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화악지맥 2 구간 : 홍적고개에서 자라목까지 (마지막 구간)

 

 

 

언제 : 병신년(16년) 잎새달 4월 열엿새 흙날

 

 

누구랑 나홀로

 

어딜 : 홍적고개 ~ 몽.가.북.계 ~ 삼악단맥갈림봉 ~ 주을고개 ~ 보납산 ~ 자라목

               정맥 26.5 km              (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

 

***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052  에 있습니다 *********

 

 

 

 

오동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는 잎새달 4월은 무지개를 맞이하는 달이기도 하다

낟알비인 곡우((穀雨) 무렵에 무지개(물해)가 뜨기 시작하는 때라는 옛글에서 찾아낸 뜻이라고 한다

지금 전국이 낟알비처럼 떨어지고 있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듯 꽃누리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4월

다가올 희망찬 세상을 만들어 준다는 분들을 뽑는 선거에 당선된 분들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초보산꾼도 새롭게 시작한 한북8지맥의 완주를 목표로 2번째 길인 한북화악지맥 마지막 구간으로 떠나보자 

 

 

 

 

들어가기

 

백두대간 식계산에서 분가한 한북정맥은 수피령에서부터 시작하여 장명산에서 그 맥을 다하면서 8개의 지맥을 분기한다.

 

한북화악지맥이란

남녘땅 최북단 수피령에서 시작된 한북정맥이 도마봉에 이르러 능선 하나를 남쪽으로 떨구는데  

여기서 분기한 능선이 석룡산과 화악산을 거쳐 응봉에서 가평 춘천 화천이 서로 손을 잡고 화합을 이루어 주고 계관산에 이르러

한줄기는 삼악산으로 이어가는 한북화악삼악단맥으로 분가하여 북한강으로 잦아들고(41km),

본류는 가평과 춘천의 경계를 이루며 계속 서남쪽으로 이어가다

가평 보납산을 마지막으로 자라목이에서 북한강으로 잦아드는 약 44.7km에 이르는 지맥을 화악지맥이라 한다

 

 

 

한북화악지맥 2구간 등로 - 홍적고개에서 자라목까지

 

대부분이 높은 산과 깊은 계곡으로 이루어 져 있어 가는 곳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제공하는 가평군 북면

도마봉부터 하늘이 준 천혜의 고장 가평북면과 함께 시작하다 응봉에서 춘천과 손을 잡고 내려온 한북화악지맥길

이번 구간은 계관산에서 북면과 이별하고 월두봉 갈림 봉에서 춘천과도 이별하며 자라섬이 있는 가평 속으로...

경춘선의 시발점이고 소양강이 있어 호반의 도시로 알려진 춘천과의 만남을 위해 마지막 구간을 떠나본다

춘천하면 떠오르는 소양강처녀 기념비의 버튼만 누르면 노래가 나온다는데... 나도 흥얼거리면서 걸어 볼까나...

 

 

 

 

06:00발 청춘열차를 타기 위해 1호선 개봉역으로 새벽을 열고... 개봉역 첫차인 05:33분 탑승 05:53분 용산역 도착

허둥지둥...도대체 표는 어떻게 끊는거야? ... 안내부스는 있는데 안내원은 없고...   어렵게 06:00분 청춘열차 탑승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면 접속구간까지 하면 거의 28km나 되는 결코 짧지 않은 길

거기에 저녘부터 많은 비 예보가 되어 있고...

지금은 산불감시기간, 이번구간도 역시 계관산 넘어까지 통제구간이고...

거기에 홍적고개에는 감시요원들이 지키고 있고... 이런저런 사연으로...

가평역에서 홍적고개에 가는 08:50분발 버스를 포기하고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그래서 처음으로 청춘열차라는 것을 이용하기로 한다.

 

 

 

가평역에서 택시로 25,000원 지불하고 홍적고개에 도착하니 감시초소에 사람이 없다

홍적(紅積)고개 (지암고개)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의 경계

홍적고개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로 자암고개라고도 하며 붉은 흙과 돌로 토성을 쌓아 홍적고개란 이름이 유래...

