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100대명산 : 대야산 [大耶山 930.7m]  문경.괴산

 

 

일시 : 을미년(15년) 타오름달 여드레         

 

인원 : 광명로얄산악회 산우님들과 함꼐

 

어딜 : 벌바위주차장 ~ 용추  ~ 월영대 ~  밀재 ~  정상  ~  피아골 ~ 월영대  ~ 벌바위주차장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2619 에 있습니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여름 전령사 매미의 울음소리가 이제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때마침 폭염주의보에 전국이 열사의 나라에 들어 온국민을 잠 못들게 하고 있지만

오랜 기다림에 비해 일생이 너무도 짧기에 토해내는 울창한 매미의 소리가  오히려 시원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오고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장소 불문 우리귀를 맴돌고 있는 것을 보면 여름이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다

아직 말복의 시샘이 남아 있지만 절기는 돌도 돌기에 가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立秋에 떠나는

광명로얄산악회 산우님들과 함께 가을의 전령사 귀뚜라미 소리를 생각하면서 마지막 여름 여행을 떠나본다

 

광명로얄산악회 8월 정기산행 대야산 등로

            - 지도 생략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 속한 대야산은  백두대간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문경의 산들 중에서도 그 명성을 높이 사고 있는 명산이다

정상을 자치하고 있는 신선이 놀았을 법한 바위 크기만큼이나 양옆으로 신선이 놀았다는 내.외 선유동계곡을 거느리고 있는 욕심쟁이 산으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문경의 주흘산, 황장산, 희양산과 함께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에 올라서 있다. 

그렇게 보면 대간길에서도 산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大耶는 大爺(큰아버지 야)이므로 큰 아버지뻘의 산이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대간길에 앉아 있길래 욕심쟁이 튼아버지로 모시고 있는지 대야산 속살로 들어가 본다

 

 

 

대야산 매표소를 통과하여

 

주차장의 모습

 

광명로얄산악회 산우님들과 초보산꾼과의 두번째 만남으로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 단체사진 - 유유자적님 작품

 

용추계곡이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들어간다는 이정석이 있는 대야산 들머리

 

처음부터 고개를 넘으면

 

학천정과 선유계곡을 품고 있는 둔덕산이 후덕한 인심을 가진 둔덕의 모습으로 서있다 - 언제 한번 선유계곡으로 해서 둔덕산도 갑시다

 

대야 산장을 지나면 주위의 산들이 암석으로 되어 있는 형세가 벌통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봉암이라고도 부르는 벌바위 삼거리가 나온다

 

우린 용추로...  우리가 가야할 용추계곡의 물을 이어받아 흐르다 선유동계곡을 만들어낸 학천정 가는 갈림길이다

선유동 계곡 벌바위 직전계곡(둔덕산)

학천정이라는 아름다운 정자가 있다. 숙종 때의 학자인 이재를 기리기 위해 1906년에 세운 것이다.

학천정 앞의 큰 바위에는 선유동문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여기서부터 선유구곡이 시작된다

옥석대, 난생뢰, 영귀암, 탁청대 등의 음각글씨는 신라시대 최치원이 남긴 것이라고도 전한다

선유동계곡은 조선시대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내선유동이라고 대야산 밑에 기록돼 있다. 둔덕산 북쪽 자락을 동서로 흐르는 1.7km 계곡인데,

하얀 암반이 마치 대리석을 깔아놓은 듯 하며 그 암벽 사이로 흐르는 물이 옥계수이며 이 계곡에 아홉 구비의 경승(景勝)이 있어 선유구곡으로 불리어진다.

 

 

상가를 지나면 들머리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용추계곡을 만나게 된다

 

좌측으로 바로 무당소가 보인다

 

무당소는 수심이 3m 정도로, 100여 년 전 물 긷던 새댁이 빠져 죽은 후 그를 위해 굿을 하던 무당마저 빠져 죽었다고 한다

 

위어세 본 무당소

 

용소바위도 지나고

 

3단으로 되어 있고 회백색 화강암 한가운데로 하트형의 독특한 탕을 이루고 있어 문경8경의 하나인 용추폭포

 

KBS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장이며, 도선선사가 태조 왕건에게 도선비기를 전수하던 장면과 궁예의 마지간 장면을 촬영한 곳이란다.

