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발길 닿는 곳 : 병풍산(屛風山 822m 담양) - 대방저수지 병풍폭 환산행  

 

 

 

일시 : 무술년(18년) 시샘달 2월 열흘 흙날

 

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산우님들과

 

어딜 : 대방저수지 ~ 천자봉 ~ 병풍산(깃대봉) ~ 투구봉 ~ 삼인산 ~ 대방저수지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201 에 있습니다

 

 

 

크게 좋은 일이 생기고 새해에는 기쁜 일이 많기를 소원하면서 기대하며 기다리던  절기 立春이 문턱을 넘었건만

요 근년에 볼 수 없었던 동장군이 보여준 도를 넘는  입춘에 대한 시샘은 입춘 한파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거세다

아무리 추워도 삼한삼온이 있어 추위 속에서도 희망을 주었건만 요 며칠은 아예 입춘의 기운이 설 자리가 없다

거기에 다음 주가 민족 최대 명절 설까지 다가와 있어 얼어붙은 살림살이만큼 이나 더욱 차갑게 느끼는 이유이다.

 

 

 

담양 병풍산 - 참고용 : 3450온누리 산악회 제공

 

 

담양潭陽하면 떠오르는 사군자 중 꿋꿋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가 풍부하여 붙여진 죽향을 품은 토양은

정극인의 상춘곡에서 출발 정철이 꽃을 피웠던  조선시대 가사문학이 최고의 요람으로 자랄 수 있었던 배경이다

그래서 담양군에서는 담양의 3대 자연유산이라 하여 호남 5대 명산 중에 하나인 추월산과 영산강의 시작 담양호

거기에 오늘 걷게 될 수북면을 병풍처럼 펼쳐놓은 병풍산 끝자락 태조 이성계의 건국 전설을 담은 삼인산까지..

   

 

 

 

단일 산행으로는 처음 접해보는 담양의 최고봉 병풍산에 오르기 위해 도착한 대방저수지... 우측은 전주이씨 금원군파 묘인 듯...

 

이 곳 주차장은 묘제를 올릴 때 필요에 의해 만든 듯 하다. 평소에는 산객들이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어 감사할 뿐...

 

출발...  뒤로 병풍산과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모여 삼인산까지 8폭을 연상시키는 병풍을 두르고 기다리고 있다

 

조금 좌측으로 만남재와 우회하게 될 564봉과 삼인산 줄기까지...사진 우측에 오늘 삼인산에서 하산하게 될 대방저수지 상단

 

등산로 안내판

 

 

역사적인 평창 동계 올림픽이 개막하면서 거짓말처럼 포근해진 날씨... 계속되는 오름길 만만치 않다.

지능선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능선산행이 시작되는데... 묘 뒤로 수북면을 담아 보지만 아직 시계가 좋지 않다

 

 

능선에 합류하니 이제 우측으로 또 다른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줄기인 병풍지맥의 용구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천자봉과 용구산 사이 계곡을 궁산리 쪽재골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동학혁명전적비가 있다고 한다

 

바위 지대를 오르니 병풍바위가 있는 전망대가 나오면서 왜 병풍산이 추월산 보다 더 좋다고 회자되는지... 이제 서곡일 뿐...

 

 

병풍산을 배경으로...그러나 오늘 시계가 좋지않아 병풍산의 모든 것을 볼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미세 먼지 속으로 만남재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불태봉이 신비를 더 해 준다. 이제 더 많은 것을 보여 줄 것이다

 

천자봉 天子峰 725m 도착  병풍지맥에 접속   담양군은 천자봉(장성군은 옥녀봉), 담양 월산면과 수북면 경계 시작된다

 

 

천자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용구산龍龜山(병풍지맥) 을 담아 본다. 담양군은 용구산(장성군은 왕벽산)

지금부터 만나게 될 여기 병풍을 치고 있는 산들의 이름이 정리가 안돼 햇갈리는데...아쉽다. 두 군수가 만나 담판을 짓든지 하지...

병풍지맥

호남정맥상의 도장봉 남동쪽 3.8km. 밀재 서쪽 1.6km 지점의 분기봉(약 440m)에서 남서진하며 이 곳 용구산(762m). 병풍산(826m)

그리고 오늘 마지막 투구봉을 넘어 병장산에서 불태산(636m)으로 이어가 황룡강과 영산강의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산줄기 이다    

              

 

이제 천자봉에서 좌틀하여 앞 봉우리중 가장 우측에 보이는 병풍산 정상을 향해 출발

 

식후경

 

식후경 후 출발... 더욱 가까워진 병풍산과 오늘 마지막 봉우리 투구봉..

