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쌀패 해오름달 1월 정기산행 산행기  -  冠岳山(629m)

 

 

 

언제 : 갑오년 해오름달 열이틀 해날

 

누구랑 : 4기 김성용, 5기 최병의 부부, 6기 최연성, 10기 채수엽, 최현주 부부, 뒷풀이 이우순, 유미자

 

어딜 : 선바위역 - 용마북능선 - 관악산 정상 우회  - 팔봉국기봉 - 육봉국기봉 - 운동장능선 - 관악산 산림욕장  

 

산행기점 : 용마골                                   ( 산행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쌀패 갑오년 1월 정기 사진 산행기는 http://blog.daum.net/kmhcshh/1401에 있습니다.

 

 

세월은 꼬리도 없이 잘도 가는데

우리는 가는 세월의 꼬리라도 잡아보려 무던히들 애써보지만

세월은 지 갈 길 가는 것이고

우리가 만든 새해라는 이름으로 맞이한 하늘열린달

관악산으로 쌀패정기산행을 출발하여 본다

 

 

 

쌀패 산우님들이 걸었던 등로 - 계획에서 육봉 국기봉에서 바로 현대아파트로 점선따라 하산했습니다.

 

 

관악산을 품고 있는 고을은 안양, 시흥, 과천, 그리고 서울 관악구이다.

특히 과천고을은 관악산과 청계산 사이에 형성된 고을로서 한양에서 삼남지방(三南地方)으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하여

도성 안의 정보에 제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고을이라 일찍부터 과천현감을 제일로 꼽았다.
청계산이 높이는 낮아도 골이 깊어 여성을 뜻하는 청룡산(靑龍山)이고

청계산에 비해 관악산은 골이 얕은 산이라 '남성산' 인 백호산(白虎山)에 비유된다

 

 

 

선바위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예고에 없던 눈이 내린다. 그래도 가야하는 길, 과천동 주민센타 방향으로 계속 이어가면

 

과천대로인 남태령으로 넘어가는 도로를 건넌다

 

 

믿음슈퍼 좌측으로 길을 따른다. 용마골 마을이정석이 있다.

 

계속 용마골 개울을 따라 이어진다

 

내린 것 같지 않은 눈인데도... 둘레길 이정표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용마골 정원 쉼터

 

바로 샘터 - 바로 계곡을 건너지 않고 바로 산으로 진입한다

 

요즘 서울 근교산에 있는 약수터의 수질이 거의 식음불가판정을 받는데

용마골 약수터에 있는 물은 아직 오염이 되지 않은 듯 적합판정을 해 놓았다

일부러 내려가 맛을 보더니 맛있다고... 돈주고 생수를 사왔는데 이런 약수를 놓아두고...

 

 

송암사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면서 본격적인 능선산행은 시작되고 - 397봉

 

아직은 눈이 내린 끝인지 전망이 좋지 않다 - 쌀패가 걸었던 우면산, 구룡산과 대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의자바위에 올라 단체사진도 남기고

 

바로 얼굴바위

 

늦게 출발한 만큼 어정쩡한 시간, 성용이형이 준비한 과매기로 마당바위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다음을 준비하고

 

 

쌀패정기산행에서 작년 7월달에 걸었던 남태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 출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다

 

방금 내려 온 관천표시가 되어 있는 북용마능선 방향

 

헬기장인 599봉

 

조금 내려오면 599봉 분기점 - 이미 공지한데로 연주대는 포기하고 연주암으로 좌틀

 

연주암으로 우회하는 방향

 

관악사지터에 있는 관악사지 암각문

 

상단부에 克信, 斗玄이 암각되어 있다

 

관악사지터

 

 

우물도 남아 있다

 

연주암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연주암(戀主庵)은 기록에 의하면 의상대사가 관악산에 의상대를 세우고 수행할 때 그 아래에 관악사를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대웅전 앞에 있는 3층석탑 고려 후기 양식을 나타내고 있음을 볼 때 창건 연도가 꽤 오래된 고찰이라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다.
관악사가 연주암으로 달리 부르게 된 연유는 고려 말에 의상대가 연주대로 이름이 바뀌고 조선에 들어 와서는 동생인 충령대군이 왕위를 물려받자

평소 불교에 심취하여 많은 불사(佛事)와 역경사업(譯經事業)을 한 효령대군이 유랑 길에 나섰다가 관악사를 찾아와 수행을 하면서

궁궐이 잘 보이는 현재의 위치에 40칸 규모의 건물을 새로 지었는데 이때부터 관악사를 연주암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연주암 3층석탑

 

효령대군의 영정이 모서져져 있는 효령각

연주암의 그런 인연 때문인지 연주암 바로 곁에는 효령대군의 영정(影幀)을 모신 효령각(孝寧閣)이 세워져 있다.

효령대군은  평소 조선시대 불교 중흥에 기여했는데, 숭유억불정책에 유신(儒臣)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회암사와 원각사의 중수와 창건에 관여하기 했다고 한다.