가평문화원의 자료를 보면  홍적리의 동쪽 산들이 모두 덕자가 들어간 몽덕산(蒙德山), 가덕산(加德山)의 예를 들면서

붉은 덕이 또는 높은 언덕이란 뜻으로 언덕의 덕자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적자로 어원이 변한 것이다고 설명한다

붉은 덕이 → 紅德 → 홍직이 → 紅績里 → 이렇게 변했다는 설명          자료 : 가평 문화원

 

 

 

임도따라 올라오다 가드레일 마지막 부분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 

저번 구간에 밤에 내려와 한적한 산골 시골 마을의 밤 문화를 접했던 기억이 새롭다. 윗홍적마을

 

첫구간 2/3지점인 응봉에서 시작된 춘천과 가평의 경계를 따라 촛대봉으로 해서 홍적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몽덕산2 이정표와 홍적마을에서 올라오는 안부를 지나 몽덕산 정상

몽덕산 蒙德山 690m   경기 가평군 북면 강원 춘천시 서면

어진 덕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산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마을에서 보면 정말 후덕하게 생기지 않았을까?

 

 

덕德을 더해서 줄 것 같은 가덕산을 향하여

 

납실고개

납실고개(남실고개)
납실(納實)  머구너미 서남쪽 봉덕산 밑에 있는 마을. 납실에 있는 고개는 납실고개. 납실현(納實峴).      -춘천문화원-
홍적리에서 북쪽으로 홍직이 고개를 넘으면 강원도 화천땅 지암리에 이르고 동쪽으로 봉숭골 고개를 넘으면 오월리 남실로 간다 하여

남실고개라 부른다.        -가평문화관광-

 

 

 

가평쪽으로 큰줄기 하나가 갈라지는 지도상 850봉

 

삼각점이 있는 가덕산. 춘천 삿갓봉 갈림봉

가덕산(加德山.857.5m)

몽덕산에 덕이 더하여져 가덕산이라고 한다던데..

특별한 유래가 없는 한 한북정맥상의 광덕산처럼 마을에서 볼 때 후덕하게 생긴 모습의 산에 대한

주민들의 바램을 담은 산이름이 대부분이다. 거기에 벗어나지 않을 듯...

 

 

 

바로 아래 헬기장이 가덕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 상의 최고봉인 삿갓봉으로 춘천시내 조망처가 있다

 

헬기장에서 본 삿갓봉

 

몽.가.북.계 中 북배산을 향하여...멀리 삼악산이 고개를 내밀고...

 

목동리 큰멱골 버스종점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전명골재

목동리(沐洞里) 큰 먹골 버스종점

멱골은 목 욕골의 준말로서 멱감는다의 뜻이므로 목동이란 말은 멱감는다 는 뜻의 한문식 이름이다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목욕을 하고 간 동네일 수도?

이곳에는 1970년대 이전까지 만 해도 화전민을 비롯하여 많은 주민들이 살았다.

멀리 앵상골 까지 이어지는 지역에서 한해의 생산되는 두태(豆太 콩)가 제구 령들판에서 생산되는 미곡(米穀)보다

더 많았다는 사실은 이 지 역이 얼마나 방대한 지역인가를 알 수 있게 한다.   - 자료 : 가평문화원

 

 

 

멋진 고목이 자리잡고 있는 역시 목동리 큰멱골 버스종점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는 퇴골.

퇴골고개
툇골, 퇴동리(退洞里). 조선조 중종때 윤세호(尹世豪)라는 사람이 살다가 간곳이라 한다. 

툇골이 있는 고개를 툇골고개, 퇴동현(退洞現), 깎은봉이라고도 부른다.
-춘천문화원-
가평군 북면 화악리 앵상골에서 춘천시 서면 서상리 퇴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가덕산과 북배산 사이에 있다

 

 

 

헬기장?

 

퇴골고개에서 북배산으로 오르다 되돌아 본 가덕산과 우측으로 삿갓봉

 

북배산 직전 목동리 큰먹골로 내려가는 이정표인데 조난위험표시를 해 놓았다

 

바로 헬기장과 삼각점이 있는 북배산

북배산 (北培山.869.6m) 경기 가평군 북면, 강원 춘천시 서면

산에 정성을 드리기 위해 북량제를 올렸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북배산은 전망이 좋아 멀리 좌측에 화악산  우측에 응봉, 그리고 그 사이에 촛대를 세워 놓았다

 

가운데 명지산 줄기까지...

