실치는 않다

 

 

계속 내려오다 전망대가 나오지만... 오늘은 무용지물...

 

자료 : 초보산꾼  이렇게 의정부시를 볼 수 있는 전망대인데 아쉽다

 

 

 

'들판의 아이와 도시의 아이 사이에는 산토끼와 집토끼, 강과 운하, 하늘과 창문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자연 그대로 길 가듯 자연스럽게 흘러 가듯이 둘레길을 만들었으면 좋으련만...

이번 구간은 너무 계단이 많다. 둘레길을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에 의해 만들었겠지만...

강을 보려 갔다가 운하를 만나고, 흙을 밟으며 가볍게 걷고자 하는 둘레길에도

도시의 아이에게 익숙한 인공의 계단은 자꾸 늘어만 가고...

때로는 이런 인공적인 구조물이 이렇게 안전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주기도 하지만...

자연을 보러 갔는데 자연은 오히려 뒷전이고 

인공이 자연인 듯 착각하게 만드는 구조속에서 우리는 오늘도 하루를 그렇게 보낸다

 

 

 

안골계곡으로의 내림길... 계단이 유난히 많다. 둘레길에서는 보기 드문 것 같다. 그만큼 산너미길이 험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안골계곡이 나오면서 이제 안골길이 시작된다. 둘레길은 좌측으로... 우측은 성불사로 해서 사패산으로 오름길... 

 

 

 

조금 내려와 시간도 시간이고... 거기에 비까지 오고 있으니... 다리 밑... 최고의 식후경 자리를 만들어 준다

 

식후경 후 담아 본 안골계곡의 비온 후 풍경을 담고 다시 출발한다

 

화장실과 보광사를 지나고

 

안골입구 매표소까지 내려와 다시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면서 숲숙으로 들어간다

 

불로약수터를 지나면서 직동공원을 향해 좌틀

 

부대시설을 지나면...삼각점이 풀숲에 숨어 있다

 

 

 

안골길을 지나면 바로 직동공원이 축구장으로 해서 시작을 알린다. 안골길은 직동공원의 시작과 끝을 이어간다

 

축구장을 우회하여 직동공원과 숲의 경계를 이어가게 된다

직동공원 곧은골개울(直洞川)

의정부시청 뒤편에 조성된 직동공원은 지난 2005년 10월 개장한 공원으로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보금자리숲 마루정원과

야생화정원, 산책로가 있는 휴양의 숲 등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과 연인들의 나들이 길로 적합한 공원이다

 

 

직동공원 입구까지 진행하면 굴다리를 통해 직동공원과 작별하게 된다

 

굴다리를 통과하면 또 다시 짱하고 나타나는 외곽고속도로... 오늘 정말 질긴 인연이다

 

계속 외곽고속도로와 친구하다 보면 무학대사와 태조 이성계가 범굴에서 기도했다 하여 창건되었다는 호암사 갈림길도 지나고

 

굴다리 직전 다시 숲속으로...

 

굴다리를 통과하면 회룡역으로 갈 수 있다

 

숲속을 나오면 다시 외곽도로...

 

이제 보루길이 시작된다고 한다. 그럼 우린 여기서 끝...

 

회룡탐방지원센터가 있는 계곡이 나오면 회룡역으로 가야 하지만... 김구 선생의 흔적을 만나러 회룡사를 올라가 본다

 

보루길은 담을 기약하고...

 

삼거리가 나오면 오늘 마지막 목적은 김구 선생의 흔적을 찾는 것이므로 우측 석굴암으로...좌측은 회룡사

 

0.6km의 석굴암 오름길... 경사가 심해 만만치 않다. 먼저 불이문이 반긴다

 

 

 

김구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석굴암이 보인다

 

백범 김구 각자와 석굴암 각자

 

김구 선생에 대한 존경이 아마 이런 큰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련지...

 

조금 더 오르면 우측으로 등산로가 보이고 그 위로 미륵불 바위가 반긴다

 

당기면

 

그런데 바로 밑에 회룡사 사찰이 보이는데 내려갈 방법이 없다. 그래서 다시 길따라 내려오다 통신탑이 있는 여기서 우측 숲속으로

 

이렇게 철망이 있지만...

 

우측으로 소로가 보이면 우틀하여 들어오면 이렇게 개구멍이 나 있다

 

덕분에 삼거리까지 내려갔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월궁항아님의 재치에 감솨...

 

 

 

 

계곡과 사찰 담과의 풍경이 물소리와 함께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월궁항아님 항상 관심 가져 주시어서 감사합니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면서 오늘의 둘레길 산행을 마친다.

 

 

지금까지 걸었던 둘레길에 비해

산과 도로로 이어가야 하는 다소 지루할 수 있었던 둘레길...

그래도 나름데로 둘레길에 남겨진 소소한 시설물들이 있고

마지막으로 가장 존경했던 김구 선생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던 것 또한

가장 소중한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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