 

용추의 양쪽 옆 바위에는 신라시대 최치원이 쓴 세심대·활청담·옥하대·영차석 등의 음각 글씨가 새겨져 있다는데 접근이 쉽지 않다

 

용추폭포의 제일 윗부분

 

망속대 직전 발이 다쳐 아직 걸음이 불편하시다는 회장님과 작별하고

 

계단이 나오면 바로 옆 계곡이 망속대이다

 

忘俗臺   정말 속세를 잊을만큼 좋은 경치다.  계곡을 넘어 계속 길은 이어갈 수도 있다

 

위에서 본 망속대 - 퇴계 이황 선생님도 옹추계곡의 풍광에 빠져 무려 아홉 달이나 머물렸다고 하니 눈이 그저 호사로다

 

월영대가 있는 피아골과의 갈림길인 삼거리에서 월영대로 진행하면

 

월영대와 앞에 있는 바위가 술상바위로 안성마춤이다

 

달그림자에 어리면서 정든배는 떠나간다 보내는 내마음이 야속하더냐 멀어져가네 사라져가네 쌍고동 울리면서 떠나간다

낭만적으로 다가오는 이노래는 정든배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옛노래의 한귀절이다

이런 낭만적인 달그림자(月影)가 하늘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밤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휘영청 밝을 달이 아니면 비출 수 없는 이곳 산속에도 찰나가 주는 달그림자가 있다. 바로 월영대이다

 

휘영청 밝은 달이 중천(中天)에 높이 뜨는 밤이면 희디 힌 바위와 계곡을 흐르는 맑디맑은 물위에 어린

달 그림자가 더할나위 없이 낭만적이라 하여 월영대(月影臺)라 했다는 유래가 전해지는 곳이다

달은 물 위에 떠 있어도 사실은 어둠속 하늘에 걸려있다는 것을 잠시 잊고

이백이 물 위에 뜬 달그림자를 잡으려다 죽었다는 변산반도 채석강의 전설이 세삼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위에서 본 월영대

 

 

여울물이 아무리 급히 흘러도 그 물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는 흘려 보낼 수가 없기에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기를 반복했을 달 그림자에 나를 투영하며

산그림자는 밀어도 나아가지 않고 달빛은 쓸어도 다시 생긴다는 도연명(陶淵明) 의 시를 생각하며

숲이 우거져 있는데도 강물이 너무 맑아 항상 사람 가까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부른 이름인 것 같다는 생각

 

 

다래골에서 나오는 계곡바람으로는 한계가 있는 무더위의 한복판에 오름길이니 휴식은 필수

 

떡바위 이정표를 지나 누군가 키스바위란다

 

사기정굴 갈림길

 

밀재

밀  재

밀림이 우거졌던 곳으로 이 고개을 지나 가려면 밀림을 헤치고 지나가야 한다하여 밀재라 한다.

밀재는 버리미기재화 그 어원이 같은 이름으로 `벌의 목 고개`라는 뜻으로 밀치, 밀재,밀목치, 밀목재, 밀항 등과 같은 말이다.

일반적으로 고갯길의 경우에는 벌, 노루, 소, 도지, 닭 같은 짐승의 목 부분에 빗대어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또 소나 말의 등에 얹은 안장을 일컫는 질마(길마)의 생김이 비슷하다 하여 `질마재`로부르는 경우도 흔하다

 

 

 

이제 녹음이 우거진 대야산의 절경이 펼쳐지는 괴산과 문경의 도경계인 대간길이 시작된다

 

거북바위는 언제 지났지?  코끼리 바위 - 코끼리 잔등을 타고 있는 분은 뉘신지...양쪽 귀, 그리고 들어 올린 코...  ㅋㅋ 똑같다

 

코끼리 바위의 추억만들기

 

코끼리바위 바로 아래는 대문바위 -  이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자주 산에서 뵙시다 무지개님

 

중대봉과 대간 사이의 짧지만 절경을 이루고 있는 능선을 배경으로

 

농바위 직전 식후경

 

농바위라고도... 누군가는 떡바위라고도...

 

이제 하늘과 대화하는 대야산 정상을 향한 암릉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 앞봉이 중봉직전 줄기하나를 분가시킨 대야산 직전봉 그 뒤가 정상

 

농바위 마을에서 올라오는 중대봉 암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농바위 마을

농바위 마을 마지막집의 담장 옆에는 깊이 구멍이 나 있는 노쇠한 느티나무가 있다. 

수령이 500년이나 되었을 만큼 농바위 마을은 장수마을로 알려져 있다. 소가 누워있는 牛腹型을 하고 있으며, 

마을 전체에 신비의 돌이라는 맥반석이 깔려 있어 여기서 솟은 물을 먹어 장수하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이 알려지며 CF를 통해 알려진 오지마을이다.

