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답사기 : 칠장사七長寺 ​- ​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언제 : 계묘년癸卯年(23년) 물오름달 03월 나흘 흙날

누구랑 : 초보산꾼   -    한남정맥 당시 촬영한 사진과 함께 올립니다..

어딜 :​ 칠장사七長寺 ​- ​ 죽산면 칠장리

              (( 다음 수도권 산악회 한남금북정맥 2기팀 축하산행과 함께.. ))

칠현산 산기슭에 바짝 엉덩이를 붙이고 있다. 철따라 바뀌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울창한 숲에 고풍스러운 칠장사가 안겨 한적한 풍광을 연출한다. 칠장사는 손때가 묻지 않아 찬찬히 살펴봐야 할 보물들이 많다. 칠장사에서 약 200m 앞쪽 길가에 전국에 몇 개 없는 철당간이 서있고, 진흙소조로 만든 사천왕상이 찾는 이들을 압도한다.

칠장사는 선덕여왕 5년(636)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또한 이곳에서 수도하고 입적한 고려 때 고승 혜소국사가 현재 비각이 있는 자리에 홍제관이라는 수행처를 세웠고, 현종 5년(1014) 크게 중수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칠장사는 예로부터 깊은 차령산맥(일제시대의 잔재를 지금도 이렇게 관공서에서 아무 뜻도 모르고 쓰고 있다는게 한탄스럽다) 이 그 줄기를 품고 있어 고려 말 왜적의 침입이 잦을 때 사서를 칠장사로 옮겨 8년간 비장해 소실을 면한 일이 있다.

대웅전 오른쪽 옆에 조각솜씨가 빼어난 석불입상 한 기가 모셔져 있다. 본래 죽산리 봉업사터에 있었던 이 불상은, 절이 폐사되자 죽산중고등학교 교정에까지 흘러갔다. 자연 방치되다가 이곳 칠장사로 옮겨왔다고 한다.

자료 : 안성시 홈피.. 칠장사 | 사찰 | 테마별관광지 | 테마별관광지 | 안성명소 | 안성시 문화관광 (anseong.go.kr)

칠장사 입구 정류장..

 

버스 종점에서 칠장사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 들어가기 전 좌측으로 칠장사 사적비와 당간지주가 남아 있다

 

 

 

 

 

안성시에서 칠장사 소개한 글에 나와 있는 전국에 몇 개 없는 철당간이 서있고,

 

 

일주문을 들어서고..

 

 

칠장사 입구..

 

 

 

칠장사로 올라서고..

 

 

 

대웅전

 

칠장사의 묘미는 빛 바랜 단청이 고색창연한 대웅전을 찬찬히 굽어보는 것이다. 새것을 덧씌우는 것만이 아름다움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칠장사 대웅전이 말해준다. 오랜 풍상을 겪은 대웅전은 단청 문양을 세월에 날려보냈지만 힘있게 뻗은 추녀에서 힘찬 자태를 느낄 수 있다. 대웅전의 기풍을 눈여겨 보고 있으면 칠장사의 오랜 역사를 읽을 수 있는 것 같아 자연스레 칠장사에 얽힌 이야기에 귀를 열게 된다.

          안성시 홈피에서..

 

 

 

그런데 여기서 초보산꾼의 눈길이 가는 것은 바로 명부전에 그려져 있는 벽화들이다..

 

 

갓바치로 유명했던 병해대사님이겠죠? 일곱 도적놈들을 교화했다는..

홍명희 선생이 임꺽정을 쓰기전에 이곳에 들러 일곱 도적의 역사를 들으면서 그렇게 임꺽정 소설이 탄생했다고..

 

 

명부전에는 궁예의 그림도 함께 있다. 궁예가 10세까지 유년기를 보내면서 활 연습을 했다는데..

 

 

박문수 합격다리.. 그의 업적만 보면 평생을 어사로 활동 했을 것 같은데 어사로 활동했던 기간이 겨우 3년밖에 안된다는데...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을 보면 얼마나 당시 사회상의 어려웠을까?

 

이 사진을 보니 소백산 자락길 죽령옛길에서 잠시 소개했던 대단한 교육열이 느껴진다 ..

 

 

과거 길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 보면 과거시험에 추풍낙엽秋風落葉이 될까 굳이 큰길이였던 추풍령을 넘지 않고

양반의 체면까지 버리고 추풍령의 관원을 피해 장사치들이나 넘나들던 험한 길인 괘방령을 넘었는데

과거시험의 완결판 榜자를 쓰고 있고 거기에 패를 걸을 수 있는 괘掛자까지 쓰고 있으니 양반의 체면은 호사라고 생각했을까?

어쩌면 아니꼬우면 출세하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닌 듯하고 이때부터 일단 붙고 보자는 교육환경이 생긴 것일까?

지금도 행정고시나 사법고시를 보게 되면 조선시대도 아닌데 괘방령으로 굳이 차로 태워서 넘는다는 말이 들리던데..

   

                  소백산 자락길 죽령옛길 답사기에서..

 

 

 

3정맥 분기점에서 칠현산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마지막 구절만 완성하여 장원급제 했다는 시가 적혀 있다.

난세에 필요한 인물은 역시 하늘이 주시는가?

칠장사 조망..

 

칠장사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648년에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칠장사는 벽초 홍명희 선생의 역사소설인 임꺽정의 발생지로 유명하다

선생이 이 곳에 몇 번 들려 혜소국사가 7명의 불량아들을 교화한 얘기를 듣고 소설을 구상했다고 하는데..

소설에서 조선시대 명종 때 임꺽정이 스승 병해 스님과 함께 10여년간 머물던 사찰로 나오는데 임꺽정의 아지트 였던 곳이다

여기에 암행어사 박문수와 이곳 안성이 후삼국시대에 궁예의 미륵신앙을 배태시킨 곳이니 어딘가에 흔적이 남아 있지 않을까?

 

 

여러 칠장사 청건 설화 중의 한분이신 고려시대 혜소국사비.. 이 곳에 홍제관이라는 수행처가 있었다고..

 

 

나한전 뒤로 보이는 금강발원지.. 금강의 지류인 미호천의 발원지 중 하나라고 해야 할 듯..

 

자료 : 초보산꾼 다음수도권 산악회와 함께했던 호남정맥에서 만났던 신무산 아래 금강 발원지 뜬봉샘..

 

 

삼각지 대장님 이하 다음 수도권 산악회 한남금북정맥2기 종주대의 출발을 축하드립니다..   사진 :  거상님 작품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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