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南正脈09 - 계양산(인천) 구간 : 아나지고개에서 문고개까지..

 

 

 

 

언제 : 경자庚子년(20년) 시샘달 02월 하루 흙날

 

누구랑 : 초보산꾼

 

어딜 : 아나지고개 ~ 중구봉 ~ 계양산 ~ 꽃메산 ~ 종알고개 ~ 문고개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5150 에 있습니다

 

 

 

백두대간과 한남정맥

 

한남정맥 전도

 

한남정맥이란..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또 여기에서 분기된 13개의 정맥(正脈)으로 나눈 조선시대 산줄기 체계 중에서

한반도 척추인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갈라져 나온 금강북쪽과 한강 남쪽의 분수령인 한남금북정맥을 따라 내려오다 칠장산에서 

금강과의 인연을 남으로 보내고 또 다른 줄기 하나가 북서진하면서 북쪽으로 한강과 남쪽으로 서해로 직접 흘러드는 분수령으로 

안성에서 김포로 이어가며 옥토에 삶의 근원을 주는 문수산 보구곶리에서 서해로 몸을 숨기는 약 170km를 이어가게 된다

 

 

 

한남정맥09  - 계양산 구간  :  아나지고개에서 문고개까지..

 

 

거마산 갈림봉 직전봉에서 부천시와도 헤어지고 인천광역시의 속살로 들어온 한남정맥은 인천 계양구와 서구 부평구와

3개의 구가 만나는 삼국시대부터 고구려와 백제가 쟁패를 겨뤘던 아나지고개를 출발하여 부평구와는 헤어지고 계양구와

서구의 경계를 이어가다 마루금에 떨어져 있는 계양산에 들려보고 백석동 속살로 들어가면서 계양구와도 이별하고

서구의 속살로 들어가 가현산까지 이어가며 마루금이 아래뱃길로 끊긴 아픔을 간직한 구간으로 인천의 마지막 구간이다.

 

 

 

한남정맥을 이어가기 위해 지하철 역사 지도에서...  작전역에서 버스로 가정역 옆까지 이동 마전역까지 오늘 걸어갈 것이다

 

작전역 5번 출구에서 내려...   안내방송에는 80번 버스가 먼저 온다고 했는데 14번 버스가 먼저 온다

 

 

08:06분  14번 버스로 아나지고개에 도착.. 준비를 하고 바로 출발

 

 

방음벽을 따라 도로를 걷는다

 

 

 

부대 앞 흑룡교를 지나면 계양구, 서구, 부평구 3개구가 만나는 아나지고개 마루금에 있는 송전탑이 보이기 시작하고.. 

계양산이란 큰 산이 있고 세곡선이 자주 침몰했던 손들목이 가까워 산적과 화적들이 들끓었다는데

 

 

08:13분  음식점으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바로 송전탑으로 치고 오른다. 음식점 앞에서 오르는 것이 더 편할 듯..

 

 

08:14분   송전탑에 올라 되돌아 본 아나지고개..  이 경인고속도로의 건설로 삼국시대부터 고구려와 백제가 자웅을 겨뤘던 

   흔적까지도 느낄 수 없게 만들어 버리고..  

 

 

08:17분   음식점으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부대 철망을 따르다 되돌아 보니.. 우회하기 위해 하산 했던 한신아파트를 담아 보고.. 지붕 색깔이 특이해서 멀리서도 보인다

 

 

08:30분   군부대와 헤어져 226봉으로..

 

 

지도상 226봉을 보면서 진행.. 바로 앞에 지도에 나와 있는 우회길이 좌측으로 선명하게 보인다

 

 

08:44분   개념도 지도상 226봉..  삼각점이 있고.. 폐막사 대신 정자가 대신한다,  누군가 천마산이라고 시그널을 달아 놓았다

 

 

226봉에서 본 가야할 지도상 철마산과 헬기장 시리즈... 멀리 계양산까지 조망

 

 

221봉인 철마산에서 좌측 축곶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하나가 전망된다

 

 

인천 앞 서해가 미세먼지 속에서도 보여주려 애쓰지만..  언제쯤 쪽빛 물결을 맘껏 볼 수 있을까?

 

 

08:53분   헬기장이 있는 개념도상 221봉인 철마산.. 산이름은 지도마다 다르게 표시되어 개념도를 기준으로 삼았다

 

마루금은 우측이지만 좌측 축곶산 방향으로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본 축곶산.. 봉화대가 있을 정도로 위치가 말해준다

 

 

이제 위치가 바뀌어 개념도상 폐초소가 있다던 지금은 정자가 대신하고 있는 286봉을 향해..

 

 

286봉에서 우측으로 오늘 출발했던 아나지 고개 방향으로 능선 하나가 내려가고 있다. 