 

 

한결 가까워진 정상

 

사방으로 전망이 틔여 있는 대야산 정상

대야산 (大耶山 상대봉 930.7m)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도경계

속리산국립공원내에 포함되어 있으면서 대간길인 대야산은 한때 대하산(大河山), 대야산(大野山), 선유동이 있어 선유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으나 1789년 발행 문경현지에 따라 지금은 대야산(大耶山)으로 쓰고 있다

철종조의 대동지지[(大東地志(1861년 이후 추정)]에는 [ 大耶山 曦陽山南支上峯曰毘盧爲仙遊洞主山西距淸州華陽洞三十里 ]

(대야산은 희양산의 남쪽 갈래로 제일 높은 봉우리가 비로봉이고 선유동의 주산이다.서쪽의 청주 화양동이 30리다)

라 하고 기록되어 있어 대야산 정상을 비로봉으로 부르고 있음을 알 수 가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 방향 막장봉과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사이에 괴산 관평리 마을이 보이고

멀리서 보면 대야를 엎어 놓은 모습이라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하기도 하는 대야산에서 흘러 내려간 물은

괴산 청천면의 선유구곡을 거느린 선유동계곡은 계속 흘러 화양구곡의 화양천과 만나 달천으로해서 남한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동쪽 문경 가은읍의 선유동계곡은 용이 흔적을 남긴 용추계곡을 지나 학천정등 명소를 남기고 영산천을 만나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신선이 내려와 놀았던 계곡답게 수많은 산객과 시인묵객들이 찾아 수많은 사연들을 남겨 놓은 곳이다

 

 

북동쪽으로 악휘봉과 우측으로 암벽으로 이루어져 멀리서도 눈에 띄는 회양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우리가 걸어온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좌측 둔덕산과 옛날 천지 개벽때 산봉우리가 황새 목 만큼 남았다는 전설인 조항산鳥項山이 우측에

 

좌측 정말 황새목만한 바위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조항산과 청화산 그리고 가운데 멀리 길게 보이는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정상을 지나 바로 내림길이 시작되는데... 녹음이 짙어 더위는 잠시 잊었지만 가파라서 만만치 않은 내림길

 

한여름  햇볕이 강하면 강할 수록 우리 인간과는 달리 산속의 녹음은 더욱 짙어가는 법이다.

얼마나 많은 햇빛을 마셔 저장하느냐에 따라 가을 단풍이 들었을 때 주인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자연의 폭염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숲속에 들어 더위를 잠시 피하게 되는데

이 숲속에 이런 자연순리에 따라 돌아가는 숨가쁜 그들만의 비밀이 있는 것이다

 

 

건폭? 폭포가 숨어 있다. 비가 올 때만 폭포의 역활을 할 듯하다. 그래서 건폭?

 

경쟁하듯 숨가쁜 호흡중에 잠시 바람에 날려 주는 그들의 숲속 향기가 인간에게는 자연의 냄새로 다가 오는데

아무리 좋은 향수를 써도 인간세계에서는 전혀 맡을 수 없는 싫증나지 않는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이 주는 냄새는 분명 도시속 삶에 무감각해지는 우리의 오감을 꺠우는 신비한 약초와도 같은 것이다

깊은 숲속에서 짙을대로 짙어져간 녹음이 전하는 신선한 향기는 풋풋한 건강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사람사는게 그렇다. 때론 다른사람의 도움이 절실할 때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위험한 내림길에 밧줄처럼

 

하늘을 벗삼아 차근차근 짙어간 나뭇잎들이 만들어낸 그늘에 우린 무임승차하여 한자리를 차지하고

우리 광명로얄산우님들이 도란도란 이어지는 끝없는 재잘거림에 어느새 새소리까지 가까이 다가와 지저귀고

여름하면 떠오르는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까지 숲속의 잔잔한 일상을 깨우는 세상과의 완전한 자유를 꿈꾸게 하는

녹색향기와 바람이 함께 만들어 내는 자연품속은 우리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숨가쁜 삶을 치유하는 교향곡이다 

 

 

피아골을 다 내려오면 다시 용추계곡과 합류하고

 

이제 8월이 지나면 지금 이렇게 열심히 쌓아 놓은 자양분으로 서서히 가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이다

활엽수들이야 맘껏 잎사귀를 하늘을 향해 벌려 햇볕의 사랑을 차지하지만 침엽수는 잎의 구조상 그럴 수가 없다

그래서 혹독한 겨울 찬바람을 견뎌내기 위해 우산모양의 보온성이 뛰어난 α리놀렌산을 만들어 내는데

아무리 좋은 것도 때가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듯 봄이 되면 필요 없게 된 이 α리놀렌산을 없애는 과정에서

품어져 나오는 나무향기가 바로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녹색향기의 비밀인 것이다.

