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천마축령단맥 - 주금산(가평.포천)에서 안말(청평)까지 

 

 

 

날짜 : 병신년(16년) 푸른달 5월 이레 흙날

 

누구랑 : 나홀로

 

어딜 베어스타운 ~ 주금산 ~ 축령산 ~ 오독산 ~ 운두산 ~ 깃대봉 ~ 안말

              ( 마루금 23.1 km + 접속구간 2.0km  약 25km )

 

      ***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098 에 있습니다 *********

 

 

전국이 녹색으로 물들어가면서 사람 맘까지 푸르게 물들어 간다는 푸름달 5월 초순

그래서 어린이날을 비롯 어버이날까지 가정의 소중함까지 함께 하는 의미있는 달이기도 하고

여름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들여름달이기도 하여 지금 들녘엔 못자리 준비에 한창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자연도 이렇게 우리에게 차근차근 준비할 시간을 주고 있다

초보산꾼도 새롭게 시작한 지맥길도 이렇게 순서에 따라 흐르듯 걷고 있는데 오늘은 무슨 사연들이 기다릴까?

 

 

들어가기

 

백두대간 식계산에서 분가한 한북정맥은 수피령에서부터 시작하여 장명산에서 그 맥을 다하면서 8개의 지맥을 분기한다.

 

한북천마축령단맥이란

천마지맥은 한북정맥 수원산 직전의 서파에서 남쪽으로 개주산 주금산으로 이어지다

한줄기는 예봉산을 거쳐 팔당댐 부근의 한강으로 들어가는 도상거리 약40여km로

東으로 조종천과 축령단맥사이로 구운천이 차례로 북한강으로 들어가고

  서西로 왕숙천이 한강으로 합수하고

다른 한줄기가 주금산에서 축령산으로 이어져 깃대봉을 지나 조종천 합수점에 생을 다하는

23.1km의 거리로 고도차가 대체로 큰 줄기로 한북천마축령단맥이라고 한다

 

 

 

 

한북천마축령단맥 등로 : 참고용  - 베어스타운에서 깃대봉까지

 

깃대봉에서 조종천까지...

 

한북정맥이 수원산 직전까지 포천과 가평의 경계를 이루며 내려오다 한북정맥은 포천의 속살로 들어가고

계속 가평과 포천이 손잡고 남으로 줄기 하나를 남으로 예봉산 넘어 한강까지 분기시키니 바로 천마지맥이다

남으로 내려오다 분기봉인 주금산 넘어 독바위갈림길에서 동남방향으로 줄기 하나를 다시 분기시키는데

남양주와 가평의 경계를 따라 내려오다 운두봉에서 남양주와 헤어지고 깃대봉을 따라 가평속살로 들어가

잠곡 김육선생의 혼이 살아있는 안말부근 조종천에서 백을 다하는 산줄기를 한북천마축령단맥이라 한다

 

 

 

 

오늘은 베어스타운까지 한번에 가는 11번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동서울 터미널로 갔는데 어디서 타지?

강변역에서 나와 우측 횡단보도 건너 3시 방향에 있었다   06:33분

 

강변역 환승센터는 A,B,C,D구역으로 나뉘는데 11번 버스는  A구역

 

06시40분  11번 버스 5분 후 도착 예정   -  행선지는 간단한데... 시내버스와 같다. 차비는 환승관계로 확실히 싸다

 

 

내촌삼거리 통과시간이 07시56분, 3000번 버스가 07시50분 도착이니 바쁠때는 시외버스가 나을 듯. 좀 비싸지만

11번 버스 동서울에서 베어스타운까지 기본이 2700원이라고 한다. 그렇게 오늘의 들머리 베어스 타운 도착

 

우측으로 가야할 주금산이 조망된다.  어떻게 주금산의 유래가 된 비단처럼 펄럭이고 있는가요?