 

 

09:06분   헬기장

 

 

09:12분   쉼터와 서곶 근린공원 이정표가 있는 두번 째 헬기장

 

 

09:23분   다시 헬기장

 

 

09:32분   정자가 있는 개념도상 286봉..  다음 지도에도 천마산이라 되어 있다

 

되돌아 본 원적산 방향

 

 

이 정자를 새벌정이라 하는 듯..  효성을 풀어쓰면 샛별.. 그러고 보니 이름에 애착이 간다

 

 

다시 계양산을 향해..

 

 

개념도에는 없는 길마재.. 아마 효성동이 도시화 되면서 새로 생긴 고개가 되었을 것이다. 고개란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에..

 

09:42분   중구봉 직전 우측으로 삼각점이 있는데..

 

 

 

09:46분  돌탑이 있는 중구봉.. 고려시대에 9월 9일 중구절(重九節)을 맞이하여 매년 불교행사를 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라고..

     重九..  이름그대로 아홉개의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있다고 하는데.. 

 

이제 눈앞에 나타난 계양산을 보면서..

 

 

징매이고개 생태통로가 보이고..   徵鷹峴징응현., 충렬왕이 매사냥을 즐겼던 곳이라소 붙여진 이름.. 

 

 

10:03분  예나 지금이나 지리적 중요성은 이 景明大路가 얘기해 주는 듯.. 

 

 

중심성터가 가진 역사와 함께..  

 

 

 

되돌아 본 징매이 고개

 

 

둘레길과 헤어져 본 격적인 오름은 시작되고..

 

 

 

전위봉에 올라 좌측으로 조망이 열려..  계양산과 피고개를 넘어 가야할 개념도상 헬기장이 있는 207봉 방향

 

 

10:30분  마루금이 있는 헬기장이 아니고 허리가 서구와 계양구의 경계이다. 참 특이한 경계.. 어찌 됐든 계양구 속살로..

 

 

10:32분   계양산 갈림봉인 헬기장..  계양산에 들렸다 내려와 피고개 방향으로 진행한다

 

10:37분   오늘도 삼각점이 있는 많은 회양목이 자생하고 있어 붙여졌다는 계양산은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아라뱃길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

 

 

 

계속 이어가야할 가현산 방향,,  안내 사진으로 만족

 

 

가운데 아라뱃길이 막은 마루금과 그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가운데 묵상교를 건너 진행한다

 

 

당겨본 아라뱃길과 묵상교(사진 우측).. 그 뒤로 마루금 옆에 있는 성황댕이 산

 

 

그 좌측으로 아라뱃길따라 계속 이어지는 마루금..

 

 

걸어온 길 되돌아 보면... 희미하게 원적산에서 아나지 고개 그리고 바로 앞 중구봉까지..  重九.. 

 

 

10:50분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와 우측 피고개 이정표따라 정맥길은 시작되고..

 

 

내려오다 좌측으로 조망이 열려... 바로 앞 피고개산, 좌측 세개중 가운데가 헬기장봉 그리고 마지막 봉이 험봉산 갈림봉.

 

 

좀 더 우측으로..  아라뱃길 전 꽃뫼산과 그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 앞 송전탑이 피고개

 

 

 

11:05분   송전탑 바로 아래에 개념도상 작은장리고개(작은정리고개-다음지도)..  현재는 피고개라 하는 듯.. 

   진사시에 합격하고도 어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억울하게 관직을 박탈당하고 여기서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데..

 

 

둘레길을 겸하고 있어 여기까지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한다

 

 

11:10분   개념도상 203봉인 피고개산

 

세개의 봉우리를 향해..  철망은 시작되고..

 

 

11:21분   우회길.. 첫 봉으로 오름길은 겨울에는 위험할 듯.. 그래서 우회하는 듯..

 

 

11:26분   첫 봉에 오르고..

 

 

우회길과 만나고..

 

 

11:33분  헬기장봉인 개념도상 207봉에서 되돌아 본 계양산

 

 

11:36분   험봉산 금산 갈림봉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좌측으로 길이 넓고 좋으니 주의..

 

 

자료 : 나만의 산경도 https://blog.naver.com/core3838/220931038646

 

 

 

11:41분 ~ 12:05분   지도상 철탑에서 식후경

 

부대 시설들을 만나다 보면..

 

 

12:09분   계단을 내려가면 부대 후문이고..  좌측에 보이는 133봉으로 간다

 

 

12:26분  삼각점이 있는 133봉(다음지도 꽃메산)..  이름이 아름답네요..  매화꽃이 많았을까??

 

개념도상 95봉인 꽃매산이 보이고.. 다음 지도를 보면133봉은 꽃메산이고 여기는 꽃매산이고.. 무슨 차이일까?