 

 

 

정말 속세를 잊을만큼 좋은 경치속에 올랐다 다시 忘俗臺 를 지나가는데 다시 속세로 들어감이 안타까운 듯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고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와 차로 이동한 오늘의 뒤풀이 장소

 

초복, 중복을 지나 말복이 가까워지니 운영진의 배려로 여름의 보양식 닭죽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본다. 고맙습니다

 

짧지 않은 용추계곡과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산행길 모두 수고했습니다

 

여기는 광명

 

오늘 2차 뒤풀이 계산을 해 주신 재키박님의 제안으로 대야산의 열기를 이어갔다. 감솨

 

 

여름의 계곡이란 뭐니뭐니 해도 산이 깊어야 우리에게 줄 것이 많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오늘 광명로얄 산우님들과 함께 올랐던 큰아버지산 대야산이 품어 준 용추계곡은

암반이 너무 부드러워 흐르는 물조차 맑을 수 밖에 없는 월영대까지 이어졌던 물을 거울 삼았던 계곡

녹음이 짙어진 나뭇가지까지 거울위에 올려 놓으니 용추계곡이 그려놓은 그림에

어찌 신선이 놀다 가지 앟을 수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퇴계 이황 선생님이 왜 그렇게 오랜시간을 떠나지 못하고 머물렸는지를 얘기해 주고 있었다

 

비록 애들 물놀이로 용추폭포의 속살로의 접근이 어려워 보지 못한 하트모양의 웅덩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폭포 양쪽의 바위에 용이 승천할 때 떨어뜨렸다고 전하는 용의 비늘 자국

그 아래에는 용이 승천하기 전 알을 품었다고 하는 살짝 파인 웅덩이가 보인다고 하는데

멀리서 바라본 용추의 모습만으로도 분위기는 볼 수 있었음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부드러운 암반으로 흐르는 물길이 만들어낸 많은 볼거리와 얘기거리가 남아 있으니...

음악이 되어준 계곡의 물소리가 친구가 되어주고 바람이 놀려와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떨구니

세속의 티끌을 털어내고 자연속으로 들어 기운을 충전하고자 했던 옛선조들의 분위기는 읽을 수 있었다

 

하늘을 나뭇잎으로 가린 용추의 속살을 벗어나는 순간 대야산이 하늘과 함께 펼치는 대자연의 향연은

왜 대야산을 큰아버지의 산이고 문경의 제일 큰산으로 했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사방으로 겹겹이 싾아 놓은 산줄기 사이로 펼쳐지는 문경과 괴산의 사람사는 얘기가 들려 오는 듯했고

살아 있는 한반도의 척추인 대간이 하늘을 지붕삼아 남북으로 펼치는 살아서 꿈들거리는 모습이 이어지며

남으로는 속리산의 암봉들이 불꽃잔치를 하고 있었고

북으로는 커다란 바윗덩어리로 이루어진 회양산이 햇빛으로 화장을 하니 더욱 빛을 발하고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바위 하나도 허투로 하지 않고 조각가가 오랜세월 공을 들여 빚어 놓은 듯한 걸작 앞에서

신선놀음이 뭐 따로 있을까? 조각같은 바위에 앉아 잠시 쉬면서 신선과 바둑이나 한번 두면 되지...

 

용추에서 흘러내린 물을 받아 선유계곡을 이루며 선유구곡을 만들언낸 원천을 찾아 떠났던 대야산 산행

하지만 현실은 더위는 기본이고 짧지 않은 거리에 더해 계곡이 너무 깊어 피안의 장소를 제공할 것 같은 피아골로의 내림길까지

신선놀음은 커녕 뭐 하나 쉽지 않았던 광명로얄산우님들과 두번째로 초보산꾼과 함께 했던 대야산 산행

힘들면 힘든만큼 되돌아 서면 그때가 더욱 그리워지고 그래도 그떄가 행복했음을 우린 알고 있기에

대야산의 힘들었던 여정을 반추하며 산우님들과 함께 했기에 행복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위와 싸우느라 앞만 보고 걸었을 산우님들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용추계곡과 대야산의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대야산이 생각날 때 마다 읽어 보시고 그날의 힘들었거나 즐거웠거나 추억의 한장으로 남았으면 하는 맘 전합니다

더위의 한복판에 떠났던 산행

산우님들을 위해 보양식으로 뒤풀이까지 생각하고 배려해준 운영자님들에게 깊은 존경의 뜻을 전합니다

산우님들을 생각하는 맘이 살아 있는 광명로얄산악회를 사랑합니다

 

더위에 고생했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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