 

여기 병풍의 옥수를 담아내는 오늘 산행 출발지 그리고 날머리 역할을 하고 있는 대방저수지... 영산강으로 흐르게 된다

 

넓적바위?  에서 담아 본 철다리가 보이기 시작하는 병풍산과 투구봉... 그 사잇길을 나는 바람의 언덕이라 부르고 싶다

 

오늘 멋진 산행지 소개해 주신 오딧세이 대장님 감사합니다. 병풍산 정상 표지석은 넘어에 있다.

 

 

철계단을 오르면서 여기가 제일 높은 것 같은데 안전을 생각해서 넓은 곳에 정상석을 세운 듯...

네이버 지도에는 옥녀봉이라고 되어 있고 여기서 부터 장성과 담양의 경계로 되어 있다.

 

되돌아 본 가운데 천자봉과 그 뒤로 용구산

 

이제 우측으로 담양 출신 조선 영조 생모이신 최숙빈 기도 도량으로 알려진 용흥사 사찰이 철계단 바위 사이로 조망된다

 

 

당겨보면... 백제시대 인도승인 마라난타가 세웠으나 당시 이름은 알 수 없고 현재의 용흥사는 영조때 바뀌었다고 한다

작은 암자였던 이 곳에 영조가 자신의 어머니를 궁으로 안내하신 꿈을 꾸게했던 이 자리에 절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기암 사이로 투구봉 넘어 병풍지맥의 불태산이 신비를 벗고 이제야 사진속으로 들어 온다

 

네이버 지도상 옥녀봉을 넘어가니 용흥사와 바로 아래 월산저수지가 얼어 있어 하얗게 보인다. 좌측 줄기가 장성과 담양의 경계

 

오늘 마지막 날머리 산 삼인산을 병풍 암벽사이로 담아 보고..

 

묘를 지나면 바로 병풍산(깃대봉) 정상이다

 

 

병풍산 정상을 지나 이제 초보산꾼이 생각해본 바람의 언덕... 억새도 있고... 불태산으로 이어지는 병풍지맥이 장성 경계이다

 

바람의 언덕 진행 중... 돌탑봉을 지나고...

 

지도에 표시된 투구봉 대신 신선대가 더 어울리겠다는 생각... 투구봉 정상을 신선대 바위가 성곽을 이루고 있다

 

오늘 신선대가 있는 투구봉을 들리지 못한 아쉬움을... 당겨본다. 투구봉에서 병풍지맥은 계속 대치 방향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번 산행에서 초보산꾼이 붙여본 바람에 언덕... 그럴듯 하다는 생각...여름에 올라오면 더욱 실감이 날 듯하다...

 

투구봉 직전 이정표... 여기서 일부는 앞에 보이는 투구봉(신선대)를 들렀다 오고 나는 그데로 만남재로 하산 시작

 

그럼 바로 용구샘 이정목이 보인다. 잠시 용구샘을 들러 본다. 200m 거리이니 부담스럽지 않다. 이정목에는 옹구샘으로 되어 있다

 

거대한 암벽이 나오면서 용구샘이 나온다

 

여러가지 사연으로 이곳에 들어와 잠시 몸을 의택했을 군상들... 여기 샘물이 생존의 역할을 했을 것이다.

 

입구 들어서자 마자 바로 샘처럼 깊게 파여 있다. 달마산에서 보았던 큰금샘을 연상하게 한다.

 

만남재로 하산 시작

 

간단히 막걸리 한잔할 수 있는 만남재... 여기서 바로 대방 저수지로 탈출 가능하다

 

삼인산은 여기서 앞에 보이는 564봉으로 해서 오르도 되지만 시간상 임도를 따르기로...

 

만남재의 고개 이름이 마운대미 인듯...네이버 지도에는 여기를 대치라 하고 마운대미는 장평재 넘어 솔밭으로 되어 있다

 

임도를 따라 오면 삼인산 쉼터가 나오고... 이제 삼인산에 올라야 한다. 네이버 지도에는 장평제로 되어 있다

 

첫 봉에 오르니 소나무밭이 반기고... 이 곳을 마운대미라고 하는 듯... 네이버 지도 참조

 

이제 우측으로 전망이 열리면서 마지막으로 불태봉을 담아 본다

 

만남재와 564봉 산허리로 우리가 걸어온 임도도 보이고 삼인산과 564봉 사이 장평재까지...