 

버스 가는 방향 (일동방향)의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베어스타운 스키장으로 올라오다 보면 경비가 있는 곳을 통과하고 계속 직진하다 이 곳에서 우틀

 

타워콘도 방향으로 좌틀

 

주차장을 지나 슬로프도 좌측으로 보면서 올라오다 보면 본격적인 들머리 지점. 주금산 안내판이 있다

 

계곡길과 능선길 갈림길, 능선길이 조금 짧다. 능선길로 진입

 

잠시 조망이 트이는 헬기장. 처음에는 이 곳으로 슬로프가 통과한 듯 녹슨 기둥이 자리하고 있다

 

아까 헤어졌던 계곡코스와 접속

 

이제 천마지맥 마루금과 접속 우틀하면서 잠시 한북천마지맥길을 따라간다

 

잘못 알아들으면 죽음산으로 착각하게 하는 주금산 정상 - 독바위 방향으로

주금산 (鑄錦山·814m)   포천과 가평의 경계로 '한북천마축령단맥'의 분기봉이다

주금산은 서쪽으로 포천시 동으로 가평군 남으로 남양주시 경계로 본래 내촌면 주민들이 ‘비단산’, 또는 독바위산으로 불렀던 산이다.

비단산이라는 이름은 내촌에서 올려다 보이는 산릉들이 마치 펄럭이는 비단 천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포천시 내촌면 토박이들이 부르고 있는 독바위산 이름은 정상 남쪽에 우뚝 솟은 암봉이 마치 큰 독을 엎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하 주자료 : 남양주, 가평 문화원

 

 

 

정상에 주금산 유래와 안내도가 있고 삼각점이 있다

 

 

바로 아래 헬기장을 지나 좀 더 내려오면 독바위가 우측으로 보이는 한북천마축령단맥 분기점. 비금리 방향으로 좌틀. 포천과 이별

이제 축령단맥은  남양주와 가평의 경계를 따르게 된다 - 운두산까지 경기도 가평군 상면과 남양주시 수동면의 경계 

몽골문화촌  남양주시 수동국민관광지

남양주시와 몽골 울란바토르시가 자매결연을 맺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6만 8000평의 문화촌을 완성하였다.  

몽골 전통주거형태인 텐트 ‘게르’, ‘마차형 게르’, ‘몽골 문화전시장’ 등을 전시하였다고 한다

 

 

 

주금산 숲길 안내도

 

가야 할 ,지도상 화채봉(헬기장봉)과 서리산 축령산 조망

 

독바위를 보기 위해 좀 더 내려오면 멀리 철마산도 보이고 바로 앞에 헬기장도 보이고,,,

 

독바위 정상. 그런데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능구렁이가 먼저 정상을 선점하고 있다. 굵기도 대단하고...

독바위산 은 정상 남쪽에 우뚝 솟은 암봉이 마치 큰 독(옹기·瓮器)을 엎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얻게 된 것이라 전해진다.

30m는 넘어 보이는 독바위는 마치 거대한 항아리를 엎어 놓은 모양이다. 예전에는 덕암(德岩)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큰 바위와 같이 덕 있는 사람을 닮은 바위라 생각했던 것 같다.

독바위는 천마지맥이나 내촌에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아쉽지만 천마지맥할 때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독바위 정상에서 본 한북정맥 수원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조망

 

다시 분기점으로 올라와 본격적으로 한북천마축령단맥 시작, 조금 내려오면 안내판이 있는 휴식공간 

 

여래사 갈림길도 지나고

 

비금리 갈림길

 

10:35분 헬기장을 지나 불기고개

불기(佛基 : 절터) (상면 상동리)

여래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불기(佛基 : 절터) 마을이라고 부르며,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건강을 비는 산제사를 산제당 터에서

매년 정월에 택일하여 올리느데 제물로는 흰 수탉을 쓴다. 주금산이 여산(女山)으로 다른 제물을 써서는 안 된다고 한다.  

가평문화원 

 

 

 

내방리 갈림길

 

우측으로 보이는 내방리 비금계곡도 담아보고

비금(琵琴)리 (수동면 내방리)

현재도 여름철 수도권에서 더위를 피해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높은 수동천 상류인 비금(秘琴里)계곡은

옛날 선비들이 이 계곡에 물놀이를 왔다가 풍광이 좋아 즐기던 거문고를 감춰 놓았다는 설이 전해진다.

또 어떤 말로는 귀향온 벼슬아치들이 이 깊은 골짜기에 몸을 숨긴 채 거문고로 은거하였다는 설이 있다.

