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여행이야기 - 화본마을 (군위 조림산 연계)

 

 

 

 

일시 : 2015년 04월18일 (토)          

 

인원 : 3450온누리 산악회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화본마을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2431에 있습니다

 

 

花本은 조림산의 형상이 山如花根故花本(산의 꽃은 뿌리와 같으므로 꽃의 근본이다)는 뜻을 품고 있는 이여서 붙여진 이름이며

산성(山城)은 팔공산성의 이름을 따서 산성면이라 했다고 한다

2010년부터  화본역과 추억을 테마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개발하여 박물관처럼 꾸며 놓아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2014 전국마을기업박람회’에서 최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됐다

1960,70년대 물건을 전시해 놓아 지금의 40~50대 중년들이 과거 학교를 다닐 때의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박물관 운영과 농산물 판매 등을 주민이 만든 마을기업인 "삼국유사 화본마을 영농조합법인"에서 한다는 점이다

그럼 이 초보산꾼과 함께 화본마을 속으로 들어가 보자

 

 

 

 

화본역에서 나오면 도로가 보이면 좌틀 - 우틀하면 일본식 목조 가옥인 화본역 옛 관사가 있어 숙박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정표를 따라 간다

 

삼국유사의 고장답게 일연스님의 모습이 보이고 - 산성면사무소에서 부터 벽화가 계속 이어저 온다

 

 

화본마을은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쓴 고장인 만큼

골목길 곳곳에 삼국유사에 얽힌 이야기들을 그린 벽화들을 그려놓아 색다른 눈요기를 제공한다

마을 담장에 그린 참선 중인 고승, 꽃을 안고 있는 농부장면들 보는 건 또 다른 재미다

군위의 문화유산은 삼국시대 역사를 기록한 ‘삼국유사’와 떼어놓고 설명하기가 어렵고

보각국사 일연이 삼국유사를 완성하고, 입적한 곳이 지금의 군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위는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불린다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저술했다고 알려진 인각사의 거대한 절터는 화려했던 옛 영화만을 남기고 있다고 한다

사찰 뒤편 산줄기가 전설 속 동물인 기린의 뿔 모양을 닮았다 해서 인각(麟角)으로 이름 지어졌다고 하는 인각사는

고려시대 전국 굴지의 사찰로 이름을 떨쳤는데 일연이 1284년부터 임종할 때까지 5년 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완성했다.

인각사를 들리지 못함이 못내 아쉽다. 그리 멀지 않은데...

 

 

 

도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옛 산성중학교를 활용해 만든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를 찾아 본다

관람료 2,000원(10인이상단체 1,000원) 을 지불하고 입장

 

화본마을분들이 운영하는 만큼 주차장에도 할아버지가 계시더니 여기도 할머니가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2010년부터 화본역과 추억을 테마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이뤄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2014 전국마을기업박람회’에서 최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 같은 중년세대인 40~50대들의 과거 학교를 다닐 때의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박물관 형태의 시설이 눈에 띈다

그럼 작지만 나름대로 알차게 꾸며놓은 추억의 박물관 속으로 들어가 본다

 

 

우리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쓰고 다니던 모자가 먼저 반긴다

 

 

안으로 들어가 복도가 나오고 좌측으로 먼저 교실이 반긴다

 

이제는 커버린 몸을 제대로 받쳐줄 것 같지 않은 낡은 책걸상과 분필가루를 날리며 열심히 쓰시던 칠판

오르간도 보이고 책가방, 난로 위의 도시락통 중학교에 국민학교 교실을 재현해 놓았다

뒤편 게시판에는 아무개의 개근상장·성적표·시험지 등이 붙어 있다

까까머리에 우리들의 옛날 얘기이다

 

 

수십년 전 모습 그대로인 낡은 책걸상과 이제는 커버린 몸을 제대로 받쳐주지도 못하는 책걸상

 

 

풍금이 놓여 있고 교탁 옆 풍금을 연주하며 “아이고, 옛날에는 잘 쳤었는데? 표정의 짱아 대장님

 

 

 오르간도 있고, 책가방, 난로 위에 놓여져 있는 도시락통 등  이런 것들은   티비나 영화에서 보던 진짜 옛날 모습 그대로였다

 

뒤편 게시판에는 아무개의 개근상장·성적표·시험지 등이 붙어 있다

 

 

옆 교실로 들어가니 음악다방이 먼저 반기고 - 그떈 커피한잔 하면서 음악을 들으며 즐기는 것이 낭만이라면 낭만이었는데...

 

 

자동차가 귀하던 시절 최고의 작품 포니

 

 

아톰마마님의 기관총 놀이에 모두 즐거워하고

 

 

구슬치기 그립다. 추운 겨울 언 손을 녹이면서 하던 놀이

 

 

그 당시 최고의 성인 잡지 선데이 서울  - 최고의 가수로 활동하던 혜은이씨의 젊었을 때가 그립다

 

 

학교등교시 또 군대갈 때 유용하게 쓰이던 바리깡 

 

 

옛날에는 왜 이렇게 머리에 기어다니는 이가 많았던지

 

옛날에는 그나마 자전거가 가장 유용한 교통 수단이었는데

 

 

소리사 전파사 

 

 

추억의 골목도 잘 꾸며 놓았다

 

 

뭐니 해도 최고의 걸작품

 

 

 

 

 

여기도 봄의 냄새가 풍기는 외부로 나와 학교 건물을 돌아서면

 

 

야생화 전시장도 나오고

 

화살나무도 이런 멋진 작품을

 

사격장도 보이고

 

이런 시설도

 

 

공방체험관도 있다

 

 

운동장엔 여러가지 어릴적 체험을 할 수 있는 놀이가 있는데...

 

 

학교 정문을 나오면 주차장이 보인다

 

 

화본역으로 가다가 벽화도 담아보고

 

 

 

화본마을은 어른들에겐 추억과 향수를, 아이들에겐 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다

화본마을이 재현한 시설은 모두가 춥고 배고프고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들을 가꾸어 놓았다

관광객이 계속 꾸준히 늘면서 기존의 주차장으로는 한계를 보여 다시 주차장을 늘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아마도 일상에 찌든 팍팍한 우리들 살림살이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힘들고 어려웠던 우리 부모시대 또는 우리 어린시절의 추억들이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우리는 추억을 먹고사는 숙명으로 살아가는 인간이기 떄문일 것이다

 

조림산이 품고 있는 화본역과 화본마을을 돌아보고 군위는 떠나는

이 초보산꾼이 남기고 싶은 마지막 이야기 이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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