 

삿갓봉아래 춘천호도 담아 보고

 

첫 이정표봉 - 작은 먹골 갈림길

 

이제 가야할 몽.가.북.계 中 마지막 계관산을 향햐여...삼악산 줄기도 보이고

 

갈밭재

 

690봉 정상

 

가평 목동리 방향 싸리재 계곡

 

오랜만에 밧줄구간도 지나고

 

헬기장도

 

싸리재로 빨리 하산 할 수 있는 안부 - 가평군 북면 목동리 싸리재에서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로 넘어가는 고개

 

계관산 직전 덕두원리로 내려가는 방화선이 있는 줄기 갈림봉, 그 뒤가 계관산

 

계관산(촛대봉) - 약 11km의 몽가북계를 마치고 나니 꽤 빠른 진행... 김밥으로 잠시 휴식을 하고 

계관산(735.7m)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북면과 이별 그리고 가평읍과 강원도 춘천시 서면과 손잡고 계속

산 모양이 닭이 관을 쓴 모양이라 하여 계관산이라 했다는데 그대로 풀이하면 닭벼슬산이다

이정석 뒤로 싸리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처음으로 사진 한장 남긴다 - 지금까지 방화선에 시원한 조망까지... 거기에 확실한 마루금이 펼치는 산군무까지...

 

결코 만만치 않은 남은 마루금을 그리기 위해 출발하여 바로 아래 헬기장을 지나고

 

삼각점이 있는 665봉 오름길

 

되돌아 본 계관산과 멀리 응봉 그리고 화악산

 

삼악산도 지척으로 다가오고

 

화악삼악단맥 분기점인 작은 촛대봉

 

작은 촛대봉에서의 내림길, 이제 고도를 낮춘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계속 이어갈 것이다

 

고도가 낮아진 만큼 연녹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숲이 반기지만...

 

전망도 없고...  이정표봉도 지나고... 언제나 좋은 일만 있을리 없으니... 그렇게 숲길을 가다보면...

 

가평 개곡리 달개지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 좌측으로 내려오면

 

가일고개 - 가일(佳逸)은 아름답고, 편안한 마을이라는 뜻의 한문식 이름이다

 

암스트롱 요양병원에서 마루금에 여러가지 표시를 해두었다

 

좌측에 보이는 암스트롱 요양병원이 산벗꽃의 향기에 취해 있었다

 

계속되는 어둠속 터널 같은 마루금...  오랜만에 벌목지가 나오면서 전망이 좋아 월두봉도 보이지만...

 

벌목지다 보니 잡목지대는 필수... 잡목지대 지나 월두봉과 물안산을 이어주는 능선도 조망

 

월두봉에 가까워지면서 월두봉 아래에 있는 북한강 춘성대교도 보이기 시작하고

 

 

월두봉 (달머리봉月頭峰·460.4m)갈림봉  춘천 서면 안보리. 이제 춘천과 이별 그리고 가평군 가평읍 속으로

월두봉갈림길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이면서 마루금은 이어진다. 월두봉은 다음 기회에...

 

월두봉과 물안산을 이어주는 출렁다리 같은 마루금을 걷다 보면 보납산과 북한강이 계속 보여준다

 

출렁다리도 가운데 지지대가 있듯이 가운데 놓인 305봉이 높기만 하다. 게다가 한참을 내렸다가 물안산까지 또 올라야 한다

 

강 줄기가 새을(乙)자로 구부러져 흐른다는 말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여 주을고개

 

이제 나와의 싸움, 열심히 내려 왔으니 또 묵묵히 올라야 할 물안산, 오름길에 만난 위험지대

 

물안산 갈림길인데... 우측 물안산에서 무슨 공사를 하는지... 산을 다 허물어 가고 있었다

 

마루금 좌측으로 전망암에서 본 춘성대교와 북한강. 좌측산이 월두암, 우측은 굴봉산

 

마루금 우측으로 담아본 가평읍내, 가운데 높은 봉이 마루산 그리고 좌측으로 보납산

 

순간포착으로 담아 본 가평천의 회룡포. 늘 푸른 유원지가 있는 곳이다

 

이번 구간은 보기 힘든 소나무가 가평천과 북한강이 환상적인 호흡을 조금 보이다가 다시 특징없는 지맥길... 마루산 갈림길

 

여기서 마루금은 띠지가 많이 붙어 있는 좌측인 강변산책로 방향으로 꺽인다..   아래 사진은 후에 다시 한번 더 답사 사진..

 

 

오늘은 보납산을 들르기 위해...   운동시설을 지나 - 좌틀하면 약수로 이름난 보광사가 자리하고 있다.