또 이와는 달리 연접한 포천군과 가평군 쪽에서 금을 찾는 이들이 이곳까지 금맥을 더듬어 이곳에 이르렀으나

이 곳에서 금맥이 숨어버려 '금(金)이 숨어있다'하여 '비금리(秘金里)'라고 한다는 설도 있다   자료 : 남양주 문화원

 

 

 

헬기장이 있는 지도상 화채봉 - 돌아우 마을 갈림길

돌아우마을(상동리)

지금도 가평군 상면 상동리에 불기골, 불가마을, 불기고개가 있는데 주금산도 옛적엔 불기산(佛岐山)으로도 불렀다고 한다.

예전에는 불기고개를 혼자 넘어선 안된다고 할 만큼 여우나 늑대가 많은 첩첩산중이었다.

불기고개를 혼자 넘는 선비를 ‘돌아오우, 돌아오우’하고 애타게 불렀으나 그냥 넘었다가 ‘짐승밥’이 됐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중간에서 점심을 김밥으로 간단히 끝내고 여기서 좌틀 서리산으로...

 

생각지도 않은 철쭉을 보게 되는데..

 

잠시 전망암에 올라 바라본 상동리와 그 뒤로 운악산

상동리 霜洞里 

서리산 밑에 마을이 위치하고 있어서 무더운 여름철에도 때때로 이른 새벽이 되면 하얀 서리가 내려서 서리골

또는 상동이라 부르던 데서 지명이 유래되었으며 예로부터 이 마을은 서리골로 불러오고, 산 이름도 서리산(霜山)이라 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상동리 [Sangdong-ri, 霜洞里] (두산백과)

 

 

 

철쭉동산에서 보니 어느정도 한반도 지형의 형태는 갖추어 가고 있었다

 

핸편사진

 

 

서리산 정상

서리산(상산(霜山)) 832m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가평군 상면

서리산은 북서쪽이 급경사로 이루어져 항상 응달이 져 서리가 내려도 쉽게 녹지 않아 늘 서리가 있는 것 같아 보여

서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상산(霜山)이라고도 한다.

서리산은 축령산 북서쪽으로 절고개를 사이에 두고 3km 정도 거리에 있으며 이 두 산이 축령산자연휴양림을 분지처럼 휘감고 있다.

 

 

 

 

헬기장을 지나 절고개와 축령산.  ‘축령백림(祝靈柏林)’이라 부르는 가평 8경의 하나인 잣나무숲과 함께... 

가평 잣나무

축령산의 잣나무는 1933~34년 일제강점기에 18헥타아르(축구장 25개 면적)에 걸쳐 5만 그루가 심어진 것이라 한다.

국내 잣의 45~60%를 가평에서 생산하는데, 그 중 20%를 축령산에서 생산한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잣나무 군락의 대부분은 가평군 상면 부근에 위치해 오늘 산행에서는 능선에서 보이는 일부만 구경이 가능하다

 

 

 

잣나무 백柏字를 써서 가평에서는 축령산의 잣나무숲길을  ‘축령백림(祝靈柏林)’이라 하여 가평 8경의 하나이다

황량한 벌판같았던 산에 해방전후에 심은 묘목들이 이렇게 자라서 후손들에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다시 태어난 곳

아름드리 잣나무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빽빽하게 서 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잣나무 숲으로 변했다

가평군 상면에는 아침고요수목원이 있고 남양주방면에는 경기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면서

서리산의 철쭉 축제 못지 않은 국민 관광지로 다시 태어나 경기도의 새로운 힐링명소가 된 곳이다

 

 

 

축령산

축령산 (祝靈山 879m)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 가평군 상면의 경계

축령산을 비랑산(非郞山), 비령산(飛靈山), 비룡산(飛龍山), 오득산(五得山) 등으로도 불렀는데

조선 태조 이성계가 등극하기 전 이곳에 사냥을 왔다가 한마리도 잡지 못하면서 유래한 이름 들이다

비록 잡지는 못했어도 재빠른 동작으로 사냥하니 그  모습이 마치 용이 나는 듯하여 비룡산이 되었고

신령스런 산이므로 산신께 제를 올리자는 말에 따라 산신제를 지냈다고 해서  ‘빌령산’ 또는 ‘축령산’이라 불렀고

노력이 헛되지 않아 고사를 지내고 난 후에 멧돼지 5마리를 잡은 산이라 하여 ‘오득산(五得山)’이라고도 부르게 됐다고 한다

현재 산악인들이 산신제인 시산제(始山祭)를 지내는 명소 중의 하나로 꼽는 것도 여기서 유래를 찾는 듯하다

 

