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여행 이야기 : 소쇄원 瀟灑園
일시 : 갑오년(14년) 매듭달 스물이레 흙날(무박)
인원 : 태마산행 산우님들
어딜 : 원효사 입구 ~ 무등산(천왕봉) ~ 원효사 입구 ~ 소쇄원
호남정맥팀과 함께 했던 태마산행인 무등산의 산행을 마치고 소쇄원에 들렀다
조선시대 정원 중에서 자연미과 인공미를 함께 하는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과연 자연과 함께 어우려지려는 마음까지 담아 올 수 있을지
애들 어렸을 때 한번 왔던 것을 상기하면서 걸어 본다
소쇄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잠시 안내판을 감상한다
소쇄원 瀟灑園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곡리 123
소쇄옹 `양산보’는 열다섯 살에 한양에 올라가 정암 `조광조’ 문하에서 수학했다. 스승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전라도 화순으로 유배 와서 사약을 받고 사사됐다. `개처럼 사느니 흙이 되겠다’며 낙향해 무등산 아래에 소쇄원을 짓고 두문불출 하며, 벼슬을 거부해 은둔했다.
소쇄원의 주인은 조선 중종 때 사람 양산보로 그가 죽을 때 유언을 남겼는데, 남에게 팔지 말며,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할 것이며,
어리석은 후손에게는 물려주지 말라고 했으니 그의 뜻대로 지금껏 보존되어온 것은 다행이다.
소쇄원은 조선 중엽 152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정원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이곳에 만들어진 건물 하나하나, 심어진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모두 선비의 마음과 추구하던 이상을 담은 것이라 하니
급하게 다녀가며 외관만을 볼 것이 아니라 천천히 즐기며 그 안에 담긴 정신을 느껴보도록 하자.
조선 중종 때 개혁 정치를 펼치던 조광조의 급진적인 정책이 반발을 사는데, 조광조는 화순 능주로 귀향을 가게 되고
그의 제자였던 양산보는 이곳으로 낙향하여 더 이상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10여 년에 걸쳐 소쇄원을 꾸미는데
이곳에 머물며 자연을 감상하고 사람 만나기를 즐겼다고 한다.
이곳을 드나든 사람은 송순, 정철, 송시열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조선 중기 문인들로 가사 문학의 대가들로
호남 사림문화를 이끈 인물의 교류적 역활을 하였따.
瀟灑는 맑고 깨끗하다라는 뜻으로 당시 양산보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따
가사문학 등산안내도
도로를 건너면 지석마을 이정석
이정표를 따라
관람료가 있다
대나무 밭이 양 옆으로 가로수 역활을 하고 있다. 역시 정원에서는 빠질 수 없는 것이 대나무이다
드디어 정원이 보이기 시작하고
담벼락이 나타나면서 입구 표시를 따른다
양산보가 꿈꾸는 염원이 담겨 있다는 대붕대
오매문
오곡문(五曲門),
오곡문 수구 앞 바위는 산 위에서 내려오는 잎 새나 나뭇가지들 가지런히 정리해서 개울로 내려 보내고 있을 것이다.
계곡에 돌을 쌇아 지지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외부에는 우물도 보인다
문패격인 '소쇄처사양공지려'라는 현판이 걸러 있다
제월당
제월당 (霽月堂)
소쇄원 가장 높은 곳에 있어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제월당은 ‘비 갠 뒤 하늘의 맑은 달’을 뜻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건물로 주인이 거처하며 조용히 독서를 즐기던 곳이다.
한눈에 돋보이는 아름다움이 없어 이름만 듣고 찾아왔다면 실망할 수 있겠으나, 잠시 머물며 건물 마루에 앉아 주변을 바라보며 계류의 물소리를 들어보자.
자연 위에 편안하게 놓인 건물들과 조경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월당 옆모습
광풍각에서 재월당으로 올라오는 문
제월당에서 바라 본 광풍각의 뒷모습
광풍각에서 계단을 오르면 제월당
계곡 바로 위에 있는 광풍각
光風閣
계곡 옆 정자인 광풍각은 ‘침계문방’이라 하여 머리맡에서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선비의 방이라 이름 붙은 곳으로
비갠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의 광풍각은 손님을 위한 사랑방 역활을 하였다
소쇄원 48영 중에서 제2영에 해당한다.
대나무 숲
앞을 흐르고 있는 계곡과 광풍각, 제월당을 담아 본다
관람료가 오른다는 ...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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