 

 

12:36분   95봉.. 마루금은 직진이지만 우측으로 우회 시작... 그런데 좌측으로도 띠지가 붙어있던데 무슨 의미?

 

 

우회길..

 

 

12:51분   굴다리를 지나면

 

 

아라뱃길의 묵상교를 건너고.....

 

 

 

굴포.. 말 그대로 하천이 없었지만 필요에 의해서 인공적으로 파서 만든 하천이라는 뜻이다.

모든 운송을 수운에 의지했던 옛날에는 좀 더 빠르고 위험한 곳을 피할 수 있는 하천이 필요했을 것이다

특히 옛날에는 돈보다 쌀로 모든 것을 해결했기 때문에 많은 미곡을 한양으로 옮기는 것도 만만치 않았을 터..

그런데 김포의 손돌목이 항상 문제였다고 한다.. 그래서 몇 번의 굴포 공사가 있었지만 실패했다고 하는데..

 

 

이 아라뱃길과 조금 떨어져 친구하며 한 동안 마루금은 이어진다

 

 

 

하지만 지금은 운송수단이 다변화된 첨단 시대에 왜 아래뱃길 같은 굴포가 필요했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금북정맥에서 만났던 절박했던 당시 역사를 잠시 느끼게 했던 서산시와 태안군의 경계지점인 굴포운하지.. 

지금이야 돈으로 세금을 걷으니 이해할 수가 없겠지만 당시에는 돈(엽전)이 있으면 뭐하랴.

먹고살려면 삼남지방의 쌀이 올라와야지,, 그래서 옛날에는 세곡을 운반하기 위해 굴포운하는 생존을 위한 필수였다..

 

 

자료 : 초보산꾼   금북정맥에서..

 

 

12:57분   묵상 교차로 직전 아래로 내려가 도로를 계속 따라간다

 

 

성황뎅이산도 지나고

 

 

아라마루를 지나 앞 고개에서 산속으로..

 

 

13:09분   가드레일 끝 부분에서 다시 마루금 산행은 시작되고

 

 

13:21분   이제 자전거 천국.. 길은 넓고.. 좋은 길만 따라가면 된다. 좌측으로

 

 

13:27분  지도상 송전탑을 지나고

 

 

13:32분   철조망 시작점..  좌측 철조망 따라간다

 

 

가다보면... 좌측으로 아라뱃길 다리도 보이고..

 

 

 

13:44분 도로가 있는 군부대 정문...   이제 아라뱃길과 동행을 끝내고 북서진을 하게 된다

 

 

13:49분   다시 시작된 철조망과 헤어지고..

 

 

13:52분   좌측으로..  언제 백석동으로 들어왔지??   서구의 속살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14:00분  다시 갈림길... 어느쪽으로 가도 다시 만난다. 좌측으로..

 

 

14:03분  그럼 바로 도로가 나오고.. 좌측으로 가면..

 

그럼 백석고개가 나온다. 에스오일 주유소 옆 골목으로 들어간다. 주유소 좌측 산이 마루금

 

백석고개 횡단보도를 지나 앞에 보이는 골막산으로..

 

 

14:07분  골목길로 들어와 좌측 산으로 올라야 하지만 다시 끊기므로 길을 따라간다. 장어집은 현재 휴업 중..

 

 

길을 따르다 보면 동방 검단 종합 에너지를 지나 골막산이 좌측으로 보이고.. 우측으로 가야할 종알고개와 골프 연습장이 보인다

 

14:15분  개념도상 송전탑을 지나고... 여기도 걷기 좋게 시설을 해 놓았다

 

 

14:17분   요양원 건물 뒤를 지나 정자봉인 둥그재산(다음지도)..  산이 둥그럽게 생겼다고..

 

 

14:20분  개념도상 골막산 지점으로 우측으로 폐초소가 보인다. 그런데 다음지도에 골막산은 더 가서 있다고 하여.. 황룡사 방향으로.

 

다음지도에 '둥'이 아닌 등고재산이라 되어 있는 봉에서 우측으로 행주고개를 지나 골막산이 보인다.. 매와메, 등과 둥  ..

 

 

14:26분  골막산에 오르니.. 정상석은 황룡산이라 되어 있다((해발 83m)

 

백석동 유래를 보면 마을 뒷산의 주봉이 흰 돌로 이루어 생긴 이름인데 여기 골막산도 백석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백석동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라 한뫼산이라 부르기도 했다는 것을 보면 여기가 백석산의 주산인 듯.