 

 

 

축령산 정상에서 본 북쪽 방향 좌측 운악산과 우측 명지산 연인산 줄기

 

 

마을로 들어오는 재앙삼재를 모두 막아 준다하여 이름도 살구재라는 뜻으로 이름지은 가평상면 행현리(杏峴里) 마을 유래를 보면

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을 축령산으로 삼았는데 옛부터 산의 정기가 영험하여 마을사람들의 기도처였다고 한다

옛날에는 용이 승천하여 비룡산(飛龍山)으로 불렸는데 이조 7대 세조왕이 어린단종을 살해하고 왕위에 올랐으나

도를 어긴 양심적 뉘우침의 못된 병이 온몸에 발산되어 고생하다가 비룡산에 쾌유를 했다하여 축령산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바로 남이바위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은 위험하고 행현리 방향으로 해서 우회해서 내려오면 보이는 이정표

 

헬기장

 

헬기장에서 본 가야할 오두봉과 운두산. 운두산에서 좌측으로 이어간다

 

운두산에서 계속 좌측으로 이어가다 오늘의 마지막 깃대봉과 가운데 호명산과 화야산 사이 청평댐이 조망되고 

 

두 깃대봉을 당겨보면 뒤로 좌측이 호명호수이고 가운데가 호명산 그리고 우측으로 청평댐까지 보인다

 

결국 아침고요수목원을 감싸고 한바뀌 돌게 된다. 운두봉 뒤가 화야산 그 뒤로 용문산까지...

 

남이바위 직전 좌측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된비알을 치고 내려오면 수목원과 헤어지는 갈림길

 

이제는 정말 오지 탐험이다. 중에서도 잠시 조망. 송라산과 천마산 그리고 그 뒤로 예봉산 줄기.. 미세먼지가...

 

수레너미 고개 직전 헷갈리는 마루금... 직진은 선명한데 좌측은 낙엽속에 길은 묻혀 있고... 지도를 보니 좌측으로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서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로 넘어가는 고개인 수레너미 고개

 

우측으로 임도를 잠시 따르면 다시 숲속으로

 

아무런 표시가 없는 오독산 정상

오독산   경기도 가평군 상면과 남양주시 수동면의 경계 

남양주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 청평면 경계에 솟은 산으로 옛날 이 근처에서는 “은두산“ ”은두먹“ ”오똑산”이라 했다.

오득산은 오똑산이라는 토박이말이 한자로 표기된 이름으로 원뜻은 “오똑하게 솟은 산”이라는 뜻이다.

축령산의 한 봉우리로 인식되고 있는 오독산은 태조 이성계가 멧돼지 5마리를 잡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구전도 가지고 있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은두정산(銀頭頂山)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가야할 운두봉과 가운데 파위고개

 

축령산과의 사이로 행현리와 그 뒤로 명지지맥 줄기들.. 가운데가 청우산?

 

정상 직전 우측으로 해서 우회를 해서 좌측으로 운두봉으로 갈 수 있다

 

헬기장을 지나고

 

또 다시 봉을 오르다 되돌아 본 헬기장봉... 그런데 파위고개 안부는?  헬기장에서 내려오면 안부가 지도상 파위고개

파위(巴位)고개  임초리와 입석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입석2리에 있는 마을의 이름이다.

현재 입석2리로 산이 반월형(半月形)으로 돌아서 생긴 마을이라 하여 '파호'라 하던 것이 지금은 파위로 되었다

 

임초리 林草里는 수푸니(숲풀이)의 한문식 이름으로서 숲과 풀이 무성하여 임초라 부르던 데서 유래된 지명이다.

- 남양주 문화원

 

 

 

정상석이 넘어져 있고 헬지장이 있는 운두산 정상에서 마루금은 깃대봉인 좌측으로...

경기도 가평군 상면과 남양주시 수동면의 경계  마루금은 수동면을 벗어나 가평군(상면과 청평면 경계) 속살로..

운두봉(雲頭山/696m)  ..

은두목산(銀頭目山) 혹은 은두정산(銀頭頂山)이라고도 불리고 산 이름은 서북쪽에 있던 은두목현(銀頭目縣)에서 유래하였다.  