 

소나무밭 소나무 사이로 담아본 수북면 평야지대... 앞에 영산강도 보이고 그 뒤로 광주시내가 어렴픗한데... 무등산은 보이지 않고..

 

당겨본 영산강.. 나주를 거쳐 삼학도 유달산에서 서해로 흘러들어갈 것이다. 옥답에 물을 공급하면서...나주평야는 그렇게 탄생한다

 

 

삼인산에서 병풍산을 보니... 병풍바위가 있어 병풍산이 아니고 산줄기가 병풍을 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거기에 종으로 횡으로 미세한 줄기들이 만들어낸 99개의 계곡이 있다는 말도 실감하게 된다. 九九.. 合하면 용이 될 듯...

 

이성계의 조선 개국을 하늘에 알린 산으로 알려진 삼인산

 

삼인산三仁山은 원래 마치 사람인(人)자 세 개를 겹쳐 놓은 모습으로 보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견훤의 난 떄 피난왔던 여인들이 몸을 숨기고 있던 몽선암자에서 몽고蒙古 병졸들에게 붙잡히게 되자

절벽아래로 떨어져 병졸들의 만행을 죽음으로 항쟁했다고 해서 몽선암 夢山이라 불렀지만

조선개국에 관한 전설 중 이성계가 국태민안과 자신의 임금 등극을 위해 전국의 명산을 찾아 기도 하던 중

여기 삼인산에서 성몽( 聖夢 (임금의 꿈을 높여 이르는 말) 을 이루었다고 하여 몽선산(夢山)이 되었다고...

 

 

삼인산에서 심방골 방향으로 수북면과 담양시내가 조망된다

 

당겨보면... 담양시내가 보이고 역시 영산강이 흐르고 있다

 

여기서 수북 대방 주차장 방향인 대방저수지로 하산을 시작한다

 

 

임도를 두번 통과하여 대방저수지로 하산한다. 대방저수지 상단부분에서 버스로 담양으로...

 

수북면에 도착하여 담아 본 삼인산... 여기서 뒤풀이

 

수북면에서 뒤풀이 후 담양시내를 통과하여 차창밖으로 담아 본 추월산... 오늘 병풍산에서도 잘 보여야 했는데...

 

 

 

 

담양호라는 든든한 후원군이 있어 담양호와 추월산의 산 그림자가 펼치는 환상적인 모습에 

담양군 하면 떠오르는 100대 명산에 들어가는 추월산이 대표되지만

오늘 정상에서 조망을 전혀 할 수 없는 중에도

대방저수지를 중심으로 하여 담양군의 최고봉 병풍산이 펼쳐놓은 화폭은

300대 명산에도 들지 못하는 처지의 산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풍수지리상 병풍산 좌..우로 뻗어내린 능선들이 마치 지네발을 닮아서

담양 객사에 지네와 상극인 닭과 개를 돌로 만들어 세우고 재난을 막았다는 기록과

작은 능선 사이로 99개에 달하는 골짜기가 있다는 기록은

우리가 모르는 담양군에 자랑으로 남고자 하는 맘이 아닐까 생각해 본 산행이였다 

  

병풍산은 정상에 서면 시계가 탁월하여 정상에서의 조망이 강동8경의 하나라는 자료가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강동이 어디를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사방으로 조망이 열려 있어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실제로 정상에 서면 북으로 내장산과 백암산 그리고 지리산까지...

거기에 남으로 호남의 진산 무등산까지 시원하게 들어온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우린 미세먼지가 삼켜버린 아쉬움으로 내려왔지만 

줄타기 하듯 하루를 즐겼던 산정에서의 산행에 날씨까지 도와줘

무사히 마치게 됨에 감사함으로 마감하게 된다

삼인산에 보았던 지금도 눈에 선하게 남아 있는 병풍산이 펼쳐놓은 화폭에

남겨놓은 추억의 그림자는 지운다고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 태마산행을 기획해 주신 오딧세이 대장님과

3450온누리 산악회 운영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수고했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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