 

벌써 9시간 걸었다. 쉽게 생각했던 자라 모양의 정상석이 있는 보납산 정상까지도 힘들게 올라오고...

보납산(329.5)

조선 선조 32년(1599)에 명필로 유명한 한호가 가평군수로 부임하였다. 그는 1599년 가평의 현감으로 내려와 2년을 재임했다.

보납산이 바위산이라 석봉(石峯)이라 부르기도 했고 이 보납산 석봉을 따서 자신의 호를 삼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산이 하나의 돌로 이뤄진 봉우리라서 석봉(石峯)이란 호를 했다는 설도 있고,

한석봉이 가평을 떠나면서 벼루 등 아끼는 보물을 이 산에 묻어놔 보납(寶納)이란 산이름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실제 보납산 이름의 유래에선 가평벌 앞에 서있는 산자락이라는 '벌앞'이 '버랖'으로 다시 '보납'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보다 일반적이다.

보납산에서 자라섬까지 유래는 자료 : 가평문화원

 

 

 

보납산 정상 옆에 있는 전망대에서 본 가운데 물안산과 우측 월두봉 그리고 그 사이로 계관산과 몽가북계 능선이 자리하고

 

조금 우측으로 돌리면 좌측 멀리 삼악산과 등선봉, 강넘어 가운데 굴봉산 그리고 바로 앞(우측)에 새덕산

 

전망대에서 본 마지막으로 가야 할 오늘 우회한 마루금인 늪산과 자라섬 그리고 멀리 남이섬

 

당겨본 자라섬

자라섬(화성뜰: 花城坪 또는 중국섬)

자라 모습을 하고 있는 보납산과 늪산 앞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예전에는 화성뜰, 안반지섬 또는 중국섬이라고 불렀다.

중국 섬이라는 명칭은 30여 년 전 중국인이 이곳에서 수박, 참외 등을 재배하여 이를 사 먹으러 가는 사람들이 붙인 이름인데,

1988년 가평군지명위원회에서 우리 땅을 왜 '중국섬'이라고 하느냐는 건의에 따라 자라섬으로 정식 개명하였다.

 

 

 

멀리 화악산에서 운악산까지 병풍을 치고  그리고 앞으로 명지산 줄기까지 조망

 

너무 힘들어 되돌아 가야만 하는 마루금을 포기하고... 바로 하산을 결정...  하산하다 가까워진 마지막 마루금에 있는 늪산

 

보광사 갈림길인 임도로 내려와 마을로 내려오면 - 보통 여기서 가평교로 끝마치는데  힘들어도 늪산까지 진행하기로...

 

첫 삼거리에서 좌틀 - 늪산으로 가기 위해

 

 

큰길이 나오면 아까 보납산 답사로 헤어졌던 마루금이 좌측으로 나타나 조우하고... 

옛날에 강원도와 봉화로 위급을 알리는 봉화대가 있던 문필(文筆: 붓과 같은 모양)봉과 우측으로 늪산

보납산과 늪산 중간 봉우리는 옛날에는 강원도와 봉화로 위급을 알리는 봉화대가 있던 문필(文筆: 붓과 같은 모양)봉, 노적(露積)봉이 있고,

늪산 옆에 소(牛) 또는 자라(鼈)의 머리가 한강 물을 마시는 모습의 초연대라는 봉우리가 있다.

또한 현재 도로공원이 있는 골짜기를 밭베루 골짜기 하였는데 그 안에 주막이 있었고

그 앞 강가에는 강건너 서천(햇골)리로 왕래하는 나루터가 있었으나 육로 발달로 수년 전에 폐지되었다.

보납산에 있는 보광사에는 초대 군수 한석봉이 공부하였다는 석실(石室)에 그분의 영전을 모시고 있다.

자료 : 가평문화원.

 

 

 

문필봉과 늪산과 이어주는 다시 접속한 마루금인 자라목에 도착 전적비 이정표따라

자라목: 鼈首   

선조 33년 명필 한석봉이 초대 가평군수로 재임할 때 시인, 묵객과 학자들이 산수 좋은 가평으로 찾아와 학문에 전념하는 풍토가 생겨나게 한 곳이다.