 

 

다시 등고재산으로 돌아와 되돌아 보니 황룡사가 바로 골막산(황룡산) 아래 있었다

 

 

14:33분   다시 마루금으로 돌아와 앞에 보이는 폐초소를 넘어 간다

 

 

폐초소 옆으로 해서 직진하여 내려간다

 

관리가 안돼 위험하지만 도로로 내려가야 한다..  도로에서 좌측 횡단보도를 건넌다

 

 

계단인데 이미 기능을 상실하고.. 앉아서 내려왔다

 

 

마루금은 우측이지만 차량이 많아 도로 좌측으로 오면 횡단보도가 있다

 

14:45분   종알고개로 알려진 골프 연습장에 도착하여.. 주차장 뒤로 보이는 계단으로 오른다

 

 

되돌아 본 골막산과 종알고개로 내려온 길.. 서로 걸으면서 종알종알했을 풍경이 그려진다. 종알고개..

 

 

14:55분   정자를 지나 잠시 철조망과 동행을 하고..

 

 

14:56분   개념도상 82봉에 올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15:00분   개념도상 송전탑 21번을 지나고

 

개념도에 없는 안부를 지나

 

 

15:10분 ~ 15:42분   그리운 할매가 아니고 큰산이라는 뜻의 할메산 정상.. 여기서 막걸리 한잔.. 그런데 105고지가 아쉽다..

 

할매산에서 우측으로 계속 내려오면 좌측으로 롯데마트가 이정표 역할을 한다. 뒤로 가야할 묘지 공원이 보인다

 

 

15:55분   도로에 내려서고.. 바로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따라 좌측으로 가면 롯데마트가 보인다. 여기서 등산화 정리하고..

 

 

 

롯데마트 뒷 산으로 오른다

 

뒤돌아 보니.. 그런데 중간에 내려오는 길이 보이는데 어차피 횡단보도 떄문에 의미가 없을 듯..

 

 

롯데마트 뒤로 오른다

 

 

16:06분  다시 산행은 시작되고

 

 

 

 

16:16분   삼각점이 있다

 

이제 할메산과 헤어져야 할 시간..

 

 

14:23분   학교 건물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해서 내려오면..

 

 

완정초등학교 옆으로 입구가 나온다

 

 

완정초등학교와 마전 중학교

 

완정초등학교 정문을 지나

 

 

102동과 201동 사이로 해서 담 구간을 진행할 것이다.  여기가 문고개??

 

 

마전 중학교 옆 옛날에 삼밭이 많았다고 하는 마전역에서 지하철로 종료한다.

 

 

우연히 원로 산악인으로 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바로 아라뱃길에 의해 산줄기가 끊어졌으므로 한남정맥도 여기서 끝나야 한다는 것..

귀를 의심했지만 다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생각이다

맥꾼들이 금과옥조로 섬기는 산자분수령에 대한 기계적인 해석이 낳은 현상이다

일제에 의해 강제되고 지금도 각종 포털에서 고쳐지지 않고 있는 산맥의 개념..

이 산맥의 개념이 얼마나 허구인지를 우리는 산경표를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이 산경표를 접하고 가슴 뛰었던 것은 바로 산맥의 개념에 없는 흐름에 대한 인식 이였다

일제가 남긴 산맥을 따르다보면 흐름은 강줄기에 의해 끊기고 다시 있다 보면 또 끊기지만

아무리 낮아도 물은 산줄기를 넘을 수 없기에 흐름은 계속 이어간다는 것을 산경표는 얘기해 주었다

지구를 감싸고 있는 거대한 우주의 흐름 속에 역행하지 않으려는 세계관까지 품은 것이다

그래서 탄생한 이론이 산자분수령이고 거기에 맞춰 1대간 9정맥이 탄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산자분수령에 의한다면 원로 산악인의 말이 많다..

그러나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흐름은 하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지

거대한 우주의 흐름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가 말하는 소위 천제지변에 의해 아래뱃길이 생겼다면

그 것 또한 대우주의 큰 흐름 속에 하늘이 주신 선물이니 따라야 하겠지만

인간의 무지로 하늘이 주신 선물에 칼을 댔다면 오히려 부당함을 얘기해야 한다.

개발 자체에 대한 평가나 해석은 또 다른 문제이며

우리 후손들이라도 결코 잊지 말고 기억되도록 계속 알리고 또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걸으면서 끊어진 길을 다시 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세대에 저지른 짓을 우리가 알리지 않고 덮어버리면 영원히 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산자분수령에 의해 아래뱃길이 생겼으므로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는 생각은

잡목이 발을 잡고 각종 개발로 길이 끊기고 도사회로 아예 사라진 길을 찾아

밤잠을 설치고 온몸에 생채기를 내면서까지 이어가는 산객들의 노력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산자분수령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지 결코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 선조들이 그 흐름 속에 동화되며 살아왔을 정신만은 생각하며 지켰으면 하는 맘..

산경표 속에 숨겨진 큰 뜻을 찾아 오늘도 어디선가 함께 걸었을 산우님들 화이팅..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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