은두목현(銀頭目峴)은 예전 오득산에 은이 묻혀 있어서 은을 캐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해서 생긴 고개이름

옛날에는 은두정산 또는 머리가 구름에 맞닿아 있다는 뜻의 운두산(雲頭山)이라고도 불렀고축령산에 딸린 한 봉우리로 보기도 한다.

 

대성리 청평면

일설에 의하면 대성이란 대승 ( 大升 ) 또는 대성 ( 大成 ) 으로서 높은 언덕?둔덕임을 의미하는 이름이라 하고 ,

어떤 이는 이곳으로 흐르는 북한강 기슭이 마치 성곽처럼 이어져 있다는 데서 붙여진 것이라고도 한다.

각읍지 자료에 의하면 이곳의 소지명을 대승리 ( 大升里 ) 라 했으니 승이 성으로 변한 게 아닌가 한다.

 

 

 

 

축령산에서 운두봉까지는 고도차도 심하고 산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길도 험하고..

그러나 깃대봉까지는 높낮이가 심하지 않고 청평시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듯 길도 좋고...믿음기도원 갈림길

 

몇개의 봉우리를 넘는다. 결코 짧지 않은 거리... 허기진 배를 컵라면으로 채우고

 

깃대봉 정상석이 있는 첫번째 깃대봉(623.6)

 

이제 청평댐이 가까워지고...

 

태양열 시설이 있는 청평 성불사 갈림봉인 실제적인 깃대봉 정상 - 계속 미세먼지가 심했는데 갑자기 좋아진 조망

 

좌측 에던궁전이 보이는 주발봉과 호명호수에서 호명산을 이어지는 명지지맥 마지막 구간

 

 

호명산과 청평댐 그리고 뽀루봉과 화야산 고동산 줄기.. 그리고 뒤로 용문산까지 희미하게...

좌측 조종천과 북한강 사이 줄기가 명지지맥 날머리. 청평대교 직전 합수한다

 

옹문산을 당겨보면

 

두물머리로 향한 북한강 줄기도 힘차게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고

 

최진실이 잠들어 있는 노적봉 아래 북한강 줄기가 한반도 지형을 이루고 있다. 헨편사진

 

이제 좌측으로 가평 상면 덕현리와 우측으로 청평면 대성리의 경계를 따라 간다

덕현리(德峴里)  갈림길  가평 상면

옛날 천연두(마마)에 걸린 사람을 누에치는 덕대에 뉘어 갔다 놓았다는 덕고개가 지금의 구정동쪽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일컫는데,

이것이 와전되어 덕현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한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조가대(曺哥垈) 일부를 병합하여 덕현리가 되었다.

자료 : 가평 문화원계속 이정표가 이어지는데...  갈(葛)고개의 다른 이름인 가루게와 청평중학교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좌측으로 보이는 조종천을 옆에 끼고 반원을 그리듯이 마루금은 이어진다

 

마귀가 든 병이라 하여 마마라고 부르기도 했던 천연두에 걸리면 영락없이 죽거나, 곰보가 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이 병에 걸린 사람을 누에를 사육하던 덕대(나뭇가지 사이에 걸쳐 맨 시렁)에 얹어서 고개 마루에 갖다 놓은 후,

며칠이고 있다가 살아서 돌아오면 병이 다 나은 것이고, 돌아오지 않으면 이 고개에서 죽은 것으로 여겼다.

그리하여 천연두에 걸린 많은 사람들이 누에를 치는 덕대에 누워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운명을 걸었다

천연두 소멸을 선언했지만 또 다른 무서운 현대병들이 나타나고... 언제 또 이런 풍습이 다가올지...

 

 

 

임도도 만나고 개인 사유지도 지나고

 

약수터와 산장 관광지 갈림길 네거리 - 역시 청평중학교 이정표를 따르면 된다

 

헬기장

 

조망이 트이면서 청평역도 조망되고

 

숲길을 따르면 이제 청평중학교 갈림길에서 청평중학교 이정표와 헤어진다.헬기장 방향 직진

 

바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헬기장

 

은고개가 보이기 시작하고 -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 산속으로 진입

 

횡단보도를 넘어 직진하면 청평역으로 갈 수 있고 마루금은 좌측 산속으로...