읍내 8리는 늪산과 보납산을 향교 쪽에서나, 강원도 남서면 쪽에서 바라보면 꼭 자라가 강속에서 떠오르는 형극을 하고 있으며,

현재 경축국도와 철도가 지나가는 곳이 자라의 목처럼 낮은 언덕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이 고개를 자라목(鼈:자라별, 項:목항)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폐레일을 이용한 레일 바이크...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었다

 

늪산에 설치된 가평지구 전투전적비를 만나다

늪산(牛山 : 소가 누어있는 형상이라는 뜻이 변화한 것)

산록에 늪이 많이 생겨서 물고기를 많이 잡았는데 최근 제방을 쌓고 난 후로는 어도(魚道)가 막혀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

늪산이라는 이름도 산록이 늪으로 둘러싸였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늪산 마지막 부분을 도로가 끊어 놓았다. 자라의 목처럼...위험해서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자라섬을 직접 앞에서 보고 싶었고 또 가평천과 북한강의 합수점까지... 아쉽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한북화악지맥 합수점에서 다시 마을입구로 돌아와

 

가평교를 건너 물안길을 따라 수변길로 해서 강변역에서 정리를 한다

 

 

철이 바뀌고 봄이 오고...

모든 사람들이 산으로 들로 꽃 세상을 찾아 떠나는 4월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언제나 위험은 우리 곁에 있음을...

우리가 산을 오래 다니다 보면 순간순간 만나는 위험요소들이 넘쳐 나고

실제 당하기도 하지만

워낙 대자연이 주는 힘이 강하다 보니 거의 잊고 또 다시 산을 찾아 간다

그러나 지금까지 산에 다니면서 좋았던 긍정적인 측면을 제외하고 

아차사고의 위험요소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순간적인 많은 위험들이 

너무 많이 있었던 것에 놀랍기만 하다

오늘도 순간 돌뿌리에 넘어지려다 겨우 나무를 잡고 넘어지는 것을 피했지만

그 여파로 어깨도 아프고 다리에 쥐도 나고 허리도... 

산행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계절별로 보이는 위험요소들은 많은 경험으로 알고 있고 또 나름대로 대처해 가고 있지만

돌 뿌리 하나에 넘어지려 했던 순간만 기억하지

그 후에 더 크게 다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아찔했던 순간은 어느새 천사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안아주는

숲속에 파묻혀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자연이 나에게 분수와 능력의 한계를 가르치고 있는

준엄함 속에 숨겨진 삶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본 하루였다

 

가장 접근하기 쉽고 걸을 수 있는 힘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등산이지만

내가 나의 분수를 모르고 아무런 준비 없이 접근했다가는

무서운 재난으로 나에게 올 수 있다는 생각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엄마 품속과 함께

가정의 가장인 아빠의 엄한 모습도 함께 하고 있음이다

철따라 바뀌면서 자연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는 지금

봄의 향기에 취하는 것도 좋지만

언제나 작은 것부터 잊지 않고 챙기면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등산문화가 되었으면...

 

그런데 나는?

오늘도 안전산행을 위해 뭘 했지?

 

 

 

***  한북화악지맥을 마치면서 ***********

 

한북화악지맥은 보통 3구간으로 나눠 진행하지만 산불감시기간동안 출입통제 구간이라

부득이 좀 무리하더라도 홍적고개에 초소직원들이 퇴근할 저녘에 내려와

아침일찍 출근전 두번째 구간을 출발하는 방법으로 무사히 종료하게 되었다

물론 초보산꾼은 산행시 전혀 화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별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관리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기에 서로 낮붉힐 이유가 없었다는 생각

날씨까지 도와주어 무사히 마침에 그저 감사할 뿐...

 

가평을 중심으로 화천과 춘천과 함꼐 이웃하며 자라섬으로 사라진 산줄기인 화악지맥

화악산이 경기도의 제일 콘산답게 첫 구간부터 한 집안의 큰형님같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가평천따라 이어진 가평군민들의 애환과 삶의 사연들을 담아 봤고

또 하나의 축인 북한강을 따라 이어내려오면서 만났던 화천과 춘천시민들의 삶속에

여러 숨겨졌던 사연들을 하나 둘 씩 알아가는 제미

이것이 산길을 이어가는 제미가 아닐까 생각해본

지맥길이었다는 생각으로 정리해 본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산줄기인 삼악산으로 이어지는 삼악단맥도 함께 했으면 좋겠지만

나중에 경기태극종주를 기획하고 있으므로 그 때 다시 한번 더 걸을 때

마지막 구간에 만나게 된다

 

이제 이번주는 가평천과 조종천의 분기점인 명지지맥을 걷게 된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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