원래는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었던 것을 1994년 효령각을 짓고 옮겨 봉안하고 있다.

 

 

효령각을 올라오면 서울대 방향 갈림길에서 팔봉능선으로

 

송신소 옆에 있는 소머리바위봉 갈림 안부

 

잠시 소모리 바위봉에 오른다

 

팔봉능선이 보이기 시작하고

 

팔봉능선으로 접어들기 전 명당자리를 골라 많이 늦어진 만큼 즐건 식후경

 

본격적인 팔봉능선 바위군들의 행진이 이어진다

 

사진 몇장

 

육봉도 살짝 보인다

 

 

 

팔봉국기봉은 우회, 팔봉능선과 이별하는 안부 - 육봉국기봉으로

 

잠시 전망바위로 올라 팔봉능선과 멀리 수리산

 

학바위능선을 배경으로

 

우리가 내려갔던 육봉국기봉과 운동장능선이 우측으로 이어진다

 

짧지만 위험구간인 눈덮인 육봉능선 조망

 

팔봉능선과 멀리 호암산이 보인다

 

육봉국기봉

 

모락산과 백운산이 보이는 인덕원역으로 이어지는 관양능선이 좌측으로 계속 이어가고 있다

 

국기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운동장능선과 멀리 수리산이 보인다

 

불성사와 연주대 방향도 담아보고 - 앞에 보이는 봉우리들이 육봉국기봉에서 분기되는 오봉능선이다

불성사(佛性寺)
관악산 남쪽 팔봉능선 우측 해발 420m 위치에 자리잡고있는 조그마한 절로, 신라 문성왕 15년(673) 의상대사가 창건, 6.25때 소실되어 재건 하였다

운동장능선으로 하산하는 길도 바위능선이 잠시 이어진다

 

 

 

한참을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뱀골 - 잠시 휴식

 

이곳에는 이정표가 없어 산객이 이렇게 길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반대로 뱀골을 따라 내려가면 안양유원지로 빠지는 듯 하다

 

채수엽후배가 내려오면서 바로 앞에 있는 산능선 넘어에 마을이 있다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

분명이 우리는 이 이정표가 없었다면 산을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늦어진다는 선입감에

조금이라도 일찍 내려가고자 뱀골 골짜기를 따라 내려갔을 것이다.

그러면 지금와 다시 지도를 자세히 보면 안양유원지로 흘러 들어가게 되어 있어 더 많은 시간을 걸렸을 것이다.

이렇게 조금만 서로 신경을 써주면 후답자에게 얼마나 많은 힘이 되는지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뱀골을 넘어 앞에 보이는 산줄기를 넘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이런 이정표와 같은 도반이 필요하다.

누가 쌀패산우회를 결성하자고 한 것도 아닌데 필요에 의해 내 스스로 카페를 만들고

많은 산에 대한 열정과 정보를 주고자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이 넘 안타깝다.

계속 함께 해주던 든든한 버팀목 옆지기도 3월부터는 함께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언제까지 쌀패 정기산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능선을 넘어가면 전망대 정자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본 안양시내와 수리산

 

모락산과 백운산 방향

 

일몰은 벌써 시작되고

 

잣나무 숲을 지나면

 

관악산 산림욕장을 벗어나게 된다

 

관양동현대아파트를 지나 계속 걸어 큰길인 관악대로까지 나와 시내버스로 인덕원역에 내려 오늘의 뒷풀이 장소

 

뒷풀이 장소에 함께한 이우순, 유미자 부부 - 여전히 만나면 이렇게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데... 만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이렇게 갑오년 새해 첫 산행은 늦은 시간에 집으로 향한다.

작년에 연말모임도 하지 못해 뭔가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자 함께한 이우순 쌀패 서울경기지부회장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지만 아무리 큰 그릇을 만들고자 하고 만들면 무엇하나? 담을 것이 없는데...

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다시 시작하기로 다짐한 이우순 후배님에게 다시 희망을 걸어보고

희망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산행모임은 하나의 가지 일 뿐이고

자주 모임을 가져 하나 둘이 모이다 보면 예전 서울 쌀패의 모습으로 되돌아 오지 않을까 희망을 걸어 본다.

바쁘시더라도 쌀패식구들의 많은 참여가 그릇의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뒷풀이 비용을 부담하신 최연성 후배님 고맙고

그래도 빈자리를 채우고자 오늘도 어김없이 산행에 함께해주신 김성용선배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채수엽후배님 부부도 아들 군대가는 것 때문에 뒷풀이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늘상 한결같은 모습으로 함께해 주어 고맙고

뒷풀이 끝나고 쌀패의 모임을 위해 2차를 책임진 이우순후배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언제까지 쌀패정기산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함께할 수 있는 순간까지는 열심히 동행할 것을

새해 첫산행을 마치면서 다짐해 봅니다.

 

          

         초보산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