 

담을 끼고 들어가면 묘지 두기가 좌측으로 나오고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철망이 나오면 좌측으로.,.  은고개에서 마치는지 어디에도 길의 흔적이 없다

 

철망을 따라 가는데 정리가  안돼 자꾸 발에 걸린다

 

마지막 삼각점봉인 115봉 삼각점이 있다

 

 

계속해서 철망을 따라 갈려 해도 길이 없다... 시간도 너무 어둡고... 나도 여기서 멈추기로 하고...

다시 되돌아 나와 은고개에서 안말로 이어지는 도로따라 우측으로 보이는 청평역으로..

안말   잠곡동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유학자, 실학자, 사상가인 잠곡 潛谷 김육金堉선생이 1614년 이곳에 낙향하여

몸소 밭을 일구고 숯을 구워 저자(시장)에 내다 팔면서 잠곡이라 부르게 되었다

잠곡선생은 이곳에 있으면서 실질 경제의 이론을 터득하고, 조세제도의 개혁과 대동법을 시행시키고 상평통보를 유통 시켰으며,

한편으로는 수레를 제작하여 짐을 운반하고, 수차를 개발하여 논밭에 물을 대는 관개시설을 일신시키는 등 그가 관직에 나가 시행한

모든 추진 정책이 모두 이곳 청평에서 연구한 결과라는 데야 할말도 없다.
잠곡선생이 서재로 쓰던 자리에 훗날 서원을 세우고 잠곡서원이라 했지만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하여 철폐되고

지금은 서원지(址)안에 그때 세웠던 주춧돌 몇개만이 지난날의 영욕을 회상시켜 주고 있다

자료 : 가평을 사랑하는 사람들  http://cafe.daum.net/kpsd

 

 

이어가지 못한 좌측으로 보이는 마지막 마루금도 눈팅으로 마감하고

안말(內村)은 당모렝이라 부르는데 이곳 부근에 산제당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당모퉁이의 변형어이다.

1905년 을사 보호조약 체결 당시 순국열사 조병세(趙秉世)는 이곳 험천동에서 살다가 서울로 올라가 상소를 올리다 자결했다

 

 

 

청평역앞에서 담아본 운두봉에서 깃대봉까지

 

 

한북천마축령단맥은 보통 두번에 걸쳐 하지만

가장 산행하기 쉬운 봄철이라 한번에 끝내기로 결정하고

순서대로 진행한다면 천마지맥을 해야 하지만

지맥이 끝나면 서울외곽 55산 종주를 계획하고 있는데

그 마지막 구간이 바로 천마지맥이라 중복을 피해기 위해 그 떄 하기로 하고

또 아직 산불방지기간이라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한북천마축령지맥을 마치게 되었다

순서대로 하다 보니 서리산의 철쭉은 생각하지도 않고 축령단맥을 진행했는데

결코 짧지 않은 구간 눈의 호사를 주어 그나마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었고

허락하지 않던 조망도 막바지 이 번 구간의 최고의 조망터인 깃대봉에서 열어 주어

힘든만큼 행복도 배가 되었음을 느끼며 하루의 여정을 마감한다

 

조선 전기의 성리학자이고 영남학파의 거두이신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은

지리산 사랑을 실천으로 옮긴 분으로

두류산(지리산) 쌍계사와 신흥사 일대를 유람하고 돌아와 ‘유두류록(遊頭流錄)’을 남겼는데

거기에 산을 보고 물을 보고 사람을 보고 세상을 본다(看山 看水 看人 看世)고 했다

눈앞에 보이는 산과 물만이 아니고 사람과 세상을 본다고 하시니 큰 스승다운 말씀이다

지금이야 맘만 먹으면 언제나 갈 수 있는 곳이 지리산이라지만

옛날에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인데 열두 번이나 오르면서 느낀 생각이니

지리산이 가진 무게를 따라 후학들을 가르치며 스스로 겸허하게 사신 것은 아니었는지...

그런데 우리가 산에 열심히 오른다고 다 보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산에 들어가는 순간 세상을 보는 창은 누구에나 열린다

그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고 나름대로 해석까지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에 들어 열심히 보려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떠나기 전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이제 봄소식이 전국을 뒤덮고 꽃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좋고

인고의 세월을 지내고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경외함도 느껴보고

걷다 문득 잠시 앉아 생명과 대화 한 번 해 보면 어떨까?

부드러운 미소로...

 

나도 사람도 보고 세상도 함께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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